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톰브링거

1엘릭 사가》에 나오는 마검

1.1 개요

스톰브링거(Stormbringer)는 마이클 무어콕소설엘릭 사가》에 나오는 마검이다. 대한민국에서는 스톰블링거, 스톰블링어, 스톰브링어 등으로 표기되기도 한다.
스톰브링거는 '저주받은 마검'의 이미지를 서브컬처에 확립시킨 으로, 이후 수많은 매체에서 그 이름이 차용되었다. 원작 소설보다 스톰브링거의 이름이 더 유명할 정도. 참고로 스톰브링거 자체의 원 모델은 북유럽 신화에 나오는 소유자를 파멸시키는 마검 티르빙이지만, 스톰브링거 쪽의 지명도 및 영향력이 훨씬 크다.

1.2 외양과 특징

스톰브링거는 검은색의 대검으로 검신에 빼곡하게 붉은 룬 문자가 새겨져 있다. 생김새 때문인지 종종 블랙 소드라고도 불린다.

멀티버스(다중우주)의 주기가 시작되기 전 어떤 대장장이들이 혼돈을 멸하기 위한 혼돈의 힘을 머금은 검으로, 무엇이든 베어버릴 수 있으며 독자적인 자아를 갖추고 베어버린 상대의 영혼을 취할 수 있다. 실상 그 정체는 검 모양의 악마로 영혼에 대한 갈망이 대단해 주인을 자주 폭주하게 만들거나 검 스스로 주인의 의지에 반하는 살육을 저지른다.

《엘릭 사가》의 주인공인 멜니보네 제국의 428대 황제 엘릭은 스톰브링거의 주인임에도 이 검을 혐오함과 동시에 검이 먹은 영혼이 자신의 몸에 들어올 때 쾌감을 느낀다. 더군다나 이 검이 없으면 생존이 불가능하기 때문에[1] 좋으나 싫으나 엘릭은 스톰브링거에 의존해야 된다. 스톰브링거 자체도 엘릭에 집착하는 경향이 있어서 검을 물속에 던져도 수면에 꼿꼿이 서서 힘이 빠진 엘릭이 어쩔 수 없이 다시 잡기를 기다리거나, 엘릭이 드래곤을 타고 사는 곳에서 먼 곳에 던져버려도 스스로 돌아온다. 사실상 공생관계. 다만 스톰브링거는 영혼이 없는 마물 등을 먹을 수 없기 때문에 엘릭은 종종 위기에 빠지기도 했다. 상대하느라 힘은 빠지고 들어오는건 없으니까.

이름 때문에 억측이 난무하지만, 원작에서는 스톰브링거에 폭풍을 부르는 능력 따위는 없었다. 다만 작중에서 엘릭이 "스톰브링거. 이 검은 이미 나에게 충분히 많은 폭풍을 가져다주었어." 라고 하는 대목이 있다.

1.3 결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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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혼돈의 신들과 질서의 신들 간의 전투가 끝난 후, 세계에는 엘릭과 그의 친구 문글럼만이 남았다. 운명의 뿔나팔을 불 힘이 없는 엘릭을 위해 문글럼은 자신을 희생하고 영혼이 먹히는 끔찍한 고통 속에 죽었다. 엘릭은 세 번째-마지막으로 운명의 뿔나팔을 불어 새로운 시작을 위한 종언을 세계에 고하고, 스톰브링거를 던져버린다.
곧 허공에 균형을 상징하는 거대한 저울쥔 손이 소환되고 세계는 새롭게 시작되려는 찰나, "결국 이 모든 것에 의미가 있었군" 이라며 슬픔 속에 안도한 엘릭을 스톰브링거가 엘릭을 덮쳐 살해한다. 그 후 본래 모습인 인간형의 악마가 되어 다른 세계를 혼란에 빠뜨리러 사라진다. 이때 스톰브링거는 "잘 있게, 나의 친구여. 내가 자네보다 천 배는 더 사악했다네."라고 말하고 사라진다.

1.4 스톰브링거의 친척

스톰브링거에게는 몬블레이드(Mournblade)[2]라는 형제검이 존재하며, 이 둘의 능력은 거의 동등하다. 하지만 최종적으로 승자는 스톰브링거가 되었고 몬블레이드는 다른 세계로 사라진다. 이외에도 엘릭과 비슷하게 '이터널 챔피언'인 울릭 스카솔(Ulric Skarsol)은 스톰브링거의 분신인 레이븐브랜드(Ravenbrand)를 들고 있다.
엘릭 사가 6권 <스톰브링거> 및 동 작가의 다른 시리즈에서 밝혀진 바로는, 스톰브링거 역시 이터널 챔피언처럼 본질적인 하나가 존재하며 동시에 그것의 일부분을 투영하는 수많은 분신체가 있다. 가공된 다이아몬드의 단면을 생각하면 될듯. 작중에서 엘릭은 균형의 사도로부터 배운 룬으로 스톰브링거의 모든 분신들을 소환하여 강력한 3인의 카오스 로드를 추방했다.

2 던전 앤 드래곤 시리즈의 스톰브링거

TRPG 시스템 《던전 앤 드래곤 시리즈》와 스톰브링거는 악연이라 해야 할지 질긴 인연이라 해야 할지, 적잖은 관계가 있다.

1980년에 출간된 AD&D 지원 책자인 《Deities & Demigods》에서는 대놓고 스톰브링거가 나왔는데, 당연히도 저작권에 저촉되는 바람에 3쇄부터는 삭제되었다. 이런 웃기지도 않는 사건이 있었지만 D&D 내의 설정에는 이름만 다를 뿐 스톰브링거를 모델로 삼은 수많은 마검들이 등장한다. 일례를 들자면 《발더스 게이트 시리즈》에 게스트 출연해서 유명해진 그레이호크 세계관의 마검 블랙레이저를 들 수 있다.

D&D 3판이 나온 후 《Dragon Lords of Melniboné》에서 d20식으로 컨버전된 스톰브링거의 데이터는 가히 전율할 만한 위력이었다. 타격을 입히면 1d100 건강 흡수[3]를 하는 것이다. 1d100이란 10면체 주사위 두개를 굴려 1~100의 수치를 띄운다는 뜻으로, 1,200살 넘은 드래곤도 건강이 30 넘기가 어렵다는 걸 감안하면 황당하기까지 한 위력이다. 다만 건강 드레인이 통하지 않는 언데드컨스트럭트에겐 무용지물이고, 1%밖에 안 되는 확률인데다 한라운드에 여러번 때리는 것까지 감안하면 의미가 없긴 해도 1d100 드레인이라는 특성상 다이스 갓의 저주를 받게 되면 1이 나올수도 있다.

3 대중문화 속의 스톰브링거

  • 워크래프트나 소울 엣지 등 영혼을 먹는 콘셉트를 따온 검들이 다른 게임에서도 등장하고, 이름 때문에 폭풍을 부르는 검으로 등장하기도 한다.근데 이러면 마검이 아니잖아?
  • 임경배의 데뷔작 카르세아린에서는 고룡 칼슈타인이 제작해서 무왕 라르고한테 하사한 마검으로 등장한다. 라르고는 칼슈타인의 명에 따라 카르셀 왕국을 침공, 이를 막던 드래곤 슬레이어 일당과 충돌하게 된다. 플루토는 일기토로 쓰러트리나, 다리오스에게 패하고 만다. 라르고는 패배를 인정하지 못 하고 스톰브링거를 폭주시키나, 가스터에게 검이 봉인당하고 사망. 여기서는 드래곤이 자신의 뼈로 만든 마검으로 이름 그대로 폭풍을 부르는 검이다. 상처치유능력도 있는 듯. 한국 1세대 작가들이 처음 활동할 때는 저작권에 대한 개념이 희박한 편인지라 이름을 그대로 가져다 쓴 듯 하다.
  • 카카오스토리에서 연재되었던 타이탄에이지에서 공중을 부유하는 레일건 그 자체인 공중형타이탄에 붙어진 명칭이기도 하다.

3.1 창세기전 시리즈

3.2 KOF 시리즈에 등장하는 기술

파일:Attachment/스톰브링거/b01.gif

속 보인다! 가캔구르기 캐치당했을때 들리면 충격과 공포
하이데른이 사용하는 필살기. 일명 피빨기 혹은 채음보양술. 커맨드 잡기의 일종으로 상대를 붙잡아서 피를 빨아먹는듯한(...) 모션을 취한 후 다 빨고 나면(?) 상대를 던져버리고 하이데른의 체력이 소량 회복되는 기술. 단 소모된 상대의 체력만큼 회복되는 것이 아니라 소모된 상대의 체력에 비례하여 약간의 체력만 회복된다.

그냥 쓰기만 하면 별거 없지만 공격 버튼을 연타하면 데미지를 더 가할수 있고 그런만큼 더 많은 체력을 회복할수 있다. 물론 상대가 공격 버튼을 연타하면 풀리므로, 결국 버튼 연타 싸움이 된다.[4] 커맨드 잡기 주제에 →↘↓↙← + A or C 라는 심플한 커맨드에 헛쳐도 빈틈이 적은 편이지만 98이후에선 살짝 느린 잡기로 변경되어 버렸고 잡기거리가 심각하게 짧아서 강공격에서는 연속기로 들어가지 않는다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다. 이 약점은 98UM에서 근접C 1히트 캔슬이 가능해짐으로써 조금 고쳐졌지만....

GB버전 KOF96에서 폭주 레오나를 고를 수 있는데, 이 레오나도 스톰 브링거를 쓸 수 있다.

대체 오로치 팔걸집도 아니고 초능력이 있는 것도 아니고 전승된 비전 같은 것도 없는 평범한 인간 군인이 무슨 수로 신이든 인간이든 안가리고 체력을 흡수할 수 있는지 신기할 따름. 그리고 이 기술은 대전액션게임 사상 최초로 상대의 체력을 빼앗아 내 체력을 체우는 흡혈 기술이다.

변형판으로 반격기인 '킬링 브링거'가 존재한다. KOF98에 추가된 반격형 필살기로 상단 판정의 공격을 반격한다. 시전시 하이데른이 얼굴 앞으로 손을 살짝 뻗는데, 여기에 걸리면 상대를 공중으로 던진 다음 받아서 피를 빠는 참 기괴한 모션의 기술이다. 어쨌든 반격한다는 것만 제외하면 스톰블링거와 동일한 기술. 그러나 발동이 워낙 느리고 판정도 구려서 봉인기. 98UM과 2002UM에서는 발동속도가 빨라졌다.

강화판으로는 초필살기 버전인 '파이널 브링거'가 존재한다. 이쪽은 넥 롤링 처럼 공중 기습을 가하여 잡은 다음 스톰브링거를 시전하는 기술. 첫 돌진 모션과 성능이 넥 롤링과 완전히 같은지라 연속기에 넣기도 뭐하고 막히면 딜레이가 초죽음이라 기습용으로나 써줘야 하며, 대신 이쪽은 버튼 연사는 할 필요가 없다. 단 그런 덕분에 흡수할 수 있는 체력은 한정되어 있는 편이지만... 그래도 초필살기인 만큼 회복량은 스톰블링거와 비교를 거부하는 수준.

하이데른이 출전했던 시리즈 공통으로 문 슬래셔를 헛치고 사용시 대미지가 늘어나는 현상이 발생한다. 처음 채용된 KOF 94에서는 버그였지만, 95 이후 시리즈에서는 고유 시스템으로 정식 채용(?). 초필살기 공중 사용도 원래는 모두 버그였지만 이후 정식채용한 SNK다운 행위다. 전 시리즈 공통으로 대미지에만 영향을 주고 체력 회복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 94,95에서는 문슬을 헛친 후 스톰 브링거 시전시 대미지가 크게 증가했다. KOF 98에 하이데른이 출전하면서 파이널 브링거에도 문슬 버그가 적용되었는데 MAX 파이널 브링거의 버그 대미지는 갤럭티카 팬텀, 셀미 플래시[5], 봉황의 춤[6]에 준하는 후덜덜한 대미지를 자랑한다. 98UM에서는 뭐 때문인지 대미지가 증가했다. 킬링 브링거 역시 버그가 적용된다. 2001, 2002UM에서는 스톰 브링거에만 적용되도록 변경되었고 킬링 브링거, 파이널 브링거는 버그가 적용되지 않도록 변경되었다.

대체적으로 키가 큰 캐릭터들을 스톰 브링거로 잡으면 하이데른의 손이 영 좋지 못한곳에 위치해 있다. 특히 남캐라면...정력 흡수

몬데그린으로 '속 보인다!', '호흡긴가!' 등이 있다. 실제 성우 발음으론 '스토무 브린가르!' 정도로 발음하는데, 독일인으로 추정되는 하이데른인만큼 올바른 발음이나 표기는 '슈투름 브링가르'정도가 맞다.

스톰 브링거, 킬링 브링거, 파이널 브링거 덕에 하이데른의 별명은 흡혈왕, 드라큘라, 뱀파이어, 모기가 되고 말았다.

3.3 강철신 지그의 오프닝 테마


JAM Project가 불렀으며 비상근을 선언한 미즈키 이치로가 오랜만에 부른 곡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형님의 비중이... OTL 이건 진짜 너무한 수준이다.

마지막의 '강철신 지그~~~!'부분이 압권. 저 부분은 미즈키 형님 목소리이며 Full 버전에도 들어가 있다. 역시 전작인 강철 지그의 주제가를 부르신 분인지라 확실히 다르다.

2008년 NO BORDER 서울 공연에서 2번째로 부른 곡. 카게야마 히로노부는 이 곡을 마치고 "아니 다들 강철신 지그를 알고 있어?!"라고 놀랐고, "거봐요, 오타쿠라니까요"(...)라는 키타다니 히로시의 답변이 압권.

3.4 데몬즈 소울에 등장하는 무기

폭풍의 왕에게 이기기 위해선 하늘을 베는 검이 필요하다.

과거에는 강대한 폭풍의 힘을 검신에 휘감아서 주변을 초토화시켰다는 마검이지만 오랜 세월이 지나며 약해져서 지금은 내구력이 낮은 그냥 모양만 특이한 검이다. 다만 이검이 원래 있던 자리인 폭풍우 제사장 최종 구역에선 본래의 힘을 조금이나마 되찾을수 있어서 어딘가의 약속받은 승리의 검같은 위력과 이팩트를 자랑하는 지역한정 최강무기가 된다. 이게 일부. 그럼 원래 멀쩡했을때는 얼마나 강했다는 걸까...

3.5 영웅서기에 등장하는 무기

영웅서기4에서는 확실하게 등장. 효과를 봐서는 엘릭 사가에서 등장하는 스톰블링거가 모티브인듯.

타격시 몹의 체력을 빼앗아 오는 유물 대검...이라지만 모양이 태도다. 48레벨에 장착 가능하며 공격력 210에 HP흡수 L4. 조합으로 만들거나 몹이 드롭한다. 브리안의 진실 이벤트 후 뮤리아스의 야외 필드를 사낭하면 배리어슈트, 로크 헬름과 함께 몹들이 드롭한다. 다른 유물 아이템들보다 잘 드롭한다.(...) 첫 등장은 루레인 루트에서 누아다의 변형체가 자기가 쓰는 무기로 들고 나오며 드롭은 안 한다. 그런데 장착 요구 레벨이 48인데 정작 누아다 변형체는 30대 후반 레벨.(...)

루레인 1회차에서는 핀디아스 신전에 제물 바쳐서 스탯 올리는 퀘스트에서 쓰인다. (아니, 2회차인가? 관심있는 사람 추가바람)

4 관련 문서

  1. 엘릭은 알비노에 약골이라 희귀한 약이 없으면 손가락 하나도 못 든다. 그나마 스톰브링거의 힘으로 약 없이 살 수 있는 것이다.
  2. 판타지 라이브러리 시리즈의 《신검전설Ⅱ》에서는 '몽브레드'라고 오역되었다. 일본어 중역의 폐해라고 할 수 있는데, 이 덕분에 몬블레이드를 몽브레드라고 아는 딱한 피해자가 여럿 발생했다.
  3. "흡수"(Drain)이라고는 해도 그게 공격자에게 들어가는 것은 아니고, 그냥 영구적인 능력치 대미지를 가하는 것을 흡수라고 부른다.
  4. 재미있게도 여기에 연타잡기에 대한 원호공격이 적용되어서 상대방 쪽에서 연타하다 보면 상대방 캐릭터가 튀어나오는 광경을 볼 수 있다. 물론 스톰브링거 상태는 무적이라 그냥 헛방
  5. 풀데미지일 경우
  6. 카운터+풀히트 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