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마이클 무어콕의 판타지 소설 시리즈 《엘릭 사가》의 주인공
Elric of Melniboné
다크 히어로, 멜니보네의 엘릭.
마검 스톰브링거(스톰블링거)의 주인(이자 꼭두각시)이기도 하다.
마법과 드래곤으로 세계를 1만 년 동안 지배해왔던 찬란한 제국, 멜니보네의 428대 황제였으나 어려서부터 몸이 약해 약을 먹지않으면 하루 종일 손가락 조차 못 올릴정도로 허약한 체질이다. 그러나 덕분에 어려서부터 책에 빠져 지냈으며 그로 인해 자신이 하는 행동에 대한 도덕적인 질문을 재차 묻게 된다. 이는 멜니보네 제국의 가치관과는 맞지않아 사촌이 이어쿤(Yyrkoon)의 도전을 끝없이 받게 된다.
이어콘의 음모로 사촌이자 애인인 사이모릴(Cymoril.'사이모릴'이라고 읽는다)이 납치 당하자 어둠의 대공 아리오크와 바다의 왕 스트라샤의 도움을 받아 추적하고, 마법에 걸려 잠에 빠진 사이모릴을 깨우기 위해 셰이드 게이트 너머로 이어쿤을 추적하게되고, 그곳에서 스톰브링거를 얻어 몬블레이드[1]를 얻은 이어쿤과의 사투 이후 그를 쓰러뜨린다.
싸우는 도중 스톰브링거와 몬블레이드가 자신과 이어쿤을 조종하려한다는 것을 깨닫고 자신의 의지로 스톰브링거를 조종하여 이어쿤을 부상시키는데 그치고 그를 멜니보네로 데려와 사이모릴을 치료시킨 뒤, 이어쿤을 섭정으로 맡기고 멜니보네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위해 세계를 둘러보러 여행을 떠나게 된다. 하지만 이어쿤은 그 사이에 제국을 자기가 먹고 엘릭을 반역자로 몰아 현상수배를 했는데, 분노한 엘릭은 바다의 군주들을 불러와 정나미가 떨어질대로 떨어진 멜니보네의 수도, 꿈꾸는 도시 '아름다운' 임리르를 박살내고(평소 엘릭은 멜니보네는 아름답지만 너무 타락했다고 생각했다. 대충 귀족들이 심심하면 하는게 SM 고문쇼...) 몬블레이드를 되찾은 이어쿤과 다시 싸우는데 스톰브링거의 영향력으로 분노에 이성을 잃어 사이모릴까지 이어쿤과 함께 꼬치를 만들어 죽여버리게 된다...
(현실은 시궁창)
불타는 임리르를 뒤로 하고 대륙으로 향하는 배에 올라타나, 찬란한 제국이 일만 년 동안 세계를 지배한 원동력-닿은 곳에 불꽃이 일어나는 독을 내뿜는 드래곤무리에게 공격받아 패닉한 채로 바다의 군주들을 버리고 대기의 정령을 불러 자신이 탄 배만을 전장에서 대피시킨다.
그 후 스톰브링거를 바다에 던져버리려고 하지만, 던지자마자 엘릭은 태생적인 병약함으로 인해 몸에 힘이 모두 빠져 움직일수가 없게 되고, 스톰브링거는 바다에 꼿꼿이 서서 엘릭을 기다린다. 결국 엘릭은 나약함에 굴복해 살아남기 위해 스톰브링거를 다시 잡게 되고 그의 고행은 계속된다...(첫 등장한 소설인 《The Dreaming City》의 내용) 이게 데뷔작의 이야기다. 이후로도 별로 상황은 나아지지 않는다(...)
이 때문에 매국노 취급받기도 했지만 상인들의 부탁으로 한 부유한 상인의 요새를 털면서 돈을 나눠줘서 이 일로 화해했다. 역시 돈이 장땡(...)덧붙이자면 멜니보네 파멸 이후 멜니보네인들은 살아남은 드래곤 프린스(멜니보네의 황족)중 하나인 다이빔 트바(Dyvim Tvar)를 우두머리 삼아 용병 집단으로 영 킹덤즈를 떠돌아다니고 있었고, 이들을 엘릭이 고용한 셈이다. 이 전투에서 다이빔 트바는 전사하게 되고, 그의 아들 다이빔 슬롬(Dyvim Slorm)이 그 뒤를 잇게 된다. 여담이지만 다이빔 슬롬은 지상에서 벌어지는 질서와 혼돈의 마지막 전투에 몬블레이드를 들고 참전했다가 타고 있는 드래곤이 추락하면서 사망하게 된다.
외모는 하얀 피부에 하얀 머리와 붉은 눈동자를 지닌 알비노. 덕분에 일러스트 보면 이게 주인공인지 악당인지 구분이 안간다(...)
작품 내내 자신이 하는 행동에 대해 혐오감을 느끼고, 자기혐오도 꽤나 거센 인물이라 늘상 우울한 마음을 하고 있다. 개인으로서의 가치관과 멜니보네의 황제로서의 가치관이 충돌하는지라 이래도 후회하고, 저래도 후회하는 막장 인생. 거기다가 몸도 약해빠져서 스톰브링거가 없으면 일정 시간마다 약을 먹지 않으면 움직이지도 못한다.
그러나 제국의 황제답게 강력한 마법사로 지옥의 대공을 소환해내거나 물의 정령왕을 불러내는 등 그 능력은 상당하다. 멜니보네의 황제들은 '소서러 킹'으로 불렸고, 그 428대 황제인 엘릭은 1만 년에 걸친 마법의 정수를 물려받았다고 할 수 있겠다. 다만 한 번 제대로 마법을 쓰고 나면 탈진해서 푹 쉬어야 된다. 스톰브링거가 있다면 다른 사람의 영혼을 먹어서 체력을 보충할 수 있지만, 본인이 싫어한다. 5권 The Bane of the Black Sword 끄트머리에 싸우다가 승리가 확정되자 드래곤에 탄 채 스톰브링거를 포화속에 던져놓고 난 이제 자유다! 라고 생각했지만...
스톰브링거는 스스로 엘릭이 사는 도시의 무기고로 돌아왔다
결혼했을땐[2] 아내의 도시 근처에서 난 약초로 스톰브링거를 안써도 살수 있게돼서 고생끝 행복시작이라고 생각했지만 6권 초 자로지니아가 데드 갓의 하수인에게 납치당하자 거부할 수 없는 인연을 느끼며 다시금 스톰브링거를 들게 된다.
스톰브링거 때문에 인생이 꼬이고 꼬여 최후의 사명, 운명의 뿔나팔을 불어 세계에 새로운 시작을 위한 종말을 고한 직후 스톰브링거에게 살해당한다. 하지만 스톰브링거가 엘릭을 죽이고 악마의 모습으로 돌아가 잘 있게 나의 친구. 내가 자네보다 천 배는 더 사악했다네(Farewell, friend. I was a thousand times more evil than thou)라고 한 말 등을 생각하면 엘릭도 완전히 무고한 선인이라고 볼순 없다.
작가인 마이클 무어콕의 이터널 챔피언중 하나로 이 시리즈의 모든 주인공들은 엘릭과 동일한 존재라고 볼 수 있다. '에레코세'는 그 모든 전생을 기억하는 자로, 때때로 떠오르는 이름들-엘릭,코룸,호크문 등-과 기억들로 고통받는다. 덤으로 엘릭과 마지막까지 함께하는 동료 문글럼(Moonglum)은 '챔피언의 동반자(Companion to Champions)'로, 이터널 챔피언과 마찬가지로 영원히 전생하며 때때로 챔피언에게 도움을 준다.
별명은 하얀 늑대, 하얀 얼굴, 하얀 악마, 친족 살해자(kinslayer) 등등이다.
여담이지만 옛날 이스가 북미에 발매됐을 때 아돌 크리스틴의 이름이 엘릭으로 개명된 흑역사가 있다. 낮은 인지도를 커버하기 위해 이런 만행을 저지른 듯.
정작 작품 항목보다 주인공 문서가 먼저 생겼다(...)
참고로 본작은 워해머 판타지하고도 연관이 있는데, 워해머는 본시 엘릭 사가를 모티브로 한 미니어처 워게임에서 시작되려 했으나 모종의 이유로 엎어져서 지금의 워해머로 재편되었다나. 관련 미니어처 사진들
2 강철의 연금술사에 등장하는 패밀리 네임
어머니(고인) : 트리샤 엘릭
아버지 : 반 호엔하임 / 호엔하임 엘릭[3]
장남 : 에드워드 엘릭
차남 : 알폰스 엘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