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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楊康
<사조영웅전>의 등장인물.
주인공인 곽정의 의형제. 성실, 순박하고 다소 멍청한 구석이 있는 곽정에 비해 머리가 잘 돌아가고 얼굴도 잘 생겼으나 인품은 훨씬 못 미치는 인물. <신조협려>에서의 곽부와 마찬가지로 분명히 나쁜 인물은 아닌데 사조영웅전 전반에서 악역으로 등장한다.
2 작중 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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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출생
친아버지는 양철심이지만, 금나라 조왕 육태자 완안열의 음모로 인해 뱃속에 있을때 어머니 포석약과 함께 납치되었고 완안열의 아들로서 태어났기 때문에 그를 아버지로 알고 자랐다. 이 떄문에 금나라 왕자로서는 '완안강'으로 불린다.
금나라 왕자 출신으로 평탄한 인생이었으면 잘 먹고 잘 살 인물이었으나, 곽정을 만나고부터 인생이 꼬이기 시작한다. 사조영웅전 후반부 그의 행적은 과거의 왕자 시절을 잊지 못해 저지르는 악행의 연속. 후반부 거의 모든 사건의 흑막.
강남칠괴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그를 찾아온 구처기로부터 무공을 배우게 되었는데, 무예는 비교적 착실히 배웠으나 행실이 바르지 못해 결국 구처기가 곽정을 훌륭히 키워낸 강남칠괴에게 패배를 인정하는 결말이 빚어졌다. 다만 어린 시절에는 조왕부에서 시녀로 숨어있던 매초풍을 우연히 만나서 그녀에게 무공을 배웠는데 그게 구음백골조였다.
목역이라는 이름으로 위장하고 다니던 양철심이 목염자를 데리고 비무초진을 할 때, 비무에 도전하여 목염자를 희롱한 것 때문에 구경하던 곽정의 분노를 사서 곽정과 한판 대결을 벌이게 된다. 왕처일의 개입으로 중재되었지만 이 일에 원한을 품고, 목염자의 미색에 욕정하여 곽정, 목염자, 양철심, 왕처일을 조왕부(趙王府)로 초청해 함정에 빠뜨린다.
이 때, 자신의 어머니 포석약으로부터 양철심이 친아버지라는 것을 알게 되었으며, 친부모가 자결했음에도 불구하고 금나라 왕자로서의 부귀영화를 버리지 못하고 완안열의 지위와 세력에 홀려 계속 그의 뒤를 따름으로써 곽정을 실망시킨다.[1]
금나라의 사신이 되어 남송으로 가다가 자신을 쫓아온 목염자를 만나 혼인을 언약을 하게 된다. 처음에는 가벼운 마음으로 희롱하려 한 것이었지만, 목염자의 깊은 정과 순결한 몸가짐에 진심으로 아내로 삼을 생각까지 하게 된다.
배를 타고 태호(太湖)를 지나다가 육관영의 수하들에게 나포된다. 자신의 무공으로 육관영과 결투하여 쓰러뜨리고 풀려나게 되었지만, 육승풍에게 패배하여 다시 붙잡힌다. 귀운장에 감금되어 있다가 황용의 인도를 받은 목염자가 찾아오지만, 금나라의 왕자가 되어 부귀영화를 누리기를 바라고 있었던 속물근성을 드러내서 그녀를 실망시킨다. 아무튼 풀려나기 위해 친아버지라는걸 곧바로 믿을수 없었다던가, 이제는 금나라를 버리겠다는 말로 그녀를 속이고 매초풍을 불러오게 한다.
귀운장에 잡혀 있던 단천덕이 음모를 모두 고백하자 단천덕을 죽인다. 그리고 곽정과 의형제를 맺지만 여전히 부귀영화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했다. 그리고 곽정에게 쫓기게 된 완안열을 정에 이끌려 구해주었다가, 그가 송나라를 무너뜨리고 부귀영화를 쟁취하자고 하자 완전히 그에게 넘어가서 완안열을 놓아주게 된다.
완안열과 함께 악비의 유서를 훔치러 배를 타고 남송으로 가다가 구양봉과 함께 다니게 되었는데, 그의 뛰어난 무공을 보고 구양봉의 무공을 전수받으려는 야심을 품게 된다.
곽정이 악비의 유서를 지키기 위해 구양봉과 대결하고 있는 것을 보고, 근처에 있던 호위병들을 구음백골조로 처치한 다음 곽정을 칼로 찌른다. 그리고 악비의 유서가 숨겨진 황궁의 폭포 뒤의 동굴에서 작은 돌 상자를 얻게 된다.
다른 완안열의 무리와 같이 황약사에게 위협당해 가랑이 사이로 기어나가는 굴욕을 당한 후, 분을 참지 못해 복수를 하려고 돌와았다가 우가촌에 돌아온 목염자를 보고 뒤따라가게 된다. 그리고 구양극이 정요가와 목염자를 희롱하고 있는 것을 보자 거기에 동조하는 척 하다가 구양극을 창날로 찔러 살해한다.
게다가 남송에 사신으로 왔다가 우가촌에서 곽정을 찾고 있던 툴루이와 화쟁을 보자, 금나라를 위해 그들을 암살하려는 생각을 하고, 자신은 곽정의 의형제이며 곽정이 송나라의 음모에 걸려 단천덕에게 살해당했다고 거짓말을 하면서 툴루이에게 접근해 환심을 사려 한다.
또 구처기, 마옥, 손불이, 윤지평 등이 나타나자 이번에는 곽정이 황약사에게 살해당했다고 거짓말을 하여 전진교와 황약사를 이간질 한다. 그리고 개심한 척 하면서 구처기의 환심을 산다. 지나가던 개방 제자들과 만났는데 황용이 떨어뜨린 타구봉을 주워들고 있었기 때문에 영문은 몰랐지만 일단 그 자리를 벗어나기 위해 목염자와 같이 개방 대회로 떠나게 된다.
개방 제자들에게 캐물어서 정보를 얻은 다음 개방 대회에서 홍칠공이 황약사와 전진칠자에게 살해당했으며 자신이 홍칠공에게 유언으로 방주의 자리를 물려받았다고 거짓말 한다. 그리고 개방 방주의 계승 의식으로 거지들의 가래침을 받는 의식을 치르고 방주로 선출된다. 또 자신의 악행이 드러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 팽 장로에게 붙잡혀 입이 막혀 있는 황용과 곽정에게 홍칠공을 살해했다는 누명을 씌워 처형하려다가, 마침 구천인이 방문하자 그와 대담하기 위해 잠시 처형을 멈추었다.
구천인에게 무공을 보여주려다가 오히려 그의 강한 무공에 역습당하고[2], 철장방의 방도가 아녀자를 희롱하다가 개방의 여생과 여조흥이 철장방 방도들을 혼내준 사건에 사과하라는 요구를 받아들여 여생과 여조흥이 자결하게 만든다. 게다가 구천인이 전해준 완안열의 뇌물을 받고 개방을 눈에 가시로 보는 금나라의 요구에 따라 강남 지방으로 개방 문도들이 모두 이동하도록 명령을 내린다.
포박을 푼 곽정과 황용을 죽이라는 명령을 개방에 내리지만 황용에게 타구봉을 빼앗겨 버린다. 그리고 개방 방주의 신물인 죽장의 이름이 "타구봉"이라는 것조차 모른다는 것이 밝혀져서 곤경에 처하고 마침내 타구봉과 더불어 개방 방주의 상징인 타구봉법을 직접 선보이며 자신이 방주임을 증명한 황용에게 방주의 지위를 빼앗기자 구천인과 함께 도망친다.[3]
구양봉, 완안열 일행과 함께 도화도에 들어가서, 강남칠괴를 죽이고 그 죄를 황약사에게 덮어쒸워 그들을 이간질 하는 꾀를 낸다. 그리고 전진칠자가 구양극을 죽였다고 거짓말 하여 구양봉의 환심을 산다.
2.2 죽음
가흥 철장묘에서 마침내 구양봉의 제자로 들어가지만, 가진악과 함께 철장묘에 숨어있던 황용이 나타나 곡영풍의 딸을 증인으로 하여 모든 비밀을 밝혀낸다. 구양극을 죽인 비밀까지 들키게 되자 황용을 죽이려 구음백골조를 썼지만 연위갑의 가시에 손이 꽂혀 부상을 입는다. 게다가 하필 그 연위갑에는 구양봉이 독살한 강남칠괴 중 남희인의 피가 묻어 있었기 때문에 피에 남아있던 극독에 중독되어 서서히 죽어간다.
결국 혼자서 쓸쓸히 죽어갈줄 알았으나 목염자가 양강을 찾아내고 그녀가 자신의 아이를 가졌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친부 양철심의 환각을 당신만 아니었다면 내가 이렇게 되지 않았을 것이라며 소리치다가[4] 목염자에게 비취 신발을 주려다가 사망.
시신은 나중에 곽정에 의해 매장되어, 가흥 철장묘 근처에 쓸쓸한 무덤으로 남게 되었다. 나중에 구처기가 '불초제자 양강의 묘'라는 비문으로 비석을 세워주었고, 훗날 아버지의 묘를 알게 된 양과도 가진악을 통해 비석을 하나 남겼다.
3 평가
기본적으로 작중 내내 상당히 찌질한 짓을 반복하는 악역. 하지만 악역이 된 동기는 모두 양강의 기이한 출생이 원인이기 때문에 양강을 동정하는 의견도 존재한다.
곽정은 일단 몽골에서 지내던 어릴 때부터 어머니 이평에게 곽소천의 죽음에 대해서 원수 단천덕의 이름을 외우게 될 정도로 철저하게 교육을 받았다. 게다가 주변의 몽골 사람들 역시 금나라를 증오하는 만큼 자연스럽게 금나라에 저항하는 의식을 가지게 되었다.
그 반면에 포석약은 양강의 출생에 대해서는 한 마디도 알려줄 수 없는 입장이었고, 구처기도 출생에 대해서는 나중에 알려줄 생각인지 입 다물고 있었던 듯 하다. 따라서 양강은 날 때부터 성장하면서 내내 완안열의 아들, 당당한 대국 금나라의 왕자로서 부귀영화를 누리면서 살아왔던 것이다.
상식적으로 거지꼴로 나타난 친아버지 양철심이 갑자기 "너는 내 아들이다."라고 해도 받아들이기 어려운 것이 당연하며, 완안열 역시 어떻게 생각하면 뻐꾸기 같은 처지가 된 셈인데, 물론 자업자득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혈연이 아니라는게 드러났음에도 양강을 변함없이 자신의 아들로서 대했다. 결국 양강은 한족의 혈통으로 태어났으나 여진족의 금나라를 배신할 수는 없는 인연이 충분히 있었던 셈으로 쉽게 버릴 수 없는 입장이기는 했다. 이 때문에 양강을 동정하는 의견도 많은 편이다.[5]
게다가 양강에게 적절한 부성 역할 모델이 없었다는 것도 문제. 양아버지 완안열은 내내 부도덕하고 오만한 사람으로 묘사되며, 구처기 역시 양강의 독선생이었지만 천하를 떠돌아다니며 양강 옆에 붙어있지 않았다. 곽정이 경제적으로 풍요롭지는 않아도 주변에 의롭고 영웅적인 남성 롤모델[6]이 많았던 것과는 비교되는 부분. 양강이 포석약에게 칭찬을 듣기 위해 일부러 토끼 한 마리를 생포해 다리를 부러트린 후 포석약에게 들고 가 치료해달라고 하는 부분을 보면 양강이 상당히 애정결핍에 유아적인 면이 있음이 잘 드러난다.
다른 김용 작품에서는 한족의 영웅이었으나 거란족의 혈통이었다는 것이 드러나는 천룡팔부의 소봉과 정 반대의 입장인 셈이다.
신조협려의 주인공인 양과를 자식으로 남기고 죽음으로써 소설 속에 큰 획을 하나 그었다. 곽정의 잔소리에 양과가 감화되어 못 알아채는 경우가 많지만, 인물이 곱상한 것도 그렇고 머리 돌아가는 것도 그렇고, 특히 여자들 대하는 거 보면 양강이랑 판박이. 그러나 아버지같은 악인은 절대 아니고 후반부에는 자기 때문에 인생망친 여자들에 대해 죄책감도 가지고 의협으로서 명성을 떨친다.(자세한 건 양과함목 참조)
4 미디어
2008년 사조영웅전 드라마에서는 초반에 아버지인 양철심에게서 양가창법을 다 배우기도 한다. 그리고 만난적도 없는 곡삼에게 얻어맞기도 하고 뭣보다도 철장묘에서 사망하지 않는 파격적인 전개가 나왔다! 양철심과 포석약의 죽음 이후 완안열과의 관계를 완전히 끊고 목염자와 착실히 살아가려 하지만 완안열의 간계+남부러울 것 없이 살던 왕자에서 평민으로 힘들게 살아가야 한다는 현실의 모순을 견디지 못하고 다시 완안열의 아들로 돌아간다. 그 뒤 숱한 악행을 저지르다 곽정에게 패한 후 자신의 죄를 뉘우치고 목염자와 함께 조용하게 살아가며 아들인 양과의 탄생도 본다. 하지만 늘 자신의 죄값을 죽음으로 치뤄야한다는 각오를 품고 있었고, 그래서 구양극의 복수를 하러 나타난 구양봉에게 순순히 합마공을 맞고 죽는다.
이때 구양봉은 구양극의 복수를 해야한다는 강박증에 찾아오긴 했어도 여전히 정신이 나간 상태라 양강의 기지라면 충분히 구양봉에게서 달아날수 있었지만 오히려 구양봉을 일시적으로 제정신으로 돌려놓아 복수를 이루게 해준다. 곽정과 황용이 목염자를 찾아왔을때는 이미 구양봉에게 죽은 뒤였다. 그리고 아들의 이름을 곽정에게 지어달라는 유언을 목염자에게 남겨놓아 곽정은 '양과'라고 이름 짓는 걸로 드라마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여기선 양강의 정체성에 대한 혼란을 주로 다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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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각해보면 18년동안 아버지로 알아온 사람을 떠나서 난생처음 보는 사람이 아버지라고 하니 믿기 힘든 상황일 것이다. 무엇보다 18년동안 왕자로 자랐는데 갑자기 거지가 친아버지라니…게다가 어머니는 그 사람이 친아버지라면서 같이 자결을 하기까지 한다. 딱 미치기 좋은 상황…
- ↑ 이때 당시 양강은 구천인의 실력을 구천척의 것으로 착각하고 있었다.
- ↑ 설마 신성한 개방의 방주를 상징하는 죽봉의 이름이 타구봉, 즉 개를 패는 봉이라는 천박한 이름일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한 양강은 너무 순진했다. 명칭의 자세한 의미는 타구봉법 항목 참조. 또한 개방 방주의 취임식 때에는 제자들의 가래침을 한몸으로 받는다.(…)
- ↑ 낳은 정보다 키운 정 더하다고 양강이 아버지로 알고 따르던 사람은 오로지 완안홍렬이었다. 갑자기 나타난 거지가 친부라니 황당할터. 그전까 하지만 그 자리에 구처기가 있었다면 양강은 죽기도 전에 목이 잘렸을것이고, 목염자도 더러운 놈의 아이를 가졌다면서 배가 갈렸을 것이다.
- ↑ 하지만 문제는 그 판단의 근거다. 양강이 양철심이 아닌 완안열을 선택한 이유는 완안열에 대한 정이라기보다는 이제까지 누렸던 부와 권력이 아쉬웠기 때문이었고 또, 이후에도 그의 인생에서의 모든 선택의 기준 또한 부와 권력이라는 데에서 동정할 가치가 있다고 보긴 힘들다.
- ↑ 강남육괴 중 가진악은 비교적 권위와 원칙이 아주 분명한 스승으로 특히 곽정에게 가부장의 위치를 지켜주었고, 육괴 전원이 곽정 가르치느라 울기까지(한소영) 하는 등 아주 단단하고 적절한 애착관계를 형성해주었다. 게다가 의인이었던 곽소천에 대해 계속 설명해주어 '아버지가 없다'는 상실감을 육괴의 애정과 함께 상쇄할 수 있게 해줬다. 강남육괴 외에도 어렸을 때부터 봐왔던 사람이 몽골의 대영웅 징기스칸, 그를 가르친 건 그 휘하의 제베다. 그밖에도 곽정에게 내공을 가르쳐주고 구처기를 싫어했던 강남칠괴도 존경할 정도로 군자인 마옥, 곽정의 또다른 사부이자 의협심의 화신인 홍칠공 등 주위에 본받을만한 영웅들이 치고 넘치는 상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