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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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사랑니가 아파서 이 문서을 보는 위키러가 있다면 아래 내용을 보고 지레 겁먹지 말자. 사랑니 발치는 개인차가 크기 때문에 고통스럽지 않게 넘어갈 수도 있다. 대부분 마취를 동반한 수술이라 통증이 적은 편이며 수평 매복임에도 불구하고 5분 만에 시원하게 뽑은 뒤 통증도 거의 없는 사례도 존재한다. 괜히 겁먹어서 치과 안 가겠다고 버티지 말고 지금 당장이라도 가장 가까운 치과로 찾아가도록.[1] 만약 사랑니가 누워서 나더라도 의사를 잘 만나면 쉽게 뽑고 쉽게 아물 수 있다! 사랑니 발치는 시간이 생명이니 겁먹지 말고 최대한 빨리 치과로 달려가자.

이하의 서술은 과장이 어느 정도 섞여 있는 편이며, 관련 팁이나 주의사항도 본 문서는 참고 정도만 하고 의사에게 물어본 뒤에 그대로 행동하는 것이 최선이다. 수많은 병원에서 다양한 시술을 받아 각자의 경험이 뒤섞여있는 것보다는 같은 증상의 환자를 몇 번이고 수술해 온 의사가 당신이 겪을 통증과 후처리에 대해 더 잘 알고 있음은 말 할 필요가 없다. 그러니 이 문서의 내용과 의사의 말이 충돌한다면 위키에서 이래이래 써져있다고 겁먹지 말고 의사 말을 믿자. 환자가 믿어야 할 것은 위키가 아니라 의사임을 항상 명심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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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아래 사진에 있는 상태의 사랑니(Horizontal)는 발치할 때 지옥을 보게 해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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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사랑니가 바르게 나도 굉장히 기묘한 생김새일 가능성이 높다. 가장 늦게 발육하는 치아이다보니 뿌리가 휘거나 기형적으로 생긴 경우가 흔하다. 물론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치아 뿌리의 모양처럼 생긴 경우도 있다. 뿌리가 휜 경우 발치하는 데 애먹을 수도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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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쪽에서 누워 계신 분도 있다. 출처

타국어 표기
영어wisdom tooth
일본어親知(おやし)らず
知恵歯(ちえば)
한자智齒
[2]
중국어智齿/智齒 (zhìchǐ)

1 정의

세 번째로 난 어금니를 일반적으로 가리키는 말이다. 전문용어로는 제3대구치라고 하며, 얼굴 중심에서부터 좌우로 8번째 자리에 있다. 인간의 영구치중 가장 안쪽에 깊숙하게 있다보니 사랑니 발치는 일반치아 발치와는 다르게 대수술에 해당한다.

유치에는 존재하지 않고, 영구치가 나기 시작하고도 한참 시간이 지난 후에야 나온다. 선천적으로 없거나 일부(1~3)개만 나는 사람도 있지만 보통은 다들 사랑니가 있다.[3] 자기가 사랑니가 없을 거라고 믿는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 아직 잇몸 밖으로 드러나지 않았을 뿐이다. 물론 치과 가서 엑스레이 찍어봤는데 정말 없다면 당신은 축복받은 사람이다.

이 밑의 내용은 하나 같이 인페르노, 헬게이트, 소우주, 지옥체험등등 단어 선택이 굉장히 강렬한 편이다. 사실 인간이 가장 버티기 힘든 고통 중에서도 탑인 치통, 그 중에서도 사랑니와 관련된 고통은 정말 당해본 사람만이 안다. 지옥이 존재한다면 자신의 입 속에 있다고 봐도 될 정도다. 정말 고통으로 일생일대의 고비를 넘긴다.

어떤 사람들은 주기적으로[4] 사랑니가 있는 자리가 부풀어오르면서[5] 통증이 일어나지만 의사 처방 잘 듣고 약만 잘 먹으면 며칠 안에 잇몸이 원상복귀하는 데다가 설령 매복이라고 해도 구태여 발치할 필요가 없는 상태인 경우[6]가 걸려서 매 해마다 주기적으로 치과에 가서 간단한 치료랑 약만 받아오는 상황을 반복한다고 한다.

치아교정을 할 경우 대체로 구태여 뽑지 않아도 되는 사랑니까지 일단 뽑아야 한다. 하지만 아직 사랑니가 나지 않은 사람들이라면 어금니를 뽑게 되는데, 사랑니가 나기 전에 이미 교정이 끝나면 사랑니가 날 공간이 확보되어 있어서 별 어려움을 겪지 않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이 증상이 자꾸 반복되다 보면 아차 하는 사이에 잇몸 안에서 진짜로 썩는 수가 있으니 이런 케이스에 걸린 사람들은 사랑니가 염증을 일으킬 때마다 병원에서 사랑니의 정확한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설령 전에는 사랑니가 다른 어금니에 피해를 안 주고 있다고 해도 안쪽에서 다른 염증이 일어나서 다른 어금니를 상하게 만드는 경우가 생기기도 한다. 그래서 나이들어서 늦게 사랑니를 발견하는 어른 분들 중에 가끔 제일 구석에 있는 어금니하고 사랑니를 함께 빼는 경우가 있는데, 기존에 사랑니가 안으로 파고들어 옆 어금니 다리하나를 없애고 사랑니가 어금니의 다리 대신 떠받치고 있는 경우였기 때문이다.

다른 위키러의 사례로는 옆 어금니의 아래 부분에 / 모양으로 기울어져 닿은 사랑니를 제거하지 않고 두었더니, 어금니와 닿은 부분 아래에 음식물 찌꺼기가 끼어 사이좋게 같이 썩어나가 기백만 원이 깨져나간 안습한 일도 있다. 더욱 안습한 건 어떤 치과의사가 그 사랑니를 제거하지 말고 놔두면 나중에 다른 어금니가 썩어 발치했을 때 사랑니에 틀니 등을 거는 용도로 활용하게 놔두라 해서 그대로 두었더니 저리 되었다고 한다. 나중에 치료하며 다른 치과의사들의 말을 들어보니, 기울어진 사랑니와 옆 어금니 사이로 찌꺼기가 심하게 끼는 경우는 빨리 사랑니를 발치해야 멀쩡한 이까지 썩어나가는 걸 막는데 왜 그냥 놔두라고 했는지 모르겠다고 화를 냈다고 한다.

만약 사랑니의 통증이 단순한 치료와 약으로 가라앉지 않을 경우 의사와의 상담하에 발치하는 게 좋다. 단, 돈 벌려고 그닥 심한 상태가 아닌데도 뽑으려 드는 의사들도 있으니까 여러 병원을 돌아보면서 여러 의사한테 검진을 받아보고, 검진을 받은 모든 병원에서 만장일치에 가깝게 발치가 필요하다는 말을 하면 그때 발치하는 게 좋다.

참고로 사랑니를 굳이 발치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턱 안쪽에 예쁘게 자리잡는 축복받은 케이스도 간혹 있다. 어금니에 뭐가 낀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사랑니가 나면서 찢어진 잇몸이었다는 충공깽한 이야기. 그러니 걱정하지 않아도 될 걱정 미리 하지 말고 일단 치아 갯수부터 세어 보자. 치아가 32개라면? 축하한다. 넓은 턱(또는 작은 이)을 물려주신 부모님께 감사드리도록 하자. 대신 넓은 턱을 가지게 되어 외모가 못생겨질 가능성이 매우 높으므로 차라리 아픈 게 더 나을 수가 있다는 게 함정[7] 주의할 점은 사랑니가 예쁘게 나도 발치할 일이 있다는 것이다. 위아래 중 사랑니가 한쪽에만 날 경우 반대쪽에 맞물릴 이가 없기 때문에 잇몸을 계속 씹어서 헤집어 놓는다. 사랑니 예쁘게 났다고 좋아하지 말고 치과가서 검진받아서 발치여부를 확인해보자. 예쁘게 난 경우 발치도 길어야 5분이면 끝나기 때문에 어려울 일도 없다. 그나마 이것도 마취시간까지 포함해서이지 실제로는 10초면 뽑는다. 다만 한쪽만 나서 반대편 잇몸을 찔러대는 경우 굳이 뽑기 싫다면 상황에 따라 그라인더로 갈아버리는 선택도 가능하다. 이건 통증은 없는데 소리가 무시무시하다.

2 명칭

사랑을 하는 늦은 나이에 나는 이라서 사랑니라고 알려져있고, 살 속에 파묻혀있다 해서 '살안니'(살 안에 있는 이)라고 하다가 이것이 변해 '사랑니'가 된 것이라고 보기도 한다. 그러나 일단 국립국어원에서는 확실한 어원을 알기 힘들다고 밝히고 있다. 몇몇 어르신들은 마지막에 나온다 해서 "막니"라 부르기도 한다.

다른 말로는 지치(智齒)가 있으며, 중국어로도 동일하다. 영어로는 Wisdom tooth, 일본어로는親知らず:(오야시라즈)라고 한다. 모두 지혜로운 치아라는 뜻으로, 사람이 성장하고 어느 정도 철이 들었을 때 마지막으로 자라나는 치아이기 때문이다. 일본어로 '부모가 모른다'는 뜻의 親知らず인 이유는 사랑니가 안쪽에 있어서 잘 보이지 않아 자식의 사랑니가 나도 부모가 모른다는 의미가 아닐까 한다. 참고로 우리말의 "사랑"이라는 단어도 원래는 "깊게 생각하다"라는 의미다.

3 기능

인간의 대표적인 흔적기관 중 하나다. 예전의 인류는 식물이 주식이었는데 셀룰로오스를 소화시킬 능력이 없었기 때문에 이걸 보완하기 위해서 생겨난 것이다. 현대에도 바르게 자란 사랑니는 음식물을 씹는 데 사용할 수 있다.[8] 그러다가 인류가 불을 사용해 음식을 익혀 먹게 되고 주식도 바뀌면서 넓었던 턱이 점차 좁은 턱으로 바뀌었으나 사랑니는 여전히 계속 나기 때문에 여러 가지 문제가 생긴다.

의술이 발전하면서 새로운 용도도 생겼는데, 바로 빠진 어금니에 이식하는 것이다. 첫 번째 큰어금니는 보통 여섯살 때 솟아나기 때문에 6세구치라고도 부른다. 성인이 된 사람이라면 15년 이상 사용하는 셈인데, 이게 자발적으로 치아관리를 하기 어려운 어린 시절을 겪은 치아인지라 가장 많이 손상되어 첫 번째로 뽑는 대상이 되곤 한다. 예전 같으면 브릿지를 씌우고 근래에는 임플란트 시술을 하겠지만, 사랑니가 멀쩡하다면 뽑아서 빠진 어금니 자리에 이식할 수 있다.[9]물론 아래쪽이 완벽한 90도의 수평에 위는 기행이라 매우 작다면 불가능하다. 아무튼 정상적으로 잘 나와 칫솔질이 잘 되고 문제없는 사랑니는 어금니를 상실하는 경우를 대비해 보험처럼 놔두는 것도 괜찮다. 무엇보다 자신의 신체를 사용하므로 임플란트 시술에 비해 안전하고, 미래에 줄기세포 채취 등등 더욱 많은 용도가 생겨날 수 있기 때문이다.

4 발치

현대 한국인의 턱이 좁아지는 경향이라, 사랑니가 아예 옆으로 누워서 나기 때문에 밖으로 드러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 사랑니가 안 났다고 좋아할 일이 절대 아니다, 사랑니가 잇몸 안에서부터 썩어버리면 그때부터 지옥체험을 할 수가 있고 옆의 어금니의 뿌리를 없애고 대신 들어앉는 경우까지 있다.

사랑니가 있는지 없는지 궁금하면 치과에서 엑스레이 한번 찍어보는 것도 괜찮다. 만약 누워있는 사랑니라면 잠깐 묵념. 제일 골 때리는 경우는 사랑니 한 개는 10대 때 났다가 나머지 세 개가 20살 넘어서 난 경우다. 처음에 한 개만 빼면 된다고 안도했다가 나중에 엑스레이 사진 보고 기겁하는 안습한 상황이 벌어진다.[10]

사랑니는 늦게 발육해서인지는 몰라도 기형 사랑니인 경우가 상당히 많다. 링크사람에 따라 거부감이 있을 수 있으니 주의

발치할 때 일반적으로 한 번에 한 개씩 뽑지만, 발치 난이도가 쉬운 경우거나 후유증이 적다고 판단되면 한 쪽의 위아래 사랑니를 같이 발치한다. 물론 그래도 양 쪽을 동시에 뽑는 경우는 거의 없다. 양쪽 사랑니를 동시에 뽑지 않는 이유는 일단 이를 뽑아낸 상처가 양쪽에 나면 한쪽으로 음식을 씹을 수 없어서이고, 다른 이유로는 이범선의 소설 오발탄을 보면 알겠지만 사랑니 발치 과정에서 출혈량이 상당하다는 것이 있다. 두 개 뽑았다가는 진짜 빈혈 걱정을 해야 할 수도 있다. 다만 요즘에는 기술이 발전해서 수술에서 출혈량이 줄어들기도 했고. 현대인들이 워낙 바쁜 일상을 보내다보니까 한 달 텀을 두고 수술 일정을 두기도 뭣하기 때문에 아예 한 번에 뽑아버리는 경우도 꽤 빈번하다. 물론 이 경우에도 환자의 몸 상태를 진단하여 양쪽을 뽑아도 문제가 일어날 가능성이 없을 경우에만 동시발치를 한다.

윗사랑니와 아랫사랑니가 따로 있다지만 윗사랑니는 보통 치아처럼 곧게 나고 상처도 적기 때문에 후유증도 거의 없다.물론 아랫사랑니에 비해 없다는거지 후유증이 없다는 소리는 아니다 최소 몇 주는 간다 발치하는 속도도 LTE-A급이라 짧으면 1분, 길면 5분 내외면 뺄 수 있다. 심지어 윗사랑니는 뽑은 당일 피가 멈추면 조금 조심해서 바로 밥이나 라면 정도는 먹어도 상관없다. 주류나 음식이 딱딱하지만 않으면 된다. 하단에 설명하는 내용은 모두 아랫사랑니 한정이다. 심지어 윗사랑니는 발치 후 봉합도 잘 안 해준다. 혹시 어금니를 상실한 경우엔 사랑니를 발치하면서 멀쩡한 윗사랑니로 자가치아이식술까지 가능한지 물어보도록 하자.

우선 마취를 하게 되는데 이 마취가 또 엄청나게 아프다. 혹시 유치 뽑을 때 주사 마취한 경험이 있다면 그 바늘보다 최소 두세 배는 굵은 게 들어온다고 생각하면 쉽다. 대바늘로 잇몸을 뚫는 기분. 물론 마취를 안 하면 도저히 견딜 수 없고(발치나 발치 이후의 고통에 비하면 새발의 피에 들어있는 적혈구일 뿐) 그나마 마취의 존재에 감사해야 한다. 병원에 따라 무통 마취 시스템을 도입한 곳도 있으니 마취 주사에 큰 공포가 있다면 무통 마취 병원을 찾아가보자.[11] 일단 마취를 하면 발치 자체는 별 감각이 안 느껴지지만 사랑니의 특성에 따라 펜치로 당기고, 부수고, 긁고...하는 물리적 느낌은 어쩔 수가 없다. 일단 물리적으로 굉장히 힘들 뿐더러 기분도 징그럽다. 사람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보통이라면 멘탈 정도는 당분간 황천에 갔다올 정도다. 또한 마취가 덜 된 거 같거나 마취해야될 부분을 지나친 거 같다면 당장 마취 덜 된 거 같다고 말하자. 괜시리 당장 버틸만하다고 뻐팅기다 정말 덜 된 거면 본론으로 들어갈 때는 염라대왕님과 면담할수 있다.[12] 경험자로서 진짜 면담 했다이쯤되면 전신마취 해야하는 거 아닌가 싶지만, 전신마취는 입원실이 없는 치과에서 할 수가 없고 전신마취는 하고 싶다고 막 할 만큼 간단한 수술이 아니다.[13] 대신 수면내시경에서 쓰이는 약물을 사용해서 부분마취와는 별개로 수면치료를 하는 경우가 있다. 수술 후 마취가 서서히 풀리기 시작하면 다시 황천행. 인내심이 강한 사람이라도 마취가 풀린 뒤 몇 시간 동안은 정말 아프다.

약국에서 사랑니 발치했는데 그것을 위한 진통제를 달라고 해서 먹으면 고통이 많이 완화된다.

많은 사람들이 발치 후 후폭풍을 걱정하는데 이는 환자와 사랑니, 그리고 그 주위 신경의 상태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사랑니를 너무 방치해서 다른 어금니를 건드리고 그쪽 신경을 녹였을 경우에는[14] 마취 풀리면서 더욱 아플 수 있다. 보통 왼쪽과 오른쪽은 고통이 따로 논다(물론 뽑는 순서에 따라 심리적 영향을 받기도 하지만). 또한 누웠거나 다른 이에 너무 밀착했거나 해서 어렵게 뽑은 사랑니일수록 고통이 심하고 오래간다. 사랑니가 올곧게 났다면 부기도 없고 고통이 다음 날부터 사라질 수도 있다. 마취가 잘 되었고 뺄 때도 아프지 않았다면 (정말 뽑은 줄도 모르기는 힘들지만 마취만 잘 돼 있으면 그냥 툭툭 잡아당기는 느낌이 나더니 뭐가 쑥 빠지더라... 는 정도로 넘어가는 경우는 드물지 않다.) 보통 마취 풀릴 때쯤 진통제를 먹으니 고통을 전혀 경험하지 않을 수도 있다. 물론 상처가 진통제 효과 끝나기 전에 아물면 모를까 안 아물고 그대로 약발이 떨어지면 헬게이트 오픈. 대체로는 곧게 난 사랑니를 뽑게 된다면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몇몇 사람들은 발치할 때도 지옥을 맛보며 발치 후에도 오랜 기간 동안 지옥을 맛본다. 윗니보다는 아랫니가 뽑을 때의 고통, 뽑고 나서의 후폭풍이 비교적 더 크다. 물론 존재할 필요가 없는 흔적기관인지라 임플란트를 할 필요는 없고 통증이 사라지면 더러운 사랑니를 없앤 매끈한 잇몸과 시원함이 기다리고 있다. 힘내자.

최근에는 사랑니를 하나도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한다. 그렇다고 해 봐야 수십 세대 기준으로 최근이라는 거지만... 이것도 일종의 진화에 해당한다. 사랑니는 대부분의 경우 쓸모 없는 기관이라 생물학적으로 길게 보면 점차 사라질 것이라는 얘기도 있다. 당연하지만 부모가 사랑니가 없으신 분들이라면 그 자식도 사랑니가 안 날 확률이 높다. 부모 중 한 분만 사랑니가 없으시다면 복불복이다. 한 예로 사랑니 없는 모친을 둔 형제의 경우, 남동생은 매복사랑니 네 개가 교대로 나는 바람에 죽다 살아났지만 형 쪽은 엑스레이 촬영 결과 사랑니가 단 한 개도 없었다고 한다. 참고로 그 형은 영구치 결손 없이 전부 멀쩡하다.

그러나 아직은 사랑니가 아예 없는 사람의 수가 그렇게 많은 것은 아니니 사랑니 날 자리가 뜨끔거리고 아프면 당장 치과로 튀어가서 검사받도록 하자. 어짜피 사랑니 상태보고 의사가 "조금 더 기다려봐도 된다"[15], "지금 뽑아야한다" 둘 중 하나로 정해줄 것이다. 괜히 '나는 사랑니 없는 체질일 거야' 하고 놔두고 있다가는 너무 늦어져서 진짜 뽑을 때 죽기 직전까지 갈 정도로 아픈데, 그런다고 이 하나 뽑다가 죽지는 못하니 엄청 고통스럽다.

참고로 어릴 때 발치를 포함한 치아교정을 해놓은 사람들은 사랑니가 나올 자리가 어느 정도 확보가 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런 고통을 피하는 경우도 있다. 물론 아무리 교정을 잘 했어도 사랑니 방향 자체가 누워서 나오는 경우는 안습. 사랑니가 누워서 났는데 그 아래로 물혹이 간혹 생기는 경우에는 더 캐안습. 이 경우에는 일반 병원에서는 못 뽑고 대학병원 정도는 가야 발치가 가능하다. 성인이 되어 교정하게 된다면, 치열 피는 교정 하면서 사랑니 발치를 하게 된다. 특히 돌출입 교정이라면, 치아가 들어갈 공간 확보를 위해 소구치 발치와 함께 사랑니 발치를 하게 되는 경우가 거의 대다수. 최대 소구치 4개와 사랑니 4개 발치를 해서 8개 발치를 하는데 그만큼 효과는 드라마틱하다. 그러나 과정이...

4.1 일반적 발치

아래처럼 사랑니가 누워있는 사형수(?)가 아니라면 생각보다 발치는 쉬운 편. 단지 누워 있지 않다고 무조건 쉽게 뽑힐거라 예상했다간 통수를 거하게 맞고 지옥체험을 하게 될 수도 있으니 엑스레이 사진을 잘 보도록 하자. 이의 뿌리가 곧게 직선형이고 사랑니가 약간만 각져서 나있는 경우라면 병원에 따라 다르겠지만 마취후 10초 안에 힘으로 밀어붙여서 한 방에 뽑아버리는 곳도 있다. (보통 마취가 될 때까지 기다리고 하다 보면 토탈 5~15분 정도 걸린다.) 이 경우에는 그냥 어릴 때 유치 뽑는 수준의 고통이라 생각하면 된다. 재수가 오지게 없을 경우 뿌리가 휘어있는데. 이는 말 그대로 갈고리를 잇몸에서 끄집어 내야 하는 꼴이라 당연히 힘으로는 안되고 잇몸을 칼로 째서 뽑아야 하기에 매복 사랑니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수술을 해야 할 수도 있다.

잇몸 살을 째고 조각내는 매복 사랑니와는 달리 그냥 마취를 하고 펜치로 뽑기 때문에 치과의사와 아는 사이일 경우, 굳이 돈과 시간을 들이기보다는 진통제 주고 잇몸치료 해주고 내버려두는 것을 권장한다. 하지만 모르는 치과나 좀 그런 치과에 갔을 경우에는, 빼기도 쉽고 사람들 인식이 그렇기 때문에 무조건 뽑는 것을 권장한다. 기존의 서술은 너무 편향적이다. 사랑니 발치는 다른 수술에 비해 매우 높은 의료사고를 발생시키면서, 수가는 무척 낮기 때문에, 어지간한 치과에서는 뽑는 것을 기피한다. 흠좀무[16]

군대에서도 특별히 어려운 상태인 사랑니가 아니라면 발치해준다. 이 부분을 쓰는 위키러는 2010년경 사단급 군병원에서 오른쪽 위아래 사랑니 발치에 큰 문제 없이 성공했다. 물론 자주 군병원을 가기 힘든 특성상 그날 위아래를 한꺼번에 다 뽑았으므로 그날 근무를 들어가기 힘들 정도로 통증에 시달렸다. 발치는 해야겠는데 돈을 아끼고 싶다면 군 병원을 찾는 것도 좋을...지도?...다만 아주 일반적인 발치에 해당돼야할 것이다. 단 2013년경 군병원에서 뽑은 위키러의 경우 대학병원에서조차 난감함을 표시하던 위쪽매복사랑니를 뽑고 마취가 채 풀리기도전에 아래쪽에 있는 수평매복된 사랑니를 뽑는 신의를 펼친 군의관도 있어 그야말로 복불복.

2008년에 누워있는 매복 사랑니 발치시 드릴로 쪼개는게 아닌 망치로 때려서 깬후에 뽑았다. 심지어 마취도 엉뚱한데 해서 아프다고 소리를 질러댔더니 다른 군의관이보고 "마취를 여기다 해야 안아프지 왜 저쪽에했어?" 아직도 잊을 수가없다...

문제는 사랑니가 깊숙한 곳에 숨어있어 관리가 힘들다 보니 썩어있는 경우가 많으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평소 이닦는걸 게을리 하는 사람의 경우 정말 이게 이인가 싶을 정도로 극심하게 썩어서 손상된 경우도 많고, 심지어 상태가 안 좋으면 뽑을 때 이가 부서질수도 있다. 사랑니를 뽑을 거라고 해도 그 이전까지는 양치할 때 최대한 구석 사랑니까지 전부 닦아주자. 사태가 심각하다면 무조건, 최대한 빨리 뽑아내야 한다. 놔두면 치은염으로 한단계 파워업 해서 감당하기 힘든 고통은 기본이고, 최악의 경우 신경으로 세균이 흘러가 잇몸 전체에 문제가 생길수도 있다. 물론 직접 당해보면 어차피 잠도 못 잘 정도로 아파서 새벽부터 치과로 달려가게 된다.

일부 의사가 엘리베이터를 잘못 사용하여 사랑니 바로 앞의 치아를 손상시키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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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5부터.

반대로 전혀 아프지 않고 고르게 난 사랑니의 경우 칫솔질도 그렇게 어렵지 않아서, 일반 치아와 전혀 다르지 않고 발치도 마찬가지다. 이런 사랑니의 경우 발치는 그냥 이뽑는 수준. 위키니트들은 자신의 사랑니가 제발 이런 형태이기를 빌자. 하지만 이런 계열의 치아도 발치도중 사랑니가 부러져서 잇몸속에 남게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렇게 되면 시간적 손해만 보는게 보통이지만, 정말 재수가 없으면 매복니 발치하듯이 잇몸을 째야하는 상황이 오기도 한다. 사실 이렇게 났을 경우에는 문제가 될 가능성은 적지만 문제는...

※ 요약하자면 치과에서 X레이를 찍어 사랑니가 어금니와 수평으로 위치하고 있고 잇몸 위로 나 있다면 복 받은거다. 이 경우는 위에서도 서술했지만 마취한 뒤 힘으로 뽑으면 된다. 요즘은 마취도 그리 아프지 않다.[17] 그냥 좀 따끔한 정도다. 혈관으로 마취약이 밀려들어갈때 뻐근하긴 하지만 그게 다다. 힘으로 이를 잡아빼다 보니 이 때 느낌이 참 뭐같긴한데 적어도 아프진 않으며 잠깐이면 끝난다.

단, 거울앞에서 입 안을 살펴봤는데 사랑니가 보이지 않는다. 거기에 X레이를 찍어봤더니 누워있기까지 하다면...

4.2 매복 사랑니 발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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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링크된 영상의 경우 피나 메스로 째는 수술을 보는 것에 거부감이 있는 사람은 보기 전에 주의하거나 되도록 보지 않길 바란다.
사랑니를 쪼개서 뽑는 영상. 깊은 곳에 있어 뼈를 삭제하고 빼냈다. 쓸데없이 경쾌한 음악과 함께 감상하자. 쓸데없이 경쾌한 음악의 정체(Koto - Chinese Revenge)
한 방에 매복 사랑니를 통째로 빼내는 영상.더욱 자연스럽게 한 방으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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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나 세로나 빼고 나면 지옥이다. 물론 맨 위에 있는 사진의 증상들이 종합선물세트로 나오면 인페르노. 매복사랑니 일부가 잇몸위로 올라와서 송곳니 비슷하게 된 경우도 있는데, 이 경우는 발치가 보다 수월하다. 세로의 경우는 간혹 이미 나왔는데도 아프지 않아서 나온 줄 모르는 경우가 있다. 이런 럭키가이들은 굳이 안 빼도 된다. 치과에 따라서는 쉬운 시술이기 때문에 권하는 경우도 있다. 물론 사랑니 특성상 한쪽을 빼면 다른 한쪽 역시 빼야 하기때문에 한 쪽만 매복인 사람은... 애도.

위의 사진의 경우는 사랑니가 일으킬 수 있는 문제가 끝판왕에 종합세트급이니 발치하는 편이 좋다. 사진에서 보이는 첫 번째 문제로는 옆 어금니와 간격이 아주 좁은 v자 형태라 칫솔질이 닿지 않아 어금니 옆이나 뿌리 부분에 충치가 생기기 십상이다. 만약 저 상태로 어금니 뿌리에 충치가 생기면 어차피 사랑니는 뽑아야 치료가 가능하고 뿌리 안쪽으로 썩어 들어가기 때문에 치과에서 드릴로 갈아내도 충치를 100% 제거하기 매우 힘들다. 두 번째 문제는 사랑니가 어금니 뿌리를 파고들어 없애기 좋은 각도라는 점. 당연히 어금니 뿌리가 없어지면 향후 사랑니 제거시 쌍으로 발치해야 하는 사태가 벌어진다. 세 번째 문제는 저 사랑니가 아래턱 이빨을 전체적으로 밀어내 계속 치열이 어긋나 다른 이빨들까지 윗니와 잘 맞물리지 않는 심한 부정교합이 발생하고 있다. 어금니는 위아래가 맷돌처럼 딱딱 맞물려야 하는데 무슨 공장 톱니바퀴마냥 서로 충돌하며 마모되고 있다. 저 사진의 수준이면 사랑니를 뽑아내도 교합을 해야 할 가능성이 높다.

앞서 설명했듯이 한국인들의 턱이 좁아지면서 사랑니가 옆으로 누워서 나는 매복 사랑니가 늘었다. 이 경우 염증을 일으키고[18], 바로 옆 어금니를 썩게 만들거나, 옆 어금니 뿌리를 파고들어 뿌리 자체를 녹여버리기도 한다. 이렇게 되면 바로 옆 어금니도 뽑아야 된다. 게다가 옆에서 밀어 붙이기 때문에 치열이 줄줄이 뒤틀려 부정교합이 발생하기 때문에 거금을 들여 교정을 하게 될 수도 있다. 따라서 사랑니가 매복일 경우에는 문서 최상단에도 쓰여있듯이 시간이 생명이다.

사랑니 주변에 염증이 생기는 걸 위에서도 언급했듯 지치주위염(치은염의 일종)이라고 하는데 굉장히 괴롭다. 평소에 치아 관리가 부실해서 일반 사랑니도 답이 없을 정도로 썩을 경우 주로 발생하는데, 바로 치과에 가서 진찰받고 항생제를 처방받자.[19] 염증이 가라앉아야만 발치를 할 수 있다. 염증이 낫지 않은 경우 발치를 하면 목 주변 위험한 곳으로 세균이 퍼질 위험성이 있고, 운좋게 세균이 퍼지지 않더라도 입 속의 염증 부위는 발치 이후 엄청나게 부어버릴 것이다.

엑스레이를 찍어보면 드물게는 염증이 난 사랑니 아랫쪽에 동그랗게 무언가 있는게 경우도 있는게 이는 물집(낭종)이 생긴것이다.통증도 통증이거니와 그대로 두면 이 물집이 커지면서 턱뼈를 녹이기 때문에(!) 발치시에는 물집 역시 적출하여 물집에 관한 병리검사를 하는것이 일반적인 과정.

발치 절차는 잇몸을 째고, 이를 조각내고, 조각을 빼내고, 적당히 빠질만 하면 나머지를 그냥 뽑고, 의사의 힘이 안되면 더 부수고… 등등 해서 마지막으로 뿌리까지 빼면 끝이다. 참 쉽죠? 보통은 20분 ~ 30분, 운빨 엄청 좋으면(사랑니가 빠지기 쉽게 되어있다든가 의사가 신의 손이든가) 위 2번째 영상 처럼 5분~10분 이내 사이에 끝나지만 재수 없으면 3 ~ 4시간 걸릴 수도 있다. 사실 뿌리의 모양도 수술 시간에 영향을 준다. 뿌리의 형태도 중요한 요소지만, 치아의 경도도 무시할 수 없다. 치아가 튼튼한(경도가 높은) 사람의 경우에는 쐐기 같은 도구로 쪼개기가 힘들어 다른 사람들 보다 드릴 이용을 더 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20] 참고로 마취를 하면 아무 느낌도 안나는 상황에서 우드득, 빠드득 하고 사랑니 부서지는 소리가 다 들린다.

사랑니의 통증 정도나 시간은 사람에 따라 차이가 큰데, 의사의 실력보다 환자의 상태가 훨씬 중요한 요소이다. 누워있는 모양, 사랑니의 크기, 깊이, 신경과의 관계 등이 관여되며 위에서 말했듯 쉬운 경우는 2-30분 정도에 끝나지만 어려운 경우는 3시간 이상,[21] 하지만 병원에 따라선 오전에 오라고 하거나 오후라도 3시까지는 오라고 하는 병원도 있다. 이유는 발치 후 몇 시간 후에 피가 안 멎는다던가 하는 문제가 생겼을 때 병원이 영업중이어야 찾아와서 조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병원마다 케바케인 듯. 그것도 이를 밀어내면서 뽑는게 아니라 일일이 다 쪼개서 뽑아야 한다. 일정 이상의 숙련된 치과 의사라면 큰 차이를 보기 어려우며, 애초에 더럽게 어려운 환자(깊게 누워있어서 턱뼈가 바람을 쐴 확률이 100%인데 신경줄이 치아 위로 지나가는 경우와 같은)는 대학병원에서 전문가가 뽑아야 한다. 그리고 이 경우 통증은 의사 실력과 무관하게 매우 커진다.

이 과정은 그냥 시술이 불가능한 관계로 해당 부위에 국소 마취를 하고 시술한다. 잇몸에 (가끔은 혀에다가도) 주사기를[22] 말 그대로 쑤셔박는지라 꽤나 아플 뿐더러[23][24] 그 마취약이 들어가면서 혀끝까지 찌릿거리는 느낌이 든다. 게다가 목구멍 근처에서 마취약의 씁쓸하고 떫은 맛이 느껴지며 구토감이 들기도 한다. 사실 앞으로 닥칠 고통에 비하면 이건 아무것도 아니다. 문제는 마취 자체가 컨디션에 따라 좌우되는 관계로 재수없는 경우에는 마취가 안 된 상태로 시술을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애초에 정상적인 치과 의사라면 마취 주사를 놓고 10~20 분 정도 가만히 놔두면서 마취가 잘 됐나 안됐나 확인을 한다. 본인이 아주 재수 없는 경우가 아니면 이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없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그리고 시술 중 욱신거린다 싶으면 마취 주사를 더 놔 달라고 요구할 수 있고 더 놔 주기도 한다. 만약 욱신거려도 잠자코 있으면 이를 부수거나 갈고 있을때 당신에게 커다란 공포와 고통이 되니 확실히 말하자. 알 수 없는 엄청난 시려움, 쩍 소리와 함께 등장하는 알 수 없는 엄청난 고통. 지옥을 맛보는 느낌이다. 확실히 말하자!

매복 사랑니 중에서도 가장 끔찍한 건 잇몸에 매복되어 있는 게 아니라, 뼛속에 파묻혀 있는 것이다. 잇몸을 째고, 뼈에 조그만 구멍을 내고, 그 구멍을 통해 이를 조각내고 빼낸다. 윗니가 이렇게 된 경우 잔말 말고 대학병원 가라. 그리고 고통은...묵념. 수술 중에서 가장 아픈 수술중 하나는 뼈를 갈아내는 것으로, 이 수술은 후유증이 정말 막심하다. 만약 마취가 잇몸 주변만 마취되고 뿌리 깊은곳까지 퍼지지 않은 재수없는 상황이라면 지옥을 보게된다.

사실 이를 조각내는 것도 부순다기 보다는 실제로는 드릴 등으로 자른다는 것이 더 맞다. 이를 치의학적으로 '삭제'라 하는데, 무조건 드릴로 쪼개는 것이 아니라 드릴로는 큰 선만 그리고 나머지는 쐐기를 박아 넣어서 삭제를 시행한다. 드릴을 과다하게 사용하면 과다출혈로 환자가 사망할 수 있다. 그렇기에 드릴 박히는 소리와 뭔가 타는 듯한 냄새가 나는데 그것이 자신의 이라 생각하면, 아무리 마취가 잘 되어서 별로 고통이 없다 해도 상당히 괴악한 느낌이 든다. 하지만 최대한 조각내서 뽑는 것이 덜 아프다. 그냥 통째로 빼내는 경우 순간적으로 소우주를 느낄 수 있다.[25] 그런데 드릴이 위험하긴 한 건지 점점 수평매복사랑니 수술에 있어서 급소를 찌른 뒤 한방에 통째로 힘으로 밀어붙여서 지렛대의 원리로 들어올려서 빼내는 시술이 늘어나고 있다. 제2대구치 자가치아이식술을 위해 제2대구치를 먼저 뽑고 그 옆자리의 사랑니를 뽑는다면 100% 한방에 뺄 것이고 그렇지 않더라도 지렛대식 수평매복사랑니 발치가 늘어나는 추세. 이 경우 마취를 하고 있어도 나갈 때 '뽕!'하고 빠지는 괴악한 느낌이 든다.

시술 동안 고통이 없었어도 마취가 풀리기 시작하면서 후폭풍이 몰려온다. 그냥 아픈게 아니라 톱날로 살짝살짝 피만나게 긁는 느낌이다. 해본 사람만 이해가 가는 끔찍한 고통이다. 심하면 침 삼키는것도 고통스러워 침도 제대로 못삼킨다. 더욱이 재수 없으면 입술이나 잇몸에 구강염이 덤으로 생기기도 하며 아래쪽 발치시 수술 도구가 입술을 강하게 누르느라 입이 살짝 찢어지는 수가 있다.[26] 어차피 시술 들어가기 전에 진통제를 먼저 주고 마취가 풀릴 때 쯤 약효가 나타나므로 상당히 견딜만 해진다. 그리고 사람에 따라 마취가 풀린 후 고통이 다르므로 그리 안 아플 수도 있다. 고통이 심하다면 진통제를 한 번 더 복용하면 무난하게 넘길 수 있다. 그리고 뽑은 부분을 얼음찜질 해 주자. 얼음찜질 하고 안하고의 차이는 천지차이다. 해주면 상당히 통증 완화에 효과적이다.

매복 사랑니를 뽑아낸 후에는 그 자리를 실로 봉합하여 빼낸 자리를 덮는다. 이 때 봉합한 실은 1주일 후에 치과에 가면 제거 해준다. 봉합하지 않는 경우 사람에 따라 다르나 구멍에 새 살이 완전히 차오르는데 최대 4개월 이상 걸리는 경우도 있다. 그런데 이게 재채기를 한다든가 양치질 잘못해서 봉합한 실밥이 터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땐 지체없이 병원으로 달려가자. 회복기간이 더 길어지는 상황이 올지도 모른다.

사랑니는 아래쪽을 빼면 윗쪽도 같이 빼야 한다. 치아들이 서로 자리가 안맞는 경우 저절로 뿌리가 내려와서 빠지거나 이상한 자리로 이동하여 부정교합 등이 발생하여 나중에 더 고생할 수 있다고 한다.[27] 이 때문에 보통은 위아래를 같이 발치하는 것을 권한다. 그리고 시술과 출혈, 사후 붓기 등에서 오는 위험성으로 인하여 왼쪽 사랑니를 먼저 뽑고, 적당히 시간이 지난 후에 오른쪽 사랑니를 뽑는 형태로 진행된다. 특별한 사정이 있어서 꼭 원한다면 더 빠르게 전부 뽑을수도 있긴 하지만 권장 하지는 못한다. 자세한 이유는 후술한다.

매복된 사랑니를 빼는 시술 자체가 굉장히 위험한 작업이다. 윗니의 경우 실수 할 경우 안쪽의 공동으로 들어가 버리면 더 큰 수술을 야기할 수 있고, 굉장히 드문 경우라고는 하지만 아랫니는 아랫턱으로 가는 하치조신경을 상하게 할 수가 있다.[28] 그래서 사랑니 뽑기 전에는 각서 쓰는 곳도 있다.[29] 특히 대학병원의 경우는 대부분 수평매복 사랑니라서 온 경우가 있으므로 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건 이미 단순한 발치가 아니라 대수술 레벨이다. 의사도 발치'수술' 이라고 표현한다.

그래서 치과의사들이 매우 하기 싫어하는 시술이다. 사실 수술 자체가 힘들어서 뿐만은 아니다. 보통 사랑니 발치에 30분~1시간 걸리고 나름대로 위험할 수도 있고(매우 희귀한 확률이지만 이런 경우도 있다.) 기껏 땀 빼서 뽑아봐야 비용도 높지 않다는걸 생각하면, 그 시간에 돈도 더 되고 리스크도 적고 시간도 더 적게 걸리는 금박 크라운 같은 걸 더 선호한다.[30] 사랑니 발치하는 사람이 늘면서 치과에는 아예 사랑니 시술만 전담으로 하는 의사들도 있긴 하지만 곧게 난 사랑니의 경우는 치과에서도 보고 얼른 뽑자고 하는 편이 많다.[31] 위에도 나왔지만, 곧은 사랑니의 경우는 굳이 아프지 않으면 안뽑아도 된다.

사랑니 발치는 여러 가지 합병증이 있는데 출혈, 발치 부위 감염, 신경 이상 등이 있다. 때로는 죽기도 하지만 그건 정말 드문 사례이고[32] 보통 신경 이상이 문제가 생긴다. 신경줄이 치아 근처를 지나간 경우 대부분은 대학병원에서 발치를 하게 되며, 혹시 제대로 보이지 않는 곳에서 건드리면 감각 이상이 올 수 있다. 문제는 이게 실력 좋다고 피할 수 있는게 아니라는 것이다. 그래도 대학병원에서 치료받을 거라면 아직 손에 힘 떨어지지 않는 나이이면서 경험이 많은 의사나 발치전문의를 고르자. 어차피 복불복이지만.[33] 신경손실등의 위험성이 있을 경우에는 보통 먼저 발치시에 신경을 건드릴수도 있다고 경고를 해주는 편이고 발치에 동의하면 수술 동의서를 쓴다.

참고로 사랑니 발치 시 보험 적용이 안 된다는 소문이 있는데, 염증이나 충치, 수평매복 사랑니 등 '질병 상태'로 판정된 발치의 경우 보험이 적용된다. 교정이 성형에 해당되어 보험처리가 안 되는 반면, 매복 사랑니는 교정 시에도 보험 처리가 된다. 걱정 말고 뽑자! 그러나 대수술인 만큼 부작용과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고…

또한 발치를 위한 CT촬영도 보험처리가 된다! 일반 의원이라도 기계가 있으면 X레이 촬영 후 신경 근처에 있고 수평 매복으로 판단해 CT로 자세히 분석해야 할 경우 보험처리로 촬영할 수 있다. 만약 보험이 안된다며 10만원대의 촬영비를 요구한다면 따지거나 아예 다른 곳으로 가자.

한 마디로 요약하면 사랑니 누워서 안난 사람은 축복받은 사람이고 누워서 난 사람은 다.
아픔을 따지자면 이렇다.

잇몸과 뼈를 깎는데 마취가 잘 됐어도, 사랑니를 뽑아내려할 때 마취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경우가 있는데, 이게 수술 중 제일 육체적으로 아프다. 마취 주사보다도 이게 더 아프다. 그러니 마취 주사에 쫄지 말자. 단, 혀 뿌리 근처에 놓는 마취 주사의 경우는 마취 주사 중 제일 아프니 이건 얼굴 찡그릴 정도지, 신음을 내는 수준이 아니지만, 사랑니를 뽑을 때 마취가 안 된다면 바로 왼손과 신음소리를 HIGH 하게 하자.

정신적으로 아픈 것은 드릴, 메스 등 수술기구에 잇몸, 불필요한 부위, 혀에 실수로 인한 상처가 입지 않을까하는 것이다. 수술 후에는 반드시 거즈를 적당히 강도 있게 물고 나서 수술 3, 4시간 후에 식사를 하고 제깍 진통제를 먹자. 위에 서술한 데로, 얼음 찜질팩은 굉장히 효과적이다.

치조골과 뿌리가 결합하여 빠지지 않는 경우도 있다. 이 경우 앞쪽을 최대한 제거한 후 뿌리가 빈 공간으로 밀려나오면 그때 다시 째고 제거한다.

또한 치아교정을 시작하면서, 혹은 교정 도중에 사랑니를 발치해야하는 경우도 있는데, 정말 행운을 빈다.
이 경우엔 치아 교정을 하면서 공간이 필요해 사랑니를 발치하는 경우인데, 흔한 경우는 아니지만 교정으로 온 잇몸을 흔들어놓는 고통 + 사랑니 발치의 고통이 세트가 되어 엎치락 뒤치락으로 지옥문이 열린다. 만약 하필 매복 사랑니라면 제발 본인이 사랑니 배열이 좋게 되어있기를 빌자.

4.3 증상이 없는 매복 사랑니의 경우

이건 좀 난감한 상황이다. 증상 및 질병이 없는 매복 사랑니, 즉 Asymptomatic, Disease-free (impacted) wisdom tooth 같은 경우에는 학계에서도 이걸 뽑아야 되는지 놔둬야 하는지에 대해 논란이 계속해서 일고 있다. 2000년, 영국의 NICE(National Institute for Clinical Excellence)에서는 이런 류의 사랑니 발치를 제한하는 지침을 발표하였다. 미국의 APHA(American Public Health Association)에서도 NICE의 지침과 비슷한 정책을 도입했다. 그러나 아직도 이런 종류에 해당하는 사랑니의 발치를 해야 하는지 아니면 놔 둬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계속해서 논란이 일고 있으며, 코크란 콜라보레이션(Cochrane Collaboration)이라는 비정부기구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증상 및 질병이 없는 매복 사랑니의 경우 뽑아야 한다 또는 놔 둬야 한다는 주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증거가 두 경우 모두 불충분하다라고 결론내렸다. 만약 X선 사진을 찍었는데 이런 종류의 사랑니에 해당한다면 전공의와 충분한 상담을 할 것을 권장한다. 만약 전공의가 통증이 없으면 굳이 뽑지 않아도 된다고 말한다면 치아 관리 난이도는 그전보다 더 빡세지겠지만 철저히 관리해서 통증이 없는 상태로 계속 유지하도록 하자. 이런 경우라면 운이 좋은 경우다. 그러나 통증이 발생한다면..... 지체 없이 병원으로 가라.

4.4 발치 후

수술이 끝나고 나서 의사가 물려주는 솜(거즈 등)은 지혈을 위해 2~3시간동안 꼭 물고 있어야 한다고 하는데,[34] 여기서 1~3시간은 마취가 풀리는 시간 이기 때문에 출혈이 계속 된다고 느껴질 경우 솜을 빼지말고 더 물고 있을 필요가 있다. 이때 발치의 규모에 따라 마취 풀렸을때 솜 뺄때는 약간의 고통이 있을것이다. 그리고 입에 고인 침과 피는 가급적 뱉지 말고 삼켜야 한다. 피를 뱉어내면 순간적 압력 상승 때문에 출혈이 멈추다가도 계속되기 때문이다. 정 삼키기 싫으면 뱉지 말고 그냥 입을 벌려서 흘려보내자. 가끔씩치조골 한쪽이 비어서 지혈이 안 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 정도면 거의 사랑니가 아닌 살인니다. 만약 3시간이 지난 후에도 피가 조금씩 난다면 거즈를 바꾸어서 1~2시간 더 물고 그래도 피가 멈추지 않는다면 근처의 치과나 응급실에 가서 지혈해야 한다. 또한 만약 사랑니가 하치조신경 근처를 지나갔을 경우에는 이를 뽑은 뒤 신경이 마비되어 아랫턱에서 아랫입술까지 부위를 움직일 수는 있지만 감각이 사라지는 하치조신경마비 현상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는 마취와는 다르게 최대 6~8시간까지 지속될 수 있다. 만약 발치 후 다음 날까지 이 증상이 사라지지 않는다면 병원에서 신경이 제대로 지났는지를 진단해보는 것이 좋다. 사실 아주 심한 경우에도 끊어진 게 아니면 길어야 1년 이내로 원래대로 되돌아오기 때문에 지레 겁먹지 않는 것이 좋다.

수술 후 대부분 항생제 알약을 처방해주지만, 수술이 크고 아름답게 실시된 경우에는 항생제 주사를 놓기도 하는데 이 항생제가 주사되는 즉시 내부에서 받아들이지 못해서 5분 이내에 구토하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발치 직후라 당연히 입에서는 피가 나온다. 하지만 이는 잇몸에서 나오는 거지 항생제의 부작용으로 내부에서 올라오는 게 아니므로 피를 토했다고 죽을 병에 걸린 게 아니므로 겁먹지 말자. 수술이 길어졌을 경우 수술대에 누운 채로, 일반적인 경우는 주사실에 가서 마취제와 항생제 주사를 맞는다. 전자의 경우 팔에 주사를 맞으면서 입 안에서는 지혈이나 봉합, 혹은 수술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백이면 백 토하게 되는 항생제를 주사할 리가 없다. 항생제가 대개 구토감이 드는 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주사 맞는 즉시 토하는 약물은 아니니 걱정하지 말자. 턱 신경과 밀접하게 연관된 수술이라서 신경검사를 동반하는 경우가 있다.

또 사랑니를 뽑았다면 48시간~72시간은 양치 대신 액체 가글을 쓴다. 그리고 식사에서 주의사항은 빨대를 절대 쓰면 안된다. 압력때문에 상처가 벌어질 수도 있다. 같은 이유로 국수같은 걸 먹을 때도 그냥 후루룩 먹으면 안 되고 젓가락에 말아서 그대로 입에 투하해야 한다. 사실 넣어도 못 씹어먹어서 잘게잘게 조각내서 삼켜야 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음식이든 물이든 되도록 차갑게 먹는것이 좋다. 뜨거운 걸 먹으면 혈관이 확장되어 동통 및 출혈을 야기한다. 무엇보다 뜨거운 게 상처부위에 닿으면 충격과 공포를 느낄 수 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상처를 타고 턱뼈로 뜨겁고 아픈 기운이 내려가 사랑니 뽑은 근처의 턱뼈가 짜릿해진다. 상처도 좀 더 천천히 아문다. 샤워도 되도록이면 하지 말고 세수도 살살 하자. 정 해야 한다면 찬물로 하자. 뜨거운 물로 할 경우 역시 좋지 않다. 간단히 말해서 목욕탕에 뜨거운 물을 받고 있으면 물에 닿지 않은 부분도 혈액순환이 좋아져서 덥고 전체적으로 몸이 붉어지지 않는가? 상처가 있는데 혈액순환이 좋아지면 어떻게 될지는 굳이 설명이 필요하지 않을 것이다.

병원에 따라 헥사메딘이란 가글을 처방해 줄 때도 있는데 살균 효과가 매우 강한 대신 향이 매우 독하다. 1분간 가글하고 물로 헹구면 안되며 1시간 동안 식사는 금지. 살균효과가 좋아 발치 후 소독, 구내염, 아구창 등에 사용되기도 하나 좋은 균도 같이 죽이는데다 장시간 사용 시 치아 변색의 우려가 있어 장시간 사용하지 말라고 당부하고 있다. 설명서의 정량을 꼭 확인하자.

술은 절대로 안 된다. 술의 알코올로 소독이 된다는 말이 있는데 개소리다. 소독약만 봐도 알겠지만 소독약으로 상처소독을 실시하면 오히려 상처 회복속도가 바닥까지 떨어진다. 오히려 알코올의 소독능력보다 알코올의 독성으로 덧날 위험성이 훨씬 크다. 또한 담배는 빨대+술과 같은 효과를 나타나면서 상처에 최악이다. 흡연자라면 최소 한 달 가까이 본의 아니게 금연해야 한다. 의사도 절대 피우지 말라고 신신당부할 것이다. 니코틴의 독성이 수술부위에 미치는 영향도 있고, 담배를 빨아들이는 작용이 지혈을 방해하여 환부가 쉽게 아물지 않는다[35]. 좋은 기회라 생각하고 이 참에 끊어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대학병원에서 발치한 경우 프린트물을 주는데 거기에는 열흘(최소 1주일)은 술담배를 자제하라고 되어 있다. 후술하겠지만 담배 딱 한 대 펴도 드라이 소켓이 올 수 있으니 고집 부리지 말고 병원에서 하지 말라고 하면 하지 마라.

만약 위의 사항을 안지키고 술을 마시거나, 담배를 피거나, 혹은 그냥 수술이 오래 진행되었거나 하면, 드라이 소켓이라고 불리는 진 최종보스가 나타나게 되는데, 보통 아랫쪽 사랑니 발치에 나타나게 되며, 24-48시간 사이에 갑자기 사랑니를 뽑은 지역 전방위로, 심하면 턱관절 아래까지 끔찍한 고통과 염증이 찾아온다. 사실 사랑니 발치에서 진짜 지옥은 이렇게 관리를 허술하게 해서 염증이 생기는 경우인데, 어느정도냐면, 주위 잇몸을 그냥 살짝 건드리기만 해도 펄쩍 뛰게 된다. 이 뽑을때는 잠깐 신세계를 보고 그나마도 마취 잘하면 못느끼는 경우도 많지만, 이 경우는 치과에 가서 간단한 치료를 받을때까지 고통이 MAX에서 멈춰있다. 이는 치아를 뽑은 자리에 자연스럽게 생겨야하는 피딱지가 망가지면서 세균들이 그 자리를 점령, 상처회복이 그 상태 그대로 정지되어 버리기 때문. 만약 2-3일정도 잘 있다가 갑자기 극심한 고통이 찾아온다면, 즉시 치과로 달려가서 죽은 세포들을 전부 제거하고 소독을 해야한다. 하지만 드라이 소켓은 순전히 운빨인 경우가 많고, 뼈속에 묻혀있거나 해서 치료 시간이 오래 걸리거나 하면 매우 높은 확률로 나타난다. 몇몇 치과 의사들은 이를 예상하고 아예 각오하고 있으라고 할정도. 사실 확률자체는 백분율로 한자리수 정도밖에 안되기 때문에 담배를 오래 피우지 않았다면 괜찮은 경우가 대다수다.

발치 후 하루 이틀 정도는 커피같은 카페인 음료는 자제하는 것이 좋다. 발치 부위에 자극적인 음식은 좋을 것이 없기 때문이다. 절대 마시면 안 되는 건 아니지만, 굳이 커피를 마시고 싶다면 마신 뒤에 바로 입을 물로 헹궈내자. 다만 녹차는 발치한 부위를 진정시키는 효과도 있다고 하니 만약 커피 마시는 게 찝찝하다면 녹차가 좋다.

통증과 출혈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은 뽑은 쪽 턱에 얼음을 대고 있는 것이다.[36] 일부 치과에서 발치 수술 후 얼음 주머니를 주기도 한다만 대부분은 직접 구입해야한다. 귀찮다고 안 대고 있으면 턱에 멍이 들 수도 있다. 거짓말이 아니다.[37] 집에 얼음 주머니가 없다면 비닐봉지에 얼음[38]을 넣어서 대거나 반드시 구입해서(치과 또는 약국에서 판다) 최소한 이틀 이상은 얼음 찜질을 해야 한다. 한밤중에 얼음 주머니가 떨어졌을 경우 슈퍼나 편의점에서 파는 돌얼음을 사서 비닐에 넣어 갖다대도 된다. 한밤중에 밖에 나와 있고 얼음이 없을 경우라면 응급조치로 편의점 등에서 파는 천원짜리 액상음료에 넣는 얼음팩을 사용해도 된다. (다 녹았을 경우 냉장고에서 다시 얼리면 재활용 가능) 이틀간 얼음 찜질을 하고 나면 반대로 핫팩으로 찜질하라는 경우도 있는데 통증이 별로 없다면 굳이 안 해도 된다. 그리고 얼음찜질이 정말 제대로 잘 되었으면 당장 다음날부터 붓기와 통증이 거의 사라지기도 하니까 게을리 하지 말자. 낭종제거등의 큰 수술을 받았을 경우에는 통증이 제법 오래가는데다 심하면 턱뼈에 까지 통증을 느끼는 경우도 있다만 아물어간다는 신호이며 왠만해선 잘못된 건 아니니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39]

또한, 사랑니 뺀 자리가 적당히 아물어서 좁아지기 시작하면 그 자리에 음식물 같은 것이 잘 들어가는데, 조그만 밥알이나 깨소금 같은 작은 것들이 들어가면 잘 안 빠져서 사람 미치게 만든다. 이런 음식물을 빼낼 때 어느 정도 효과를 볼 수 있는 방법 몇 가지를 소개해 둔다. 사실 이럴 필요도 없고 시간 지나면 살이 차오르면서 큰 문제없이 지나간다. 괜히 건들다가 덧나는 수가 있다.

  • 입에 물을 머금고 힘세고 강하게 헹구기. 하지만 위에서 말했듯이 절대로 뿜으면 안 된다. 어지간한 음식물(특히 밥알)은 이 방법으로 제거가 된다.
  • 이쑤시개로 살짝 빼내기. 힘조절 잘못하면 찔러서 덧날 수도 있으니 요주의, 자신이 없다면 면봉으로 하자.
  • 귀이개로 빼내기. 귀이개 중에 끝부분이 살짝 휜 게 있는 게 최고다. 이쑤시개처럼 덧날 일도 거의 없다.
  • 위 방법이 효과가 없거나 집에서 쓰던 귀이개 같은 걸 입안에 넣기 꺼림칙한 분들은 치간칫솔을 사용해보자. 치간칫솔 중에는 칫솔부분이 각도가 조절되거나 처음부터 90도 정도로 꺾여있는 제품이 있다. 이런 치간칫솔은 밥알보다 훨씬 작은 고춧가루 같은 것들도 효과적으로 제거해 준다.
  • 워터픽[40] 종류의 제품이 있다면 그걸로 구멍에 분사해도 된다. 위에서도 소개된, 주사기로 물을 분사하는것과 동일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애초에 병원에서 워터픽을 처방해주는 경우도 간혹 있다. 다만 분사되는 압력을 너무 강하게 하면 상처가 날 수 있으니 주의하자.

진짜 무슨 수를 써도 안 빠져서 정말로 미칠 것 같을 땐 치과에 가자. 이런 일로 치과를 찾는 사람들이 상당히 있다고 한다. 혹은 이런 자극에 무던한 사람이면 그냥 지내도 무방하다. 왜냐하면 음식물이 나중에 살 속에 파묻히는 일은 절대 없기 때문이다. 그래도 되도록이면 빼는게 좋다. 장기간 음식물을 안 빼주면 음식물이 부패하면서 입냄새가 심해지고 해당 부위에 염증이 생기거나 주위 치아의 충치를 유발할 수 있다.

게다가 어쨌건 식사는 해야 하는데 한쪽만으로 씹어야 한다. 위에서 양쪽 사랑니를 동시에 뽑는 것을 비추한다고 했는데, 바로 여기에 이유가 있다. 만일 양쪽 사랑니를 동시에 뽑았다면 아래에 후술된 한쪽 사랑니 발치 후 2~3일간 먹을 수 있는 두부, 아이스크림, 물 같은 것들만 일주일 가까이 먹어야 한다.[41] 혹여 상처에 음식물이 닿는 건 아닌가 불편함과 불안함도 이루 말할 수 없고 짜증도 있는대로 팍팍 솟구치며, 실제로 뽑은 지 얼마 안 되어 잘못 관리하면 치아 상태가 부실해지는 문제도 발생할 수 있다. 그리고 재수가 없으면 당신이 예상한것보다 훨씬 많이 부어서 입을 제대로 못 다물수 있다. 이 경우에는 한쪽 치아로 씹기는 커녕 안뽑은 쪽 치아와 혀로 문질문질하고 넘길때가 다반사이다. 괜히 죽 먹는게 아니다. 이런 경우에는 대략 3일에서 5일 정도 밥알은 제대로 못씹는다고 봐야한다.그냥 링거 주사 맞으세요 하여튼 완전히 아물어서 실을 빼고 나서도 당분간 조심해야 한다. 한편 실을 뺀 뒤 완전히 아물기 전에 발치 부위를 빛으로 비춰보면 구멍 안쪽에서 하얀 무언가를 발견하게 되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사랑니가 뽑힌 자리에 조직이나 뼈가 재생한 것이 구멍을 통해 비쳐보이는 것이지, 밥알 등 음식물이 아니므로 괜히 빼려고 삽질하지 말자.

또한 말을 줄이도록 하자. 말을 많이 하면 더 붓게 된다. 또한 발치한 사람에게 말도 시키지 말자. 치과에서 말하지 말라는 기간에는 제발 말하지 말자. 간단해 보여도 엄연한 수술이므로 주의사항은 제발 지키자.

수술 후에는 강력한 항생제와 진통제로 감염을 예방하고 통증을 완화시킨다. 환자는 발치부위의 거즈를 몇시간동안 단단히 물어서 지혈을 시키고, 발치부의 봉합된 부분을 손이나 혀로 건드리지 말고 얌전히 보존하며, 구강내 압력이 떨어지는 행위(빨대로 음료를 힘껏 빨아들이는 등)를 하지 말아야 한다. 윗쪽 제삼대구치를 발치했다면 코를 풀거나 킁킁거리지도 말아야 한다. 또한 아이스팩으로 환부 위의 얼굴을 찬찜질하여 붓기를 예방하는 것이 큰 효과가 있다.

발치 후 이틀 정도는 양치질을 하지 말고 가글 정도만 하는 것이 좋은데, 가글시 구강 내에 음압이 생기지 않도록 조심하자(말로 설명하기가 애매한데... 가글액을 구강에 문 뒤 입을 닫고 턱을 위아래로 움직여가며 구강을 헹구는 것을 하지 말자는 것). 식사 시에는 환부 반대쪽 어금니로 씹어먹으면 된다. 즉 좌측을 발치했다면 입의 우측을 사용하여 음식을 씹으면 된다. 실제로 해보면 입 한쪽만 써서 얼마든지 식사가 가능하다. 다만 너무 뜨겁거나 자극적인 음식은 혹시라도 환부에 닿을 수 있으니 삼가거나 주의하여 먹도록 하자. 물론 이빨에 찌꺼기가 많이 끼는 음식도 상처에 악영향을 주거나 이물감으로 불쾌감을 줄 수 있으니 좋지 않다.

발치 다음날 쯤에 병원을 다시 방문하여 봉합부의 상태를 점검하고 소독을 한 뒤, 발치 일주일 후에 다시 방문하여 봉합한 실을 제거하면 모든 고생이 끝난다. 수고했다!

일단 전부 뽑고나고 한참 뒤에 그 부분에 혀 대보면 뭔가 시원함을 느낄 수 있지만 사랑니를 한쪽만 발치한 거라면 나머지 한쪽도 빼야한다는 점 때문에 공포물 찍는다. 그래도 운 좋은 사람은 단 한 개만 뽑고 사랑니를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 치열이 고르다면(사랑니까지 고르면 더)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될 것이다. 자세한 건 치과에 가서 엑스레이를 찍어봐야 알 것이다.

이 문서를 보면 사랑니 발치는 지옥이라는 얘기가 많이 나와 있는데, 겁먹을 필요 없다. 사랑니는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는 경우가 더 지옥이다. 발치 중에는 마취를 워낙 세게 하기 때문에 통증은 커녕 감각도 거의 없다(차라리 치과 기계에 짓눌린 입술이 더 아프다). 거기다 수면치료까지 하면 더더욱 그런거 느낄 일 줄어든다. 발치를 하고 제대로 관리만 해주면 발치 후 하루이틀 불편할 뿐 이후엔 상당히 상쾌하게 지낼 수 있다.

음식으로는 연두부, 계란찜, 통 아이스크림(견과류나 초콜렛 덩이 등 딱딱한 거 제외. 바닐라 같은 것이 가장 무난하다.), 식은 죽이나 스프를 추천한다. 그렇다고 아이스크림이라고 슏잉스따 같은걸 먹이면 암살 학과 수석 졸업생 취급 당한다

사랑니 발치 이후 새 잇몸이 자라나는 과정을 날짜별로 촬영한 개그맨 출신 치과의사인 김영삼의 블로그 링크

힘을 세게 주므로 턱관절이 약한 경우 턱관절에 무리가 갈 수 있으니 사랑니가 별로 아프지 않다고 해도 힘줘서, 한 달간은 오래 씹는 것을 자제하고 부드러운 음식을 주로 먹자.

4.5 약간 전문적인 내용

여기서부터는 사랑니 발치에 대해 약간 전문적인 내용을 다루므로 굳이 읽지 않아도 상관없다.

사랑니, 즉 제3대구치는 상악골(위)과 하악골(아래)에 한쌍씩 있는 것이 일반적이며, 발치는 하악골 쪽이 좀더 난이도가 높다. 무엇보다도 하악골에는 설신경(Lingual Nerve)이라는 신경이 분포하는데, 제3대구치의 치근(뿌리)이 이 신경 부근에 위치하기 때문이다. 더구나 매몰된 제3대구치의 경우 이를 발치하면서 설신경을 손상시킬 위험이 있다.

상악골의 경우 신경은 괜찮지만 상악골 바로 위에 부비동(Maxillary Sinus)이라는 공간이 있는데, 제삼대구치를 발치하고 나면 부비동이 구강 내로 바로 개구되는 상황이 온다. 물론 발치 직후에 잇몸을 봉합하지만 새살이 돋아서 상처가 완전히 아물 때까지는 부비동과 구강이 연결되어 있는 것이다. 때문에 상악의 제삼대구치를 발치한 후에는 코를 푸는 등 비강에 압력이 가해지는 행위를 절대 삼가야 한다. 부비동 내로 이물질이 들어갈까봐라기보다는, 비강의 압력이 상악을 통해 구강으로 뿜어져나오며 발치부의 상처를 벌려놓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제삼대구치의 발치는 일반 발치처럼 발치용 포셉(집게)을 이용할 수도 있지만, 포셉만으로 발치가 되는 경우는 운이 좋은 경우이며 대개는 엘레베이터라는 작은 지렛대를 치조골과 치아 사이에 밀어넣어 치아를 들어올려야 발치가 된다. 물론 엘레베이터를 이용해도 꿈쩍도 하지 않는 놈들도 많아서, 드릴을 이용해 치아를 2-3조각으로 잘게 부순 후 파편을 각개격파(발치)하는 경우도 많다.

특히 제삼대구치가 비뚤게 난 경우, 바로 앞의 제이대구치와의 위치관계 때문에 통째로 발치가 불가능하다. 이럴 경우 치아의 머리부분(?)에 해당하는 크라운을 드릴로 쳐내고 나머지 부분만을 포셉/엘레베이터로 발치하는 크라운 절제술이 필요하다.

아예 치조골 안에 옆으로 누워있는 놈일 경우, 잇몸을 일부 잘라서(잘라내는 것이 아니라 잘라서 옆으로 밀어뒀다가 나중에 곱게 다시 봉합한다. 이런걸 플랩이라고 한다) 치조골을 노출시킨 후 뼈를 갈아서 매몰된 치아를 노출시킨다. 이후 크라운 절제술 등으로 치아를 해체하여 조심스럽게 발치를 한다. 설명만 읽어도 알겠지만 상당한 대수술이고, 뼈를 건드렸으니만큼 수술후 통증도 큰 편이다.

5 대중매체에서 사랑니

사랑니와 관련된 노래는 대부분 첫 사랑에 비유 된다. 대표 적인 예가 바로 첫 사랑니.

5.1 아이유의 노래

G.고릴라가 제작했으며 아이유의 정규 2집 Last Fantasy에 수록됐다.

5.1.1 가사

엄마 어젠 정말 미안해요
두 눈이 너무 부어서
방문을 잠근 채 한 발짝도 나올 수 없었어
자꾸만 눈물이 흐르는 걸 나 어떡해

이 지구 위엔 첫사랑을 지켜낸 사람은 없나봐
누구나 한 번쯤 한 웅큼 눈물을 쏟아내곤
잊고 살아가나봐
내 첫사랑은 첫 사랑니처럼 아파

난 몰라 몰라 이 벌레 같은 사랑
어린 내겐 너무 잔인해
어쩌죠 벌써 타버린 내 맘 Oh No
My First Love 이 사랑이 날 죽일 건가 봐 어떡해

엄마... 아빠도 이렇게 속썩인 적 있나요
남자는 이렇게 쉬운 여자 맘도 모르나봐
나쁜 놈 전화도 없네
내 첫사랑은 첫 사랑니보다 아파

난 몰라 몰라 이 벌레 같은 사랑
어린 내겐 너무 잔인해
어쩌죠 벌써 타버린 내 맘 Oh No
My First Love 이 사랑이 날 죽일 건가 봐 어떡해

달콤한 건 한순간이었나 봐
어쩌지 어쩌다 어쩐다 어쩌나
점점 커져가는 내 사랑을
몰라 몰라 자꾸만 보고 싶어
Foolish Foolish 바보 같은 내 첫사랑
나 죽을 것 같아 엄마 Oh No
My First Love 이 사랑이 날 아프게 하네

Love is cold, Love is pain, Love is fool
이런 첫 사랑은 내겐 너무나도 아파
철없는 내겐 너무나 아파
첫 사랑니보다

5.2 동물원의 노래

1997년에 발표한 7집 수록곡이다.

5.3 영화

2005년 9월 29일에 개봉. 감독은 정지우. 김정은, 이태성, 정유미가 출연했다.

6 기타

사랑니가 나기 전에 치아교정을 마친 사람은, 사랑니가 날 공간이 확보된 경우가 많기 때문에[42] 사랑니의 공포에서 어느 정도 자유로워 질 수 있다. 물론 운 없으면 이것도 장담은 못 한다. 사실 사랑니 빼나 어금니 빼나 아픈건 그게 그거.

사랑니에 새싹을 키운(?) 사람이 있었다

요즘은 무통마취라 하여, 수도권이나 일부 지방의 유명 치과병원에서 지원하는게 있다. 간단하게 말해서 도포약으로 잇몸을 살짝 마취한 후, 체온과 가깝게 약을 데워 미세한 바늘로 1차 마취하고 위에 써있는 굵은 바늘로 진짜 마취를 걸어서, 마취의 부담감을 크게 줄여주는게 있다. 허나 지원하지 않는 병원이 지방에는 꽤 많으니 참고하자(지방 쪽 대병원 대부분 지원 안 함)

한가지 팁이라면 직장인들 특성 상 업무에 지장을 덜 주도록 최대한 후유증이 적고 덜 아프다는 식으로 홍보를 하는 병원이 많다. 당연한 소리지만 인구밀도도 높으며 경제력이 있는 사람들이 많다보니 실력있고 시설좋은 병원들이 많이 몰려 있다. 대학병원은 비싸고 오래걸리며, 동네 병원은 불안한 사람이라면 직장인들이 많은 지역(EX> 판교테크노벨리, 가산디지털단지 등)의 사랑니전문병원을 알아보는 것도 좋겠다.

디시위키의 사랑니 항목에는 매복 사랑니 2개를 동시 발치한 사람들이 실시간 업데이트한 경험담들이 써 있으니 자신이 수평매복이라면 참고하는 것도 좋다. 잘 보면 위에서 언급됐던 드라이 소켓이 담배 한대 때문에 온 사람도 있다. 여담이지만 본문에는 사랑니가 없어서 안 났을 가능성보다 안에서 매복되어있을 경우가 몇백만배 많다고 서술되어있는데, 실제로 사랑니가 없어서 안 났을 가능성은 약 7%라고 한다.

사랑니 발치를 위한 X-Ray와 CT 촬영은 건강보험 적용이 된다. 만약 CT 촬영을 빌미로 터무니없는 가격을 요구하면 바가지 일 수도 있으니 다른 전문 병원을 찾아가는 것을 권한다.

발치 1시간 전 소염진통제를 먹고 가면 도움이 된다고 한다.

구강내 다른 수술을 하다가 사랑니를 발치하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면 하악골절수술이라들지.

치대생들이 후배들을 대상으로 자주 시행한다. 그 이유는, 본과 졸업하기 전 발치 수술 경험이 있어야만 한다. 그런데 의사도 아닌, 인턴, 레지던트도 아닌, 본과 3,4학년생들에게 자원해서 발치수술을 해줄 사람 따윈 없다. 가족들 중 나이 많은 사람은 이미 발치를 끝냈거나 위험하고, 동생이나 사촌들도 웬만해서는 해주지 않으려고 한다. 이 때 귀한 자원이 바로 신입생이다.(....) 입학한 신입생은 곧바로 본과 선배들의 "너 사랑니 발치한 적 있냐?"라는 질문을 받고, 혹 고등학생때까지 4개 모두 발치한 희귀 케이스는 곧바로 선배들의 눈 밖에 버려진다. 사실 아래 문단을 보면 버려지는 게 더 좋을 수도 있다.

사랑니가 남은 신입생들은 얼마 안 있어 본과 3,4학년 선배들에게 식사 초대를 받게 된다(...) 적당히 스파게티등을 먹고 곧 대학병원 치과 의자에 눕게 될 것이다. 위에 잘 설명했다시피 사랑니는 언젠가 뽑게 될 확률이 매우 높으며, 모든 수술이 공짜인데다 밥도 얻어먹으니 이득이라고 생각되는가? 전혀 그렇지 않다. 발치가 처음인 본과생이 부들부들 떨리는 손으로 교수의 지도를 받으며 발치를 시도하는데 불안하기 이루 말할 데가 없다. 거기다 시간도 오래 걸리고, 당연히 고통도 더하다.

하지만 이런 고통을 겪은 신입생도 본과 3학년이 되면 사랑니 가진 신입생을 찾아 나서게 되니, 일종의 악순환인가? .[43]
  1. 정 겁난다면 임플란트/사랑니 발치 전문 치과를 찾아보자. 웬만한 대도시에 한두 군데 위치하고 무통 마취, 가수면 유도 치료 등 수술을 겁내는 환자들을 위하여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도 많다. 다만 가수면 유도 치료 관련은 정석적인 치료법이 아니라 과잉 치료 행위에 속하는지라 치과계에서도 조금 말이 많은 편.
  2. 사랑니 전. 《正字通》男子二十四歲,女子二十一歲,齻牙生。
  3. 사랑니가 없는 사람은 영구치도 한두 개 없는 경우가 있다.
  4. 주로 1년 기준으로 주기가 반복된다. 즉 1년에 며칠씩 아프다가 약 먹으면 낫는다.
  5. 처음에는 사랑니 있는 자리가 약간 거슬리는 것부터 시작해서 점점 입을 다물기 힘들어질 정도로 잇몸이 부풀어오른다. 주로 잇몸 밖으로 나오지 못한 매복 사랑니를 지닌 사람들이 이런 경우를 많이 겪는다. 사랑니를 감싼 잇몸 주변이 사랑니 때문에 염증이 나서 부풀어오르기 때문.
  6. 안쪽에서 썩거나 자기 옆의 어금니에게 피해를 주는 것이 아닌, 말 그대로 그냥 사랑니가 나있기만 한 경우다.
  7. 참고로 약 7%의 확률로 사랑니가 아예 없는 경우도 있는데 만약 당신이 그 경우라면 정말 축하한다! 부모님께 감사드려라. 당신은 사랑니로 고통받을 일은 없으며 넓은 턱이 트라우마가 될 일도 없을 것이다!
  8. 잘 안씹히는 구운 오징어 등을 사랑니에 넣고 씹으면 시원하게 잘 씹혀서 잘 자란다면 꽤 편리하다.
  9. 물론 이건 수평은 해당사항이 아니다 웬만하면 꺼낸다고 몇등분으로 부서버리기 떄문에... 물론 아예 불가능한 건 아니고 수평매복사랑니도 쓸 수 있는 경우(사랑니 앞의 제2대구치가 크랙으로 맛이 가버렸다거나..)가 있긴 하다.
  10. 사랑니가 마치 유치와 영구치처럼 두 개가 겹쳐있는 경우도 있었다. 근데 다행히 먼저 난 거 뽑았더니 또 나지는 않았다고 한다.
  11. 사랑니 발치 전문 병원이나 임플란트도 같이 취급하는 병원이면 있을 것이다. 무통 마취는 얇은 바늘로 찌르기 때문에 잠깐 따끔 한 다음에는 아프지 않다. 보통 2~3분 정도 마취제를 잇몸에 천천히 투여한다.
  12. 발치 시 마취가 덜된 위치까지 가위로 쭉 찢을수도 있기 때문. 생살을 찢는 고통을 그대로 다 느낀다고 상상해보자.
  13. 애당초 전신마취와 사랑니 발치는 궁합이 안 맞을 수밖에 없는 게, 사랑니 발치 후 하루 동안은 식사를 사실상 못 하는데 정작 전신마취를 하려면 수술 전에 반드시 물까지 마시면 안 되는 공복 상태를 유지해야 해서 만약 전신마취를 한다고 하면 발치 후 하룻 동안 굶주림에 시달릴 수 있다. 전신마취 자체가 상당히 힘들고 위험부담도 높다보니 사랑니 뽑을 때 전신마취하는 곳은 거의 없다. 다만, 사랑니 4개+뼛속에 매복+신경 근처라는 그랜드슬렘을 달성하면 할 수도 있긴 하다.
  14. 보통 사랑니 날 부분이 아파서 병원에 찾아간 경우에는 어느 정도 신경을 건드린 후라고 보면 된다. 하루라도 빨리 뽑는 게 낫다.
  15. 안 뽑아도 아프지도 않고 문제도 없는데 굳이 뽑아서 일주일간 사서 고생할 필요가 없으므로. 대다수의 치과의사들은 아프기 시작하면 그때 다시오라고 한다. 자신이 강하게 주장한다면 뽑아도 될 만하면 뽑아주기는 할거다. 물론 아프기 시작했는데 뻐기면 진짜 위험하다.
  16. 충치 치료의 경우도, 굳이 진행이 심하지 않은 경우는 지속적인 관리를 통해서 진행을 멈출 수 있음에도 치과 의사에 따라서 과다하게 때워야 한다는 진단을 낼 때가 있다.
  17. 마취 바늘을 꽂을 부위에 먼저 도포(부위에 바르는)마취를 한다. 이후 도포마취 된 부위에 마취바늘을 꽃는다. 단, 모든 치과가 다 하는 건 아니므로 도저히 마취바늘의 공포를 이기지 못하겠다면 도포마취도 해준다는 치과를 찾아보자. 요즘은 기술이 발전해서 기계로 마취약의 온도와 주입 속도를 조정하는 무통마취기를 쓰는 치과도 있으므로 이쪽도 알아보면 좋다.
  18. 염증은 건들지 않는 한 쓸데없이 아프진 않은데 제일 짜증 나는 건 다 나왔는데 옆으로 휜 사랑니다. 보통 위쪽에서 나오며 볼 안쪽을 자극해서 무진장 짜증난다. 어느 정도냐면 주먹으로 쳐서 깨버리고 싶을 정도다.
  19. 심한 경우 치통 전용 진통제를 한 팩을 먹어도 통증이 가라앉지 않을 정도다.
  20. 사랑니 발치에서 사망사고가 일어나는 경우가 이처럼 치아의 경도가 높아서 과다 드릴 사용으로 인한 과다출혈인 경우가 절대 다수다. 반대로 드릴 과다 사용만 안 하면 절대 사망하지 않는다.
  21. 때문에 처음 사랑니를 발치하러 치과에 간다면 오후 늦은 시간대에 가는 게 좋다. 사랑니 뽑으러 왔다고 하면 십중팔구 일반 치료보다 오래 걸리기 때문에 병원에 따라 다르지만 일찍 왔다 해도 재수없으면 몇 시간을 기다려야 할 수도 있다.
  22. 주사기에 따라서 다른데 갈고리 모양으로 생긴 주사기는 그나마 통증이 덜하다.
  23. 대부분의 환자들이 긴장해서 주사를 놓는 부위에 힘을 주는데, 이 경우 주사한 마취액이 힘 때문에 뿜어져 나오는 경우가 있어 마취를 다시 해야 한다. 이 경우에는 다른 마취점(더 깊고 아픈 곳)을 찾아야 하기 때문에 마취 통증이 더 심할 수 있다. 따라서 긴장되더라도 최대한 힘을 풀고 있자.
  24. 이 마취를 치의학적으로는 하치조신경블로크라고 하며, 중추치신경이 아니라 조신경을 마취하는 것이기 때문에 발치수술 중에 갑자기 시큼 거릴 수 있으나 마취계통 이상은 아니므로 참는 것이 좋다.
  25. 사랑니 뿐만 아니라 생니도 그냥 생으로 뽑으면 미칠듯이 아프다.
  26. 물론 이런 경우는 가장 극단적인 수준이고 대부분의 경우엔 수술 후 1일 이내에 심각한 통증은 다 사라지므로 너무 걱정할 필요 없다.
  27. 다만 최근 이 문제에 대해서는 학회에서 논란이 있다. 현재 다양한 연구가 진행 중이므로 아래위 치아 중 정상형인 경우에는 연구 결과를 좀 기다려 보자. 참고로, 지금까지는 큰 이상이 없다는 기류가 강하다.
  28. 아래턱 신경이 상하면 아랫입술이 감각을 느끼지 못하게 되고, 심하면 안면신경장애가 올 수도 있다.
  29. 수술 후에 잘못되면 턱 신경에 문제가 올 수있고 6개월에 걸쳐서 신경이 돌아오거나 못 돌아올 수 있다는 내용.
  30. 근처 지역에 대학병원이 있으면 그쪽에서 받으라고하고 잘 안해줄려고 한다. 물론 예외도 있다. 신촌에 있는 모 치과 의원 원장님은 사랑니 발치 관련 최단기간 최다발치시술 기록을 가지고 있는데, 사랑니 빼는 것이 즐겁고 할 때마다 희열을 느끼신다고 한다.
  31. 지역에 따라선 아예 사랑니 발치 전문의가 있는 병원으로 소개장을 써주는 경우도 있다.
  32. 그럼에도 치과에서 죽을일이 웬만하면 없기에, 사랑니 발치가 치과 사망원인 1위다.
  33. 사랑니의 경우에는 사람들마다 상태가 다르기때문에 비슷해보여도 발치시에 서로 다른 문제가 생길수 있다. 특히 매복등의 이유로 신경을 건드릴 위험성이 있는 경우에는 제대로 진단받아서 치료하는게 중요하다.
  34. 경우에 따라 1시간 정도만 물고있으라고 하기도한다.
  35. 입으로 뭔가를 빨아들인다는 것은 곧 입 안의 기압을 낮춰서 외부의 액체나 기체가 입 안으로 빨려들오게 한다는 것인데, 입 안의 기압이 낮아지면 당연히 발치부위의 상처에시 피도 빨려나오게 된다. 빨대로 음료수 빨아먹지도 말라고 하는 이유 역시 이것 때문이다.
  36. 그렇다고 48시간 동안 주구장창 대고 있을 필요는 없다. 아주 가끔씩 이 얼음찜질을 너무 지나치게 해서 동상에 걸리는 경우가 있다. 즉, 해당 부위가 얼지 않을 정도로만 하자.
  37.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푸른색 멍은 아니고 약간 노르스름한 멍이다. 크게 걱정할 필요 없고 다시 얼음 찜질을 하면 대부분 24시간 이내에 사라진다.
  38. 녹으면서 물이 샐 수 있으므로 주의! 이중으로 겹겹이 싸면 좋다
  39. 병원에서 처방한 약을 다 복용한 후의 통증에 대해서는 병원에서도 일반 약국서 파는 진통제를 권한다.물론 정말로 일상에 지장을 줄 정도때만 먹도록.
  40. 구강용 고압의 물 분사장치
  41. 심지어 양 쪽 사랑니를 모두 발치했을 경우에는 발치 후에는 죽조차 제대로 못 먹는다. 어금니를 전혀 쓸 수 없기 때문에 밥알을 씹지 못하고 그냥 삼켜야 되는데, 평소에는 그냥 잘근잘근 씹어서 물컹하게 넘기던 밥알이 얼마나 컸는지를 몸소 깨달을 수 있다. 굳이 죽을 먹겠다면 건더기가 없거나 건더기를 혀 정도로 으깰 수 있는 호박죽, 타락죽 같은 것밖에 못 먹는다.
  42. 교정 시작시에 어금니를 한 두 개씩 빼서 공간을 확보하기 때문이다.
  43. 사실 그렇지 않다. 모든 의학생들의 첫 실습 대상은 동료인 건 당연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