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중국 초나라 장군
龍且 (? ~ B.C. 204?)
초한쟁패기 초의 필두 맹장으로 제나라 사람이며, 벼슬이 사마(司馬)였기 때문에 사기 항우본기에서는 사마용저라 기록되어 있다. 용차라 오기되기도 한다.
항량의 회계 거병 때 환초 휘하에 있다가 환초가 항량군에 가담하자 항씨 군단의 부장으로 참전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최초 전과는 전영이 장한에게 패해 동아로 도망치자 항량과 함께 구원한 것이며, 항량 사후엔 항우가 조나라 거록에서 장한의 진군과 대치할 때부터 그 두각을 확고히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이후 영포, 종리말, 계포 등과 함께 초군의 중추적 무장으로 활약한다.
B.C. 206년에 한의 장수 조참이 진격해 오자 항타(項他)와 함께 정도에서 맞서 싸웠으나 패배한 적이 있다. 이후 항우가 제나라 원정에 나서면서 팽성을 수비했는데 유방이 제후군 연합을 이끌고 팽성으로 쳐들어오자 맞서 싸웠으나 한나라 장수 정복(丁復)과 채인(蔡寅)에게 다시 격파당했다. 이후 영포가 유방 편을 들자 영포를 공격해 구강왕에서 내쫓는데는 성공하지만 곧 다음 전투에서 한신의 북벌군에게 20만에 이르는 대군을 송두리채 소멸시키며 항우 몰락의 큰 역할을 했다.
거의 전투스타일이 야전에서 몸소 뛰어다니며 병사들을 독려하고 전장을 휘젓고 다니는 항우와 같은 스타일로 그 때문인지 항우에게 있어서도 꽤 신임받는 무장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장사나 용사 같이 전장에서 뛰어다니는 활동파를 좋아하는 항우에겐 딱 맞는 체질이었던 듯. 그래서인지 보통 별도의 군단이 편성되지 않는 초군에서 간혹 항우를 대신해 지휘권을 부여받고 독립된 작전을 수행하기도 한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영포의 배반 토벌과 제나라 구원전. 특히 제나라 구원때는 무려 20만이나 되는 대군을 부여받고 출정해 초군내 그 신임과 위용이 얼마나 대단했는지 반증하는 것이라 하겠다.
허나 제나라 구원전에서 한신과 대치하여 결국 사낭의 계에 휘말려 수공으로 대패해 전사한다. 패인에 대해선 대체로 한신을 깔보고 무모하게 진격한 것이 거론된다. 이 때 한신을 두고 "나는 한신을 잘 아는데, 그는 겁쟁이다"라고 깔보고 무모하게 진격했다는 것이 사기 회음후열전에 기록되어 있다. 그 사후(패전) 한신의 주가는 물론 초한 전선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
사실 사기 같은 기록에는 묘사가 그다지 많지는 않다. 다만 실제 역사상으로는 꽤 패전이 많았던 장수로 오히려 조참과 다른 한나라 장수들에게 패배한 내용이 더 많으며, 회음후열전에서 한신에게 패하고 전사하는 장면이 자세하고, 기록에는 이 싸움에서 한신의 부장으로 출전한 조참이나 관영에게 격파되었다는 기록이 있을 뿐이다.[1] 하지만 일단 한신의 대항마로 항우가 일군을 맡겨 대적시켰고, 그가 패사했다는 소식을 듣자 항우가 크게 놀랐다는 기록이 있는 것을 보면 항우의 신뢰를 받고 능력 또한 인정받았던 장군이었던 것은 틀림없다.
2 창작물
초한지에서는 역사서에서랑은 달리 소위 소(小)항우라 불릴 정도의 용맹을 지닌 무장으로써 높이 평가되며, 또한 그렇게 불릴 정도로 항우의 추종자 항우빠
일단 소설 초한지에선 대체로 초군의 무장들은 용맹에 있어 졸라짱쎈 항우에게 가려져 거의 들러리 급으로 전락해 한의 번쾌, 관영, 하후영 등과는 달리 무용면에서 조명되는 장수들이 거의 없다고 할 때 용저만은 항우나 영포에 버금가는 용맹을 지닌 장수로 나타난다.
초한지와 같은 초한전을 다룬 각 매체에선 항우와 버금가는 호쾌한 무장으로 그려져 '항우 다음 가는 초한지 최강의 맹장은 누구?'라는 최강 논쟁 같은 것이 벌어지면 영포, 번쾌 ,관영 등과 함께 많이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 종리매나 계포가 지용겸비 스타일이라면 용저는 용맹이란 식으로 그려진다. 특히 일본의 한초군담을 모티브로 그려진 요코야마 미츠테루의 항우와 유방에선 항우의 첫패전 때 구원와 한의 장수 2명을 순살해버리는 임팩트있는 장수로 그려지며 여기서는 마지막까지 분투하다가 조참의 손에 최후를 맞는다. 초한지의 판본 중에서는 한신을 겁쟁이라고 비웃으며 유수 전투에 나서다가 한신의 계략에 걸려 패전하자 막판에 마침내 그 겁쟁이가 천하에 이름을 떨치게 되었구나!라고 절규하면서 패사하는 장면도 나오기도 한다. 열국지의 손빈과 방연의 일화에서 따온듯. 고우영 초한지에서도 한신이 그 용맹을 경계하고 조심해야 하는 장수로 평가한다.
초한쟁웅이라는 2012년도 중국 역사드라마에서도 역사대로 항우에게 충성하며, 항우가 형처럼 모신다. 한신과의 악연은 항우가 함양에 입성해 사흘간 함양을 약탈하게 묵인하는 과정에서 둘 다 반해서 마임에 두게 된 왕을 모시던 궁녀를 놓고 다툴 때부터 본격적으로 묘사. 처음에는 한신이 그 궁녀를 보호하여 사흘 간 숨겨주지만 이후 용저가 나타나 빼앗은 뒤 항우가 포상을 내릴 때 궁녀를 자기 아내로 삼겠다고 요청. 참지 못한 한신이 바로 이의를 제기하자 항우가 둘에게 결투로 승부를 내라고 제의하지만 한신이 싸움을 피한다.
용저는 궁녀에게 마지막으로 기회를 주니 한신에게 마음이 있으면 한신에게 가라고 하나 궁녀는 거절하고 용저와 부부가 되기로 한다.
이후 한신은 항우를 떠나 유방에게 가담하고, 역사대로 둘은 거하게 제대로 한판 붙어 한신이 이기며 자신에게 굴욕을 안겨주고, 여자까지 빼앗아 간 것에 대한 복수를 한다.
초한전기에도 11화에 출현. 배우는 범우린[2] 한국더빙판 성우는곽윤상. 봉기 후 가담한 것으로 알려진 것에 반해 드라마에선 봉기 전부터 항우가 만든 소조직의 일원으로 초나라 유민출신으로 나온다. 성격은 역시나 열혈. 은통의 감시로 해산하라는 항량의 말에 분기탱천에 무리를 이끌고 뛰쳐나갈 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