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언 자이언트

1 작품 소개

지구에 떨어진 로봇과 소년의 우정을 그린 가족용 메카닉 애니로, 테드 휴즈라는 작가[1]가 1968년에 쓴 어린이 동화 'The Iron man'을 워너브라더스가 애니메이션으로 옮겼다. 99년도 개봉작으로, 인크레더블로 유명한 브래드 버드의 감독 데뷔작이다. 아이언 자이언트를 브래드 버드의 최고걸작으로 치는 사람들도 있는데, 인크레더블이나 라따뚜이가 비교 대상이란 걸 생각하면 이 영화가 얼마나 뛰어난지 짐작이 갈 것이다.

일본에서 주류를 이루고 있는 전투 메카닉물과는 그 궤를 달리 하는 작품이다. 주역 로봇인 아이언 자이언트는 엄청난 위력을 자랑하는 병기이지만, 이야기는 소년과 로봇의 교감이 중심이 되며 전개된다. 그러면서 냉전시대의 미국과 비뚤어진 이데올로기를 비판한다. 한마디로 미국 애니메이션 및 거대 로봇물의 숨겨진 보석이다.


1.1 시놉시스

시대배경은 소련스푸트니크1호를 쏘아올린 1957년, 냉전시대의 미국의 동북부 메인주의 록웰이라는 동네를 무대로 한다.

아홉 살의 어린 소년 호갈드 휴즈는 바닷가에서 UFO와 같은 거대한 물체가 하늘로부터 추락한 것을 보았다고 소란을 피는 나이든 어부의 이야기를 듣고 모험심에 발동이 걸리고, 기어코 그 로봇을 찾아나서는데...

1.2 등장인물

애니 휴즈의 아들이자 이 작품의 주인공. 가족영화에 나오는 전형적인 버릇없는 말썽꾸러기 꼬맹이지만, 한 편으로는 외로움을 잘 타고 또래 애들에 비해 조숙한 면도 있다. 아이언 자이언트와 만나 친구가 되면서 정신적으로 크게 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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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맨..."

호갈드가 찾아낸 로봇. 어느 날 하늘에서 부터 떨어졌고, 그 충격 때문인지는 몰라도 로봇치고는 지성이 딸리는 모습을 보여준다. 고철이 주식. 신장 1백 피트(30미터). 자신을 처음 발견한 호갈드와는 로봇과 인간의 사이를 초월한 우정을 나눈다.
그 정체는 엄청난 위력의 외우주제 병기. 깡통같은 생김새 주제에 플라즈마포나 레일건스러운 연출의 온갖 병기들을 숨기고 있다. 작 중에서도 군대가 호갈드를 죽였다 오해하고(실은 기절해 있었다.) 분노하여 전투 형태로 변해서 폭주하기도 했다. DVD 부록에 들어 있는 [1]을 보면 원래 외계인들이 병기로 만든 것임을 알 수 있다. 다만 연출이 아동 만화치고는 좀 그로테스크해서 넣지 않은 듯. 지능이 퇴화된 것도 전투의 후유증 때문이라고. DVD판의 "Arsenal Unleashed"(무기고 개방 (...)) 챕터를 보면 모종의 이유로 폭주한 아이언 자이언트가 내장하고 있는 오만가지 무기들을 모두 볼 수 있다. 면면을 보자면 토탈 어나이얼레이션의 전장에 내놓아도 꿀리지 않을 듯한 기세. 또한 자신의 신체 일부가 떨어져 나가면, 머리의 레이더에서 신호를 보내 알아서 돌아오게 한 뒤 재결합할 수 있다.뭐하고 있냐 몸통아 나무환생한듯
맨슬리가 명령을 내려 날아오는 핵미사일을 막기 위해 자신을 희생하지만[4] 엔딩에서 부품들이 모이면서 다시 부활 할 거라는 암시를 준다. 호갈드와 나중에 재회했을 듯.
주인공의 엄마. 식당의 점원으로 일하고 있으며, 남편 없이 홀로 호갈드를 키우고 있다. 호갈드가 다람쥐 같은 동물들을 몰래 데려와 키우거나 밤 늦게 TV 보면서 군것질 하는 걸 별로 안 좋아하는 듯하다. 호갈드를 많이 보살펴 주진 못하지만, 언제나 아들을 걱정하고 사랑해 주는 전형적인 어머니상. 후에 그녀도 아이언 자이언트의 비밀을 알게 되고, 딘과 연인 비슷한 사이가 되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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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철 쓰레기장을 운영(?)하고 있는 별난 고철 예술상. 처음엔 호갈드를 그저 귀찮은 꼬맹이로 생각했으나, 우연히 쓰레기장에서의 만남을 통해 친해지고 아이언 자이언트에 대한 비밀을 공유하게 된다. 아이언 자이언트를 정부 요원들로부터 숨겨 주고, 군대의 공격을 멈추라고 설득하는 등 호갈드와 함께 아이언 자이언트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후에 호갈드의 어머니인 애니와 제대로 만나면서 서로 연인 플래그가 성립되었다.
아이언 자이언트의 출현을 조사하러 온 거만하고 피해망상적인 정부 요원이자, 작품 내 만악의 근원이자 최악의 찌질이 악역[5]. 호갈드 주변을 훑고 다니면서 의심하고 있다. 자신의 피해망상적 행동으로 바로 눈 앞에 있는 아이언 자이언트에게 노틸러스급 핵추진 공격잠수함에서 잠수함식 전술핵이 발사되고 난 후, 미사일은 자이언트의 위치를 향해 발사되도록 되어있는데 자이언트가 지금 어디에 있냐며[6] 3성장군[7]이 따지고 들자 방공호에 숨으면 된다[8]고 지껄이는 또라이이기도 하다. 미국의 방공호 기술력은 세계 제일! 결국 도망가다가 아이언 자이언트에게 잡히고 만다.

그리고 3성장군과 부하들에게 연행되어가서 신선한 코렁탕을....

1.3 기타

평단의 호평과 찬사를 받았지만, 7천만 달러 제작비를 들여 만들어 전세계에서 2천3백만 달러 정도 벌어들이며 흥행에선 완전 참패하여 워너브라더스의 애니메이션 부서가 그 여파로 거의 박살나고 말았다. 이전 글에서는 손익분기점을 넘었다고 하지만 2차시장까지 합쳐 1억 달러 정도 벌어들여 제작비 2배인 1억 6천만 달러에 도달하지 못했다. 더불어 그 이전인 1998년에 만든 워너브라더스 애니 부서 제작 작품인 매직 스워드 또한 흥행에 실패했던 것도 있었기에 워너브라더스는 애니 제작 배급에 부정적이 되었다. 이후 실사와 애니메이션을 결합한 2002년작 오스모시스 존스와 2003년작인 루니 툰 : 백 인 액션이 나왔으나 역시 흥행에 참패하자 애니메이션 부서가 완전히 박살이 나면서 더 이상 극장용 장편 애니메이션은 10년넘게 제작을 하지 않게 되었다. 거기에 워너브라더스 본사로 배급한 CG애니 <앤트 불리>도 흥행이나 평에서 망하다보니 개봉 애니 투자를 중단하고 주로 단편 애니메이션, TV 시리즈, 비디오용 장편 애니메이션을 계속 제작을 하다가 2014년 워너애니메이션 그룹으로 다시 부활하여 레고 무비를 공동제작,배급하였다. 그리고 브래드 버드 자신도 픽사에서 6000만 달러로 만든 이 작품이 전세계에서 4억 6800만 달러 대박을 거둬들이면서 비로소 재기하기까지 10년이 걸렸다.

여기에는 몇 가지 소문이 존재하는데, 미국 애니메이션 업계 사람들이 말하기로는 워너브라더스에서는 디즈니 같이 아동취향을 커버 가능한 애니메이션을 만들고 싶어했고, 회사 경영진이 제작에 자꾸 간섭했으나 브래드 버드가 말을 안 듣자 아예 될대로 되라는 식으로 지원을 거의 끊어버렸다는 루머가 있다고 한다. 특히 홍보와 배포비를 거의 삭감시켜서 비운의 명작이 될 수 밖에 없었다는 것. 뒤늦게 아이언 자이언트를 본 애니메이터들이 왜 이런 걸작을 여태까지 이름도 못 들어봤지?라고 대부분 입을 모았다고 할 정도.

작중 배경이 미국의 1957년이라 그런지 무기 디테일이나 군대 디테일이 장난이 아니다.[9] 특히 작중 후반부의 아이언 자이언트와 미군의 교전 장면에서는 M41 워커불독 경전차, F-86 세이버 전투기 등 지극히 50년대 미군스러운 무기체계들이 정교한 3D 그래픽으로 대량 등장해 아무런 기대 없이 봤던 밀덕들을 절로 하악거리게 만든다.[10]

하여튼 국내에서는 미개봉인 채 더빙된 비디오와 DVD로만 출시되었으나. 2005년 전주국제영화제를 통해 극장으로 소개된 바 있으며, 매니아들 사이에서 대체로 호평을 받으며 재평가를 받았다. 결론은 비운의 명작 중 하나이다. Nostalgia Critic의 The Top 11 Underrated Nostalgic Classics 중 6위를 차지 하기도.

아이언 자이언트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에 나오는 그루트가 똑같은 배우가 맡았는데 두 캐릭터가 너무 비슷한 점이 많아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참고로 1박 2일 서울대편에서 데프콘이 언급한 작품 중 유일한 미국 작품이다. 그리고 데프콘은 명작이라며 극찬.

빈 디젤워너 브라더스에서 본작의 후속편 제작 가능성을 내비쳤다고 언급했다! 픽사로 둥지를 옮긴 브래드 버드가 연출하진 못하겠지만 2편이 나올지도 모르는 일인 셈.

여담으로 "수퍼맨..." 장면은 양덕들 사이에서 남자도 눈물흘리게 하는 장면 투탑 중 하나다. 또 다른 하나는 퓨처라마의 "쥬라식 바크(Jurassic Bark)"의 엔딩이라고.

카툰네트워크 애메이션 시리즈 덕 다저스에 나오는 에이전트 로보토는 아이언 자이언트의 패러디이다.

폴아웃 시리즈리버티 프라임은 아이언 자이언트의 패러디이다.

2 마블코믹스의 아이언 자이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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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언맨이 시빌워에서 등장시킨 공모양의 인공위성이 변신하는 초대형 아이언맨. 생긴건 딱 뚱뚱한 워머신 스타일이며 어깨에는 미사일 포대와 무식하게 큰 빔캐넌이 있고 오른손에는 블래스트를 쏠 수 있는 듯 하며 왼손은 집게손이다.

  1. 1930~1998,영국의 계관시인이며 실비아 플라스(1932~1963)의 남편이다. 아내가 자살한 뒤 충격을 받았을 두 아이들을 위해 쓴 동화가 바로 이 the iron man이다. 한국에선 비룡소에서 번역판을 냈다. 다만 사실 실비아 플라스 자살의 큰 원흉인지라 (게다가 더 황당한건 바람 피운 상대도 훗날 테드 때문에 자살했다.) 사정을 아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마르고 닳도록 까이는 존재다. 심지어 실비아와 테드가 낳은 두 아이들(딸인 프리다 휴즈(1960~ ),아들인 니컬러스 휴즈(1962~2009)마저도 아버지를 깔 정도 (...). 그야말로 현실은 시궁창.
  2. 이코의 주인공 성우를 맡았다. 지금은 성우업에서 반쯤 은퇴.
  3. 빈 디젤의 전담성우이다.
  4. 위의 대사는 미사일을 막기 위해 날아가며 외치는 대사. 호갈드에게 배운 것이다.
  5. 아이언 자이언트를 노리게 된 동기도 참 찌질한 게, 본래 그는 아이언 자이언트에 대한 주민들의 목격담을 믿지도 않았다. 일 대충 다 끝냈다 싶어서 가려는데, 아이언 자이언트가 자기 자동차를 먹튀한 현장을 보고(...) 그제서야 뭔가 정말 있다고 믿게 되었다.
  6. 참고로 이 때 자이언트는 3성장군과 맨슬리, 그리고 사람들로부터 멀어봤자 겨우 50m떨어져 있었다. 게다가 SLBM이 발사됐는데, SLBM이 아무리 ICBM보다 위력이 약하다고는 하나, 적어도 100kt(TNT 1000000톤한꺼번에 터뜨린것과 같은 위력)정도는 된다. 위력이 겨우 15kt밖에 안됐던 리틀보이가 반경 8km이내의 영역을 쓸어버리면서 히로시마 일대를 전부 초토화시켰던것을 생각하면.....이쯤되면 걍 무뇌인듯
  7. 한국판 성우는 김준
  8. "Duck and cover." 냉전시대 미국인들에게 미국 정부가 널리 권한 핵폭발 대처 방법이다. 핵폭탄이 터졌는데 몸을 낮게 수그리면 괜찮다고? 당시 사람들은 반신반의하면서도 정부의 말이니 믿었지만, 지금은 정부의 국민 기만의 일례로 널리 까이는 표어다. 물론 핵폭탄이 터졌을땐 엎드리는게 그나마 낫긴 하지만 50미터 거리에서 뭐 어쩌자고?
  9. 당시 미국은 아이젠하워 대통령에 이어 케네디 대통령을 거치면서 한창 공산권의 세력 확장에 대응하여 군사력을 강화하고 있던 시기이다. 때문에 군의 홍보 영상물등이 자주 퍼지던 시기이고, 더불어서 '외계인 혹은 미지의 존재를 군대가 출동하여 맞서 싸운다'는 플롯의 저예산 SF 영화들도 범람하던 시대.
  10. 다만 노틸러스급 원잠에서 핵미사일을 발사하는 등의 오류도 좀 있다. 그래도 이정도가 어디야! 사실 그런 함선에서 핵미사일을 발사한다는것 자체도 만화적 연출이라, 진지하게 토다는 사람도 별로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