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그리콜라

1 라틴어

아그리콜라(agricola)란 라틴어농부, 농사꾼이라는 뜻이다.

보통 라틴어에서 -a로 끝나는 명사는 여성명사인데, 이 단어는 특이하게 남성 명사이다. 비슷한 경우로 선원을 뜻하는 nauta도 남성명사다. 이 단어에서 영어의 agriculture(농업), 프랑스어의 agriculteur(여:agricultrice, 농부) 등이 유래하였다.

2 보드 게임

Agricola
아그리콜라
디자이너우베 로젠버그
발매사룩아웃 게임즈
발매년도2007
인원1 ~ 5명
플레이 시간30 - 150 분
연령12세 이상
장르전략
테마동물
경제
농사
시스템일꾼 배치
지역봉쇄
카드 드래프트
핸드관리
홈페이지룩아웃게임즈
긱 페이지

2.1 개요

2007년 혜성같이 나타나 10년 가까이 Boardgamegeek의 보드게임 순위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던 푸에르토 리코를 밀어내고 정상을 차지했던(...) 보드게임. 현재는 밀려나서 2013년 12월 28일 기준으로 1위는 황혼의 투쟁(Twilight Struggle), 2위가 쓰루 디 에이지스. 3위가 아그리콜라. 4위가 푸에르토 리코. 어찌됐건 탑 3를 지키고 있는 대단한 게임이다. 2016년 6월 기준으로는 8위

룩아웃 게임즈에서 만들었으며 제작자는 콩을 심어 트레이드하는 카드형 보드게임 스테디셀러 보난자로 유명한 우베 로젠버그.(우베의 농경게임 시리즈는 매우 빡빡하기로 유명하다.) 확장팩도 계속 나오고 있으며 2인 버전[1]도 나왔다. 국내에는 본편인 아그리콜라와 확장팩 새로운 도전까지 코리아 보드게임즈에서 한글화 정발되어 있는 상태.

다이브다이스의 아그리콜라 게시판에는 아그리콜라 잘하는 법이 있으니 한번 읽어보길 바란다.

2.2 상세

17세기 중세 시절 농촌을 테마로 하고 있다. 흑사병이 이제 막 한바탕 지나간 자리에 선 농부들의 본격 농촌재건 서바이벌 게임.

http://i.kinja-img.com/gawker-media/image/upload/sBl7UtcvQ/18r4et8r57iurjpg.jpg?width=400
실제로 구매하면 저런 고퀄리티 모형이 아니라 그냥 동그란 나무 마커만 준다 [2][3]실제 컴포넌트로 플레이하는 모습.

플레이어들은 제한된 자원을 경쟁적으로 선택하게 되고 이것으로 밭을 일구고 작물을 가꾸어 수확하고, 울타리를 지어 가축을 기르고 번식시켜 가족을 부양한다. 또한 집을 더 크게 만들고 새로운 가족을 늘려 일손을 늘릴 수도 있으며, 소소한 가내수공업 기술도 선택할 수 있다. 최종적으로 얼마나 자신의 농장을 잘 가꾸었는지 점수를 메겨 승자를 가리게 된다. 점수를 주는 항목은 곡식, 채소, 양, 멧돼지, 소, 우리, 밭, 울타리 친 외양간, 흙집, 돌집, 카드 점수, 추가 점수, 가족 구성원, 빈칸 등 총 14개 항목이다. 곡식, 채소, 양, 멧돼지, 소, 우리, 밭, 울타리 친 외양간[4]에서는 최대 4점[5], 흙집에서는 최대 15점[6], 돌집에서는 최대 60점[7], 카드 점수, 추가 점수는 제한이 없고[8] 가족 구성원은 최대 15점[9], 빈칸[10]

게임은 총 14라운드로 진행되며 6개의 주기로 나누어진다. 6개의 주기가 똑같은 간격으로14/6=주기마다 2.3333라운드?나누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4, 3, 2, 2, 2, 1라운드로 점점 주기가 짧아진다. 주기가 시작되면 다음과 같은 행동들을 한다.

농장 단계각 밭마다 곡식이나 채소 1개씩을 개인창고로 가져온다.
가족 먹여살리기 단계가족 1명마다 음식 2개씩을 낸다.[11]만약 음식이 부족하다면 부족한 음식 1개당 구걸 카드 1장을 가져와야 되며 감점 3점씩이다.
번식 단계같은 종류의 가축이 2마리 이상 있다면 그 종류의 가축을 1마리 가져와 놓는다. 놓을 공간이 있어야 한다.[12]

각 라운드마다 새로운 행동이 공개되어 그 라운드부터 그 행동을 할 수 있게 되고, 그 행동은 라운드가 지날 때마다 점점 강력해진다. 예를 들면 2주기에 나오는 가족 늘리기 행동이 5주기에는 빈 방이 없어도 가족을 늘릴 수 있게 되고, 1주기에 나오는 울타리 치기 행동이 6주기에는 집 고치기와 함께 나오게 된다.[13] 그리고 처음에 나오는 밭 1개 일구기 행동과 1주기에 나오는 씨 뿌리기 행동이 5주기에는 붙어서 나온다.[14]

1주기2주기3주기4주기5주기6주기
양 1마리가족 늘리기 한 후에 보조 설비 1개 놓기멧돼지 1마리소 1마리밭 1개 일구기 그리고/또는 씨 뿌리기집 고치기 그리고/또는 울타리 치기
울타리 치기돌 1개채소 1개 가져가기돌 1개빈 방이 없어도 가족 늘리기
주요 설비나 보조 설비 1개 놓기집 고치기 한 후에 주요 설비나 보조 설비 1개 놓기
씨 뿌리기 그리고/또는 빵 굽기

게임판에 처음부터 인쇄되어 있는 행동이다. 기본적으로 꼭 필요한 것들이 배치되어 있다. 다만 라운드마다 나오는 행동들만큼 강력하지는 않다.
그래도 한 번씩은 꼭 이용하게 되는 행동들이다.

방 만들기 그리고/또는 외양간 짓기시작 플레이어 되기 그리고/또는 보조 설비 1개 놓기[15]곡식 1개 가져가기직업 1개 놓기[16]밭 1개 일구기날품팔이
나무 3개흙 1개갈대 1개낚시

턴의 순서는 처음에 정해지지만 게임 도중에 "시작 플레이어 되기" 행동항목을 선택하여 자기에게 턴이 먼저 오게 할 수 있다. 물론 여기에 한번의 행동을 소모하게 되므로 자연적으로 패널티가 주어지게 된다.

집에 방을 많이 만들게 되면 그만큼 가족을 늘릴 수 있으며, 새로 태어난 가족은 다음 라운드가 되면 행동을 할 수 있다. 다만 그만큼 음식도 많이 필요하게 되는데, 1명당 음식 2개, 이번 라운드에 새로 태어난 가족은 음식 1개, 심지어 혼자 플레이할 때는 1명당 음식 3개를 먹여야 한다.

...이렇게 써놓고 보면 훈훈한 심시티 게임인 것 같지만 그렇지 않은 것이, 고득점을 위해서는 경쟁자들 사이에서 제한된 자원과 행동항목을 놓고 우선순위를 겨루게 되며 동시에 매 주기마다 가족을 뼈빠지게 먹여살려야 하는 피를 말리는 게임성을 자랑한다. 내 논에 남보다 먼저 물 대서 처절하게 먹고 살아남아야 하는 농부의 심정이 어떤 것인지 느낄 수 있을 정도.

2.3 평가

전략성이 푸에르토 리코와 많이 비교되곤 하는데, 이 게임은 푸에르토 리코에서보다 좀 더 많은 다양성을 발견할 수 있다(카드 부분 참조). 잘 짜여진 게임성과 귀엽고 아기자기한 아트, 테마에 어울리는 게임 내용과 무엇보다 훌륭한 다양한 전략성으로 현존하는 전략 보드게임의 집대성이라 할 만한 걸작.

특이하게 1인 플레이도 게임이 가능하며, 이때에는 본격 심시티 게임이 된다. 1인 플레이도 생존(...)을 해내면서 고득점을 올리기는 그리 만만치 않으며, 풍성한 농장을 만들기 위해 최선의 계획을 짜보는 것도 또다른 재미. 혼자만으로도 웬만한 다른 보드게임만큼의 재미를 보장하며, 완성된 농장을 보는 흐뭇함이 또다른 별미.(1인플을 하면 생각보다 재미있어서 더욱 더 슬퍼진다.) 그리고 1인플을 할 땐 가족 한 명당 음식을 세 개(!)나 먹는다. 또한 나무도 한 턴마다 2개씩만 올라간다. 게다가 초기 식량도 없고 옥외변소, 도축장 등은 그냥 아예 아무 효과도 없는(...)카드가 되버린다. 또 이동 설비는 아예 게임에서 빠져 버려 다시 돌아올 확률도 없어진다. 1인플이 다인플보다 더 빡세다는 말도 있다.[17]

2.4 확장

확장팩인 새로운 도전에서는 '말'과 '토탄'이라는 새로운 자원이 등장하며, 매 주기마다 방 1개당 토탄 2개씩을 내야 한다.젠장또 처음부터 농장 칸을 모두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늪 등으로 가려져 있는 부분이 있다.엥?
다만 이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서 가족 말 없이도 할 수 있는 추가 행동이 있고, 대표적으로 토탄 캐기가 있는데 늪을 없애면서 토탄을 얻을 수 있다.
빈칸 마이너스 점수 때문에 토탄을 안 캐는 게 좋다.
보조 설비와 주요 설비가 추가되었고, 말은 10마리에 10점(...)이다. 밸붕

2.5 카드

초심자를 위한 가족용 게임을 벗어난 일반용 게임 룰에서는 플레이어들은 랜덤하게 주어지는 직업 카드와 보조 설비 카드를 각각 7장씩 가지고 시작하게 되는데, 플레이에선 행동 항목을 선택하여 이들을 놓을 수 있으며 각 직업과 보조설비들은 다양한 특수효과를 가지고 있으며 이를 통해 수많은 전략를 짜는 것이 가능하다. 직업 카드와 보조 설비 카드는 약 300장 (...) 에 달하며 지금도 확장 덱이 나오고 있다. 이러한 유연성은 이 게임을 전략적으로 풍부하게 만드는 데 일조하고 있다. 물론 이에 대한 단점으로 일부 직업/보조 설비 카드의 밸런싱 문제도 있다. 그러나 어차피 누구나 평등할 수 없는 법.

직업/보조 설비 카드의 플레이어간 밸런싱을 위해 각종 대회나 온라인 게임에서는 드래프트 룰을 적용하고 있다. 플레이어들에게 일단 7~8장의 직업/보조 설비 카드를 나누어 주고, 그 중 원하는 것을 각각 한장씩 선택하게 하고 다음 플레이어에게 남은 카드들을 넘겨주고 넘어온 카드들 중에서 다시 한장씩 고르고 남은 카드를 넘겨주고.. 를 반복하여 7장의 카드를 갖는 것. 이 방법은 플레이어 간의 카드 격차를 많이 해소해 주고, 게임에 들어온 카드들을 서로 돌려 보면서 게임 전체의 양상이 어떻게 될 것인지를 짐작해 볼 수 있어서 전략적 재미도 더한다. 다만 숙련자가 아니라면 카드를 고르는데 어려움이 많은 방법이다.[18]

직업 카드와 보조 설비 카드를 분류할 때는 '덱'이라는 개념을 사용하며, 새로 확장팩이 발매될 때도 하나의 새로운 덱으로써 발매된다. 각각의 덱은 서로 다른 컨셉을 가지고 있어서 게임의 진행 양상이 상당히 달라지는 경우가 많다(물론 가지고 있는 모든 덱들을 섞어서 통합 덱으로 플레이 할 수도 있다).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덱은 E, I, K의 3가지이며, 이후 Z,Ö,C,G,G2,C, NL,FL,WA,FR 등의 덱도 확장팩으로써 추가되었다.

2.6 관련 문서

3 그나이우스 줄리우스 아그리콜라 (Gnaeus Julius Agricola, ?~93)

로마 제국의 장군으로, 도미티아누스 황제 시대에 칼레도니아(스코틀랜드)인들의 공격으로부터 로마령 브리타니아(오늘날의 잉글랜드, 웨일스)를 지켜냈다. 이후 스코틀랜드와 아일랜드를 모두 점령, 후환을 없애려 하지만 황제에 의해 소환되어 계획을 실행하지 못했다. 또한 역사가 타키투스의 장인으로 타키투스가 그의 전기를 썼는데 지금까지 전해지고 있다.

4 미카엘 아그리콜라

미카엘 아그리콜라(Mikael Agricola, 1510~1557.4.9)는 핀란드의 종교개혁자로, 라틴 문자로 표기되는 언어인 핀란드어의 문어(文語), 철자법의 기본을 세운 인물이기도 하다. #1, #2
  1. 크고 작은 피조물들.
  2. 그러나 만약 정말 위 그림과 같은 모형이 들어있다면 값도 비싸지고 공간도 부족해지고 쌓아올리지도 못하게 된다.
  3. 저 컴포넌트는 모 양덕이 고무찰흙의 일종인 폴리머클레이를 사용해서 하나하나 수공으로 만들고 구워서 제작한 것이다.
  4. 외양간은 한 플레이어당 최대 4개만 지을 수 있으므로
  5. 다만 최소 점수는 0점이 아니라 -1점이다.
  6. 농장 15칸을 모두 흙집으로 채웠을 경우.
  7. 농장 15칸을 모두 돌집으로 채우고 보조 설비인 저택을 놓았을 경우.
  8. 다만 '구걸'카드도 카드 점수에 포함되고, '소작농' 카드는 빌려온 가축을 돌려주지 못했을 경우 1마리당 -1점이 되므로 이 2가지 항목도 마이너스 점수가 될 확률이 있다.
  9. 가족은 최대 5명까지 늘릴 수 있으므로.
  10. 마이너스다. 빈칸이 없을 경우 0점, 처음 나무집을 놓는 2개의 칸을 제외하고 나머지 13개 칸이 모두 빈칸일 경우 최대 -13점까지 받는다.
  11. 혼자 플레이할 때는 3개씩, 이번 라운드에 새로 태어난 가족은 음식 1개.
  12. 부모가 서로 다른 곳에 있어도 새끼를 낳을 수 있으며, 새로 태어난 새끼와 새끼를 낳은 부모는 바로 음식으로 바꿀 수 없다. 즉 번식을 하더라도 가져오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13. 2주기의 집 고치기 행동에도 해당됨.
  14. 이는 사실상 아주 강력한 콤보이다. 씨를 뿌릴 경우 곡식은 3배, 채소는 2배로 늘릴 수 있는데 이를 밭을 늘려주는 행동과 같이 한다는 것은 사실상 플레이어에게 곡식 2개 또는 채소 1개의 이득을 가져다 주는 것과 똑같다.
  15. 가족용 게임의 경우 시작 플레이어 되기 그리고/또는 창고.
  16. 가족용 게임의 경우 외양간 짓기(최대 1개, 비용은 나무 1개로 적어짐) 그리고/또는 빵 굽기.
  17. 다만 1인플에서는 다인플보다 높은 점수가 나올 확률이 높은 것이 사실이다. 심지어 1인플에서는 카드를 원하는 대로 골라 120점을 넘기는 플레이 방식도 있는데 이 방식대로 하면 185점이 가능하다고 한다. 200점도 가능하다는 얘기도 있다.
  18. 이 방법은 설명서에도 나와 있는 카드 고르기 방법으로, 이외에도 카드가 맘에 안 든다면 7장을 버리고 6장을 받고, 다시 맘에 안 들면 6장을 받고 5장을 받는 식의 '무르기'와 10장을 받고 그 중 3장을 빼는 '10-3'방식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