アンリエッタ (Henrietta de Trist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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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개요
제로의 사역마의 등장인물. 성우는 카와스미 아야코. 한국어 더빙판은 조현정. 미국판 성우는 커샌드라 리.
2 상세
정식 이름은 앙리에타 드 트리스탱(Henrietta de Tristain). 트리스탱 왕가의 왕녀. 1권 시점에선 일단 왕녀지만 타르브 초원에서 벌어진 알비온과의 전투 이후 여왕이 되었다. 참고로 정발판 표기는 이 나라 귀족들 이름이 대부분 프랑스식인데도 불구하고 나라명과 왕족의 성이 트리스테인이라는 영어식이다.(…) 근데 원작이고 애니메이션이고 모두 트리스'탱'을 트리스'테인'으로 발음하고 있다.
이 동네의 국가원수로, 루이즈와는 소꿉친구...였다가 지금은 사랑의 라이벌. 트리스테인은 약소국인 주제에 대륙 한 가운데 떡하니 위치하고 있는 데다가, 왕권이 불안정해서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일단 마자리니 추기경 등으로부터 백업을 받아 그럭저럭 운영하고 있다. 다만 일부 정책은 기존 귀족들의 반발을 사서 겉보기엔 괜찮아 보이지만 나라 꼴은 막장. 어렸을 때 앙리에타를 친절하게 대했던 트리스테인 고등법원장이 엄연한 여왕을 죽이려고 하지를 않나, 평민에게 귀족 작위를 내렸다고 귀족들이 들고 일어나지를 않나. 게다가 또 다른 외전에서 보면 선대왕이 전투에는 능하지만 내치는 못해 한때 No.2가 보유한 호위대가 왕 호위기사대로 사용하기도 하고 그 No.2가 왕을 쫒아낼 생각도 했으니...
히라가 사이토와 루이즈는 앙리에타에게 크게 의지가 되는 상대.
3 캐릭터에 대한 비판
3.1 능력 및 정치적인 행보
갑자기 약혼자를 잃은데다 사방에 못 믿을 놈 천지인지라 좀 불쌍한 위치이기는 한데, 통치능력에 대한 평가는 팬층 사이에서도 별로 좋지 못한 편. 14권을 보면 숲 속에서 사느라 세상 물정 모르는 티파니아보다도 상황판단능력이 떨어지는 모습까지 보인다. 여러 모로 안습. 때문에 트리스테인에서는 점점 앙리에타에 대항하는 세력들도 일어나는 모양인 듯 하다. 그리고 일단 좋게좋게 끝나긴 했지만 앙리에타는 4권에서 웨일즈 황태자의 유혹에 넘어가 알비온으로 망명하려 했다. 그 과정에서 자신을 쫓아오는 부하들, 루이즈 일행에게 마법공격을 해댄 건 당연.
정치적으로 주로 비판받는 일은 신분에 상관없는 능률주의 인재 등용과 총사대라는 새로운 형태의 친위대 구성이다. 능률주의 정책은 당연하게도 평민들을 무시하고 살아왔던 대부분 귀족들의 커다란 반발을 불러왔고, 총사대 설립의 경우 10대 소녀 특유의 결벽증 때문인지 아예 친위부대를 평민 여자들로 만들어 버려 비판을 받았다. 그 외에도 반대편 귀족에 대한 나름의 정치적 배려를 전혀 취하지 않는 점은 까일만 하다. 그렇다고 이 귀족들을 숙청하고 뜻대로 정부를 재편성해 운영할 권력이나 술수가 있는가 하면 그것도 아니고...
3.2 히라가 사이토에 대한 구애
가장 비판받는 소꿉친구 남친인 히라가 사이토를 유혹하는 것은 여러모로 까일만한데 일단 친구의 애인에 대한 NTR을 시도한다는 도덕적인 측면에서도 문제가 있고, 게다가 그 친구가 트리스테인에서도 왕실 다음가는 명문가인 발리에르 가문의 영애라는 점에서 왕실과 발리에르 간의 불화를 촉진할수도 있으므로 정치적으로도 아주 위험한 행동이다.
중세시대에 친구 부인들 첩으로 두거나 첩을 친구 부인으로 보내는 왕들이 없지는 않고, 오히려 자주 있던 일이었기는 하지만[1] 그렇다고 그것이 도덕적으로 옳은 행동이라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왕의 정부는 백성들이 왕실을 흉보는 가쉽거리로 자주 사용되는 주제였을 정도로 당시 사회에서도 흉이면 흉이지 용인할 만한 행동은 아닌 것이다. 앙리에타의 행동도 그렇게 평가될 공산이 크다. 더구나 아직까지 의식이 깨어있지 않은 신분주의 사회에서 귀족도 아닌 평민을 애인 혹은 그 이상으로 삼는 것은 귀족들은 물론이고 평민들에게까지 큰 반발과 비웃음을 살 확률이 높다. 그러나 나름 그녀의 입장에서 사이토에게 구애를 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밑의 4.2에서 자세히 언급하도록 하겠다.[2]
4 비판에 대한 반론
4.1 능력 및 정치적 행보
능력이 부족한 것은 나름 타당한 이유가 있다. 일단 애초에 그녀의 경우 왕위 계승문제에 있어서도 처음부터 거의 논외였다가 적절한 왕위 계승자가 없어서 갑자기 하루 아침에 여왕으로 즉위한 경우고, 따라서 그녀는 제왕학 수업을 받은 적이 조금도 없다. 사실, 그녀의 경우 여자였고 공주였기 때문에 정치따위에는 관심이 없었고 그저 웨일즈 왕자에게 시집가는 것을 바라고 있던 평범한 공주였다. 사실, 여왕으로 즉위한 이후 생긴 결단력과 행동력을 칭찬해줘야겠지만, 현실적으로 보았을 때 본편에서 벌어진 앙리에타의 인생에서 크나큰 시련을 줬던 일련의 사건들을 본다면 그저 눈물이 앞을 가릴 뿐이다.
정치적 행보 면에서도 나름 타당성이 있는 이유가 있었는데, 일단 이 나라의 귀족이랍시고 있는 인간들은 전혀 믿을만한 놈들이 아니다. 왕실을 전복시키고 귀족 과두정을 지지하는 레콩키스타에 심취한 인간들이 상당히 많은데, 한 예로 루이즈의 약혼자였던 와르드도 알고보니 레콩키스타의 앞잡이였고, 심지어 국가의 존망을 걸고 전쟁에 나서는데 최대 가문 중 하나인 라 발리에르는 여왕을 믿을 수 없다면서 참전을 거부했다.[3] 물론, 그 대가로 막대한 벌금을 내야 했지만...[4]
게다가, 어렸을 때 자신을 돌봐주던 외척에 가까운 고등판무관은 부정부패가 엄청 심한 사람인데다가 국가를 배신한 스파이였다. 그나마 믿을 만한 추기경은 애초에 종교계의 인물인지라 정치계에서의 입지에서부터 한계가 있는데다가 그 때문에 귀족과 평민 양방에서 평판이 매우 좋지 않다. 결국, 트리스테인에서 살고 있는 귀족들의 정신상태를 대략적으로 짐작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초반에 등장한 앙리에타의 결혼이다. 게르마니아 황제의 형제나 친척, 인척과의 결혼도 아니고 황제 본인과의 결혼이다. 이 결혼이 성립하려면 둘 중 하나는 자기 나라의 국가원수 지위를 포기하고 상대방이 있는 곳으로 시집을 가야 한다는 이야기인데, 이 경우는 게르마니아 측에서 동맹을 성립시켜주는 대가로 혼인관계를 체결하는 것이니만큼 당연히 앙리에타 쪽에서 왕위를 포기해야 하는 짓이나 다름없는 것이다.
그리고 그 때부터 트리스테인 왕가의 직계 후계자는 사실상 없어지는 셈이며 게르마니아가 트리스테인은 동맹을 넘어서 사실상 국경이 사라지고 한 국가로 병합된다는 것이다. 결국, 서로 다른 출신성분이 섞이게 된다는 것이다. 결국, 시간이 흘러서 (당연히 한 국가니까) 트리스테인 출신 귀족들도 게르마니아 출신의 귀족들과 결혼을 하게 되면서 인척관계로 엮일 가능성도 있고 재산을 상속하는 과정에서 트리스테인 출신의 귀족이 게르마니아의 영지를 물려받아 지배를 할 수도 있다. 반대로, 게르마니아의 영지를 갖고 있는 귀족도 트리스테인 출신 귀족이 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결국, 왕가도 똑같아서 자칫하면 "앙리에타가 낳은 왕자는 게르마니아의 자손이니까 게르마니아의 왕위계승을 해야 한다!"라고 가정했을 때 게르마니아의 귀족들이나, 트리스테인의 귀족들을 비롯해 평민들도 출신성분을 따지고 지역감정으로 반목하면서 서로 반발할 가능성도 크다는 것이다. 실제로 트리스테인 출신의 귀족들은 출신성분을 지독하게 따진다.
결국, 과거 영국과 프랑스의 백년전쟁처럼 서로 상대방 국가의 왕위계승과 영토의 지배권을 두고 갈라져서 싸우게 되는 위험성까지 생길 수도 있다. 결국, 통합 왕조로서 왕가의 정치력이 달린 문제다. 그러나, 트리스테인의 지배권은 게르마니아가 되는 것이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일 귀족들이 얼마나 있겠는가? 게르마니아 인들을 야만인이라고 디스하는 일이 일상다반사였던 트리스테인은 자신의 출신성분에서 강한 자부심을 갖고 있기 때문에 어느 한쪽이 재산을 양보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트리스테인이 사라져도 자신은 게르마니아 출신이 아니라 트리스테인의 귀족이다."라는 정체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트리스테인이 무슨 신성 로마 제국처럼 비세습제 왕국도 아니고, 아무리 왕가의 친척인 귀족이 즉위한다고 해도 그 정통성은 떨어질 것이며 안 그래도 혼란스러운 나라는 더욱 카오스가 될 것이다. 그야말로 귀족들이 나라에 대한 조금의 애정이나 성의도 없이 일을 좌지우지해왔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귀족들을 정치에서 배제하지 않으려 드는 것이 오히려 국가에 해가 되는 셈이다.[5][6]
무엇보다 앙리에타가 귀족 계층을 신뢰하지 못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웨일즈 황태자를 언데드로 만들어서 본인을 납치하려고 했던 사건일 것이다. 히라가 사이토와 루이즈의 활약으로 저지되지만 이 사건으로 엄청나게 심한 정신적 상처를 갖게 된다.진심 레알 빡쳐서 전쟁... 아무래도 인생사에 굴곡이 많다보면 사람이 편협해지고 의심이 많아지는게 인지상정... 어린 나이에 즉위해서 나라를 좌지우지하는 온갖 음모에 휘둘리면서 살았고, 사랑하는 약혼자가 언데드가 되서 희롱당하는 꼴까지 겪다보니 귀족을 신뢰하는 것이 더 이상 무리다. 물론, 정치가로서 적도 포용하고 가는 능력도 필요하지만 20대도 되지 않은 10대 중후반의 여왕에게 바라기는 어려운 일이다.
그녀의 통치력이 비판받는 이유는 대개 귀족계층의 반발 때문인데, 상술했듯 승계과정 자체에 문제가 있고, 왕을 지지해주는 친위세력이 약하다보니 애초에 겪어야 될 문제라고 보아야 하지만, 망할 아버지란 작자가 권신에게 휘둘리는 정치적 감각이 아예 없는 인물이어서 사망했을 때 제대로 된 정치적 동맹자를 구성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최대 가문 중 하나인 라 발리에르 가문도 딱히 왕실에 충성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으며, 여왕의 인물됨이 문제가 아니라 지지기반이 약한 여왕을 굳이 지지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7] 예를 들어 라 발리에르 공작은 루이즈의 허무의 사용에 대해서 대놓고 태클을 거는데, 아버지의 자식사랑으로 보일 수 있으나 라 발리에르 공작 정도 되는 위치라면 막내딸 사랑만으로 이런 식의 견제를 날리지 않는다.[8]
또한 현재 앙리에타의 왕권은 약한 지지기반에 비해 상당히 강한데[9] 이는 온전히 앙리에타가 레콩키스타 전쟁에서 얻은 입지덕이다. 레콩키스타의 첫 번째 침공을 막았을 때 갑자기 나타 난 사이토의 제로센과 루이즈의 익스플로전덕에 기적적인 승리를 얻어 성녀 소리를 듣게 되고, 그녀가 주도한 레콩키스타 전쟁에서 브리미르의 후예들을 죽인 역적 레콩키스타를 성공적으로 토벌했기에 왕가의 체면도 세웠다. 레콩키스타가 극단주의 귀족들의 모임이었던데다가 트리스테인 귀족들도 다수 가입한 전적이 있으니 귀족들도 몸을 사릴 수 밖에 없다. 근데 문제는 앙리에타의 왕권의 기반이 이것뿐이라는 것이다. 현재 앙리에타의 입장에선 반대파 귀족들을 상대로 물러날 수가 없다. 물러나는 순간 왕권은 다시 나락으로 떨어질 테니. 지금 앙리에타가 할 수 있는 일은 비정상적으로 강한 현재의 왕권을 이용해 자신의 지지기반을 만들고 굳건히 하는 것 뿐이다. 그녀의 입장에서 다행스러운 점은 그렇게 만들어진 수정령 기사단이 대외, 내적으로 인정받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결정적으로 위에 앙리에타에 대한 일본어로 적힌 프로필을 보면 알겠지만 그녀의 나이는 이제 겨우 17살(!!!)이다. 즉 고등학생 1학년밖에 안 된다. (일본의 연령 기준으로 17살은 한국으로 약 18~19세, 대충 19살에 고교3정도로 예상된다)
제대로 된 제왕학도 배우지 못한 고등학생 나이의 소녀에게 그런 능수능란한 정치를 바라는 것이야말로 문제다.
사실 원작에서 앙리에타는 완벽한 인물이나 절대적 선인으로 묘사, 미화되지 않으며, 애니에서 나오는 것 이상으로 원작의 앙리에타는 어두운 캐릭터를 지닌 인물이다.[10] 왕위에 오르기 전에는 선택지 없이 굴러가는 자신의 운명에 냉소하듯 굴기도 했고, 언데드로 되살아 난 웨일즈가 진짜 그가 아니란 사실을 알고 나서도 웨일즈에 대한 연심을 잊지 못해 웨일즈 편에 서 오랜 친구를 진심으로 죽이려 들기도 했다.[11] 레콩키스타 전쟁도 결국 근본적인 이유는 웨일즈에 대한 복수였다. 이후 앙리에타가 트리스테인의 성군 행세를 하게 된 근본적인 이유도 자신의 복수심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죽어 나갔다는 사실에 대한 죄책감이다. 따지고 보면 상당히 이중적인 인물이다. 때문에 그녀의 행보에 대해 비판점이 나오는 것은 오히려 정상이다. 본래부터 이중적이고 완벽하지 않은 인물상이며 작가도 그녀의 부정적인 면을 딱히 미화하려는 의도를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사이토와 루이즈가 정신적으로 성장한 것처럼, 앙리에타도 능력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크게 성장한 성장형 캐릭터다. 최신간인 21권에서의 앙리에타는 평민들을 배려하고 신분에 상관없이 능력만 확실하다면 등용하는 왕이 되었다. 교황이 루이즈를 이단심문이라는 협박으로 묶으려하자 트리스테인의 외교적 위치를 이용해 용기있고 맞서서 루이즈를 보호해줬고, 이는 실제로도 매우 효과적이어서 교황이 별다른 수단을 더이상 못쓸 정도였다. 후반부의 앙리에타는 티파니아보다 상황파악능력이 떨어진다는 말이 무색하게도 정치적 식견과 외교적인 능력이 매우 뛰어나다. 사실 21권까지 갈 것도 없이 앙리에타는 15권부터 아무것도 모르는 정치를 장식하는 꽃이라 불리던 초반부의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정치와 외교에 능수능란하고 뛰어난 여왕이 되었다. 정치, 책모 관련 분야에서 할케기니아의 그 누구보다 뛰어난 조제프가 대단한 정치가, 고대의 대왕들에게도 뒤지지 않는 책사 등으로 칭찬하며 자신이 앙리에타의 역량을 잘못 보고 있었다고 평가하였고, 앙리에타가 조제프에게 제시한 외교안에 관해서도 자신도 그 이상가는 '정답'은 떠오르지 않는다고 대답했을 정도다. 다만 죠세프가 바라던 게 그런 미친 짓일거라고는 생각 못했지만, 그건 작중 그 누구라도 상상도 못했을 거다.배트맨이 렉스 루터의 음모는 파악할 수는 있어도 조커의 계획은 파악 못하는거와 같다.
앙리에타가 정치적으로 능력이 부족했던건 작품 초반부 한정일뿐 중반 이후부터는 그녀도 확실하게 뛰어난 여왕이다.
4.2 히라가 사이토에 대한 구애
일단 앙리에타가 처한 상황상 그녀가 기댈 수 있는 것은 능구렁이 뱃속을 가진데다 왕실이나 정부에 재정적으로 보탬이 안 되는[12] 귀족이 아니라 세금으로 정부가 필요한 돈을 충당해주는데다 비상시에는 그녀가 다룰 수 있는 병력이 되어줄 평민들이다.[13] 히라가 사이토는 구국의 영웅으로써 그런 평민들 사이에서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몇 안되는 인물일뿐더러, 안 그래도 크게 출세해서 평민들에게 지지를 받는 그가 여왕의 애인 혹은 부군까지 오른다면 어차피 못 믿을 귀족들은 반발하더라도 평민들의 지지는 더더욱 탄탄해질 것이 분명하다.[14] 수정령 기사단의 내부 평판에서 보듯 병사들 내부에서도 신망받는 남자라서 군사적인 입지도 그렇게 작지 않다. 게다가 귀족들처럼 배신의 가능성이 있는것도 아니니 그녀가 사이토를 끌어들이려 하는 것은 그 의도가 정치적인 것과는 떨어져 있다고 하더라도 타당하다.
게다가 사이토를 대체할 만한 다른 인물이 있는 것도 아니다. 마자리니 추기경은 상술했듯 능력은 있어도 입장상 정치적 입지에는 근본적 한계가 있는데다가 지지도는 귀족·평민 할것 없이 바닥을 기는 수준이라 실무 담당 보조자 정도면 모를까 정치적 파트너로 삼기에는 애매하다. 루이즈의 경우 본인은 믿을 만하기는 하지만 그녀의 가문인 발리에르 가문은 결코 그렇다고 할 수 없고, 왕실에 대해서는 무관심에 가깝다. 게다가 발리에르 가문은 왕가 다음으로 왕위 계승권이 높은 가문[15]인지라 앙리에타가 사망하여 트리스테인 왕가의 직계가 모두 단절되면 왕위에 오를 수도 있기에 그걸 노리고 그녀의 뒤통수를 치려 들 가능성조차 있다! 뿐만 아니라 루이즈는 가문 안에서 입지가 높은 수준이 아니라 그냥 부모님과 큰언니가 하는 일에 찍소리도 못하는 쪽에 가까우니 사이토 대신 정치적 파트너로 삼기도 힘들다.
그녀의 사이토에 대한 구애가 루이즈와의 관계를 악화시켜 발리에르 가문과 왕실과의 갈등을 촉발한다고 보기도 힘든데, 일단 사이토는 발리에르 가문에서 루이즈의 결혼 상대로 완전히 인정받지 못했다.[16] 그들의 왕실에 대한 뜨뜻미지근한 태도를 보면 사이토가 루이즈 대신 앙리에타를 선택할 경우 발리에르 가문에서는 겉으로는 평민 출신인 사이토를 남편으로 맞아들인다고 비난할지는 모르나 속으로는 오히려 기뻐할 공산이 더 크다. 물론 반대로 자기 딸을 농락했다고 사이토의 목을 따려 할 여지도 충분한 편(....). 어쨌거나 사이토 자체는 발리에르 가문과의 갈등 요소가 되기 힘들다.
이런저런 굴곡을 겪는 와중에 사이토가 그녀에게 큰 도움을 주기도 했다는 걸 상기해보면 개인으로써 뿐 아니라 여왕으로써도 히라가 사이토에 대한 구애는 나름 타당하다.예나 지금이나 권력은 인간관계를 참으로 이상하게 만든다.
타당한지 아닌지를 벗어나 앙리에타와 사이토의 애정 이벤트는 하나같이 사이토나 루이즈나 독자 입장에선 심장 떨리는 이벤트가 아닐 수 없는데, 이는 그녀의 비참한 처지 때문이다. 국내에 제대로 된 우군 정치 세력도 없는 상황에서 전쟁으로 인한 죄책감과 최고 지도자로서의 고독함을 누리며 그녀는 끊임없이 고통받는데 이를 해소하겠다고 쉬는 시간의 앙리에타는 술독에 빠져 산다.17살짜리 여자애가 말이다. 사이토에 대한 애정도 어찌보면 술하고 다를 바 없다. 심적으로 고통받는 와중에 의지하고 싶은 인물이 필요했는데 하필 사이토였던 것으로 웨일즈와의 관계처럼 진실된 사랑이라기보단 일종의 도피성 감정이다. 근데 그 정도가 너무도 절실하고 사이토와의 애정 라인에선 앙리에타의 약한 면이 확 드러나니 루이즈에게 마음을 굳힌 후반부의 사이토조차 함부로 그녀를 거부못하고 루이즈도 다른 연적들과 달리 강하게 나서지 못했다.[17] 어찌보면 그녀의 이 아슬아슬함이 후술할 마성의 정체라고 볼 수 있겠다.
5 기타
마법실력은 왕가이니만큼 상당히 뛰어나며, 특히 물 계통 마법사에다가 왕가에서 내려오는 물 계통 마법을 강화해주는 듯한 지팡이를 이용해서인지 몰라도 치유능력이 강하다. 다른 왕족과 함께라면 왕가의 피에만 허락된 '헥사곤 스펠'도 사용 가능하지만, 이는 딱 한번 4권(애니판 2기 2화)에서 웨일즈 황태자와 함께 쓴 적이 있었다.
2권(애니메이션 1기 후반)에서는 그녀의 약혼자였던 알비온의 웨일즈 황태자가 와르드 자작에게 암살당하기도 해서 큰 충격을 받았다. 그러나 4권(2기)에서는 알비온의 혁명군 수장이었던 크롬웰 경의 음모로 인해 웨일즈 황태자는 거짓 생명을 얻어 앙리에타를 거의 데리고 올 뻔했으나 사이토와 루이즈의 활약으로 웨일즈는 다시 죽게 되고 앙리에타는 또 한 번 충격을 받는다. 앙리에타 지못미.
그리고 이 때 웨일즈에게 죽은 자신을 잊고 딴 사랑을 찾으라는 말을 듣는데 불과 1년도 되지 않아 그걸 실천하는 걸 보면 웨일즈에 대한 사랑은 진심이었나보다.(?) 웨일즈 지못미.
꾸준히 사이토를 좋아하는 느낌을 보이다가 9권에서 사이토에게 완전 함락. 히로인 쟁탈전에서 리타이어했으나 근성(?)으로 다시 참가한다.
11권에서 다친 상태에서도 루이즈를 걱정하는 사이토를 보고 '잠깐 정신이 나갔었다'고 루이즈에게 말하고 사이토에게 '앞으로는 여왕으로서의 모습만을 보인다'는 등 정신을 차린 듯한 모습을 보였지만 13권에서 교황과 서로 루이즈를 끌어들이기 위해 온갖 구라와 궤변의 경연장을 만들기도 했다. 16권 "드 오르니에르의 티타임"에선 사이토를 색기로 꼬셔서 침대로 끌어들이는 씬을 연출하기도.[18]
16권을 넘어서는 새로운 속성 - 루이즈의 성(聖)에 대비되는 마성의 여자인 것으로 드러났다. 사이토 왈 낮과 밤의 얼굴을 가진 여자. 게다가 작중 등장인물 중 사이토와 더불어 정신적인 성장속도가 눈에 띌 정도로 빠르기 때문에 루이즈가 경계하는 속도도 놀라울 정도로 빨라졌다. 다만 이게 '베프 남친 뺏기'라는 안 좋은 쪽으로 급성장한다는 게 문제라면 문제 두 사람이 어릴 때부터 친한 것은 확실한 듯 하지만 루이즈가 인형을 빼앗겼다는 등의 언급을 보면 어렸을 때부터 이와 유사한 상황을 자주 겪은 듯. 게다가 그 대상이 이제는 인형 정도가 아니라 사랑하는 남자.(...)
17권에서는 아예 대놓고 사이토 내 꺼임 깝 ㄴㄴ를 외치면서 메인 히로인인 루이즈와 언어적, 물리적 충돌까지 일으켰다. 루이즈를 걷어차고 심지어는 루이즈에게 "슴가 없는 신녀", "멍청한 여자" 등의 폭언을 퍼부었다. 루이즈도 지지 않고 "능력 없는 여왕", "닳고 닳은 여자" 등 면전에 대놓고 욕을 했다. 이미 친우관계는 말할 것도 없고 군신관계까지 깨진지 오래다.(…) 마지막에는 아예 죽이겠다고 마음먹은 듯 앙리에타 쪽은 '보디블로'를, 루이즈 쪽은 '연수베기'를 시전했다.[19] 문제는 이게 루이즈의 어머니인 카린과 앙리에타의 어머니인 마리안느 때부터 이어진 전통 같다는 거.
작중 최고의 색기를 보유한 것으로 보인다. 루이즈 왈 "색기만큼 정치를 한다면 조국은 태평성대를 이룰 텐데 말이죠..."
우리는 지금 큰 위험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숙련된 호위가 필요합니다. 힘드시겠지만 밤새도록 저를 지켜주십시오.
(루이즈의 허락(?)을 받고나자) 그럼, 사이토 님. 주인의 허가도 받았으니 그리 하도록 하세요. 하지만 그런 이야기를 듣고 난 뒤라, 제대로 잠을 이룰 수 있을지 모르겠군요. 저와 술을 한잔, 함께 해주시겠어요?
(사이토가 루이즈의 눈치를 보며 밖에서 자겠다고 하자) 어머나! 그런 일은 용납할 수 없지요. 어찌 됐든 당신께는 제 호위를 명하겠습니다. 그래요. 언제 어느 때나. 침대 속에서도 - 책 17권, 사이토를 유혹하면서
과연 그녀의 이런 위험한 태도는 끝에 어떤 결말을 맺을지 여러모로 기대되었지만... 작가의 사망으로 한동안 알 수 없게 되었다가 향후 출간될 속간을 통해 알 수 있을 듯.
참고로 사실 원작에서만 색기가 발휘되는 건 아니고, 애니메이션 2, 3, 4기에서도 극명하게 드러난다. 2기에선 루이즈가 없는 사이 사이토에게 호위 임무를 맡기는 척 하다 사이토를 유혹했고, 3기 슬레이프니르의 무도회에선 자신이 동경하는 사람의 모습으로 변화시켜 주는 진실의 거울을 이용해서 자신이 동경하는 루이즈의 모습으로 변신하여 그 사실을 모르는 사이토와[20] 키스를 할 뻔 했으나 쉐필드의 방해로 진실의 거울이 깨져 루이즈에게 그 사실이 알려지기도. 참고로 원작에서는 변신이 풀린지도 모르고 키스는 기본이고 가슴까지 만진다.(!) 그 루이즈와는 차원이 틀린 크고 아름다운 가슴때문에 사이토가 바로 알아채기도. 그리고 4기에서는 사이토의 영지에 침략잠입해서 사이토를 꼬시려다 루이즈한테 들키고 온천에서 알몸으로 캣파이트싸운다!하는 혹은 색기로 인해 명실공히 루이즈 최강 최악의 라이벌.[21] 한때 루이즈가 모든 것을 포기하고 가출해버릴 정도로 발군의 색기 보유자.[22]
그래서인지 몰라도 동인계에서는 친히 납셔서 꽤 구르고 계신다있다. 특히 Le beau maitre라는 시리즈물에서는 현재까지 총 10권이 나와있는데 그중에서 무려 5개권에서 등장할 정도. 물론 사이토는 죽어난다. 특히 5권에서. 오죽했으면 사이토가 겨우 침실을 빠져나오면서 한다는 소리가 "오 마이 전립선!"(...)이었고 문 앞에서 주변을 감시하던 아녜스가 "어이, 괜찮은거야?!"라고 말할 정도. 아닌게 아니라 4권에서 티파니아 웨스트우드와 거하게 시간을 보낸 뒤에 앙리에타의 호출을 받고 끌려온 터라......
모 은혼(...)과의 2차창작에서는 사카타 긴토키한테 앙앙이라고 불리기도 했다(...). 몽모랑시를 몽몽이라고 부르듯이.
- ↑ 차이는 있지만 엘리자베스 1세도 미혼이었지만 애인은 두고 있었고 예카테리나 2세는 나이 환갑에도 정부들을 두고 있었다.
- ↑ 사실 이마저도 앙리에타가 사이토에게 구애하는 건 정치적인 이유라기보다 일종의 도피성 감정이다.
- ↑ 사실 이는 공작의 보는 눈이 타당했다. 왜냐하면 레콩키스타 전쟁은 앙리에타의 복수심이 가장 근본적인 원인이었기 때문이다.
- ↑ 단 이 시점의 국가들은 봉건 국가에서 근대 국가로 바뀌는 도중인데 봉건 국가의 귀족의 입장에서 보자면 이길 가능성이 낮거나 혹은 명분이 없는 전쟁에 귀족들을 참전시키려고 한다면 오히려 반대하거나 심하면 반란을 일으키는 것도 당연하다고 생각할 수 있으며 귀족들로서는 오히려 이쪽을 노블리스 오블리주라고 생각하고 실천하더라도(귀족으로서 자기 영민을 보호해야 히나까) 이상하지 않다. 우리나라처럼 역사적으로 중앙집권이 잘 된 나라가 오히려 드문 편이다. 라 발리에르 공작은 트리스테인이 알비온을 공격할시 나올 자국의 인명피해만큼 공격의 명분이 가치있다고 판단하지 않은 한편 여왕이 개인적인 복수심때문에 전쟁을 일으켰다는 사실을 직감했다. 후자 경우는 틀린 말도 아니었고 전자도 앙리에타가 죄책감을 가지고 있기에 공작과의 대담에서 오히려 공작의 의견에 수긍하기도 했다. 어찌보면 라 발리에르 가문 입장에선 분명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실천한 셈이다.
- ↑ 그런데 이건 옳은 예시가 아니다. 세계사를 볼 때 민족주의가 본격적으로 생긴 것은 18세기 이후부터다. 또, 트리스테인이 출신 성분을 따진다고 했는데 그건 어디까지나 귀족이냐 평민이냐를 따지는 거지 본질적으로 게르마니아와 트리스테인의 귀족 간 성분을 따진다는 건 웃기는 일이다. 왜냐하면 어차피 트리스테인이 게르마니아에 업혀 가는 형태이기 때문이다. 아마 트리스테인 귀족들은 자기 영지만 보장해 준다면 게르마니아건 트리스테인이건 아무 상관없다고 생각할 가능성이 더 높다. 그리고 이게 문제의 본질이다. 과거 스페인 같은 경우 아라곤과 파스티야의 합병으로 태어난 국가지만 두 국가는 국력 면에서 큰 차이도 없었고 이슬람을 몰아내겠다는 공통의 이념도 있었다. 하지만 게르마니아와 트리스테인은 그런 것도 없음에도 트리스테인 귀족들은 간단히 앙리에타를 게르마니아에 팔아서 거기에 업혀가겠다고 하는 실정이다.
- ↑ 그리고 앞부분의 글은 논리가 완전히 엉뚱한 곳으로 튀고 있다. 앞의 글을 보면 앙리에타의 결혼은 귀족들이 추진했는데 사실은 트리스테인 귀족들은 출신성분을 따져서 게르마니아 귀족들을 귀족 취급하지도 않고 또 앙리에타와 게르마니아 황제 간의 결혼으로 인해 트리스테인과 게르마니아 귀족 간에 권력 다툼이 일어나게 되며 나중에는 국가를 반으로 가르는 전쟁이 일어날 염려가 있다고 하고 있다. 이럴 거면 트리스테인 귀족들은 결혼에 반대해야 정상이다.
- ↑ 엄밀히 말하자면 라 발리에르 자체는 이에 대해 중립적인 입장이다. 다만 자신들은 무대에서 퇴장해야 할 낡은 귀족이므로, 현역인 자식들이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괘념치 않는다는 입장이다.
- ↑ 이 견제도 사실 라 발리에르에게 충분히 명분이 있는데, 라 발리에르 공작은 여왕이 허무를 교황이나 갈리아 국왕 죠세프처럼 전쟁의 도구로 남용할까봐 염려했다. 앙리에타가 그러지 않겠다는 의사를 보이자 다시 중립적인 입장으로 돌아갔다.
- ↑ 증거라곤 패장의 증언밖에 없는 사이토의 공적을 인정하고 그를 귀족으로 임명한 것은 앙리에타의 독단이었다. 할케기니아 귀족들의 선민사상을 고려하면 이게 무리없이 이루어 졌다는 점에서 앙리에타의 왕권은 엄청 강한 것이다.
- ↑ 레콩키스타 전쟁 이후 전후협상에서의 묘사에서 이를 극명히 드러내는데 트리스테인의 국익을 추구하며 끊임없이 발언하는 그녀에게 '굶주린 늑대', '탐욕스럽게'라는 부정적인 묘사어를 달아놓았다.
- ↑ 이때 사랑에 눈 돌아가 자신들에게 사과하며 아무렇지 않게 살기를 내뿜는 그녀를 보고 사이토가 섬뜩해하는 묘사도 나온다.
- ↑ 트리스테인의 모티브상 이 나라의 귀족들은 납세의 의무가 없는 것이 분명하다.
- ↑ 제로의 사역마 본문을 읽어보면 알겠지만 메이지 몇 명 가지고는 대규모 병력을 당해낼 수가 없는 세계관이다.
- ↑ 진짜 문제는 그녀가 아직 평민들의 지지를 귀족들을 견제할 만한 권력으로 다룰 만한 능력을 갖추지는 못했다는 것.
- ↑ 가문의 시조가 초대 국왕의 서자였다. 실제 유럽에서 서자나 방계 왕족이 독립해 새로운 가문을 세우는 것은 일반적이었다. 게다가 11권(애니판 3기 삼미희의 윤무 편의 마지막화)에서는 루이즈를 자신의 의자매로 삼아 제 1 왕위 계승자로 인정하기까지 했다.
- ↑ 루이즈 때문에 마지못해 사이토를 받아 주긴 했다.
- ↑ 왜 과거형인지는 후술.
- ↑ 덕분에 동인지에서 여왕이란 직책의 편리함을 이용해서 루이즈는 일방적으로 사이토의 정조(...) 지키기에 바쁜 듯.
- ↑ 극중 언급을 고려할 때 어릴 때부터 둘이 싸움나면 리얼 철권이 벌어지곤 했던 것으로 보인다.
- ↑ 가면무도회의 '가면'이 진짜 가면인 줄 착각하고 있었다.
- ↑ 유일하게 사이토와 볼장 볼 데까지 갈 뻔한 히로인!!!이자 바람피운 상대이다! 슴가를 대놓고 보여준 둘 중 한명이기도 하다.(나머지는 티파니아)
- ↑ 여담으로 애니에서 앙리에타의 색기는 너프된 것으로 원작에서의 앙리에타는 별로 노출씬이 없는데다가 여왕이란 입지때문에 사이토와 독대를 하는 경우는 더 드물다. 그러고도 극중인물들은 물론 독자들에게까지 마성의 여인 취급 당한다. 정말 무시무시한 색기의 소유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