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비론

이순철로 리다이렉트 되지는 않는다
전원책 역시 리다이렉트 될 수 없다

1 개요

兩非論. 서로 충돌하는 두 의견이 모두 틀렸다고 주장하는 이론. 흔히 이런 사람을 '모두까기 인형'이라고 부른다. 과거 그놈이 그놈 문서에 리다이렉트 되었지만 오히려 그 쪽이 여기에 포함된다. 즉, '그놈이 그놈' 논리는 양비론적인 입장 중 정치적 무관심 성향이 강한 것을 의미하며, 양비론은 '그놈이 그놈' 원리 뿐만 아니라 중립적인 입장을 포괄하는 넓은 의미로 쓰인다.

그 반대의 서로 충돌하는 두 의견이 모두 옳다고 주장하는 이론을 양시론(兩是論) 이라고 부른다. 대표적인 예가 황희의 처세술.

2 양비론 만능론

아니, 6.25 전쟁을 양비론적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습니까?

- 전원책 변호사, KBS 1TV "심야토론" 에서.

양비론 만능론을 주장하는 사람들의 가장 큰 문제점은 "세상 모든 갈등을 양비론으로 해석해도 된다"고 착각하는 부분이다. 갈등 사안에 따라서 물론 양비론이 당위성을 가지는 경우도 일부 있지만, 대부분의 갈등이 보편적인 관점에서 잘못의 경중을 논할 수 있고, 권력 관계의 뿌리를 두고 시작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부분을 반드시 양비론을 주장하기 전에 고려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러나 양비론을 즐겨 하는 사람들은 그 갈등에서 핵심적 문제나 중요한 근거들에 큰 관심을 가지지 않는 경우도 많다.

아무것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서로 대립하는 양쪽 모두 까게 됨으로서 시시비비를 가리기 어렵게 만들며, 의사결정에 혼선을 줄수 있다. 물론 정말 까야 할 경우도 존재하지만 그렇다고 무조건 덮어놓고 까는걸 정당화하는 것은 잘못된 행동이다. 이런 경우가 대부분 '그놈이 그놈' 원리. 특히 이런 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경우 오히려 양측의 대립이 심화될 우려가 있다. 특히 A의 나쁜점을 까는데 "B, C도 그런데 뭐..."라는 식으로 대응하는 것은 "피장파장의 오류"이다.

논쟁에 있어 양비론은 나쁜 의미에서 대단히 훌륭한 무기로 사용된다. 일단 양비론을 쓰는 순간 대립하는 두 주장은 둘 다 나쁜 것이 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더 나쁜 주장이 그것보다 덜 나쁜 주장과 동일하게 취급되는 것이다. 아주 단순하게 말해서 지는 경기를 최소한 무승부로 만들 수 있다는 뜻. 그래서 제대로 된 토론에서 양비론을 꺼내드는 이는 머저리 취급을 받는다. 아니면 의도적으로 토론을 방해한다고 사회자에게 경고를 먹거나.

쇼펜하우어가 인신공격(…)과 함께 최고의 논쟁 기술로 든 것이 양비론이다.야비한 스킬의 철학

2.1 유사품

3 양비론과 양비론 만능론의 차이점

양비론과 양비론 만능론은 다르다. 이 둘을 구분하지 않고 양비론적 태도가 무조건 잘못되었다고 주장하는 것도 문제가 있다. 양비론적 태도를 매도하는 관점이야말로 오히려 흑백논리진영논리신봉하는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특히 양측의 논리가 모두 잘못되었다는 근거가 객관적으로 제시된 경우 양비론은 오히려 양측의 화해를 이끌어낼 수도 있다. 물론 그 태도가 잘못되었다면 '그놈이 그놈' 원리이니 비판해야 마땅하지만, 양비론도 문제를 보는 또 하나의 관점일 뿐 무조건 나쁘다고 매도할 수는 없는 것이다.

양비론을 비판할 때 주의해야 하는 것은 대립하는 두 주장이 모두 일반론적 규범이나 도덕을 위반했을 때 이를 두고 비판하는 것을 두고 단순히 양비론이라고 비판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즉, 큰 잘못과 작은 잘못을 같은 수준으로 만드는 행위는 비판받아 마땅하지만, 큰 잘못에 비해 작은 잘못이므로 비판해서는 안 된다는 사고는 바로 흑백논리, 진영논리로 직행하는 행위이다.

즉, 어떤 대립하는 주장을 판단할 때 주장보다 상위의 규범이 있다면 그것을 우선 적용하고 그 아래에서 세세하게 수준을 논해야 하며, 이러한 사고과정을 양비론 비판이란 기계적인 사고로 반응한다면 가장 중요한 규범과 도덕율을 놓치는 오판을 하게 된다.

다만 토론에서는 양비론이 무용지물일 경우가 많다. 찬반을 두고 양측 논의를 종합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토론의 특성이기도 하다. 물론 현실에서 일어나는 회의나 토의에서 양비론은 더 깊은 논의를 가능하게 하고, 새로운 대안을 모색하게끔 한다는 점에서 가치가 있다.

현실에서 예를 들면 양비론이 가장 필요한 장소가 국회이다. 정치인들에 대한 그놈이 그놈이라는 식의 양비론이 아니라, 한 가지 현안에 대해 여러 측의 다양한 입장이 대비될 때 이 모두를 여러 측면에서 검토할 필요가 있다. 당연히 방안들이 문제점이 있다면 이를 명확히 지적하고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

4 유사품

5 관련인물

  • 이순철 - 해설할 때마다 다 깐다. 심지어 자신도 까고 자기 아들도 까고 자신과 다른 분야인 축구 선수도 까고 기라성 같이 까기를 시전한다.
  • 전원책 - 우파논객이지만 좌파를 까는 것은 물론이고 우파마저도 까는 양반이라 좌파성향의 팬들이 있을 정도이다(...).
  • 진중권 - snl코리아에서 모두까기 인형이란 별명을 붙여주었다.
  • deadmau5 - SNS에서 뭔가 떡밥거리가 생길때마다 트롤링과 디스질을 해서 별명이 모두까기인형(...).
  • 석주일 - 아프리카TV에서 모두를 깐다(...).

6 관련항목

  1. 뒷담판으로 가면 정말 모든 것이 까이고있는 현장을 볼 수 있다. 심지어 평생까방권의 사람들도 대차게 까인다'
  2. 성향이 막장이고 하나같이 마구 까는 위키이다.
  3. 위의 Encyclopedia Dramatica를 따라가는 막장위키. 자세한 건 디시위키/비판을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