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 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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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김려령 작가의 장편소설

완득이의 작가로 유명한 김려령 작가의 2009년작 장편소설.

"내일을 준비하던 천지가, 오늘 죽었다."

mp3플레이어를 사달라고 한 날 '천지'가 자살하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등장인물의 회상과 천지의 독백으로 과거의 일이 밝혀지며 천지의 자살 후 인물들의 이야기를 그려낸다.
추가바람

2 1을 원작으로 제작한 영화

2014년 3월 13일에 개봉한 한국영화.
감독은 완득이로 흥행에 성공하면서 알려진 이한.
주연은 고아성, 김희애, 김향기, 김유정

제작사는 유비유필름/무비락. 배급은 CGV.

김려령의 소설 우아한 거짓말을 영화화했으며 학교 왕따 문제를 다루고 있다.전작과 감독도 작가도 같다

2.1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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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에서 일하는 가장이지만 언제나 주책 맞을 정도로 쿨하고 당당한 엄마 현숙(김희애). 남의 일엔 관심 없고, 가족 일에도 무덤덤한 시크한 성격의 언니 만지(고아성), 그런 엄마와 언니에게 언제나 착하고 살갑던 막내 천지(김향기)가 어느 날 갑자기 세상을 떠난다.

세 가족 중 가장 밝고 웃음 많던 막내의 갑작스런 죽음에 현숙과 만지는 당황하지만, 씩씩한 현숙은 만지와 함께 천지가 없는 삶에 익숙해 지기 위해 애쓴다.

그 후 다른아파트로 이사를 가 옆집에 사는 공무원 시험 준비생인 추상박(유아인) 추상박은 분명 못생긴 아저씨로 기억하는데? 을 만났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천지의 친구들을 만난 만지는 가족들이 몰랐던 숨겨진 다른 이야기, 그리고 그 중심에 천지와 가장 절친했던 화연(김유정)이 있음을 알게 된다. 아무 말 없이 떠난 동생의 비밀을 찾던 만지는 빨간 털실 속 천지가 남기고 간 메시지가 있음을 알게 되는데…

사실은 천지는 학교에서 은근히 따돌림과 괴롭힘을 당하는 은따였던 것. 화연과 친하게 지내는것 처럼 보이지만 화연은 그녀를 자신을 돋보이게 하는 도구로써 악용했고 모든 반친구들은 돈 잘쓰는 화연에 동조하며 직접적으로나 간접적으로 그녀의 은따시키기에 동참하게 된 것.

천지는 아주 소극적으로 그런점을 어필하지만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는다) 현숙과 만지는 쉽게 알아채지 못했고 결국 천지는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으로 자신의 힘든처와 감정을 가족과 친구들에게 알리려는 것이 영화의 포인트.

영화가 주고자 하는 메세지는 현재 학교에서 흔히 일어나는 왕따 문제에 대한 경각성과 함께 그것으로 인해 고통을 겪는 학생들을 어떻게 도울 수 있는가 하는 점이다. 한두개의 답이 남아있지 않고 천지의 자살 (천지는 불과 중학교 1학년에 불과하다) 이라는 극적인 요소와 그것을 막지 못했던 주변의 지인들, 피해자인 천지의 고통을 통해 왕따 문제를 어떻게 접근하면 좋겠는지 보여주는 의미있는 영화라 볼 수 있다. (혹은 원작이 소설이니 소설)

2.2 흥행

일단 초반 흥행은 매우 좋은 편. 개봉 첫날에는 몬스터에 이어 2위를 차지했지만 한창 1위를 달리던 제국의 부활을 제쳤다. 그리고 사흘째인 15일에는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사흘동안 전국 33만 5천 관객을 기록했다. 제국의 부활이 같은 사흘동안 50만 관객을 기록했지만 상영관 수에서 200개 가까이 많고 상영횟수도 1300번이나 더 많던 제국의 부활에 견주면 떨어진 것도 아니다.

2.3 등장인물

  • 기타 인물들
    • 추상박 (유아인 역) : 현숙과 만지가 이사한 아파트 옆집사는 청년. 긴 머리를 하고 있여서 여자로 오해받기도 한다. 어렸을때 입은 화상으로 인해 등에 상처가 생겼으며 그로 인해 왕따가 되어 학교를 자퇴하고 공무원을 준비하는 중. 천지와는 같은 도서관에 다니면서 알게되었으며 천지에게 말동무가 된 몇 안되는 인물. 물론 천지가 속마음은 꾹 담아놔 모든것을 알지는 못했다. 종종 만지네와 얽히며 곽만호가 꼬장부릴때 현숙과 만지를 돕기도 했다. 천지와의 회상에서 천지가 우울증을 드러내주게 하는 인물.
    • 곽만호 (성동일 역) : 미란과 미라의 아버지이다. 한 때 현숙과 사귀었으나 이는 그가 유부남이자 아버지인 신분을 숨겼기 때문. 그것을 알고난 후 현숙은 그를 피하나 끊임없이 접근하여 구애한다. 아내가 죽자 현숙과 결혼하고 싶어하는 정말 노답중에 노답. 이 추근덕 때문에 미라가 오해를 하여 결국 천지를 죽음으로 몰고간 정말 쓰레기 오브 쓰레기다. 노력도 하지 않는 백수라 미란과 미라도 어지간히 고생시킨 노답. 만지에게 멘탈 공격 당한 후 추상박에세 한방맞고 그 이후로는 등장하지 않는다. 여담으로 성동일의 연기 내공을 볼 수 있다. 응답하라 시리즈의 성동일과 비교해보면 정말 180도 다른 캐릭이기 때문에 그의 연기력은 정말 빛이난다.
    • 미란 (천우희 역) : 만지의 친구이자 미라의 언니. 곽만호의 딸이다. 천지에게 무뚝뚝한 만지와는 달리 미라에게 다정다감한 모습을 자주 보인다. 만지에게 미라와 천지가 같은반 친구라는 것도 알려준 인물. 나쁜 가정환경에서도 미라와 함께 해쳐나가려 노력한다. 미라가 천지를 죽이는데 한 몫을 담당했다는 것을 알고 분노하며 미라를 때려주기도 하며 멘붕을 하지만, 막상 만지가 미라를 윽박지르자 언니 본능이 발동하여 일단 미라부터 보호한다. 하지만 자신의 동생으로 인해 절친의 동생이 죽었다는 것을 알고 미안하해며 슬퍼한다. 자매끼리 다정다감한 모습으로 본의 아니게 만지의 가슴을 아프게 하는데, 미란과 미라를 보면서 자신이 천지를 신경써주지 못했던 죄책감을 불러일으키기 때문. 이 이후로는 나오지는 않지만 만지의 성격상 결국 용서하고 친구로 남았을 가능성이 높다.

2.4 왕따문제에 대한 접근 방법

가해자가 몇명으로 좁혀지지 않고, 왕따에는 단순히 가해자와 피해자만 관련된 것이 아니라는 여러점을 보여준다.

  • 가해자
    • 화연 : 항목 참조
    • 미라 : 항목 참조
    • 반 친구들 : 화연 그리고 미라에게 포커스가 가면서 잊혀지지만 사실 이들 모두가 공범이다. 어찌보면 화연과 미라는 각자 책임감을 느끼고 미안해라도 하는데 주동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반 친구들은 처벌도 받지 않고 죄책감도 느끼지 않는다. 화연의 말을 빌리자면 화연에게 책임전가에 급급할 뿐이다. 반친구들 중 하나로 등장하는 수경의 말을 듣다보면 경악할 만한 "왜 죽어가지고..." 라고 피해자인 천지를 탓하기까지 한다.[1] 더 심한건 천지에 이어 화연까지 왕따로 만들었다는 점. 주동자가 큰 책임이 있긴 하지만 공범역시 책임을 면할 수는 없다. 오히려 같이 했으면서 정작 책임은 못지는 무책임한 태도를 보여주는 현실을 잘 반영했다고 볼 수 있겠다.

      마찬가지로 학교 문제를 다룬 여왕의 교실의 아이들과는 확실히 대조적이다. 이들도 한때 고나리를 따라 심하나 왕따 시키기에 동참했지만 고나리의 조작혐의를 알고 심하나에게 사과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 이후로 발언등을 보면 왕따 자체가 나쁜 걸 인식하고 우리는 그딴거 안해 등으로 표현함으로 반 전체가 왕따를 거부하는 단합력을 보이기도 한다.

      물론 현실은 우아한 거짓말 쪽이 더 가깝다. 대체적으로 왕따의 주목만 처벌받거나 걸리고 나머지는 조용히 잠적하거나 왕따가 왕따를 낳는경우가 더 많기 때문. 현실반영은 영화가 더 가깝게 했다고 볼 수 있겠다.
  • 피해자
    • 천지 : 항목 참조
    • 천지의 가족들 : 졸지에 딸과 동생을 잃은 현숙만지는 작품 내내 천지에 대한 미안한 죄책감을 고통을 당해야 한다. 왕따의 간접적인 피해자의 예를 잘 보여주고 있다.
    • 미라와 화연의 가족 : 미란은 미라의 개입으로 인해 자신의 친구와의 관계에 손상을 입었으며 그래 인해 죄책감을 느끼면서 살아가야 한다. 화연의 엄마는 죄책감을 느끼겠지만 이건 살짝 자업자득에 가깝지만 여러모로 피해를 봤다.
    • 미라와 화연 : 절대 가해자가 피해자로 포장될 수는 없다. 하지만 미라와 화연은 자신들이 뿌린 씨로 인해 결국 그것들이 부메랑으로 돌아오고 죄책감을 겪는다. 자업자득. 하지만 이렇다고 해서 이것이 정당화 될수는 없다. 단 아예 그런게 없었으면 그런 고통을 겪지 않아도 될뻔했다. 그러니까 왕따같은거 제발 하지좀 마라
  • 방관자
    • 현숙만지 : 각자 자기들의 바쁜 생활을 하느라 천지의 무언의 호소에 응답하지 않았다. 학교를 잘 가던 천지가 학교를 안간다고 했을때도 그냥 엄살이겠거나 하고 신경쓰지 않았고, 왕따시키는 친구를 어떻게 하냐 묻는 천지에게 만지는 만나지 말라고 밖에 조언해주지 않았다. 천지의 무언의 호소를 그저 일상행활로 여기는 실수를 저질렀다.
    • 반친구들 : 어느 누구하나 화연에게 잘못을 지적하지도 않고 동참 내지 방관했다. 미라도 사실 방관쪽에 있던 입장이었다. 이런 방관자들 중 하나라도 천지에게 접근을 했다면 천지는 살 수도 있었을 것이다.
    • 학교 담임 선생 : 화연이 천지를 괴롭힌다는 것을 알면서도 천지 엄마에게 전화해서 알려준 것 이외에는 딱히 무엇을 하는 모습이 묘사되어 있지 않다. 그냥 비중이 적은거 아니야? 조금 더 개입하고 천지와 시간을 보냈다면 천지는 의지할 곳이 한 곳이라도 더 있었을 것이다.
    • 화연모 : 현숙이 찾아갔을 때 그냥 애들 자라가는 과정으로 치부해버렸다. 화연에게 한마디 충고 (그것도 천지의 괴롭힘이 대한 것이 아니라 학원에서 쫓겨난 이유때문에) 정도에 그친다.

방관자들의 경우 직접적으로 천지의 죽임에 기여하지는 않았지만 만약 조금만 더 신경을 썼더라면 천지가 극적인 결정을 피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었기 때문에 더욱 더 아쉬운 부분. 흔히 가해자 vs 피해자 문제로만 여겨질 수 있는 왕따문제에 방관자의 역할이 얼마나 큰 도움이 될 수 있는지 "그랬더라면~" 을 통해서 이 영화는 강조하고 있다.

2.5 원작과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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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작에서는 천지의 비중이 꽤 있는 편이다. 이에 비해 영화는 초반부와 최후반부, 중간 과거 회상장면에서만 잠깐 나온다.
  • 최후반부에 소설에서는 없던 추가장면이 있다.
  • 원작에서 초반부 수경[2]과 선생님의 대화는 3반 교실 내에서 단둘이 대화하는 걸로 서술되었으나, 영화에선 만지와 같이, 교무실에서 대화한다.
  • 못생긴 아저씨 추상박이 잘생겨졌다 오대오 가르마의 긴 머리 아저씨 추상박 역을 유아인이 맡으면서 생긴 드립이라 카더라. 믿거나 말거나
  • 천지와 화연의 외모가 뒤바뀌었다. 원작에서는 천지가 키가 크고 갸름한 얼굴이고, 화연은 키가 작고 동글동글한 얼굴이라고 서술되어 있다. 영화에서는 둘을 연기한 배우의 외모 때문인지 외모가 서로 바뀌어 있다.
  1. 이에 분노한 만지는 무언가를 집어던진다. 선생이 없었으면 주먹다짐까지 했을만한 발언이었다.
  2. 천지가 1학기 때 체육복을 빌려줬다고 한다. 영화에서 선생님 앞에서 욕하는 건 덤. 설정상 잘 논다 카더라
  3. 만지가 천지의 자리에 놓아 둔 꽃바구니를 가져가는 장면이나, 화연이 만지의 교실에 천지의 물건을 가져다주는 장면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