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모 카츠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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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모 카츠히로 大友 克洋

1 개요

1954년생. 이하 내용은 국내 정발이 잘 이루어지지 않아 작가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기 때문에일본 위키피디아를 바탕으로했다. 아키라는 2013년 소장본으로 정발되었고 동몽은 해적판으로나마 나왔다.

만화가 겸 영화감독. 다만 만화가로서는 데즈카 오사무에 비견될 만큼 위대한 인물로 평가되지만 영화를 만들 때마다 영화감독으로는 3류 감독이라는 혹평을 면치 못했다. 참고로 만화가는 이미 1996년에 은퇴했다. 예전부터 독립영화를 찍기도 했을 정도로 영화 쪽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었고 나이도 나이인지라 다시 현업으로 복귀하는 일은 없을것 같다는 의견이 많다.

미야기현 출신[1]으로 1973년 <주간 만화액션>에서 데뷔했다.[2] 복잡한 화면 구성과 세밀한 배경묘사, 팬터치에 의지하지 않고 균일한 선을 치밀하게 그려넣는 참신한 그림체 등 당시까지 일본만화에 없었던 화풍으로 80년대 이후의 만화계에 큰 영향을 주었다. (정확히 말하자면 프랑스의 만화가 뫼비우스의 영향을 받았다. 미야자키 하야오도 뫼비우스의 영향을 받았다.)

토리야마 아키라가 자신의 작품은 아키라에도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 기존의 데즈카식의 데포르메화를 거친 전형적인 만화식 작화대신 사실주의에 입각한 작화를 선보여 일본 만화에 깊은 발자국을 남겼다. 일본만화계는 데즈카 전과 데즈카 후, 그리고 오토모 후로 크게 3가지 시기로 나뉘어진다고 일컬어지기도 할 정도. 데즈카식이 만화적인 과장이 적극적으로 도입된 방식이라면 오토모식은 그러한 과장을 배제하고 가급적이면 사물을 있는 그대로 그려내는 것에 주력하고 있으며 이 때문에 손이 많이 가서 작화실력과 상당한 작업량을 요구하기 때문에 평가에 비교해서 오토모식이 만화계에서 주류로 정착하지는 않았다.[3] 그러한 시도는 오토모 이전에도 극화파가 시도해본 적이 있었는데 결국 극화파도 그러한 문제점때문에 데즈카식보다 더 세밀하게는 그리지만 오토모처럼 철저하게 묘사하지는 않았고 그랬기에 오토모의 작화가 더 일본인들에게 깊은 충격을 준 것이다. 데즈카 본인도 실제로 많은 충격을 받은 것 같다.

뱀발로 고 안수길 화백이 그린 왕중왕이란 만화에서 식인 범을 잡으려다가 되려 역습을 당해 도륙당하는 일본군 병사 이름이 오토모 카츠히로로 나왔다(...)

2005년에 프랑스 정부로부터 예술문화훈장을 받았다.

고(故) 콘 사토시 감독은 한때 오토모의 어시스턴트였다.

아들인 오토모 쇼헤이(大友昇平)도 일러스트레이터이다. 홈페이지 대부분의 일러스트들은 볼펜 한개로 그렸다.

2 작품군

2.1 만화

2.1.1 사요나라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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さよならニッポン. 1977년 출판된 만화. 데즈카 오사무아돌프에게 고한다와 더불어, 일본에서 서적으로 판매된 만화들중 하나이다. 내용은 제목에서 보여지듯이 일본에 대한 비판을 담고있다.

2.1.2 동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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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1981년에 후타바샤의 <액션 디럭스>에서 4회(136 페이지)에 걸쳐 연재한 초능력 미스터리물. 1983년에 100페이지 정도를 대폭 추가해서 단행본으로 출간. 제4회 '일본 SF 대상' 수상작으로, 소설 이외의 작품으로는 최초 수상이었다.

어느 날, 대규모 주택단지에서 연쇄살인사건이 발생하고 경찰의 대대적인 수사에도 불구하고 범인은 조그마한 단서 하나도 잡히지 않고 오히려 형사 반장까지 범인에게 살해한다. 사건이 점점 미궁속으로 빠지고 있을 무렵, 주택 단지로 이사온지 얼마 안된 초능력을 지닌 소녀 에츠코는 단지내에 거주하고 있는 치매에 걸린 노인 우치다 쵸우지로(통칭 '초우'씨)가 초능력을 이용해 살인을 하는 것을 알게 되고, 그와 맞서게 된다.

사건을 추적하는 두 주인공은 단편 "내일의 약속"에도 등장. 초능력 살인의 진범인 노인이 쓰고있는 모자는, 닥터 슬럼프아라레가 쓰고있는 모자의 오마쥬로 추정된다.

만화의 표현 방법에서 초능력(염동력)을 원형의 형태로 그려낸 아마도 최초의 작품이라고 한다. (BS NHK 망가 야화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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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만화를 좋아한다는 길예르모 델 토로가 영화화한다고 씨네21에서 보도(여기에선 제목을 일어발음인 도무로 나왔다)한 적도 있지만 원작자인 오토모 카츠히로가 자신의 작품에 대한 해외판권을 모조리 회수하는 바람에 무산되었고 일본에서 영화로 만들어진 바 있다.

2.1.3 기분은 벌써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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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2년 후타바샤에서 단행본으로 발매되었다.
198X년 중국과 소련사이에 전쟁이 벌어진다는 가상 설정의 전쟁이야기. 전쟁하는데 일본도를 들고 나오는 주인공 같은 비현실적인 소재와 밀리터리 지식을 바탕으로한 현실적인 군사고증이 융합된 작품이다. 1979년에 발생하는 가상의 박정희 암살사건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작중에 나오는 한글이 좀 당황스럽다. 군사고증 하나는 세밀하다.

2.1.4 AKIRA

항목 참고.

2.2 애니메이션, 영화

2.2.1 환마대전

카도카와 쇼텐이 한창 물량공세로 영화를 제작할 때인 1983년에 나온 애니메이션이다. 원작자는 히라이 카즈마사, 이시노모리 쇼타로. 오토모 카츠히로는 캐릭터 디자인을 담당했다. 데이터 이스트에서 영화가 개봉한 동년에 LD 아케이드 게임이 발매되었다.

2.3 로보트 카니발

프로젝트 A코의 제작사 A.P.P.P의 세번째 작품이자 상업성과는 거리가 먼 작가주의 OVA. 이 작품에서 오프닝/엔딩 애니메이션을 담당,감독각본 콘티까지 해치우는 기염을 토했다. 캐릭터 디자이인과 원화는 후쿠시마 아츠코(福島敦子), 미술은 야마모토 니죠(山本二三)가 맡았다. [4]

2.3.1 미궁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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迷宮物語. 1987년에 이벤트 상영후 OVA로 발매. 1989년에는 극장 개봉도 했다.
린타로의 <라비린스 * 라비린토스(ラビリンス*ラビリントス>, 카와지리 요시아키의 <달리는 사내(走る男)>, 오토모 카츠히로의 <공사 중지 명령(工事中止命令)>의 3편의 단편으로 이루어진 옴니버스 애니메이션.
이 작품으로 연출과 감독 경험을 쌓은 그는 AKIRA를 직접 감독한다.

2.3.2 메모리즈

세 편의 단편이 모인 옴니버스 애니메이션. 오토모 카츠히로는 제작자이자 세번째 단편인 '대포의 거리'의 감독을 맡기도 했다. 항목 참고.

2.3.3 스팀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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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에 개봉한 스팀펑크 애니메이션. 하지만 날카롭고 파괴적인 시기를 지나서 만들어서 그런지 의외로 부드럽다.

혁신적이고 실험적인 작품의 특성상 80년대 후반에 나왔다면 애니업계에 피폭풍을 몰고 올 수 있었으나, 이미 아키라 개봉 이후 일본 애니업계와 만화업계는 전부 오토모 카츠히로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에 막상 개봉후엔 그냥 흔한 작품취급 받고 총제작비 약24억엔에 흥행수익 11.6억엔으로 대차게 말아먹었다.

흥행에는 실패했지만 산업혁명 시기 런던을 무대로 펼쳐지는 후반부 액션씬달랑 하나만의 스케일은 역대급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2.3.4 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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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다기리 죠, 아오이 유우 주연의 2007년작 실사 영화. 감독 특유의 재해석이 돋보인다. 개봉전에는 원래 만화가니 만화를 영화화하는데 뛰어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높았으나 사람에게는 각자 자신의 영역이 있는 것인지 그다지 좋은 비평은 못 받았고 흥행은 실패했다.

2.3.5 쇼트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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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작. 4편의 단편으로 이루어진 옴니버스 애니메이션 영화.
오토모 카츠히로는 <火要鎮>의 원작과 각본, 감독을 맡았고, <무기여 잘 있어라(武器よさらば)>는 그의 만화가 원작이다.
이 가운데 <쯔쿠모(九十九>)는 아카데미 단편 애니메이션 상에도 노미네이트 되는 등, 4편 다 대단히 잘 만들어진 수작이다.

森田修平監督「九十九」
大友克洋監督「火要鎮」
安藤裕章監督「GAMBO」
カトキハジメ監督「武器よさらば」
  1. 사이보그 009, 가면라이더로 유명한 이시노모리 쇼타로는 같은 고등학교의 선후배 사이고, 죠죠의 기묘한 모험아라키 히로히코도 미야기현 출신이다
  2. 후타바샤의 잡지로 루팡 3세,크레용 신짱이 연재된 잡지로 유명하다.
  3. 이는 애초에 데즈카가 자신을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라기보다는 그림을 통해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사람이라고 보았던 것과도 관련된 문제이다.
  4. 첫번째 에피소드인 프랑켄의 톱니바퀴의 감독 모리모토 코지의 부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