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말감

1 Amalgam

수은과 다른 금속의 합금. 그리스어로 '무른 것'이라는 말이 어원이라 한다. 수은을 많이 넣으면 액체상태, 적게 넣으면 고체상태가 된다. 아무튼 약간만 가열하면 무르게 되기에 매우 세공하기 쉽다. 금과 달리 혀에 닿으면 쓴맛이 느껴진다(≒반응성이 있다.)

치과용 충전재나, 거울의 후면 반사용 재료로 사용된다.

1.1 치과 충전재


여기서 우리는 작은 어금니 뒤에 큰 어금니 3개가 연달아 붙어있는 걸 주목해야 한다.
제1대구치, 제2대구치의 아말감 치료는 잘 되어있지만 이미 제3대구치(사랑니) 의 아말감 주위에 이차우식 (충치) 가 시작된 것을 알 수 있다.
아말감 처치를 한 뒤 형태를 잡기 위해서 거즈를 물게 하는데, 사랑니 자체가 제대로 마주하기 힘든 부위라 틈이 생기기도 한다.

치과용 충전재로서 가장 많이 알려져 있을 터인데, 아무래도 재료가 재료인지라 인체에 좋다고 볼 수는 없다. 다만, 무턱대고 '아말감은 중금속이니 나쁘다' 라고 하기는 이르다. 아말감 자체가 치과 치료용 금속으로써 오랫동안 사용되어 오며 안정성(다른 물질과 잘 반응하지 않는)이 입증되었고, 금이나 은 합금, 치과용 레진 등보다 압도적으로 싼 가격으로 꽤 튼튼하게 치료를 할 수 있다는 점은 높게 평가해야 한다.[1] 아말감의 발명으로 인해 치과치료가 대중화되었다고 봐도 과언은 아니다.

원칙적으로 아말감으로 치료한 치아는 3~5년마다 한번씩 다시 아말감을 박아 넣어야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지만, 치아 관리를 철저히 해서 별 문제가 생기지 않았다면 교체 시기가 늦어져도 크게 문제는 없다. 그러나 아말감은 시간이 지날수록 수축하여 그 틈새 사이로 충치가 생길 수 있으니 일단 치료를 받았다면 3개월에서 6개월에 한 번씩 주기적으로 치과에서 검사 정도는 해두도록 하는 것이 좋다. [2] 아말감 치료 후에는 금속류를 치아에 정착시키는 시술인 팔레싱을 받는 편이 좋다.

어쨌든 그 밖의 치과용 레진이나 금니가 치료효과는 더 크고 훨씬 안전하지만, 고가인데다 의료보험이 적용 안 되는 터에 돈 없고 가난한 사람들의 전유물이라는 이미지가 크다. 덤으로 의료보험이 적용되며 저가인 아말감은 이 하나를 때우는데 약 3천원정도 한다. 치과용 레진은 7~10만원(치과보험 적용시 더 싸진다), 금니는 30만원대. 이 지경이다보니 치과에서는 돈이 안 돼서 아예 안들여놓거나 건강상의 이유로 일부러 권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이가 썩었는데 돈이 없다면 아말감으로 때울 수 있냐고 한번 물어라도 보자. 다만 금니에 비해 질감이 영 안 좋고 깨지기 쉽다.

아래와 같은 이유로 2010년 이후로는 치과등에서는 거의 사용하지않고 대개 레진이나 글래스 아이오노머를 추천한다. 다만 충치가 잇몸높이보다 깊게 진행되었을때는 레진보다 아말감이 좋은데 잇몸 주변에서 올라오는 수분때문에 레진과 치아의 접착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충치가 다시 생길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힘이 크게 들어가는 어금니의 중심 부분 등에도 레진이나 글래스 아이오노머로는 강도 문제로 대체가 불가능하여 여전히 아말감이 많이 사용된다.[3]

입증되지 않았지만 아말감의 독성을 주장하는 여려 주장들이 있다. 아말감 치료를 장기간 사용하게 된 치과의사나 치과위생사가 호흡기를 통해 아말감을 흡입하게 되는경우에 2세를 낳게 될때 저능아나 자폐아 신체적 결함을 가진 아이들이 많다는 입증되지 않은 주장들이 있다. 물론 그 중 검증되었거나 제대로된 논문은 단 하나도 없다(...). 하지만 일단 수은이라는 이미 독성이 증명된 중금속을 쓰는 이상, 리스크가 아주 없다고 하기에도 문제가 있고, 버려지는 아말감은 그대로 중금속 오염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점점 레진이 대세가 되어가고 있다. 사람이 죽으면 입 뒤져서 아말감 제거할 것도 아니고

글래스 아이오노머(Glass ionomer cement)[4]는 경도가 레진이나 아말감보다는 약하나, 색이 아이보리 색이기 때문에 심미성이 좋고 의료보험이 적용되기 때문에[5] 가격이 레진보다 저렴하고, 치아와 잘붙는 성질은 레진과 같다. 또한 아말감보다 치아 삭제량이 적으며, 불소를 미량 함유하고 있어 충치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다만 강도가 약해서 아말감처럼 윗니와 아랫니가 맞부딪혀 힘이 들어가는 곳은 적용이 무리라고 한다. 그래서 글래스 아이오노머는 쥐꼬리만한 충치나, 레진밑에 깔아두는 라이너로 쓰거나, 신경치료 이후 임시로 충전해두는 용도등으로 더 쓰이지 아말감 대용으로 쓰기에는 무리가 있다.자료

1.1.1 유해성 논란

아말감의 유해성이 상당히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시술된 아말감은 미량이지만 조금씩 수은을 방출한다고 알려져 있으며 그 중 일부는 소화관에서 흡수될 수 있다. 아말감을 제거할 때에도 조심해야하는데, 치과의사가 별도의 안전장비없이 도구로 이를 떼운 아말감을 갈아내면 수은합금이 그대로 몸에 흡수된다. 상당히 위험하므로 반드시 신체에 아말감 흡수를 방지하는 장비를 쓰는 치과에서 아말감 제거 수술을 받는 게 좋다. 아말감에서 수은의 함유량은 비율로 따졌을 때 3% 정도다. 아말감 치료를 많이 받았다면 수은중독 증세에 대해 알아두고 경계해서 나쁠거 없다.

그러나 이에 대한 반론 또한 만만찮다. 아말감 사용 이후 180년이 넘는 오랜 시간 동안 아말감에 의한 치과의사의 수은 중독은 아직 보고되지 않고 있는데다, 아말감 사용시 수칙만 잘 지키면 의사들은 중독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 아말감은 합금이므로 문제가 되는 것은 아말감을 구성하는 수은이 아닌 합금이 되지 못한 잔존 수은인데, 환자의 경우 시술받은 아말감에서 하루 허용량을 넘는 잔존 수은이 나오는 것은 시술 후 길어봐야 3일 이내이며, 하루에서 3일 정도 기준치를 넘는 양을 섭취한다고 해서 평생 큰 문제가 발생한다고 보긴 어렵다는 것이다. 미국 FDA가 아말감 사용 자제를 권고하긴 했지만, 애시당초 의약품의 사용 자제 권고는 크게 문제될 것이 아닌데다, 사유 자체도 환자의 건강을 염려해서가 아닌 의사 및 보조 요원의 건강을 염려해서였다. 내용 출처

외국에서 치과치료 받은 사람들이라면 알겠지만 외국에서는 아말감을 권유하는 의사도 많다. 유해하다면 과연 외국의사들이 권하지는 않았을거라는 이야기가 있다. 유독 한국에서 아말감의 인식이 나쁜건 돈이 안되는 보험 적용이기 때문이라는 추측도 있다 또한 금니의 경우에도 금니 아래에 메운 아말감으로 인해 모처럼 큰 돈을 들인 이가 부식되어서 못쓰게 되는 경우도 많다. 차라리 돈이 좀 들더라도 레진을 사용하는 것이 훨씬 나으며, 금니의 경우에도 표면이 아닌 메울 부분은 레진을 사용해야 한다.

하지만 해외에서도 요즘은 아말감의 건강 유해성 문제가 아니라 환경 오염 문제 때문에 점점 더 기피되고 있는 추세. 요즘은 레진도 점점 좋아저서 그냥 웬만하면 죄다 레진으로 때우는 치과의사들도 많다. [6] 이렇게 재료 관련해서 다양한 의견이 나오는 이유는, 치아충전으로 쓰이는 모든 재료들이 전부 나사 한두개씩은 빠져있어서(...) 사람들도 의견이 제각각일 수 밖에 없다. [7] 결국 관리 잘해서 이 안 썩는게 최고(...). 어떤 재료가 되었든 원래 있던 에나멜보다 나을 수는 없다.

1.1.2 왜 아말감으로 안 해주는 거야!

아말감이 의료보험이 되는지라 환자들은 아말감으로 해주기를 원하지만, 아말감 역시 재질 고유의 단점이 존재한다.

아말감에는 접착력이 없기 때문에 그림처럼 치아 내부를 파서 아말감을 가두게 되는데, 이를 위해서 우식되지 않은 나머지 부분까지 추가로 파내게 된다. 그래서 이미 아말감으로 치료한 치아에 아말감을 더 쓰게 되면 안 그래도 정상 부분까지 더 갈려나간 치아가 다른 재료를 쓸 때보다 더 많이 갈려나가게 된다.(...) 또, 아말감 자체가 그리 강도가 강하지 않기 때문에 압력이 크게 가해지는 부분에 사용하기에는 부적합하다.

아말감에 대한 현직 치과 의사의 설명

1.2 고대 시대의 도금 방법

금이나 은 등등을 수은에 용해시켜 목적물에 도포한 다음에 수은을 기화시켜 목적물에 금이나 은의 박을 입히는 도금법이었다고 한다.
이 기법을 시전하는 공예가들의 건강 문제에 대해서는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

중학교 국사 시간 때 신라 또는 고려의 대외무역에서 수입품으로 수은이 들어가 있는 이유이기도 하며, 문명 6에서 수은이 사치 자원으로 등장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2 풀 메탈 패닉의 조직

3 아말감 브라더스

최강의 캐릭터라는 루머를 가졌던 캐릭터이자 마블 코믹스와 DC 코믹스의 크로스오버 이벤트. 아마 1번에서 이름을 따왔다고 생각된다.
  1. ↑ 100년이상 치과 치료용으로 널리 사용된 합금이라고는 하나 아말감에 포함된 수은으로 인한 질병 발생의 인과관계를 밝혀내지 못했을 수도 있고 아말감으로 충치를 치료한 사람들의 소변에서 수은 농도가 약간 높았다
  2. ↑ 아무 문제 없는 데도 3~5년마다 교체를 하는 것은 아주 잘못된 치료법으로 검사해보고 문제 없다면 교체하지 않아도 된다.
  3. ↑ 물론 아말감에는 상기한 단점이 있기 때문에 금전적인 문제가 해결된다면 금이나 세라믹크라운 등의 치료를 받는 경우도 많다.자료
  4. ↑ 보통 치과에서 사기(沙器)로 말한다
  5. ↑ 엄밀히 말하면 자가중합형은 보험 처리가 되고, 광중합형은 보험 처리가 되지 않는다.
  6. ↑ 심지어 이 갈이가 너무 심해서 2-3mm밖에 남지않은 치아들도 크라운을 하기 보다는 그냥 Composite Resin Build-up치료로 전부 레진으로 때워버리고 떨어질때마다 다시 보수하는 경우도 있다.그냥 만능이다
  7. ↑ 가장 대표적인 아말감, 레진, 글라스 아이오노머로 예를 들자면, 아말감은 접착력이 거의 없기때문에 크기가 웬만큼 크지 않으면 써먹을수가 없고, 레진은 치료도중 침 한방울만 들어가도 실패율이 급증한다. 글라스 아이오노머는 접착력도 좋고 쓰기도 간편하지만 결정적으로 너무 약해서 충치가 크고 아름다울 경우 써서는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