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원숭이가 담근 술
1.1 개요
원숭이의 경우 종에 따라 술을 담가 먹는 경우도 존재하는데, 이를 흔하게 접할 기회가 많은 일본 쪽 이야기가 가장 충실하다.
한 일본인이 세상사에 회의를 느껴 산속에서 몇 년을 보내면서 원숭이와 친하게 지냈다. 어느 날 원숭이를 따라가 보니 움푹 팬 바위에 불그스레한 액체가 고여 있는데, 사방에 향기가 그득하기에 맛을 보니 바로 원숭이가 담근 머루주였다고 한다.
비슷한 전설로 한국에서도 강화도 전등사를 지을 때 오랜 일에 지친 목수에게 원숭이가 술을 갖다 주어 목수들이 힘을 얻을 수 있었다는 이야기가 존재한다.
1.2 대중화와 현실성
이 때문에 2번 항목이 인구에 회자되기 전에는 일본에서 원숭이술 하면 원숭이가 담근 술이나 원숭이가 저장한 과일을 가져와서 담근 술을 지칭하는 말이었다. 그래서 일부 장사꾼들은 원숭이가 직접 담근 술이라고 과일주를 고가에 판매하는 경우도 존재했다. 요즘에는 머루나 포도 등으로 담근 과일주를 그냥 원숭이술이라고 하는 경우도 있는 모양이다(...).
물론 이론적으로는 원숭이가 우연한 계기로 술을 담글 가능성은 존재하지만, 그걸 쉽게 발견하기가 쉽지 않은데다가 원숭이가 인간과 같은 위생관념이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자칫하면 2번 항목의 원숭이술 만큼은 아니어도 위험할 여지도 존재한다.
현실적으로는 원숭이가 직접 담궜다기보다 저장해둔 먹이나 우연히 떨어진 열매가 쌓이고 으깨져서 자연발효를 거쳐 술이 된 것을 원숭이가 먹었다는 쪽이 정확할 것이다. 아프리카 마룰라 열매가 좋은 예로 해당 항목에 있는 영상을 보면 알겠지만 온갖 동물들이 꽐라가 된 모습을 볼 수 있다(...).
2 원숭이로 담근 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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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서 방영한 이야기 소재 중 하나. 아래는 서프라이즈 방영분의 내용이다.
원숭이술은 일본 아키타 현의 유력가문인 사미다 가문에서 대대로 전해 내려온 술로 헤이안 시대에 바닷물을 담은 항아리에 원숭이를 산채로 집어넣어서 담갔다고 한다. 당시 일본에서 원숭이는 신성한 동물로서 원숭이로 술을 담가먹으면 무병장수하고 집안에 복이 온다는 미신이 존재하였다. 다만 사미다 가문에서는 술을 담그긴 했지만 절대 술의 봉인을 풀지 말아야 한다는 금기사항이 있었다.
당시 사미다 가문은 아키타 현에서 유력자 가문이었는데 원숭이술의 소문이 돌기 시작했는데 사미다 가문에 복이 오는 비결 또한 원숭이술 때문이라고 간주하였다. 그리하여 원숭이술을 훔치려는 시도가 있었지만 그들은 원인모를 괴질로 사망했으며, 그 이후에도 원숭이술의 내용물을 본 사람들도 역시 같은 이유로 사망했다.
이에 따라 원숭이술을 볼 경우 원숭이 신이 노하여 저주를 내렸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일본의 학자인 후쿠시마 아키라는 그런 미신적인 이유 때문에 사람들이 죽은 게 아니었다고 발표했다. 발표가 있기 전 동료와 함께 원숭이술을 연구하고자 사미다 가문에게 양해를 구해 원숭이술을 받아냈는데 문제는 뚜껑을 열어본 동료가 고통을 호소하여 병원으로 옮겼으나 끝내 숨지는 사건이 발생한다.
부검결과 동료는 세균에 감염되어 있었고, 결국 그 술에 대해 분석해본 결과 동료의 시신에서 발견된 이질 아메바가 발견되었고 원숭이술을 본 사람이 죽게 된 원인이 저주가 아닌 세균감염이라고 결론지었다. 얼마 후 진화생물학자인 '마이클 우로 베이'에 따르면 이 원숭이술에 변종바이러스가 존재하며 이는 에이즈급의 생물학 무기 수준이었다고 전해진다.
그 뒤 사미다 가문에서는 해당 술을 철저하게 봉인하여 보관했으며, 사람들의 접근을 엄금했다...는 것이 방영분의 내용.
하지만 이 이야기에는 신빙성이 없다. 아키타 현의 원숭이술 이야기는 일본에도 잘 알려져 있는 괴담이지만,[1] 원숭이 술의 진상에 대한 이야기는 진위가 불분명하다. 서프라이즈 방영분을 자세히 보면 중간중간 자료라고 제시하는 영어 문서들은 원숭이술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에이즈 관련 내용일 뿐이며, 마이클 우로베이(Michael Worobey)는 에이즈의 진화와 전파 과정을 연구한 학자일 뿐 원숭이술을 연구한 기록은 찾을 수 없다. 즉 진상 부분은 적당한 과학자 이름을 끼워맞춘 날조일 가능성이 높은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