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생트


1 개요

f0048392_4f2c2254f1977.jpg
absinthe

리큐르의 한 종류.[1]원래는 스위스이었다.

한때 와인을 누르고 프랑스의 국민주로 애용되기도 했으며, 빈센트 반 고흐가 사랑했던 술로도 유명하다. 도수는 브랜드에 따라 40~75.5도. 프랑스의 소주 그럼 영국의 소주는 인가(...)

증류한 알코올에 팔각(star annis), 회향(fennel), 쓴쑥(wormwood)이라는 세 가지 허브계 약초를 빻아 넣은 후 그 혼합물을 다시 증류, 이 상태에서는 무색투명한 색을 내나 여기에 여러 허브를 넣어 우려내면 그 유명한 진한 초록색의 술이 탄생한다. 이것이 그 유명한 '녹색 요정, 혹은 녹색의 악마'라고 불리우는 압생트. 흰 잔에 술을 따라서 색깔을 보면 형광녹색이다. 흠좀무

압생트의 색은 엽록소에 의해 만들어지며, 개봉 후 시간이 지나면 점차 산화되어 갈색으로 변한다. 따라서 압생트는 보통 녹색으로 착색한 병에 담기게 된다.

한때 압생트의 주 원료인 쓴쑥에 포함된 투존(Thujone)이라는 성분이 신경에 영향을 주는 물질이며, 이 탓에 압생트를 음용한 사람은 환각을 보게 되고 장기 복용하면 시신경을 파괴할 수도 있다는 주장이 굉장한 힘을 얻어 압생트가 일시적으로 금지된 적도 있었으며, 국내에서는 정식 수입이 금지되어 있었다. 하지만 실제로 투존 성분의 독성은 생쥐 기준으로 니코틴의 15분의 1에 불과하며, 압생트의 경우 리터당 6mg 남짓한 미량의 성분밖에 검출되지 않는다. 20세기 초만 해도 압생트 반대론자들에 의해 무려 1리터에 250mg이나 들어있다는 주장이 펼쳐지기도 했지만 이건 그야말로 당시 알코올 남용에 의한 책임을 가장 대중적인 술이었던 압생트에 넘겨버린 탓이 크며, 여기에는 압생트에 밀려 기를 못 펴던 와인업자들의 끈질긴 로비가 숨겨져 있다. 그야말로 언론플레이. 어른의 사정의 극이랄까…….

그리고 투존 성분은 분명히 과도하게 음용했을 때 어지럼증, 발작, 혼수상태, 심하면 사망까지 이르게 할 수 있지만… 흔히 알려져 있는 환각과 정신착란 등은 일어나지 않는다. 투존 성분이 들어간 쓴쑥 자체도 전 세계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으며, 베르무트나 빅스 베이포럽(코막힘 치료제) 등에도 여전히 쓰이고 있다. 또한 저 투존 성분의 부작용이라는 게 사실 보면 습관성 과음의 증상과 다를 것도 없다. 즉 압생트야말로 음모론의 희생자라는 이야기.

어쨌든 이러한 일화로 인하여, 분별력약화, 충동장애, 분노, 흥분, 불면증, 발작, 환각을 유발하는 압생트의 부작용(오해지만)을 묶어서 '압생티즘'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이러한 증상은 말년에 미쳐버린 고흐 덕분에 당시에는 제대로 유명세를 탔다고.

전용 잔과 스푼을 이용, 각설탕을 올리고 물을 타 마시는 특수한 음용법으로도 유명하다. (불을 붙이는 경우도 있지만, 원래는 붙이지 않는다. 불을 붙이는 것은 체코산 짜가 압생트-흔히 보헤미안 압생트라고 불리는-에서 유래한 방법)

압생트가 판매 금지되자, 스위스의 압생트 제조 회사인 Pernod社는 쓴쑥 성분을 빼고 아니스의 성분을 강조한 리큐르를 내놓는데, 이게 바로 현재의 페르노(파스티스)이다.

그리고 녹색 계열의 지존으로 군림하던 압생트가 크게 위축되면서, 컬러풀한 칵테일의 재료로 쓰이는 녹색 리큐르의 제왕 자리를 대신 차지한 것이 멜론 리큐르인 미도리. 칵테일에 쓰이는 일본산 술중에서는 사케보다도 더 유명할지도 모른다. 사실 칵테일에서 색의 완성도에 집착하는건 일본쪽의 바텐더들이 대부분이라서(바의 조명이 색을 그대로 보여줄 정도로 좋은 곳이 유럽이나 북미에는 많지 않은 편.) 미도리가 상대적으로 득을 본 것도 있긴 하다.

우리나라에서도 압생트의 제조 및 판매가 금지되는데, 흔히 알려진 것처럼 항정신성 약물(마약)으로 분류되어 있지는 않다. 다만 주 원료인 쓴쑥이 국내법상 '식품에 절대 들어갈 수 없는 물질'로 지정되어 있기 때문에 불가능하다. 즉 식품위생법 7조 “식품원료의 기준에 적합한 원료사용”을 위반한 것. 오해하지 말자.

미국도 주에 따라 다르지만 유통이 금지되어 있다고 한다. 영국이나 북유럽 쪽은 예전에도 계속 허가되었던듯. 그래서 미국쪽의 칵테일 책에서 압생트를 소개할 경우 영국에 여행갈 때 한 번쯤 마셔보라는 권유가 있는 경우도 있었다. 현재 뉴욕주의 경유 유통이 허가되어 있다.

2010년 기준으로 국내 주류상에서도 판매를 하고 있다. 정식으로 수입해서 들어오는 듯. 가격은 약 19만원 정도이고 주류상에 가면 15만원, 일부 남대문 상가에서는 약 12~13만원 사이에서 구매할 수 있다. 구매하면 압생트용 잔과 전용스푼을 준다. 다만 논란이 되었던 투존 성분은 뺀 물건이다.(만화 <바텐더>에서도 볼 수 있는 그 브랜드이다) 2010년 4월 기준으로 잠정 수입중단 되었다.이유는 원료인 쓴쑥이 식품원료로 등록되지 않아서라나,

압생트에 대한 좀 더 자세한 설명을 원한다면 이 곳을 참조.

룬의 아이들 데모닉 챕터(16막)의 각 제목을 모아놓고 보면 Absinthe is my soul, 즉 '압생트는 나의 영혼'이라는 문구가 나온다. 해석에 대해서는 이곳 답변을 참고.

2008년 5월 4일자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서는 고흐의 죽음과 작품에 영향을 끼쳤다며 자세히 방영했다.

유명세만큼 가짜도 많은데, 가짜 압생트와 진짜 압생트를 구분하려면 이곳 [1]을 참고할것.

2 압생트 애음자 일람

  1. 영문 위키피디어에 의하면 '리큐르로 잘못 알려져 있는 경우도 있으나 설탕이 들어가지 않으므로 스피리츠가 맞다.' 라는 내용이 있으므로 확인요망. Absinthe
  2. 직접 자신의 이름을 붙인 Mansinthe라는 브랜드의 압생트를 판매한 적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