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6년 4월 19일에 개봉했으며 이원세 감독의 작품이다. 이혜영[1](미희), 조용원(정희), 이주성, 황석현 등이 출연했으며 이혜영은 이 작품으로 1986년 제22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신인상을 수상했다.
프리랜서 유재순이 1984년에 발표한 동명 장편 르포소설을 영화화한 것이다. 자신에게 상처를 준 미국인이 동생에게 접근하자 그를 유혹해서 살해한다는 내용으로 서울의 이방지대인 이태원동에서 청년들이 상여를 메고 외국인들의 횡포에 항의하는 장례식 장면이 나온다. 이런 반미 감정을 선동하는 듯한 장면이 연출되자 이원세는 정보기관으로 불려 다니는 등 '여왕벌' 은 여러 차례에 걸쳐 검열을 통과하지 못했다. 예를 들면 여주인공 미희가 미군의 성기를 자르는 충격적인 장면 등 1시간 이상이 검열삭제되는 바람에 전반적으로 영화는 만신창이가 되었다. 그는 1981년 연출을 맡은 영화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흥행 실패로 인한 시련과 후유증을 극복하지 못했고 가족의 사업 실패까지 겹쳤다. 그래서 결국 이원세는 이 사건을 계기로 메가폰을 던지고 미국으로 떠났으며 이 작품은 그의 마지막 작품이 되었다. 이후 아무도 그의 근황을 알 수 없었는데, 그와 절친했고, 그의 작품을 촬영하기도 했던 박성배 촬영 감독에 의해 그가 2016년 초에 타계 하였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알려지고 말았다.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미희는 진실된 사랑을 갈망했지만 오래 가지 못하고 실패한다. 마침 우연히 알게 된 한 미국인 영어교사에게 사랑을 느꼈으나 결국 이별하는 아픔을 느낀다. 그렇게 미국인과의 사랑이 실패로 끝나자 미희는 사랑의 가치를 부정하며 실의에 빠진다. 그래서 미희는 이태원에서 외국 남성들을 유혹해 사랑없는 연애를 즐기며 타락한 생활을 했다. 그렇게 이태원에서 밤을 즐기는 여자가 되었지만 이태원에서 불우한 여자들을 돌보며 살고 있었다. 어느 날 하나뿐인 동생 정희의 애인이 문란한 성생활을 즐기던 미국인 사진작가 스티브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스티브의 정체를 잘 아는 미희는 동생을 설득해 스티브와 떼어내려 한다. 그러나 거짓 사랑에 홀린 정희는 도리어 언니에게 화를 내고 오히려 미희를 의심한다. 결국 정희는 우려했던 대로 스티브의 패거리에게 윤간을 당하고 만다. 결국 미희는 동생을 지키려는 일념과 외국인에 대한 허황된 꿈을 가지고 이태원에 발을 들이는 허영심 많은 여성들에게 경종을 울려주기 위해 스티브를 유혹해서 정사를 나누다가[2] 살해하고 만다. 그 후 정희는 언니를 잊지 말라는[3] 만류에도 불구하고 어딘가로 떠나며 영화는 막을 내린다.
1시간 이상이 삭제된 점과 영화 자체가 선정적이었던 점, 개연성이 다소 떨어진 점 때문에 흥행 성적은 좋지 않았고 영화는 그대로 묻혔다. 그러나 유일하게 기억에 남고 호평받는 점이 있었으니 바로 이혜영과 조용원의 노출 장면이었다(...) 노출 장면에 암전효과가 있거나 적절히 배경으로 가려져 있는 경우도 있지만 잘 보면 보일 건 보이고, 몇몇 장면은 대놓고 노출을 하는 경우도 있다.[4] 물론 조용원의 리즈 시절을 볼 수 있다는 점도 있는데 이 영화를 촬영한 뒤 불의의 교통사고로 연예계를 은퇴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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