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oney Tunes:Back In Action
로드 러너는 참고로 이 영화에 3초도 안 나온다.
루니 툰 시리즈의 극장판. 2003년 12월 24일에 개봉한 영화.
감독은 그렘린 1,2의 조 단테.
1 소개
워너브라더스가 루니 툰의 몰락에 따라 타이니 툰을 만드는 등 중흥을 노려보기도 했지만 잘 안 되자, 한번 큰 건을 잡으려고 만든 극장판이다. 하지만 망했다. 크게 망했다. 전세계 수익 다 합쳐도 제작비도 못 뽑았다.(제작비 8000만 달러에 북미 2000만 달러, 해외 4700만 달러...) 이후로 루니 툰 극장판은 자취를 감춘다. 하지만 이 영화를 기점으로 워너브라더스는 기존의 승리자 주인공 벅스 버니에서 눈을 돌리고 콩라인 대피 덕에 주목하게 되었으며 대피 덕을 주인공으로 한 SF 애니메이션 덕 다저스가 카툰 네트워크에서 방영되기도 했다.
유튜브에 올라와있는 예고편을 보자.
2 줄거리
항상 2인자 역할만 하는 데 열불터진 대피 덕은 워너브라더스에 자기가 주인공인 영화를 찍으라고 요구하지만 결과적으로 짤린다. 신참 스턴트맨이자 워너브라더스 스튜디오 경비원인 DJ(데미안 주니어)는 도주한 대피를 잡으려고 하지만 대피가 배트모빌을 훔쳐타고 사고를 치는 바람에 역시 해고당한다. 집에 돌아온 DJ는 유명 스파이 영화 배우인 아버지 데미안 드레이크가 실은 진짜로 비밀요원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아버지의 메시지에 따라 DJ는 대피를 데리고 라스베가스에 가서 쇼걸로 위장한 아버지의 동료 요원인 더스티 테일즈를 찾아 신비의 보물 블루 멍키 다이아몬드를 애크미 주식회사의 음모에서 지켜내는 모험을 떠난다. 한편 워너브라더스는 대피 없이는 벅스 버니도 제대로 일할 수 없음을 알게 되고, 결국 다시 코미디부 부사장이자 대피를 해고한 장본인인 케이트 호튼은 벅스와 함께 대피를 다시 찾으러 가는데, DJ의 집에 숨겨진 슈퍼 스파이 카를 우연히 타게 되고 역시 라스베가스로 향하는데...
...보다시피 이성적인 분석이 아무 의미가 없는 패러디로 점철된 코미디 영화.
3 흥행참패 이유
사실 이 영화가 흥행에 실패한 건 온가족의 엔터테인먼트 영화를 찍는다고 해놓고서 나온 결과물이 너무도 매니악하기 때문이었다. 한마디로 타겟 관객을 잘못 설정했다. 플롯 자체가 처음부터 끝까지 재밌는 영화 레벨의 패러디이며, 웬만한 팬이 아니면 모르는 고전 루니 툰 캐릭터들을 까메오로 잔뜩 깔아놓는 등 일반인들에게는 개그인지 아닌지도 모르고 넘어가는 썰렁한 영화일 뿐이다... 하지만 영화와 루니 툰에 대한 지식이 있는 사람이 보면 (플롯은 무시하고서라도) 패러디의 보물창고가 따로 없다. 의외로 매니악한 팬들도 있는 듯. 그래서인지 처참한 흥행실패와는 반대로 의외로 전문가 평점은 그렇게까지 나쁘지 않았다. 자기가 영화에 대해 좀 안다고 생각한다면 한 번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이다.
4 이 영화의 매니악한 패러디
※ 루니 툰 시리즈에 대한 소재는 제외. 고전 캐릭터들 까메오와 패러디는 끝이 없다.
- 워너브라더스 사무실에는 몰타의 매 상이 놓여있다.
- 여주인공 케이트 호턴이 전에 만들어서 성공한 영화에는 리썰 웨폰 베이비즈라는 아기들이 나오는 영화가 있다.
- 티모시 달튼이 작중에서 주인공의 아버지인 영화배우 데미안 드레이크로 등장한다. 스파이 영화의 주인공으로 유명한 대스타인데 사실 그 정체는 진짜로 스파이였다. 작중 출연했다고 나오는 영화는 스파이 면허.
- 대피 덕이 "넌 진실을 감당할 수 없어!"라고 말한다
- 워너브라더스 촬영장에는 배트맨 촬영이 진행되고 있으며 대피 덕이 배트모빌을 훔쳐타고 사고를 친다. 배트모빌은 팀 버튼 영화에 등장한 버전이지만 배트맨은 배트맨 포에버 배트맨에 가깝다.
- 그 배트맨 영화를 찍고 있는 감독은 로저 코먼. 이 영화 감독 조 단테는 로저 코먼 밑에서 일을 시작하기도 했다.
- 물벼락을 맞은 벅스 버니가 능청스럽게 낚싯대를 드리우고 주황색 물고기를 낚으면서 '야 이것봐라! 내가 니모를 찾았어!'라고 말한다. 같은 년도 개봉한 경쟁작이었다.
- 워너브라더스 본사의 카페테리아에서 스쿠비 두와 셰기가 스쿠비 두 실사판에서 셰기 역할을 맡은 매튜 릴라드에게 연기를 왜 그딴 식으로 했냐고 몰아붙이고 있다.
- 브랜든 프레이저가 연기하는 주인공 DJ가 대피 덕에게 자기가 스턴트맨이라고 하니까 비웃는다. 그러자 "너 미이라 영화 시리즈 알지? 내가 거기에 브랜든 프레이저보다 더 많이 나왔거든?"(...)이라고 한다. 영화 맨 끝에는 DJ와 브랜든 프레이저가 1인 2역으로 각각 다른 인물로서 동시에 등장하고, DJ가 브랜든을 때린다.
혼란스럽다.
- 벅스 버니가 사이코의 샤워 장면을 대놓고 패러디한다. 피 대신 허쉬 초콜릿 시럽을 하수구로 흘려보내기까지 한다.[1]
- DJ가 카지노에서 악당 졸개들과 격투를 벌일 때 대피 덕이 "그게 무슨 복싱이야! 귀를 깨물어!"라고 외치는데 마이크 타이슨이 홀리필드의 귀를 깨문 것에 대한 언급. 실제로 그 승부도 라스베가스에서 일어난 것이었다.
- 요세미티 샘의 카지노에는 루니 툰들의 역대 견공 캐릭터들이 등장하여 유명한 그림 시리즈, 포커 치는 네 마리 개를 패러디하고 있다.
- 라스베가스에서 대피 덕과 주인공 DJ는 AMC 그렘린 차를 타고 돌아다니는데 이 때 추격전의 배경음악의 앞부분은 영화 그렘린의 테마곡이다. 둘 다 작곡자가 제리 골드스미스이며 감독도 같다. 그렘린 차의 효과음은 멜 블랑의 목소리.
- 코요테의 미사일에 'Hi there'라고 쓰여있다. 닥터 스트레인지러브의 패러디.
- 주인공들이 정부가 외계인들을 잡아서 실험하고 있는 52구역에 찾아가게 된다. 일반인들에게 51구역으로 알려져 있는 건 사실 위장이고 실은 52구역이다.(...) 사실 이 '실은 52구역이고 51구역이 위장'이란 개그는 미국 시트콤 NewsRadio에서 처음 나온 것이고 여긴 패러디.
- 52구역에서는 외계인을 붙잡아서 간지럽히는 실험을 하고 있다. 유명한 날조 외계인 부검 동영상 패러디.
- 바디 스내쳐 56년판의 주인공 마일즈 벤넬로 나온 배우 케빈 맥카티(1914~2010)가 직접 흑백으로 등장하여 "다음엔 너야! 다음엔 너야!"라고 56년판 그 명대사를 외치며 끌려가고 있다.
- 52구역에서 등장하는 외계인 괴수들의 대부분은 실제 옛 SF 호러영화들에 등장한 괴물들이다. 트리피드의 날, 로봇 몬스터, 우주수폭전, 미지의 혹성에서 온 사나이, 얼굴없는 악마 등. 짝퉁(?) 달렉도 "Exterminate them!"을 외치며 등장한다.
- 갑자기 튀어나오는 무기고 장면은 매트릭스의 장면의 패러디이다.
- 에펠탑에는 "OÙ TROUVEZ-VOUS LA GUERRE?"라고 쓰여있는 포스터가 붙어있는데 1970년 영화 Which Way to the Front?에 등장한 것으로 포스터의 인물도 그 영화에 등장한 배우다.
- 블루 멍키 다이아몬드에 관한 비디오와 함께 있던 정부 극비 비디오 중 하나의 라벨에는 달 착륙 최종 리허설이라고 붙어있다. 다른 비디오에는 '국회의원들이 미쳤어요 6(CONGRESSMEN GONE WILD VOL. 6)'이라고 쓰여있는데 소프트코어 에로비디오 시리즈 Girls Gone Wild의 패러디. 그 외에도 '소시지가 만들어지는 과정'도 있는데 식품 제조과정에 관한 음모론을 비튼 것.
- 줄거리의 핵심이 되는 블루 멍키 다이아몬드는 핑크 팬더 영화가 핑크 팬더 다이아몬드를 둘러싼 이야기인 것의 패러디.
- 여러 색깔의 새들이 실베스터를 공격하자 트위티가 아프리카풍 옷을 입고 "Cry freedom!"이라고 외친다. 영화 자유의 절규의 패러디.
- 원숭이 마을에 설치된 함정들과 대피 덕이 납작해지는 장면은 인디아나 존스 1편 레이더스의 오마주이다.
- 애크미사 사장의 짧은 변장 중에는 스페이스 잼의 마이클 조던이 있다. 조던은 '이건 정말 말도 안 돼'라고 말한다. [3]
- 벅스와 대피가 훔친 우주선으로 애크미 본사 창문을 깨부수고 나가는 장면은 플래시 고든 1980년 영화의 마지막 장면과 흡사하다.
- 마지막의 죽음의 열차 장치는 영화 도망자와 애니메이션 아나스타샤를 연상하게 한다.
- 데미안 드레이크가 수류탄을 던지는 장면에서 빌헬름의 비명이 나온다.
- 악역 미스터 체어맨은 전반적으로 오스틴 파워의 닥터 이블의 패러디적인 캐릭터이다.
- 막판의 화성인 마빈과의 결투에서 스타워즈 패러디가 많이 나온다. "What's up, Darth?"라고 한다던가... 대놓고 광선검 결투를 한다. 마지막에 마빈은 구체에 갇혀서 우주공간으로 멀리 날아가는데 그 때 하는 말이 "빌어먹을 다크 사이드!"
- 애크미사 사장이 주인공 DJ를 대면하면서 변장들을 갈아치우다 아버지 데미안 드레이크로 변한다. 그리고 "너도 느끼고 있지 않나, 넌 사실이라는 걸 알고 있어!" "아니야, 그럴 리가 없어..."라는 대화가 펼쳐진다.
- 루브르 박물관 신에서는 여러 명화들이 루니 툰 만화로 패러디된다. 직접 보자!
루브르에 없는 작품들이 많은 것 같지만 상관없어! - 프랑스 파리의 첫 신에서는 공원에서 두 수녀가 파란 옷을 입은 여자아이들을 이끌고 이동하고 있다. 어린이 그림책 마델라인 시리즈의 패러디.
- 여주인공 이름 케이트 호튼은 영화배우 캐서린 헵번에서 따온 것이다. 그녀의 풀네임이 캐서린 호튼 헵번이기 때문.헵번은 이 영화가 개봉된 해에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