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주


1 개요

과일을 재료로 해서 만든 술. 과일이나 과즙을 발효하여 만든 술과 술에 과일을 담그거나 섞어 만든 것으로 나뉜다.

'과실주'라고도 한다. 사전적인 정의로 '과실주', '과일주'는 포도주처럼 과일을 발표시킨 술을 가리키지만, 실생활에서는 술에 과일을 담가 만든 술도 '과일주', '과실주'라고 부른다. 흔히 '과실주를 만든다'고 하면 발효주가 아닌 담금주를 가리킨다.

처음처럼 순하리 등의 술은 희석식 소주에 과일 향을 첨가하여 만든 것으로, 대한민국 주세법에 따르면 리큐르에 속한다. 리큐르 소주 참고.

2 과일, 과즙을 발효시킨 술

Wine[1]

과일 자체나 그 과일에서 얻는 과즙을 발효하여 만든 술,

인간이 최초로 술을 얻은 방법 중 하나로 추정되며, 자연 상태에서 우연히 썩지 않고 발효된 과일을 주워 먹은 데서 유래한 것으로 본다. 이 때문에 동남아에 있는 코끼리 일부는 알코올중독 증세에 걸렸다. 아프리카 남부의 열대우림에서도 일부 원숭이들이 나무껍질 속에서 과일을 발효시켜서 일종의 술을 만들어 먹는 모습이 관찰된 적도 있다.

포도주(와인)가 대표적이며 사이다 또한 원래는 사과즙을 발효한 술을 의미한다. 이외에도 많은 종류가 있다. 블루베리 와인, 라즈베리 와인, 체리 와인, 감 와인 등이 있다. 스파클링 와인 역시 와인의 한 종류이다.샴페인이 대표적. 와인 속에 레알 과일을 넣어서 먹기도 하는데 이런 것은 상그리아라고 한다.

과일주는 식욕증진에 큰 효과를 보이며, 대부분 달지만 식욕을 증진시키는 신맛도 강한 편이다. 때문에 담그는 재료의 특징을 확실히 파악해야 낭패를 보지 않는다. 또한 피부미용이나 혈액순환에도 효과가 있다고 한다.

음주가 금지되어 있는 교도소에서 재소자들이 은근슬쩍 만들어 먹는 경우도 있다. 주요 재료는 사과 혹은 포도. 그래서 후식으로 배급되는 과일의 종류 및 개수에 제한을 두기도 한다.

3 과일을 담가 숙성시킨 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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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uit) Drink, Liquor. 의 한 종류.

담가 만드는 종류는 매실, 복분자, 가시오가피, 오디, 살구, 산딸기 등 여러 종류가 있다. 이러한 과일주는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맥주의 기원도 고대 이집트에서 비록 과일은 아니지만 보리를 술에 담가 숙성시키는 것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보통 취미 삼아서 담그는 경우가 많다. 특히 21세기 들어 웰빙 열풍을 타고서 남녀 가리지 않고 유행이 퍼졌다. 한국에서 가장 대중화된 것은 매실주라고 할 수 있다. 과일주 열풍이 불기 전부터 솜씨 좋은 주부들은 매실주를 담그는 경우가 많았다.

과일 덕분에 상큼하면서도 달짝해서 먹기에 부담이 없으나, 술이라는 건 변하지 않는다. 또한 도수가 높다. 막 먹다가는 훅 가는 수가 있다. 특히 불순물 덕분에 과음했을 경우 숙취가 훨씬 심하기 때문에 적당한 선에서 자제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3.1 과일주를 담그자

이러한 숙성 과일주는 3~8개월 간의 숙성기간을 지나 마시게 되는데, 오래 묵힐수록 맛이 깊어지는 와인과는 달리 특정 과일은 너무 오래 묵히면 썩어버린다.[2] 첨가 과일에 따라 맛있게 숙성되는 시기를 맞추어 개봉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과일주가 유행하면서 관련 제품(담금소주, 담금주병 등등,...)도 다양하게 출시되었기 때문에 담그는 방법이 간단하고 큰 수고를 들이지 않게 되었다. 기본적으로 껍질이 있는 건 까서 넣고, 없는 건 그냥 병에 넣고 술을 부어서 밀봉한다. 다만 껍질 쪽의 신맛 혹은 쓴맛을 살리기 위해 일부러 껍질을 넣는 경우도 있고, 반대로 단맛을 강조하거나 숙성 기간을 줄이기 위해 원래 레시피와 달리 과육 부분만 쓰는 경우도 있다. 취향입니다 존중해주시죠.

시판되는 담금소주는 25도, 30도, 35도 제품이 있다. 기본적으로는 흔히 보는 희석식 소주와 같다. 다만 숙성을 도와주기 위해 당분을 첨가한 제품이다. 그렇다고 최근 대세인 19도 이하 저도주를 사용해서 담글 경우 숙성 도중 상할 위험성이 무척 높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이 점만 조심한다면 그냥 저도주에 설탕을 넣어 담가도 똑같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원래 희석식 소주가 알코올에 물 타서 도수 맞추고 조미료 간 한 거다

꼭 담금용 소주가 아니더라도 보드카, , 등의 고도주라면 같은 요령으로 담글 수 있다. 물론 다른 증류주도 가능은 하지만 각자의 고유한 풍미가 있기 때문에 추천하지 않는다. 그나마 보드카는 물+알콜 조합이니 범용성이 넓어서 그런 거고 럼이나 진은 맛이 없으니 과일주로 할 수는 있지만, 어지간한 퀄리티의 증류주로 담그면 망한다.

안에 넣은 과일은 술과 혼연일체가 되어 술맛 과일로 화하게 된다. 보통은 일정한 숙성 기간이 지나면 술이 탁해지지 않도록 걸러서 버린다. 하지만 종류에 따라서 과일주를 마시며 함께 곁들여 먹어도 운치가 있고, 졸여서 잼을 만드는 등 요리 재료로 쓸 수도 있다.

과일주를 담는 용기도 용량별 기능별[3]로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고 심지어 담금소주 자체가 용기를 겸하는 제품도 있기 때문에 편리하다. 다만 숙성 도중 부패를 막기 위해 끓는 물로 소독하거나[4] 소독용 알코올로 닦아준 뒤 쓰는 편이 좋다.

4 과일을 섞어 만든 술

섞어 만드는 종류는 퓨전 술집 등에서 판매하는 술로, 생과일 쥬스와 유사하게 과일을 갈아 넣은 술을 의미한다. 대표적인 재료로 사과, 키위, 레몬 등이 있는데 여성들이 선호하지만 가격 거품이 무진장 심하니 어쩌다 한번 특별한 사람과 특별한 장소에서 특별한 경험을 원하지 않는 이상 재삼재사 생각해보고 마시자. 사실 라면 끓이는 정도 말고는 부엌일에 전혀 경험이 없는 잉여 사람이라도 블로그 등에서 제조법 한번 읽어보면 그대로 따라서 만들 수 있다(...) 참 쉽죠

반대로 만약 남자가 바락바락 사주겠다고 우긴다면 의도를 의심하자. 도수가 만만치 않기 때문에 맛있다고 계속 홀짝거리다가 훅간다.
  1. Wine이라는 말 자체는 발효주를 의미하지만 서양에서는 주로 과일을 발효한 술을 의미하므로 이것으로 표기함. 그래서 청주막걸리를 Rice Wine이라고 하는 것이다.
  2. 사실 와인도 통념과는 달리 무작정 묵힌다고 좋은 건 절대 아니다.
  3. 운이 없으면 숙성하면서 발생하는 가스 때문에 용기가 폭발하는 수가 있는데, 이런 가스를 배출하는 기능이 있는 용기까지 있다.
  4. 유리 제품이 아닌 경우 고온에서 파손되는 용기도 있기 때문에 반드시 제품 설명서를 읽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