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군

, (위나라서울[1])

1 개요

업군(邺郡). 업성(邺城) 또는 그냥 업이라고도 부른다. 삼국지연의에서는 주로 업군이라고 나온다. 현재 중국명칭은 업성의 뜻인 예청이라고 한다. 현재 중화인민공화국 허베이성(河北省) 한단시(邯郸市)[2] 린장현(临漳縣)과 허난성(河南省) 안양시[3]] 안양현(安陽縣)에 걸쳐 있다. 업의 가운데는 장수(漳水)강이 흐른다.

2 역사

춘추시대 제나라 환공이 처음 건립했다고 전해지며, 전국시대에는 위나라의 영토로, 서문표가 부임하여 치수를 위해 인신공양을 하는 무당을 처단하고 장수에 수리시설을 만들어 홍수를 이겨냈다는 이야기가 유명하다.

후한 말부터 기주의 주도이며[4], 하북평야의 중심에 있어 위진남북조 시대에 매우 번창한 도시였다. 한복원소가 각각 본거지로 삼았으며, 조조가 원소를 멸망시킨 뒤(204년) 위공(魏公)에 오르자 허창을 떠나 이곳을 본거지로 삼았다. 조조에게 실권이 있어 실질적인 수도였고, 황제가 있는 허창(당시 이름은 허도)은 상징적인 도시로 바뀌었다.

조조가 동작대를 세워 유명하고, 동작대 준공 뒤 조조가 업군에서 살아 실질적인 본청으로 번성했다. 그러나 조비가 즉위하자 허창으로 잠시 옮겼다가 바로 낙양으로 다시 천도 크리(...) 오호십육국시대에 불바다로 도시가 홀랑 날아가는 등 엄청난 수모를 자주 겪었지만, 중요도시 취급을 받았다.

화북 관동지방과 관중지방에 각자 독자적인 정권이 수립될 경우, 관중지방의 입장에서는 장안에 정도하였으며. 그리고 관동지방의 입장에서는 업을 정도하는 경우가 많았다. 대신 중간에 낀 낙양이 전장터로 변해서 폐허로 변하는 일이 잦았다 북위가 업으로 천도할려고 했고 위진남북조시대의 끝인 동위북제도 업에 수도를 두는 등 6개 왕조[5]가 수도를 둔 도시가 되었다. 이때가 업의 최전성기

하지만 그 뒤로는 엄청나게 쇠락했다.(...) 수당 통일제국이 들어서자 관동의 중추지인 업성보다 옛 전통 도읍지인 장안, 낙양으로 정도하면서 업성은 지역도시로 전락했다. 당장 업의 위치가 평야인 데다가 바로 옆에 장하(장수)가 흐르니, 홍수만 나면 업성 전체가 물바다인 등 수공에 취약해서였다.[6] 따라서 도시를 지키려면 장하의 치수활동 및 주기적인 도시보수작업이 필요했는데, 도시가 쇠락하자 그럴 돈도 생각도 인원도 없어 점차 범람하여 유역을 바꾸는 장하가 도시를 파먹었다.

그러다가 잠깐 당나라시기 안사의 난이 일어났을 때 안록산의 아들 안경서가 낙양에서 업군으로 천도하는 기적이 벌어졌다. 안경서는 업군을 안양부, 안성부로 승격시키고 흩어진 절도사들을 이곳에서 집결시켰다. 그러나, 사사명이 다시 당에 반란을 일으켜 안경서의 연 세력을 몰아내었고 업군도 함께 다시 몰락하였다.

이렇게 몰락하다가 명나라 초기에 결정적인 타격을 입었다. 장수의 유역변경을 아무도 못 막아서 사실상 강이 두 토막낸 습지대로 바뀌었다. 강물은 업과 그 둘레를 초토화시켰다. 덕분에 위진남북조의 대도시 업은 완전히 사라졌고 작은 마을밖에 안남았다. 이제 업군 이제 업성

현재의 업성은 독자적인 구역으로 없다. 당장 도시 폐허의 북쪽은 허베이, 남쪽은 허난성에 속한 등 여러가지로 몰락했다.[7] 그나마 도시 폐허의 북부에 업진촌(邺镇村)이라는 작은 촌락이 남아서 업이라는 이름을 잇는다.

3 복원

그러나 관광객을 끌어모으러 조조의 동상을 세우고 위나라 유적을 복원하는 중이라 한다. 이미 작은 규모지만 업성유적지가 나왔다. 그리고 장기적인 발전계획에 따르면 주변을 모두 발굴조사해서 과거의 업성을 모두 되살리려 드니, 해당 계획을 완성한다면 비록 유적지지만 다시 한 번 업성이 되살아날 가능성이 높다.더불어 동작대가 다시 나올 지도
  1. 한국 상용한자는 아니다. 오른쪽 한자는 간체자다.
  2. 전국시대 조나라의 수도.
  3. 상나라의 도읍.
  4. 원래 전한-후한 시절에는 상산국에 속한 고읍현(지금의 스자좡시(석가장(石家庄) 가오이 현(고읍(高邑))이 주도였다.
  5. 후조의 폭군 석호가 천도, 염민의 염위(위나라), 동위와 북제의 수도.
  6. 당장 삼국시대 때 이 점을 노리고 조조가 원씨 일가에게 수공도 폈다. 심배가 겪은 그 장하의 수공
  7. 허베이-허난성의 경계가 바로 업군 가운데를 흐르는 장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