お雑煮(おぞうに)
1 개요
떡을 넣어 끓인다는 점에서 한국의 떡국과 비슷하며, 애니메이션 등에서 '떡국'으로 번역되는 경우도 많으나 떡국과는 여러모로 다른 음식이다. 일단 떡부터가 맵쌀로 뽑은 가래떡을 넣는 한국의 떡국과 달리, 오조니는 찹쌀로 만든 일본식 떡을 넣어 끓이기 때문에 떡이 엄청나게 부드럽고 쫄깃하다. 그리고 녹말 성분으로 인해 거의 서양식 수프 수준으로 걸쭉해지는 한국식 떡국과 달리 오조니는 국을 끓이고 나서 떡을 넣는 방식이기 때문에 굉장히 국물이 맑은 편이다.
이 떡은 정월이 되기 전에 미리 만들어 보관해 놓는지라 물에 넣기 전에는 엄청 딱딱하다고 한다. 오조니로 만들 때 엄청나게 부풀면서 부드럽게 변한다고 한다. 이 오조니용 떡의 보관 방법은 지역에 따라 다른데 관동 쪽에는 사각형으로 자른 떡을 일단 한번 구운 뒤에 말리고 관서 쪽에서는 쪄서 둥글게 빚은 떡을 그대로 쓴다. 지역에 따라서 카가미모찌[1]의 떡을 오조니에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국물 재료도 지역에 따라 다른데 관동 쪽에서는 가다랭이나 다시마, 간장을 이용한 맑은 국물을 사용하며 관서 쪽에서는 일본된장(미소) 국물을 주로 쓴다고 하며, 특이하게도 돗토리현의 오조니는 흡사 단팥죽 같다고. [2]
딱딱한 것을 부풀려 먹는다는 점에서 착안했는지, 일본의 비상식량 중에는 수 년간 장기보존이 가능하며 찬물에도 불려먹을 수 있는 오조니가 있다. 지진재해가 잦은 일본에서는 이런 종류의 비상식량이 잘 발달했다고 한다.
한국에서는 찾아먹기 힘들지만 먹어보면 꽤 맛있다. 떡국하고는 전혀 다른 음식이지만, 오조니에 들어가는 떡은 피자 치즈처럼 늘어지면서 굉장히 쫀득해서 한국인이 좋아하는 식감이다. 따끈따근한 인절미를 생각해보면 쉽다.
2 미디어에서의 오조니
국내에는 주로 국제뉴스를 통해 잘 알려진 일본 요리인데, 매년 새해마다 일본의 어르신들이 이 것을 먹다가 기도에 떡이 걸려 질식사했다는 뉴스가 심심찮게 나오기 때문이다. 위기탈출 넘버원에서도 한 노인이 오조니 떡[3]이 목에 걸리자 그의 며느리가 진공청소기로 떡을 꺼내 위기를 넘겼다는 사례가 나올 정도. 사실 피자치즈 같은 부드러우면서도 쫀득한 식감 때문에 목에 걸리면 웬만해선 자력으로 뱉어내기 힘들다고 한다.
격투게임 팬들에게는 시라누이 마이가 좋아하는 음식 정도로 알려져있다.
중간에 있는 '조'가 일본어의 코끼리와 발음이 같아서 말장난 대상이 되기도 한다. 크레용 신짱에서 노하라 신노스케는 오조니를 먹자는 걸 코끼리를 삶아먹는 것으로 착각하기도 했다.
일본에서 해먹는 방법이 현마다 모두 다른데 아이돌 마스터 신데렐라 걸즈 신데렐라 걸즈 극장 636화에서 제 각기 다른 오조니를 이야기해서 아이코가 멘붕에 빠지는 스토리가 나온다. [4]- ↑ 삼종신기중 하나인 야타의 거울을 형상화 한 떡. 흔히 일본 만화를 보면 둥근 떡 2개와 맨 위에 귤이 올라와저 있는 떡을 말한다.
- ↑ 그것이 잘 나와 있는 것이 신데렐라 걸즈 극장 636화다.
- ↑ 오조니가 아니라 모찌였다는 얘기도 있다.
- ↑ 도쿄는 다시다 국물을 우려내면서 떡을 넣지만, 교토를 비롯한 서쪽 지방은 흰된장국을 넣은 형태로, 큐슈는 해산물을 이용해서 국물이나 고명을 만들기도 하고 돗토리나 시마네는 팥죽 형태로 나온다. 카가와에선 팥소가 든 찹쌀모찌를 흰된장국에 넣어서 먹는 편인데 카가와에서도 크게 호불호가 갈린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