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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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008년에 김려령이 쓴 소설. 창비문학상을 받기도 했으며 70만부가 팔렸다. 2011년 유아인, 김윤석 주연으로 영화화되기도 했다.

얌마, 도완득![1]

2 줄거리

홍보 문구에 따르자면 다음과 같다.

마해송 문학상과 문학동네 어린이문학상, 창비청소년문학상을 석권한 김려령 신작 소설. 집도 가난하고 공부도 못하지만 싸움만큼은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 열일곱 소년 완득이가 성장해가는 과정을 속도감 있는 문체와 빠른 스토리 전개로 흥미진진하게 그려내고 있다.

집도 가난하고 공부도 못하지만 싸움만큼은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 열일곱 소년, 완득. 철천지 원수였다가 차츰 '사랑스러운 적'으로 변모하는 선생 '똥주'를 만나면서 완득이의 인생은 급커브를 돌게 된다. 킥복싱을 배우면서 세상에 대한 분노를 표출하는 법을 익히고, 어머니를 만나면서 애정을 표현하는 법을 알게 되면서 완득이는 조금씩 성장해나간다.
타고난 두 주먹뿐인 뜨거운 청춘 도완득, 학생들을 살살 약올리는 재미로 학교에 나오는 건 아닐까 의심스러운 담임선생 '똥주', 전교 1, 2등을 다투는 범생이지만 왠지 모르게 완득이에게서 눈길을 떼지 못하는 윤하 등 생동감 넘치는 등장인물들이 작품의 재미를 더해준다.

3 영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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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드라마
러닝 타임107분
개봉일시2011.10.20
감독이한
출연김윤석, 유아인
국내등급12세이상 관람가

원작에 견주면 여러 호불호가 갈리지만 일단 흥행은 성공하면서 전국 관객 531만을 동원했다.

일반 소설과 몇 가지 차이점은 앞집 아저씨의 여동생인 호정이란 여자 캐릭터가 추가된 점인데 나중에 똥주와 연인이 된다. 그리고 앞집 아저씨에 화가라는 속성이 부여되고 혁주와의 관계가 좀 더 긍정적으로 나온다. 그리고 작중에서 킥복싱이나 정윤하에 대한 얘기보다는 주로 가족 드라마에 중심을 맞추었으며 소설에 비해서 코믹한 면은 많이 떨어져 보인다.

4 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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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도완득

17살. 이라크 전쟁 때 초등학교 6학년이었으면 1991년생일텐데 걸프전 때 갓난 아기였던 점으로는 1989,1990년생으로 추정된다. 만약 이라크 전쟁이 아니라 아프가니스탄 전쟁이라고 썼으면 일치한다. 꼽추난쟁이인 아버지와 정신지체장애가 있는 삼촌과 어린 시절 캬바레에서 살았다. 친삼촌은 아니지만 완득이는 설명하기 귀찮아서 그냥 삼촌이라고 한다.캬바레에 상주하던 조폭들에게 싸움기술을 배우며 자라 작 중 싸움에선 일가견이 있는 것으로 나오는데 다만조폭들에게 배운 싸움 습관 때문에 킥복싱을 배울 때 지적을 받기도 했다. 주변의 일에 무관심하며 자기만의 방어막을 만드는 편이나 똥주와 얽히고 킥복싱을 배우면서 점점 변하게 된다. 영화에서의 배우는 유아인. 오디오북의 성우는 김영선.

2014년 개봉한 같은 감독, 같은 작가의 다른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우아한 거짓말에서 완득이 배역을 맡았던 유아인이 추상박이란 인물을 연기하는데, 추상박도 고등학교때 아웃사이더였으며 킥복싱을 배웠다고 한다.

4.2 이동주

통칭 똥주. 40대의 사회 선생으로 조폭 선생이라 불린다. 입담이 아주 걸쭉하며 기초수급자인 완득의 수급품 햇반을 얻어 먹을 정도의 철면피다. 사이비라고 소문난 교회를 운영하기도 하는데 그러면서도 외국인 노동자들의 일을 돕기도 한다. 다만 열심히 사는 사람들을 돕는 것이고 한쪽으로 쏠린 운동은 아니라고 선을 긋는 편이다. 본인 말에 따르면 반듯한 고용주 상대로 사기치고 다니면 강제추방도 시킨다고.

사실 그가 외국인 노동자들을 돕는 일은 이유는 그의 아버지가 운영하던 회사에서 어려움을 겪던 외국인 노동자들 때문에 죄책감을 느꼈던 것 때문이었다. 원래 집안은 상당히 유복한 편으로, 완득은 그의 이런 태도가 체험에 불과한 것이라며 비판하기도 했다. 이런 면에서는 386세대를 형상화한 것 같은 느낌을 주기도 한다. 분명히 사회적인 변화나 인권을 얘기하면서도 정작 학생들한테는 막 대하며 과거의 기성세대와 별 차이가 나보이지 않는다는 점이 그 예시일지도. 그러나 긍정적인 면모도 분명히 있는 편이다. 영화에서의 배우는 김윤석.

4.3 도정복

완득의 아버지. 50세. 난쟁이다. 캬바레에서 춤을 추는데, 이 춤추는 직업을 비하하려는 것인지, 아니면 난쟁이가 춤을 잘 춘다는게 우스워서인지 사람들은 이를 웃음거리로 삼는다. 작중에선 캬바레가 콜라텍으로 바뀌면서 그만두고 지하철에서 물건을 팔다가 텃세에 밀려 충청도에서 5일장을 돌며 장사를 한다. 완득이 세상에 거리를 두는 이유 중 하나가 아버지의 장애 때문인데, 이 문제를 똥주와 킥복싱 등을 겪으면서 완득은 이를 극복하고 성장해나가게 된다. 처음에는 완득의 킥복싱을 반대하지만 그분의 일침을 듣고 아버지도 변하게 된다. 나중에는 똥주가 운영하던 교회에서 신(神)나는 댄스라는 이름의 댄스 교습소를 차리게 된다. 질긴 고기를 굉장히 좋아해서 싱싱한 고기 놔두고 일부러 질긴 고기를 먹는다. 다른 사람들은 고무 타이어 씹는 맛이라며 기피하는 노계도 씹는 맛이 일품이라며 잘만 먹는다. 음식을 짜게 먹는 편이다. (완득이가 베트남 어머니가 완득이에게 만들어준 도시락이 짜다고 한 부분에서 언급) 영화에서의 배우는 박수영.

4.4 남민구

완득의 삼촌... 이긴 한데, 정확히 따지면 혈육은 아니다. 10년 전 춤을 추던 도정복을 쫓아와 춤을 배웠다. 완득이네 가족과 살기 전에는 할머니와 살고 있었는데 그 사정을 알게 된 도정복이 가족으로 거두게 된 것. 말쑥한 외모에 춤 실력도 좋지만 장애(원작에서는 지적장애라는 언급이 나온다)때문에 말을 더듬어 이름이 난닝구로 들리기도 한다. 이에 똥주 曰, "어우, 이름이 편안하시네." . 작중에서 도정복을 어른으로 취급하는 몇 안 되는 인물이다. 영화에서의 배우는 김영재.

4.5 그분

도정복의 아내이자 15년 전에 집을 나간 완득의 어머니. 베트남 출신이다. 영화에서는 필리핀 출신이다. 대한민국베트남이 정식으로 수교한 게 92년, 국제결혼이 대중화된 건 더 이후임을 감안해 보면 89/90년생인 완득이 엄마가 베트남 사람인것은 다소 고증오류이긴 하다. 아니면 영화판에서 이 역할을 맡았던 배우 이자스민이 실제로 필리핀 출신이라는 점을 감안해서 수정한 것일 수도 있다.

아버지의 말에 따르면 배울만큼 배운 사람이라고 한다. 도정복의 춤을 이해하지 못했지만, 그래도 아들 완득에게는 죄책감을 느꼈다고 한다. 한국 국적을 결혼과 동시에 취득해서 한국인이지만 저쪽 사람이란 말을 많이 듣는다. 결혼 이민자를 상징하는 인물로 보인다. 영화에서의 배우는 이자스민.

4.6 정윤하

완득의 동급생이자 여자친구. 예쁘장한 얼굴에 가슴이 크고(완득이 왈 '교복 재킷이 꽤 불룩하게 튀어나왔다') 자존심도 세다고 한다. 체격은 약간 뚱뚱한 편이라고. 거기에 배치고사 1등이기도 했을 정도로 머리도 좋다. 원래 2등인 염준호와 사귀다가 그의 야한 만화 그리는 취미에 정나미가 떨어져서 이별을 통보했고, 이에 준호가 윤하와 혁주를 주인공으로 삼은 야한 만화를 그리는 바람에 따돌림을 당한다. 심지어는 술집에서 일한다던가, 원조교제를 한다는 등의 악성 루머에 시달리면서 반에서 왕따 취급을 받다가 유일하게 반 일에 무관심한 정확히는 만화 자체에는 관심이 있었던 완득을 따라다니며 자기 얘기를 막 늘어놓는다. 그러다가 완득을 좋아하게 되는데 무감각한 완득의 반응에 냉랭하게 굴기도 한다. 그러나 완득이 쪽에서 먼저 다가가 화해하고 완득이 킥복싱을 연습하는 체육관을 찾으며 자칭 매니저가 되고, 나중엔 키스까지 한다![2] 똥주는 윤하를 완득에게서 지켜야한다며 2학년 때도 이들의 담임이 된다. 작중 여러 서술에 따르면 집안이 꽤 부자인 모양이다. 장래희망은 종군기자. 영화에서의 배우는 강별.

4.7 혁주

완득이의 동급생. 별명은 똥주와 마찬가지로 똘아이. 담임 똥주와 함께 작중에서 똘아이라고 불리는 또다른 한명이다. 능청스러운건지 멍청한건지 싶을 정도로 들이대는데 뛰어나다. 완득에게 친한 척을 하기도 하고 맞짱도 여러번 뜨기도 한다. 근데 보통은 둘이 싸우는건 얘가 먼저 시비를 걸어서 시작되는 게 다반사로 동정하기에는 좀 뭣하다. 작품 초반부에 완득이가 야자를 째다가 똥주한테 걸려서 두들겨맞는 대목이 있는데, 똥주가 완득이를 혼내면서 "너희 아버님하고 지하철에서 마사지용 채칼이나 팔까?" 하는 식으로 디스를 했다. 그리고 이를 들은 혁주가 "아버님이 마사지용 채칼을 팔아서 니 피부가 그렇게 맨질맨질하구낰ㅋㅋㅋㅋㅋㅋㅋㅋ" 라고 비아냥거리다가 이성을 놔버린 완득이에게 발차기 한방 맞고 손가락이 비틀렸다. 그리고 2학년이 된 후에도 "정윤하가 왕따 때문에 전학갈줄 알았는데 여전히 학교 잘 다니고 있다" 라는 식으로 막말을 하다가 완득이의 미들킥을 맞고 그대로 뻗어버린다. 어떻게 보면 악우일지도. 띨띨한 면이 적잖게 있는데 의외로 어머니가 어머니회 운영위원이다. 소설에서는 마지막까지 헛소리하다 완득이에게 걷어차이지만 영화에서는 같이 라면 먹자는 혁주의 말에 완득이가 선선히 받아들이는 등 제법 친한 사이가 된다. 영화에서의 배우는 김동영.

4.8 핫산[3]

교회에서 완득을 계속 자매님이라고 부르는 인도네시아 사람. 본인은 남녀불문하고 자매님이라고 부르는 줄 알았다고 한다. 그래서 완득이가 정윤하와 함께 교회를 왔을 때에는 "오늘은 두 자매님이 오셨네요" 라고 인사했다 (...) 작중 전개에서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는데 완득에게 처음 킥복싱을 소개해준게 이 사람이다. 사실은 회사의 고용주들에 의해 고용된 염탐꾼으로, 중간에 이 사실이 발각되어 추방된다. 영화에서는 염탐꾼이란 설정은 빠지고 단순히 불법체류가 들통나 추방된 것으로 나온다. 영화에서의 배우는 수딥 바느지. 캐릭터는 인도네시아 사람인데 정작 영화에 나오는 사람은 남아시아계... 원작에서는 인도네시아라고 나오지만 영화에서는 직접 인도 사람이라고 밝혔다.

4.9 관장님

완득이 다니는 킥복싱 체육관의 관장. 원래는 체육관을 닫을 생각이었지만 세상에 대한 분노로 폭발하기 일보직전인 완득의 위태위태함을 보고 가만 놔두면 안되겠다 싶은 마음에 그를 돕는다. 아내가 암에 걸려 요양을 위해 강원도 홍천으로 떠난다. 영화에서의 배우는 안길강.

4.10 앞집 아저씨

본명은 박두식. 55세로 완득이 아버지보다 형이다. 직업은 불명. 작중에서는 개그 캐릭터다. 완득과 똥주가 옥상에서 시끄럽게 굴면 씨불놈이란 욕설을 날리고 어떤 씨불놈이 야밤에 몽키 타령이야! 몽키로 디지게 한번 맞아 볼래!, 그리고 항상 똥주는 "~라잖아, 이 양반아!" 하면서 맞받아친다. 또 한번은 완득이 일행이 시끄럽게 살았던 것에 대한 보복으로 완득이 아버지의 차에 못으로 씨불놈이라는 글씨를 크게 긁어놨는데, 완득이 일가가 이를 보고 따지러 나오자 "무슨 병신들(완득이의 아버지가 난쟁이이고 삼촌이 말더듬이인걸 보고)이 떼거지로 몰려나왔냐" 라고 말했다가 완득이에게 죽을 뻔했다. 영화에선 오리지널 캐릭터인 여동생 박호정이 추가되는 등 소설보다 비중이 꽤 커졌고, 직업이 화가라는 설정이 붙었다. 영화에서의 배우는 김상호.

4.11 세혁&수종

학교 짱이 되겠다며 체육관을 찾은 중학생들. 본래 관장은 완득이 말고는 제자 받을 생각이 없었지만 딱 봐도 오래다닐 것 같지도 않고 풀어놓으면 괜히 나쁜짓이나 하고 다닐 것 같아 받아들였다고 한다. 세혁은 나중에 관장님이 체육관을 닫자 완득과 함께 성북동의 체육관으로 옮겼고, 수종은 성북동 체육관이 너무 멀다고 킥복싱을 관뒀다. 영화판에서는 등장하지 않는다.

4.12 염준호

정윤하의 전 남자친구. 야한 만화를 그리는 취미가 있다. 혁주와 윤하를 주인공 삼아 그리는 식으로 윤하에게 복수하다가 혁주와 싸우기도 했고, 이 일로 인해 전학갔다. 윤하 엄마의 말에 의하면 얘 전학 보내느라 마음고생이 심했다고 한다. 근데 완득이는 이 말을 듣기 전까지 준호가 자발적으로 전학간줄로 알고 있었다고. 영화에서의 배우는 이영석.

4.13 박호정

영화판의 오리지널 캐릭터로, 박효주가 연기했다. 앞집 아저씨의 동생이자, 무협소설 작가로 술자리를 거치며 똥주와 가까워진다.
  1. 이 소설의 명대사.
  2. 완득이 말로는 물컹한 토마토에 입을 댄 것 같았단다.
  3. 당연하지만 똑바로 서라 핫산과는 무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