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설명
막장 드라마와 같이 방송에서 우려먹는 컨셉. 영화, 애니메이션, 게임에도 해당된다. 감상자들에게 감동을 준다고 검증된 전통적인(상투적인) 코드를 무리하게 과다 삽입하는 경우를 뜻한다. 강호동 정형돈의 필살기
식상한 억지 감동의 예
- 출연진들의 고통스러운 인생 역정
- 오해에 대한 해명(물론 출연진 본인 입장에서)
- 뜬금없는 BGM과 함께 눈물 클로즈업
- '아~~~~~~↓'로 대표되는 출연진 및 방청객들의 탄식과도 같은 호응
- 이 과정에서 프로그램의 목적이나 앞뒤 맥락, 출연진들의 실력 등에 대해서는 일절 묻지 않는다.
등이 이에 해당된다. 사전에 설정이 된 부분도 있고, 출연진들이 스스로 감정에 몰입하다 보니 나오는 눈물을 제작진이 방관 내지는 유도하는 경우도 있다.
방송프로그램의 제작과정이나 연출, 출연진이나 내부 상황에 대해 많은 지식을 가지고 있는 시청자(주로 인터넷을 많이 접하는 젊은 층)들은 방송에서 고의적으로 감동을 유도하려고 하는 연출을 혐오하는 경향이 있지만, 드라마의 캐릭터를 그대로 받아들이는 시청자(주로 장년층 이상이 많음)의 경우 예능에서도 이러한 감정이입을 잘 받아들이는 편이다. 좋게 말하면 풍부한 감성으로 프로그램에 잘 동화되는 것이고, 나쁘게 말하면 제작진의 수법에 낚이는 것(…).
비단 예능 뿐만 아니라 드라마나 영화에도 자주 적용되는 기법이다. 특히 테마곡 흘러 나올 때. 드라마나 영화극에서는 억지 감동보다 신파극 혹은 신파라는 훨씬 오래된 용어가 따로 있다.
웃고 즐기며 재밌어야 할 예능에 자주 넣기 때문에 기프갤과 코갤이 무척 혐오하는 단어이다. 김구라 또한 굉장히 싫어하는 컨셉인 반면에, 강호동이 가장 잘 이용하는 요소이기도 하다. 강호동이 인터넷상에서 많이 까이고 안티가 많은 가장 큰 이유.
김구라의 반(反) 감동의 한 예로 라디오 스타에서 클론의 강원래가 힘든 시기를 떠올리며 눈물을 보이자 김구라가 "오늘 많은 것을 보여주십니다"라고 비아냥대는 식으로 말했다. 그 외에도 분위기가 감동이나 그 유사한 분위기로 흘러나가면 특유의 "으으음…." 하는 소리와 함께 저지에 들어간다.
사실 김구라의 경우에는 과거 막나가던 시절에 전 예능과 방송의 모든 요소를 다 까고 다녔기 때문에, 이 경우도 그를 피해갈 수 없었다는 정도일 수도. 더불어 김구라는 과거 그가 한 일을 생각하면 인생역정을 주절거리고 떠들 만한 입장이 아니기도 하다. '억지 감동'뿐 아니라 '감동'이라는 모티브 자체가 그와는 상극이라 할 수 있다. 어쩌면 함부로 과거 얘기 했다간 자기 발등을 자기가 찍는 격이 될 테니 그럴지도 모른다.
그러나, 김구라는 인터넷 시절부터 예능에서 '감동'같은게 나오는걸 혐오했다. 남의 인생역정 같은 것도 관심이 없어하는 성격이기도 하고. 심지어 간다투어에서는 김제동 어머니의 상경여행 시켜주고 돌려보내면서 다들 울먹울먹 하는 분위기에서, 김구라가 "으으으음…." 하면서 분위기를 다 깨버렸다면서 이경규가 김구라한테 화를 내기도. 김구라는 "여기선 울어줘야 한다"라는건 한물 간 소재라며 지양해야 한다고 받아쳤다. 본인 이야기 언급되기 싫어서 감동을 싫어한다는 말은 억측에 불과하다. 원래 그 모양인 것일 뿐(…).
해피투게더 시즌3의 전임PD인 정희섭도 싫어한다고 하며 게스트가 감동코드의 이야기를 하려고 하자 "PD가 싫어한다. 어차피 편집될거임." 라면서 말린 적이 있다(…). 참고로 정희섭은 예전에 위험한 초대에서 유재석을 플라잉 체어로 날려대던 사람으로 감동 그딴거 필요없고 웃음에 올인하는 사람.
물론 예능프로그램에서 감동이라는 요소를 철저하게 배제한다는 것은 많은 시청자가 원하는 것이 아니다. 왜냐면, 예능은 무조건 웃겨야 하는 개그프로그램이 아니기 때문이다. 라디오 스타와 같이 억지 감동을 혐오하는 시청자층을 노리는 프로그램도 있지만, 시청자들은 드라마에서 출연진들의 캐릭터에 몰입해서 빠져들듯이, 예능에서도 출연진들의 노력이나 열정에 감동을 느끼고 싶어하는 경우가 많고, 무엇보다 진짜 감동을 느낄만한 이야기가 나오는 경우도 적지 않다. 과도한 감정유도를 통해 기획의도를 날려버리는 식의 연출은 배제되어야겠지만, 감정을 자극하는 모든 연출을 억지 감동이라고 비난하는 행동은 하지 말자. 일상생활에서 쿨한 척 한답시고 억지 감동이라고 함부로 붙여대면 정말로 감동을 느낀 사람들에게 불쾌감을 줄 뿐더러, 오히려 주변 사람들에게 감정이 메마른 사람이라고 비판받을 수도 있다.
다만 2008년 이후 예능에 억지 감동이 나오는 빈도수가 늘었다는건 부정하기 힘들다. 대표적으로 강심장과 1박 2일, 놀라운 대회 스타킹 등이 그 예. 강호동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이 보통 억지 감동이 심하긴 하지만, 강심장은 절정에 달하는 편. 강심장에서는 눈물 흘릴만한 토크만 하면 토크쇼에서 웃음과 재미, 대화의 질과는 상관없이 100% 강심장으로 선발돼버리기 때문에 눈쌀을 찌푸리게 한다.본격 동정받아야 1등하는 방송. 황현희도 강심장에 출연했을때, "아무리 재미있는 얘기 해봐야, 어차피 우는 사람한테 강심장 주는 프로그램"이라며 깐 적이 있다. 그리고 황현희는 다시 나오지 못했다.
스타킹 역시 일반인 출연자가 특기 하나 보여주고, 자기 거지꼴 얘기 하나하면서 울면 우승되는 경우가 많았으나, 개나소나 다 우니까 우는 일반인 출연자가 많아져서 운다고 무조건 우승하지는 않게 되었다. 1박 2일은 전혀 감동상관 없이 잘만 놀다가 갑자기 감동적인 음악을 틀면서 억지 감동을 연출한다. 대표적인 예가 백두산 천지에 물 붓기.
사실 예능보다도 주부 타겟으로 하는 아침방송의 핵심적 요소이다. 일단 아침방송은 게스트의 면면 자체가 예전에 잘나갔던 스타들이나, 아주 잘나가진 않았지만 친근했는데 최근 갑자기 자취를 감춘 연예인들이나, 좀 문제되는 스캔들로 추락한 연예인들이 주로 섭외되기 때문에 당연히 감동코드가 삽입될 수밖에. 하지만 주부한테는 이게 먹히고 10대, 20대들은 그 시간에 학교에 있든가 자고 있기 채널 돌리고 있든가 때문에 아침방송에서는 꾸준한 고정 팬층을 위해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2 억지 감동의 예
- 심하게 오버하는 경우. 본인이 오버하는 것 뿐만 아니라 주변인이 오버하는 것도 포함된다. 예를 들어 병맛나는 장면에 병맛나는 대사를 누군가 했는데 주변 사람들이 왈칵하고 눈물을 쏟는다던가. 주로 만화나 애니메이션에서 사용되는 게 보통이나 가끔 예능에서 사용되기도 한다.
나는 보석이다! 따위의 대사를 듣고 눈물을 왈칵 흘린다던가.사실 안쓰러워서 눈물을 흘리는거다
- 객관적으로 봐도 그렇게 감동스러운 장면이 아닌데 갑자기 배경음이 깔리는 등의 효과를 과도하게 주는 경우. 사실 감동스러운 장면에서 이런 연출을 주는 것은 아주 일반적인 방법이다. 그러나 장면 자체가 전혀 감동스럽지 않다는 게 문제(…). 감동을 강요하는 수준이다. 주로 예능에서 많이 사용한다.
- 뜬금없이 이야기가 반전되는 경우. 정말 뜬금없는 경우에 해당된다. 처음에는 우스운 이야기로 시작해서 감동적인 이야기로 갑작스레 바뀌는 경우. 설령 이 경우에는 이야기가 충분히 감동스럽더라도 이야기 자체의 등장이 뜬금없기 때문에 감동을 느끼기 힘든 경우가 많고 억지 감동이라 느끼게 되는 것이다. 우스운 이야기로 시작했더라도 자연스럽게 화제가 전환되어 감동적인 이야기로 전환되는 경우는 포함되지 않는다. 주로 토크쇼에서 많이 보이는 현상. 진행자와 편집자의 능력에 많이 달린거라 똑같은 내용인데도 느낌이 다를 수가 있다.
- 뜬금없이 분위기가 반전되는 경우. 위의 경우와 비슷하나 이것은 특히 한국 코메디 영화에서 자주 사용 된다. 처음부터 끝까지 저질 개그에 밝은 분위기였다가 작품이 끝나기 몇분 직전에 갑자기 감동 레퍼토리를 마구 집어넣는 경우. 작품을 감상하고 나서 "이 영화는 코믹하면서도 감동이 있군!"이라는 느낌을 심어주기 위함이나... 대부분은 막판에 어거지로 낑겨넣은 장면들이 감동적일리가 없다.[1] 물론 작품 내내 웃다가도 나가기 직전에는 울게 만드는 명작들도 있지만, 대부분이 억지 감동인 경우는 스토리 자체의 완성도를 저해하는 요소임이 분명하다.
- 전혀 공감이 가지 않는데 이걸로 감정에 호소하는 경우. 단독으로 사용하면 단순한 병맛이 되어버리기 때문에 다른 억지 감동 연출과 적절히 조화되어야 한다. 물론 조화가 되더라도 병맛. 호소하는 내용에 따라서는 보는 이를 오히려 도발하려는 의도가 있는 게 아닌가 의심되는 경우도 있다. 예능에서 자주 보인다.
- 인물의 성격이 갑작스럽게 바뀌는 경우. 좋은 성격의 인물이 갑자기 흑화하는 경우 그의 악함을 극대화시켜 대비되는 좋은 인물을 강조하기 위함이고 나쁜 인물이 좋은 성격이 되는 경우 대부분 극의 흐름상 막판이거나 그 인물의 등장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을 경우이다. 서서히 성격이 변화하거나 갑자기 변하더라도 그에 걸맞는 원인이 있을 경우엔 포함되지 않는다. 말 그대로 원인이 없이 갑자기 변하거나 원인이 있더라도 그것으로 인해 성격이 180도 변했다고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경우. 특히 막장 드라마에서 많이 보여진다.
- 쓸데없이 과거 회상을 자주하거나 상황에 맞지 않게 하는 경우. 회상을 하는 내용 자체에 억지 감동 요소들이 들어있을 수도 있고 회상을 하는 상황에서 들어가 있을 수도 있다. 예능에서는 과거 회상을 자주하는 편은 아니고 오히려 이쪽은 장기 연재되는 애니메이션이나 만화에서 자주 이용된다.
- 충분히 일을 쉽게 처리할 수 있는데 일부러 힘들거나 극적인 상황으로 만드려는 게 뻔히 보이는 경우.
예를 들면 처음에 쓰면 바로 끝일 필살기를 마지막에야 쓴다던가보는 이로 하여금 감동적이란 생각보다는 이건 이렇게하는 게 낫지 않나이런 바보들이란 생각을 먼저 들게하기 때문에 감동을 느끼기 힘들다.
- 뜬금없이 누군가 죽는 경우. 충분히 죽을법한데 죽거나 그 전부터 복선이 깔려 있었다든지, 죽더라도 그냥 평범하게 죽는 경우는 해당되지 않는다. 해당 캐릭터가 굳이 죽을 이유가 없거나 최선의 선택이 아닌데도 죽고 그의 죽음으로 인해 평소 친하지도 않던 캐릭터가 과도하게 슬퍼하거나 애초에 죽은 이유가 평소의 그 캐릭이라면 절대로 가능하지도 않을 상황에서 죽은 경우. 밑의 경우와 어느정도 연관이 있다.
- 계획되어있지도 않고 있지도 않았던 설정이 말도 안 되는 이유로 추가되는 경우. 드라마에서 자주 사용되며 간혹 영화에서 사용되기도 한다.
- 위의 것들이 2개 이상으로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경우. 억지 감동 요소는 단순히 한가지로만 효과를 보기 어려우며 위에 것들이 복합적으로 나타날 때만 그
병맛효과가 극대화된다.
- 대립이 해소되는 과정이 모호할 경우. 심하면 '쟤 왜 저러냐?'
, '술 먹었냐?'라는 느낌을 주게 만들기도 한다.
3 관련 항목
- ↑ 굳이 콕 집어서 언급하진 않겠지만 한때 유행했던 조폭코미디물에서 자주 사용되어 (이 녀석도 사실은 좋은 녀석이었어) 조폭미화에 한 몫 하기도 했다. 물론 눈이 높아진 관객눈에는 어거지로 보였지만 이걸 보고 믿는 사람은 또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