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개요
"암흑이 있어야 빛이 있는 법. 여기서 빛은 학교이고 암흑은 수련회장이다."
초등학교, 중학교 그리고 고등학교에서 가는 일종의 여행. 일선 학교에서는 매년마다 수련원에 위탁하여 수련회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과거 1990년대까지만 해도 극기훈련으로 불리웠던 행사다. 며칠 학교 밖에서 단체로 지내다 오는 건 수학여행과 같으나 하는 일은 꽤 다르다. 수학여행은 어느 정도 통제가 있는 관광 비슷한 것이고 수련회는 캠프를 통칭한다. 극히 일부 학교의 경우 수련회라고 쓰고 수학여행 비슷한 여행을 가는 경우도 있다. 수련회장에서 제공하는 각종 컨텐츠의 강도에 따라 일종의 단기 극기훈련으로도 분류할 수 있다. 영남 지역을 중심으로는 말 그대로 야외에서 자는 야영이라고도 부른다. 2박 3일 형태가 가장 흔하며 1박 2일만 가는 경우도 제법 있다.
처음 가게 되는 나이는 보통 초등학교 4~6학년 때이고, 아무리 늦더라도 중학교 1학년에는 가게 되지만, 예외도 있다. 2016년을 기준으로 중학교 2학년 학생들 중 일부는 한번도 수련회를 가보지 못한 학생도 있을 것이다. 2014년엔 청해진해운 세월호 침몰사고, 2015년엔 드물지만 2015년 대한민국 메르스 유행으로 수련회가 취소된 경우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 환상으로 가득 차 대부분 기대에 가득 찬 상태로 간다. 물론 환상이 그대로 이루어지진 않는다.
일부 특목고에서는 수련회 대신 테마 여행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서울과 경기도 소재 일부 외고, 과학고는 1학년 때 수련회를 안 가고 해외문화체험, 자연탐사 등의 테마여행을 다녀온다. 최소한의 시간 및 장소 통제 등만 있어서 상당히 호평을 받는다. 주 프로그램은 외고의 경우 해외 자매결연 학교 방문과 관광지 방문, 과학고의 경우는 지질탐험과 해외 과학기술현장 탐방. 특히 중학교 때 2~3년 전 수련회에서 심하게 구르다 온 경우에는 이들 테마여행 덕분에 합격 후 백이면 백 만세를 불렀다고.
고등학생쯤 되면 굴리는 건 별로 안 하고 그냥 하계 휴양소에 온 듯한 분위기다. 고등학생들의 경우 위에 서술한 바와 같이 위험성이 있어서 하루 정도만 잠깐 굴렸다가 풀어주는 게 대다수지만 고1 정도까지는 열심히 굴리는 곳도 있다. 요즘은 수련회란 명칭을 쓰지 않고 수학여행도 수련회로 불리는 경우가 있는 것을 보면 두 이벤트가 적당히 하나로 합쳐진 것이거나 아니면 둘 중 하나만 보내고 이름을 둘 중 하나 골라서 적당히 대충 갖다 붙이는 게 아닐까 싶다. 정확히 말하자면 그냥 둘이 합체해버렸다.
2 학교별 수련회
2.1 초등학교
만 10세에 속하는 초등학교 4학년생부터 6학년생까지가 대상이고 과거에는 1박 2일 정도로 일정이 잡혔던 적도 있었다. 보통 태어나서 처음으로 합숙하게 되는 경험이기 때문에 사람에 따라 반응이 다를지 모르지만 기본적으로는 추억을 남기게 된 것이라고도 하지만 시간이 아깝다는 반응도 있다. 나중에 성인이 되고 나면 이 때가 그리워진다는 사람도 있다. 극소수의 학교는 1학년부터 가기도 한다. 제주도에 어떤 이름이 긴 학교는 3박4일로 육지에 간다.(...) 처음 수련회 갔을 때 교관들 때문에 빡돌아서 인터넷에 그 수련원 악플 올린다. 그런데 그 수련원이 교육청수련원이라면? 망하는거지
2.2 중학교
고입을 앞둔 중3을 포함하여 전 학년이 대상이고[1] 초등학교 때에 비해서 2일 더 늘어나서 2박 3일 일정으로 나가기도 하고 그냥 1박2일로 하기도 한다. 일부 말 안듣는 녀석들 때문에 전체가 얼차려다.
2.3 고등학교
대입과 사회 진출을 앞둔 고3을 제외한 고 1, 2학년이 대상이고 일정은 중학교 때와 동일하다. 고3의 경우 대입과 사회진출을 앞둔 시기에 수능시험 대상이기도 하기 때문에 소풍은 물론 수련회 대상에서도 제외대상이다. 그런데 고3 일부 학생이나 졸업자들 중에서는 고3이었어도 수련회에 갔다는 일설이 있다. 중학교 수련회 때와 마찬가지로 청소년급 위주이기 때문에 중학교 때보다 빡세다는 소문도 있다. 주로 고2 때 수학여행을 가는 편인지라 고1 때 대부분 수련회를 보내는 학교가 거의 대다수를 차지한다. 물론 안 가는 학교들은 그런거 없다.
3 일정
가는 시기에 비가 오는 날이 겹치게 되면 일정이 완전히 바뀐다. 일단 밖에 안 나가게 되니, 그냥 숙소에서 잉여짓 혹은 시체놀이나 하기 일쑤. 패닉룸이 따로 없지만 그래도 힘들게 밖에서 구르지 않아도 되니 어찌 보면 더 나을지도. 비가 와도 그냥 그딴 거 없고 야외에서 구르는 경우도 있다. 이럴 경우 고생은 배가 된다.그런 그지같은 곳도 있나?
참고로 아래 일정은 어디까지나 대다수일 뿐이며, 수련회마다 차이가 있다. 또한 한국에서의 수련회 중심으로 쓰여졌으니 외국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수련회에 대해 아시는 분은 추가 바람. 외국 학교에서는 학교 교장의 재량인 경우도 있고,학교 이사회의 결정에 따르나(학부모인 경우도 있음) 학생들이 원할시 주최하는 경우도 있다 카더라. 하지만 한정된건 아니므로 각 국가 수련회에 대해서는 하부 문서 작성이 요구된다.
3.1 첫째날
- 오전 8-9시: 출발. 수련회 가는 버스 내부는 시끄럽다.
3.1.1 수련회장이 가까운 경우
- 오전 10시~11시: 도착
- 오자마자 입영식[2]을 한다. 입영식 전후로 소지품 검사를 하며 폰을 걷기도 한다. 이 때 주로 하는 대사로는 '지금 나랑 장난해?', '내 말이 말 같지가 않지?', '여기 놀러왔어?
그럼 놀러왔지 뭐하러 왔냐', '저희 교관들이 봐왔던 학교중에 가장 안 좋은 학교입니다.너네들 눈에 좋은 학교가 있냐?', '그래 그렇게 계속 떠들어. 난 조용해질때 까지 진행 안 할테니 계속 떠들어봐.만세! 진행 안하고 논다!!', '저는 여러분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2~3일간 악마가 될수도 있고 천사가 될수도 있습니다.판타지한 능력을 가진 교관' 따위의 멘트들이 있다.
- 오후 12시 : 점심 식사. 입소 후 처음 하는 식사이니만큼 농부나 어머니에게 감사하면서 다 쳐먹으라고 강요한다. 대개의 수련회들이 그렇지만 그 맛없다는 훈련소 짬밥보다 막장이다.
- 오후 1시 : 체력단련이나 팀워크를 가장한 굴리기 시작. 수단은 수련회마다 다른데 범위는 PT체조에서 시작해 쌩판 처음 보는 이상한 동작까지 다 커버하는 무제한이다.
- 오후 3시 : 여전히 구른다. 도저히 못 견디겠다 싶으면 교관들이 열외하라고 하는데, 열외하면 옆으로 나가 얼차려를 받는다.
- 오후 4시 : 이른바 "모험 시설"로 불리는 시설 체험. 널널해서 할 만하다. 통나무 다리, 절벽 외줄타기, 물웅덩이 줄 타고 넘어가기 등이 있다.
3.1.2 수련회장이 먼 경우
- 오후 12시 : 중간에 고속도로 휴게소나 유명한 명승고적에 잠시 들러서 싸들고온 도시락으로 식사한다. 특히 수련원이 지방에 있다면 금상첨화.
- 오후 2시 : 도착과 동시에 입영식. 입영식 방식은 위와 동일하다.
- 오후 3시 : 입영식 끝. 숙소 배정 등 간단한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하고 방으로 이동해 짐을 풀고 옷을 갈아입는다. 굴려야 하기 때문에 환복 시간이 매우 짧으며 초고속으로 집합시킨 뒤 바로 체력 단련이 시작된다.
3.1.3 수련회장까지의 거리와 상관 없는 시간
- 오후 5시 : 저녁 식사. 첫날이다보니 빡세게 잡는데 보통 이 타이밍에 얼차려를 받는 일이 많다.
- 오후 8시 : 담력훈련 혹은 반별 활동. 둘 다 할 만은 하다.
- 오후 10~11시 : 점호 후 취침. 2열 종대로 모이게 해서 분위기란 분위기는 다 잡아놓으면 맥빠지게 대충 검사하고 끝낸다. 자라고 하지만 대부분 불만 꺼 놓고 떠든다. 보통 교관들도 피곤하기 때문에 신경 끄지만 혹여나 안 자고 딴짓 하다 걸리면 연대책임이란 이름 하에 신나는 얼차려를 받게 된다.
3.2 둘째날
- 오전 6~8시 : 기상. 수련회에 따라서 기상 시간이 천차만별. 교관이 친절하게 깨워 주거나 기상송을 튼다. 개구리 소년이나 손에 손 잡고 같은 노래에서 '일어나라'는 부분만 적절히 리믹스한다. 재수없으면 기상나팔이 울릴 수도 있다... 기상 후 침구류를 정리하고 세면 후 식사를 하러 이동한다.
아쉽게도 아침점호는 안 한다
- 오전 9시 : 주 코스로 이동했으면 보통 9시 좀 넘을 것이다. 이 역시 수련회마다 천차만별인데 도착 장소가 산이면 단순한 하이킹, 강가나 바닷가라면 일정 단위로 끊어서 물에 들어가서 놀게 된다. 서바이벌 게임장이나 사격장 같은 시설이 있다면 한참 대기하다 장난감 총 잠깐 만져보고 다시 리턴.
- 오후 12시 : 점심 식사. 도착한 순서에 따라 차례대로 밥을 먹게 된다.
- 오후 2시 : 반별 미션 활동. 사물놀이, 난타, 리듬태권도, 요가와 난생 처음 들어보는 변종 스포츠 등등 그럴싸해 보이는 것들을 하지만 정작 뚜껑을 열어보면 대충 시간 때우는 정도.[4]
- 오후 5시 : 장기자랑 준비 시간. 반별 미션 활동 때 했던 것들을 발표하거나 한 뒤 장기자랑을 진행한다. 진짜로 장기자랑 나가는 애들은 준비를 좀 한다.
- 오후 6시 : 저녁 식사. 이쯤되면 매점이 텅텅 비었을 것이다.
- 오후 9시 : 학교 이름을 가지고 제작한 불쇼를 하고 이어지는 촛불행사.
- 거의 "지금 여러분의 부모님께서는···."이라는 멘트로 시작한다. 아니면 언젠가 낮에 적게 했던 '소원을 적은 종이' 같은 것을 모아서 이뤄지기를 바란다며 캠프파이어 불에 태워버리는 것으로 시작하고
소원을 불태우는거냐[7] 그 뒤 부모님 드립을 치는 곳도 있다. 이 때 떠들던 학생들도 갑자기 조용해지며 갑자기 훌쩍거리는 광경을 눈 앞에서(?) 볼 수 있다. 초등학교에서는 훌쩍거리는 빈도가 제법 되지만 나이를 먹을수록 이런 경우는 보기 힘들다.[8]
- 오후 11시 : 취침. 30분 ~ 1시간 가량 자유시간을 주는 곳도 있다. 첫째날 취침 때보단 대체로 조용하다. 그래도 놀 애들은 다 논다. 그리고 교관 역시 둘째날은 큰 문제가 발생한 반만 관리하고 보통 지들도 술퍼먹고 노느라 감시가 느슨하다. 그래도 안 자는 애들이 있으면 얼차려 주는 곳도 있다. 그러면 망했어요.
기승전 얼차려
3.3 셋째날
- 둘째 날과 같다. 아침식사 후 짐정리하고 입소식했던 장소로 이동한다.
- 오전 11시 : 퇴소식. 시작하기 전에 떠들면 벌써 수련회 끝난 줄 아냐며 화낸다. 입소식 때 예행연습을 했다면 퇴소식때도 한다. 점심을 좀 빨리 먹고 퇴소식을 하는 경우도 있다. 수련회비가 좀 비싸면 금테 수료증을 주기도 한다.
- 오후 12시 : 학교로 출발. 점심은 수련회 밥을 먹고 가거나 가는 길에 어디 들러서 단체식사를 한다.
- 학교로 가는 버스 내부는
먼저 조교에게 쌍욕을 하고출발할 때와는 달리 피곤해서 대부분이 뻗는다. 보통은 전부 학교에 내려서 인원 체크한 후 해산하지만 한 차에 태워 노선별로 집에 내려다주는 경우도 있다. 보통 시골에 있어서 시내 사는 아이들이 스쿨버스로 등교하는 학교들이 이런다.
3.4 그 외 일정
산이랑 인접해 있는 수련원의 경우, 집에 보내기 전에 산행 한 번 하는 것도 정규 코스인 듯하다. 근데 이것도 정상이 아닌게 전교생 전체가 한줄로 걸어가다가 제일 첫줄이 도착하면 그대로 뒤로 돌아서서 되돌아간다. 뒷줄의 학생들에게는 그냥 헛고생. 심지어 비까지 오는데도 그냥 가는 경우도 있는데 이 경우 돌아오면 옷도 전부 젖고 신발은 진흙투성이가 되는 건 확정.
4 소지품 검사
대부분의 수련회장에선 입소식 때 소지품 검사 드립을 치며 걸릴 만한 물건들은 좋은 말로 할 때 자진납부하라 한다. 자진납부된 물품들은 걷고 검사에 들어가는데 처음엔 일일이 들춰보다가 몇명이 내면 "여러분이 정직하게 다 낸 것 같으니 더 이상 검사하지 않겠습니다." 가 주 레파토리. 아예 자진납부만 받고 검사는 건너뛰기도 한다.
웃기는 일은 검사해서 반드시 걸리는 인간이 하나씩은 있다는 것인데, 본보기로 얼차려를 준다. 이를 보는 학생들이 '아 안 내면 저렇게 되는구나'라고 공포심을 유발한 뒤 다시 자진납세를 종용한다. 그 뒤로는 다들 아시는대로 대충 검사하는 척 하고 끝.
가끔 100번에 1번 수준의 확률로 일정 다 무시하고 전원 다 뒤지는 경우도 있긴 한데 이런 경우는 어지간히 막나가는 수준이 아니면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물론 그 1/100에 당첨된 학교는...[9]
핸드폰 압수도 생겼다. 2000년대 초반까지 학창시절을 보낸 사람들에겐 거의 없었던 일이지만 2010년대 초반부터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학생이 대부분이 되면서 핸드폰을 압수한다. 아마 핸드폰의 기능이 나날이 다양해지고 성능이 향상된 것이 원인일지도.[10] 2010년 이후로는 전자기기도 거의 모두 검사 대상이다. 단, 전자기기는 워낙 고가라서 잘못 보관하다가 분실, 파손되면 골치가 아파서 굳이 안 뺏는 경우도 있다. ps vita라거나, 아이팟이라거나
핸드폰 압수는 왕따 사건과도 관련이 있는 듯. 얼굴에 낙서를 하거나 옷을 벗겨 사진을 찍어 인터넷에 마구잡이로 유포하는 놈들이 있기 때문인 듯.2000년대 초반까지의 학생들은 핸드폰을 쓰는 경우가 지금의 학생들에 비해서 거의 드문 편인데다가 인터넷이 발달되지 못하였던 시기였기 때문에 통신기기 압수는 거의 없었지만 그 대신 만화책을 압수당한 사례가 증가하였던 편이었다. 요즘 학생들 같이 스마트폰은 물론 핸드폰조차 가지지 않았던 시절이었고 그나마 만화책이라도 몰래 숨겨서 볼려고 꼼수를 부렸던 시절이 있던지라 저 시대 학생들은 만화책 압수가 대표적인 사례였다. 더욱 막나가면 화투나 담배도 압수당하였던 사례가 있었기도.
어느 수련회에서는 소지품 검사 안내문 중 부적격 소지품란에 대마초, 마약, 양귀비, 총, 수류탄이라고 써놓았다. 흠좀무. 보기 공항인가 테러리스트? 얼마나 이상한 학교가 왔다갔길래
5 레크리에이션
위에 언급된 요소가 전부 빠져도 장기자랑은 절대로 빠지지 않는데, 레크리에이션 담당자가 나와서 장기자랑을 진행한다. 어째 십중팔구는 기타를 치면서 "울랄랄라 울랄랄라 울랄랄라 가위 바위 보! 이긴 사람? 이긴 사람은 진 사람을 ○○해주세요!라는 코너를 안 빼먹는다. 그런데 수련회에 따라서는 레크리에이션 하면서 떠들었다거나 '열심히 안한다' 등의 이유로 잘 진행하다가 갑자기 기합모드로 바꾸는 경우도 있다.열심히 해도 뭐라하고 열심히 안 해도 뭐라하니 그냥 적당히 하자
모 수련원에서는, 선생님들까지 끼어서 레크리에이션을 하면서 재미있게 놀다가 갑자기 선생님들을 모두 내보내더니 분위기를 180도 전환하면서 남녀 가리지 않고 단체기합 모드로 바꾸는데 이때 진행자가 하던 대사가 가관이었다고 한다. "여러분들을 치료하겠습니다." 저 학생 머리에는 음란마구니가 가득하구나. 그리고 기합을 주는 내내, 홀로 정신 수양을 하는 도인이 떠오를 듯한 기괴한 BGM을 틀었다고 한다. 당연한 말이지만 이렇게 단체기합 모드로 바꾸는 것은 레크리에이션 때 어떻게 하든 똑같다. 다행히 이런 괴상한 수련원은 거의 없으니 안심하자.
어딜가나 대표적으로 있는 것은 중간 즈음에 "여러분, 재밌는데 피곤하죠? 안마 한 번 합시다. 앞사람 어깨를 있는 힘껏 주물러 주세요!" (신음이 터져 나옴) "아파요? 아프면 이제는 뒷사람에게 복수! (또 신음소리와 욕지거리가 터져 나옴)". 가끔 "시작하기 전에 몸좀 풀고 시작해 볼까요?" 하고 안마 먼저 하는 경우도 있다.
80년대 수련회 때는 수련회 와서 사망한 여학생이 주인공인 괴담인 통칭 <장수진 괴담>을 들려주기도 했다. 이 장수진 괴담은 대교문화에서 펴낸 괴담집 <오싹오싹 공포체험>에 실리기도 했다.
6 문제점 및 비판
한국에선 학교 수련회의 의미가 많이 퇴색되어서 문제점이 많다. 따라서 문제점 및 비판은 개별 문서로 분리되었다. 현역들이나 예비역들이 여기까지 읽어봤다면 문단 하나하나마다 훈련소가 떠오를 것이다.
자세한 것은 학교 수련회/비판 참조.
7 일탈
수련회 지도사를 내세워서 엄격하게 관리한다고는 하지만, 사실 학생들의 일거수일투족까지 감시할 수는 없기 때문에 온갖 일탈이 수련회에서 일어난다. 알코올을 반입하기 위한 학생과 선생의 처절한 두뇌싸움이 벌어지기도 한다. 보온병에 넣기, 프링글스 통에 통째로 소주병을 넣기, 주사기로 내용물을 뺀 알루미늄 캔에 같은 구멍으로 다시 집어넣기, 이 외에도 수많은 전략들이 사용된다. 실제로 교사가 술을 가져가는 경우도 의외로 자주 있는데, 이런 것은 보통 내가 가져갈 테니까 너희들은 괜히 가져온다고 헛짓하지 말라고 하는 의미가 크다. 물론 음주를 한 청소년 본인들에게는 법적인 책임이 없고 판매한 사람이 법적 처벌을 받긴 해도 고등학교의 경우 퇴학 등의 조치가 이루어질 수 있기에 잘 생각해 보고 마시자. 정말이다.
담배 유입은 모나미펜, 목캔디 용기 등이 대중적으로 쓰인다.
그리고 온갖 창의적이고 집단지성으로 이루어낸 밀수방법들이 생겨나고 있다. 사실 이런 걸 가져가는 학생들 쪽도 문제점 문서에 들어가야 하는 거 아닌가
야간에 누가 담배 피우다 걸렸다든가 금품절도사건이 발생하기라도 했다면 자는 것은 포기하자. 자던 애들까지 다 깨워서 기합을 준다.
감독하는 교사의 입장에서도 하루종일 학생들 보이는 곳에만 죽치고 앉아있을 수는 없으므로, 그냥 할 일 하다가 가끔씩 인원 체크하러 오는 경우가 많은데 수련회 악마들에 시달리다 담임을 보면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다.
남녀공학일 경우 혹은 같은 수련회장에 온 남학교와 여학교의 학생들이 밤을 틈타서 혼숙을 하거나 성관계를 하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당연히 중대한 규칙위반이니 걸리면 불이익 수준이 아니라 학교가 뒤집어진다.
그리고 되도록이면 먼저 잠에 든 친구의 얼굴에 낙서를 그려놓는다거나 하는 짓은 하지 말자. 다들 피곤하니까 그러지 말고 그냥 자는게 편하다. (자는 사람 얼굴에 치약 뿌려놓는것도 꽤 있는 일)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을 경험하게 된다
8 수련회장
주로 가는 곳은 시, 군교육청 단위에서 운영하는 학생 야영장, 경주나 충청도, 경기도의 외딴 산골에 있는 수련장, 제주도 혹은 정말 드물지만 일본 등의 외국이 있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6:4의 확률로 중소규모 사설 수련원 혹은 교육청 소속 수련원(혹은 야영장)으로 수련회를 떠나게 된다.
드물기는 하지만, 영양군 생태관리사업소 직속 청소년 수련원 등 기초자치단체에서 직접 설립한 수련원도 있다.
매우 낮은 확률로, 충남 천안의 국립중앙청소년수련원이나 강원도 평창의 국립평창청소년수련원에 갈 수도 있다. 시설이 매우 잘 갖추어져 있으며[11][12] 국립인지라 숙소가 다른 곳보다 상당히 포근하다. 냉, 난방 잘해주는 건 덤. 그리고 국립인지라 교관[13]들의 얼차려가 없는것도 덤. 거기에다가 천안의 경우는 촛불의식 같은 억지감동 조성도 없고 각자 조를 나누어 하고 싶은 활동을 한다.[14] 밥도 다른 수련회장과 다르게 아주 잘 나온다.[15] 심지어 요구르트 같은 한정된 식품이 아닌 이상 자기가 원하는 대로 가져갈 수 있다. 하지민 국립중앙청소년수련원, 국립평창청소년수련원의 경우에는 학교 외의 단체에도 시설이용신청을 받으며 그러다 보니 이용 경쟁률이 매우 치열하다. 연초에 신청을 받으면 연말까지 바로 꽉 차버린다. 이건 보람원 등 일부 대형 사설수련원도 마찬가지. 또한 시설이 원체 넓다보니 한 곳에서 최소한 3팀 이상 동시에 행사를 개최하기도 한다. 한 곳에서는 학교 수련회를 진행하면서 한 곳에서는 다른 단체의 워크샵, 세미나를 한다거나. 이것 역시 일부 대형사설수련원에도 해당된다.
높은 확률로 방 안에 베개나 이불이 부족하며 더 심하면 아예 없다! 있어도 어떤 수련장은 생리혈로 보이는 이상한 적갈색 액체가 묻어있는 경우가 있다.(...) 찝찝함의 극치. 만약 없을 경우 올 때 이불, 베개도 싸오라 하거나 이불 없이 깔개만 깔고 자라고 한다. 이불 없이 못 자는 사람은 개고생. 그래서 항상 쟁탈전이 일어나게 되는데, 이 때의 쟁탈전을 미리 GG 치고 설치된 옷장이나 장롱 위에 올라가서 자는 용자들도 나온다. 가끔 일부러 이불장에서 자는 놈들도 있다. 흠좀무. 가끔 경기도수련원처럼 매트리스, 이불과 베개가 엄청 많을 경우 매트리스를 세워 전쟁놀이를 하거나 미끄럼틀을 만들어 즐기기도 한다.
또한, 높은 확률로 수련회장에서 학생들이 자는 방에는 TV가 없는데 교직원들이 자는 방에는 TV가 있는 경우가 많다. 학생들 방의 TV는 아마도 중앙통제를 받는 경우가 많은 듯. 월드컵 기간에 수련회를 간 경우 밤 늦게 모든 학생들과 수련회 지도자까지 TV 앞에 모여 '대한민국! 짝짝짝짝짝!'을 외친 적도 있다고. 통제받지 않는 TV일 경우 심야에 성인영화를 틀어줘서 그것을 방 안에서 보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걸릴 경우는?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모 수련회장은 TV를 자유롭게 보게 해주었더니 친구들끼리 모여서 SNL 코리아를 봤다 카더라.
또한 수련회를 가다보면 약 80%의 확률로 드라이기가 없다. 머리 말리기가 필수인 머리 긴 여학생들에게는 쥐약. 그래서 여학생들 중 몇몇은 드라이기를 따로 싸올 때도 있다. 이 때는 정중히 부탁해서 드라이기를 빌려쓰자. 축축한 머리보다는 훨씬 낫다. 드라이기 없으면 죽을 것 같이 난리쳐도 막상 잘 때 되면 축축한 머리로도 잘 잔다.
2016년 10월 19일~10월 21까지 진행되었던 강릉시의 한 고등학교 수련회 장소였던 고성 세계 잼버리 수련원에는 붕대가 없었다. 실제로 필자의 반 남학생 한 명이 발을 삐었는데 붕대가 없어 그대로 다리를 절며 다닐 수밖에 없었으며 필자는 첫 날 7시(약 6시 30분 정도에 해가 진 것으로 기억한다)까지 활동을 하고 오며 넘어져서 보건실에 갔더니 연고발라주고 거즈도 없어서 작은 데일밴드 하나만 주고 치료가 끝났다. 정말 간단한 구급약품[16] 외에는 위장약도 없었으므로 거즈나 붕대, 위장약은 꼭 챙겨가자. 막상 다치면 손해보는건 당신이다.
9 쇠퇴
2002년도 즈음에 딴지일보에 올라온 에피소드 중에 "아니 초등학교 다니는 애를 수련회 간다고 해서 좋은 옷 입혀서 잘 씻겨서 보냈더니 도대체 무슨 기합을 줘서 돌아왔길래 애는 축 처졌고 옷은 흙에 모래에 먼지에 떡이 돼서 돌아왔냐? 꼭 초등학생들을 그렇게 해야 되냐?" 라는 어느 어머니의 이야기가 실렸는데, 이 기사가 뜬 후부터 기합과 체벌이 상당히 줄었다고 한다. 200명중에 하나가 담배 피웠다고 전부다 1시간동안 기마자세로 세우는게 줄어든 거면... 혐오감든다
2009년 한반도를 휩쓸어 전 국민을 충격과 공포의 구렁텅이로 쓸어담은 인플루엔자 A의 확산 위험, 즉 한 장소에 몰아넣고 단체생활이 전염되기 딱 좋은 시츄에이션인지라 학교들이 수련회 일정을 취소하였다고 한다. 덕분에 수련회는 장사가 안 되어서 이번 시즌은 문 닫아야 하나 하고 고민했다나.
2010년부턴 2~3 학급별 테마 수학여행으로 전환한다는 말이 있었다. 별 볼거리도 없는 곳에 폐교를 개조해서 돈 벌어먹는 짓을 못하게 된 것. 문제는 아무래도 박리다매가 안 되다보니 가격이 올라가고 각 교사들이 수학여행을 준비해야 한다는 건데 거기다가 비리척결을 위해서 모든 거래 내역을 교육청에 공시하고 허가를 받아야 해서 몇 배로 늘어난 업무 때문에 학교와 교사는 패닉에 빠진 상태였다. 결국, 2010년부터 강제실시하려고 했던 소규모 학습 테마 여행은 각 교사들 자율에 맡기고 전체적인 실시는 뒤로 미뤄졌다.
그래도, 자율로 했음에도 불구하고 파급효과는 커서 학생 자체의 수가 감소한 탓도 있겠지만 경주시로 수학여행 가는 학생들이 무려 30%나 줄었다고 한다. 전국의 학교 수련회장들은 폐업이 속출하고 있으며, 그 곳에서 근무하는 청소년 지도사들은 다른 곳으로 이직하고 있다고...만약 전 학년이 소규모 학습여행을 가면 어떻게 될까?
2013년에는 수련회 차원에서 보낸 사설 해병대 캠프에서 훈련 도중 5명의 학생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하였다. 자세한 것은 태안 사설 해병대 캠프 참사 문서 참고.
'창의적체험활동'[17]이란 것이 대두되기 시작한 이후로 입시에 신경쓰는 학교일수록 내용없이 수련회장에서 구르다 오는 수련회는 줄어드는 추세에 있다. 자전거로 동네 한 바퀴 도는 수련회도 있다.
2014년에는 청해진해운 세월호 침몰 사고가 터지며 태안 사설 해병대 캠프 참사가 재조명되었고, 이에 따라 전국 각지의 학교에서 학교 수련회를 취소하는 등의 사태가 일어나고 있다. 그리고 태안 사설 해병대 캠프 참사가 터지면서 수면 위로 떠오른 학교 수련회 폐지론이 청해진해운 세월호 침몰 사고로 인해 더 가열차게 불붙었다.
세월호 참사의 영향으로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이 일선 학교에 2014년 1학기 수학여행 및 수련회 계획을 전면 보류할 것을 지시했다. 하지만 수학여행은 있어도 학교 수련회는 없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참사의 여론이 사그라들자 2학기에 스리슬쩍 다시 학생들을 수련회에 밀어넣고 있다.
그리고 2015년, 학교마다 다를 수 있지만 세월호 때문에 수련회, 수학여행, 졸업여행을 안 가는 건 너무하다는 학생 여론에 따라 전교회장의 공약을 다름 아닌 수련회 전면 부활로 건 학교가 거의 다수이다.- ↑ 학교별로 다르겠지만 고입을 앞둔 중3의 경우 수련회 대상에서 제외된 경우도 있다. 그리고 수학여행을 가는 학년은 제외되는 학교도 많
은데 세월호와 메르스때문에 다 안 간다. - ↑ 입소식이라고도 하는데 둘 다 어디에서 쓰는 용어인지는 다들 아실 것이다.
- ↑ 매점이 있는 수련회장의 경우 매점에 갔다 오는 학생이 굉장히 많다.
- ↑ 수준이 정말로 형편 없다. 어디가 부서졌거나 망가진게 대다수다. 그중에서 난타는 이걸 대체 왜 하는지 모를 정도로 시끄럽기만 하고 허접하다. 플라스틱 드럼통과 철근 비스무리한걸 주고 막대기로 두들겨재끼기만 한다. 여기에 진짜 재수없는 경우에는 미션 활동에서도 얼차려를 받기도 한다.
- ↑ 교관이 직접 할 때도 있다.
- ↑ 레크레이션 때 상품을 걸고 그룹마다 점수를 주는 경우가 흔한데, 여러분 이거 나중에 가면 점수 마구 뿌리다 결국 다 주는거 아시죠? 단골멘트는 "1등한 반은 오늘 점호 없습니다." 당연하지만 점호 다 한다.
- ↑ 이 때 불에 탄 종이쪼가리들과 재가 흩날려 당신의 신체(특히 눈)를 공격할 수 있으니 조심하길 바란다.
- ↑ 보통 세 부류로 나뉜다. (1) - 먼저 대성통곡을 하면서 우는 학생과 (2) - 그냥 멀뚱멀뚱 앉아있거나 잠을 자는 학생 (3) - 그리고 대성통곡을 하는 애들을 보면서 놀리고 웃는 애들.
가끔 가다 보고 같이 우는 애들도 있다.(4) - 교관 욕이나 심심해서 아무 얘기로 떠드는 애들.당연히 걸리면 얼차려 - ↑ 일정소화중 몰래 와서 뒤지고 가는경우도 있다...
정리라도 해주면 몰라 - ↑ 적어도 2008년 남짓부터 핸드폰을 압수하는 경우가 잦아졌다.
- ↑ 숙소 방별로 화장실, 에어컨이 구비되어 있다. 천안 수련원의 경우 방은 좁은 편이고 보통 4명이 들어가며(공간 배치만 잘 하면 널널하게 쓸 수 있다.) 작은 벽장이 있고 에어콘은 11시 이후에 꺼진다. 화장실 또한 매우 작다.
- ↑ 천안 기준. 평창 같은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다만 어디까지나 '하늘담터' 기준이지만 일반 생활관의 경우에도 앞에서 서술했던 다른 사설 수련원보단 낫다는 건 확실하다. 평창의 경우는 에어컨과 TV는 없다.
- ↑ 본인들은 교관이 아니라 '청소년지도사', 즉 선생님이라고 못을 박는다.
- ↑ 평창의 경우, 방이 천안보다 약간 넓으며 TV는 없으나(천안도 TV는 없다) 에어컨과 3칸의 화장실(세면대가 달린 대화장실, 변기만 있는 작은 곳, 사워기가 붙은 작은 곳)이 있으며, 3층 중간에는 쉼터가 있어 점심, 저녁식사 시간이라면 영화나 만화를 보거나 보드게임을 할 수 있다. 또한 본관과 생활관 복도에는 Wi-Fi 공유기도 설치되어 있다. 이 곳의 영향으로 주변 강원도 지역 수련원은 그나마 다른 지역보다 수련회 강도가 덜한 편이라고 한다.
- ↑ 모 위키니트의 말에 의하면 평창에서 매일같이 양식이 나왔다 카더라.
그리고 선생님의 말에 의하면 400명이 가서 700인분 가까이 먹고 왔다 카더라. - ↑ 데일밴드(작은 사이즈), 후시딘, 파스 등
- ↑ 일명 창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