아군이 된 적 보정

1 개요

적이 된 아군 보정만큼이나 배틀물이나 장르물에서 자주 나오는 보정. 말 그대로 원래는 적이였는데, 어떤 이유를 가지고 아군으로 합류하는 경우 생기는 현상'을 일컫는다. 영어로는 Heel-Face Turn이라고 하는 듯.

아군이 된 적은 대부분의 경우 전투력이 하향된다는 클리셰를 기초로 하고 있다.

2 상세

일반적으로 적에서 아군으로 돌아서는 캐릭터는 중간 보스전설의 용자 다간세븐 체인저, 스파이더맨베놈, KOF 시리즈야가미 이오리와 같이 주인공의 길을 가로막는 라이벌 캐릭터가 주류를 이룬다.

일부 작품에 따라서는 최종 보스도 아군으로 돌아서는 경우도 있지만 위의 경우들과는 다르게 작품의 마지막이나 그 직전에 주인공에게 패배한 뒤 갱생되어 개과천선하는 식으로 끝난다. 다만 최종 보스가 초, 중반에 아군으로 돌아선다면 그 이야기 자체가 말이 안 되게 되며, 작품이 끝나기도 한참 전에 정말로 이러한 일이 일어난다면 높은 확률로 페이크 최종 보스가 된다. 다만 진짜로 최종 보스가 주인공의 뜻을 이해하거나 죄를 뉘우치고 조력하게 되면서 끝나는 경우도 있다.

마오유우 마왕용사는 두 주인공이 각자 아군의 최종보스와 적의 최종보스 위치를 유지하면서 작품 초반에 서로 한 편이 되는 것으로 작품을 시작한다. '아군이 된 적' 클리셰를 극한으로 활용한 예. 당연히 패배도 갱생도 하향 보정도 없다. 주인공 보정이 우선이니까 당연.

악의 조직에 불만이 많아서, 아니면 악의 조직이 자신의 신념과는 더 이상 맞지 않아서, 악의 조직의 실체를 모두 알게 되면서, 믿었던 악의 조직에게 이용만 당하고 버려지면서 주인공 아군으로 넘어오는 경우가 많다. 단, 악의 조직에 불만이 있다는 이유로만 넘어온 케이스는 내용 마지막 즈음에 뒤통수를 때릴 가능성이 농후하다.

악당이 돌봐줬다는 이유만으로 그에게 의탁하고, 협력을 해 주었던 경우도 많다. 자신을 구해준 적이 있다거나, 돌봐준 적이 있다는 정만으로 끝까지 악당 편을 들다가[1] 악당의 실체를 알게 되면서 아군으로 넘어오는 예도 흔하다.

이런 경우는 역시 아군으로 돌아선 그 캐릭터가 아군 무리에 정보를 제공하는 데에 큰 역할을 한다. 그러다가 악의 무리와 싸우게 됐을 때, 악당이 그 캐릭터를 향해 "배신자!"라고 힐난하면 "닥쳐! 나는 더이상 너희들에게 협력하지 않을 거야!" 식의 소리를 외치는 경우가 많다. 물론, 배신의 죄책감에 시무룩해져서 아무런 말도 못하는 케이스도 종종 있다.

세뇌 혹은 노예화 되었거나 고용, 사기당해 주인공과 싸우는 경우가 있으며, 혹은 악역으로 등장하면서 악역인 척하는 인물도 있다.

한때 악의 무리에 몸담았단 이유만으로 약간 겉도는 듯한 분위기를 풍기는 경우도 종종 있다. 그런 상황에서는 주인공과 히로인들이 합심해서 한때 적이었던 캐릭터를 보다듬어준다. 한편 동료중 일부는 여전히 용서하지 못하고 새 동료와 갈등하기도 한다. 작품에 따라서는 진 주인공, 진히로인이 되는 케이스도 있다. 존재감 없으면 그딴거 없고.

이런 전개를 잘못 다루면 한때 악행을 저지른 인물이 너무 쉽게 용서받거나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다고 논란이 되고 독자의 반발을 살 수 있다. 이 녀석도 사실은 좋은 녀석이었어 클리셰 오남용으로 이어지는 것.

문제가 있다면 이런 캐릭터의 경우 적일 때는 상당히 상대하기 까다로운 강캐로 나오며 막강한 카리스마를 자랑하기도 하지만,[2] 이대로 아군에 들어와버리면 이 녀석 혼자 북치고 장구치고 다 해버려서 주인공의 비중을 묻어버리기 때문에 대부분 약체화밸런스 패치를 먹게 된다. 따라서 아군으로 들어오면 능력치도 평범해지고 카리스마도 죽는 경우가 대부분. 심지어 적일 때 쓰던 강력한 기술이나 아이템들도 아군으로 들어왔을 땐 없다(…).[3] 말그대로 그냥 전투력 측정기로 전락하는 경우가 대다수이며 심한 경우 적의 상대적 강함과 잔인함을 증명하기 위해 심심찮게 죽어나가기도 한다.

다만 아군이 됐을 때 능력이 저하되거나 못 쓰게 되는 것은 환경의 변화 및 몸 담고 있는 세력의 이념이 달라져서 못 쓰게 되는 면도 있다. 예를 들어 악당일 때는 강력한 공격능력이 있었는데 한번 쓸 때마다 사람을 먹어야만 쓸 수 있는 능력이라 정의롭게 전향한 뒤에는 못 쓰게 되는 상황 같은 게 있다.어쩔 수 없이 죽어나가는 졸개를 먹으면 되잖아 그런 능력 말고는 강점이 없으면 그냥 잉여 캐릭터로 전락하게 된다.

최종 보스가 넘사벽이라 아군의 희생이 필요해지는 시점에서는 높은 확률로 사망 우선순위가 돌아오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주인공 보정에 비해서는 그 위력이 떨어진다. 한마디로 주인공이 악역이였다가 선역 파티에 합류하는 경우. 주인공은 무조건 옳다.

여담이지만 주인공 보정과 아군이 된 적 보정이 공존하는 사례가 있다.[4]스타워즈 포스 언리쉬드 게임의 스타 킬러로 다크 제다이로서 제다이들을 학살하였지만 결국 후반에는 본인이 제다이가 되었다.

대부분 이 녀석도 사실은 좋은 녀석이었어 클리셰가 적용되는 경우가 많은데, 죠죠의 기묘한 모험의 경우처럼 적용되지 않는 사례도 많다. 이 경우는 말 그대로 자신의 신념이 다른 악당들의 신념과 틀어져서 생기는 세력 이동인 셈.

학원물 만화에서도 이런 클리셰는 지겹도록 볼 수 있다. 한번 싸웠던 적이 친구가 되는…주먹으로 오고가는 사나이들의 우정이라…

팀킬하는 보스의 피해자들도 보스에게 당하고 결국 주인공과 협력하는 경우도 있다. 대표적으로 별의 커비 트리플 디럭스타란자.

야겜이나 일부 게임에서는 주인공이 악의 진영이고 상대세력을 타락시켜서 이 보정을 받을 수도 있는데, 이 때는 약화가 잘 안된다.

특이하게도 인물만이 아닌 각종 아이템도 이러한 보정을 적용 받는다. 이른바 내가 쓰면 별거아닌데 적이 쓰면 캐사기. 실제로도 분명 같은 아이템을 사용하는데 적들이 잘만 사용하는 능력을 플레이어는 (단어 그대로)죽었다 깨어나도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딱히 적과 아군의 능력차가 없다는 작품속에서도 이런 현상이 발견되는 것을 보면 보정이 있는게 확실. 평소에 적들을 쓸어버리고 다니다 동등한 수준의 적을 만나 쓸어버릴 수가 없으니 그렇게 느껴지는 것이다

더욱 특이하게도 세계의 장기 중에도 이런 보정을 적용받는게 있는데 그게 바로 쇼기이다. 쇼기는 적의 기물을 잡으면 자신이 쇼기판에 올려서 다시 사용할 수가 있다. 왕 이외의 모든 기물이 해당된다. 어제의 적이 오늘의 동료가 된다.

3 예외

아군이 되어서도 전투력이 떨어지지 않고 그 막강함과 카리스마를 자랑하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있는데, 돌아갈 곳이 주인공의 손에 없어졌거나 주인공 파티에 도저히 건드릴 수 없는 소중한 지인이 있거나 등 이유가 있어 본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반강제로 아군이 된 경우. 이 경우에는 빈정대면서 협조를 잘 안하며 오히려 방해가 되거나, '내가 나서면 금방인데 이렇게 쩔쩔매는걸 보니 너 수준을 알만하다' 하는 식으로 비하를 일삼으며 주위 인물들의 사기를 깎아먹으며,억지로 행동하거나 때로는 주인공 파티를 위기에 빠트리는 경우도 간혹 있어, 짜증이 극에 달한 주인공의 동료와 사생결단낼 뻔 하다가[5] 주인공이 말리는 형국이 자주 나올정도로 파티내부에 트롤링을 자처한다.
하지만 이런류의 캐릭터는 막상 주인공이 크나큰 위기에 빠졌을경우 처음엔 잘 됐다고 손 놓고있다가 어느새 생긴 주인공과의 미운정으로 인해 다시 돌아서며보통 주인공 파티 전멸직전에 짜잔하고 욕지거리를 하면서 나타난다 극단적으로 희생까지도 불사하는 크나큰 도움을 준다. 이런식의 캐릭터는 보통 처음 들어왔을때부터 전투력이 그대로거나 너프되더라도 아군 동료중 가장 강한편이며, 주인공 파티를 위기에서 구해주며 정신적으로 완전한 아군으로 전환되는 상황에서는 본래 자신의 힘보다 더욱더 큰 강대한 힘을 내는 경우가 많다.[6] 이런 극적 변화로 인해 생기는 폭풍간지는 작가가 의도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따라올정도. 물론 이런전개 이후엔 높은확률로 사망하거나 너프당한다.

혹은 자신이 속한 집단에서 이렇다 할 활약을 못한다거나 다른 동료와는 다르게 주인공에게 유난히 자주 당하여 그 집단에서 최약체인 캐릭터가 아군으로 전환 되는 경우 그 중간에서 어디서 얻었는지 모르는 힘을 가지고 적을 캐발살 내는 막강한 아군으로 전환 되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는 대부분 약하다거나 아니면 다른 적군과는 다르게 현저히 실적이 떨어지는 등의 이유로 자신이 속한 집단에서 배신을 당해 강제로 쫒겨나는 경우에 해당되며 이런 유형의 캐릭터는 대부분 적의 간부급 캐릭터 몇명을 혼자서 캐발살 시켜버리는 막강한 힘을 가지고 있다.

특히 게임등지에선 아군으로 들어와서도 카리스마가 살아있다거나 팀 내 최강의 전투력을 자랑하는 경우도 있다. 물론 게임의 경우 극후반이거나 이벤트로 중간에 튕겨져 나갈 캐릭터 많지만...아니면 더 강한 적이 등장해서 파워 인플레가 진행되거나. 능력치만 살았지 운명은 여전히 시궁창. 삼국지 공명전의 강유가 있는데 적으로 등장할땐 21렙 정도이지만 기성 전투 이후 투항한 직후의 레벨은 27이나 된다. 평범하게 진행했을 경우라면 당장 조운에 이어 기병대 넘버 투를 위연과 다투는 수준.
또는 사실 플레이어 본인이 레벨업을 게을리해서 상대적으로 높은 레벨과 능력치를 지녀보이는경우가 굉장히 많다.[7]

그리고 원피스니코 로빈도 예외다. 밀짚모자 해적단에 들어오고 난 후, 전투장면이 많이 없다뿐이지, 실상 전투를 하면 바로크 워크스에 있었때와 별반 다르지 않게 매우 강한 모습을 보여준다. 다만 그녀를 패배시킨 상대가 자연계 최강능력의 소유자, 해군 삼대장중 1인 등 거의 세계관 최상위급에 위치한 인물들이라서 그렇지......

4 관련 캐릭터

아군이 된 적 보정/캐릭터 항목 참고.

5 관련 항목

  1. 물론 이럴 때는 고민과 혼란을 거듭한다.
  2. 대부분 이런 캐릭터의 등장화에서는 일격에 아군 전체가 쓰러진다.
  3. 게임일 경우 조작불가 NPC로 나오는 경우도 상당히 많다.
  4. 주인공일지는 몰라도 처음에 친일파로 등장했으니 적으로 등장했던 건 사실이다. 거기다 그땐 각시탈과 함께 공동 주인공이었으니...
  5. 보통은 이런매치가 성사될경우 주인공의 동료에게 의외의 일격을 한번정도는 허용하지만, 이후 본보기삼아 정말 철저하게 주인공의 동료를 반 죽음으로 몰아버리는 경우가 많다. 당연하지만 주인공을 제외한 다른 인물들에게 엄청난 반감을 사게된다.
  6. 이런경우 본래 100% 이상의 힘을 내는 가장 큰 조건이 우정,동료애등 정신적 교감이었다는식의 전개가 많다.
  7. 보통 중간보스까지 해먹은 캐릭터가 아군으로 들어올 경우 그대로 아군으로 들어오면 밸런스 붕괴의 문제가 있기 때문에 암흑의 힘이 빠졌다는등 스토리상 제약을 걸고 굉장한 너프를 먹고 합류하는데, 그럼에도 아군보다 세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