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채영

혹시 우채영을(를) 찾아오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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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유채영
본명김수진
출생1973년 9월 22일, 경기도 안양시
사망2014년 7월 24일
신체162cm, 40kg, O형
데뷔1994년 쿨 1집 앨범《너 이길 원했던 이유》
경력2010년 3월: 북인천세무서 홍보대사
1995년: 그룹 'US' 멤버
1994년: 그룹 '쿨' 멤버
1989년: 그룹 '푼수들' 멤버
학력안양예술고등학교 연극영화과 졸업
소속150Entertainment

1 활동


3인조 혼성그룹 의 원년멤버였다. 데뷔곡 '너 이길 원했던 이유'에서 깡마르고 머리를 삭발한 그녀가 독무를 추는 장면은 노래보다도 더 강하게 어필했지만, 쿨이 멤버를 재편하면서 그녀도 그룹에서 탈퇴했다. 그룹 US 시절(그냥 어스라고 읽는다)[1]에는 나름 인기를 얻었던 '지금 이대로'라는 노래로 신비스러운 이미지를 어필했다.




US로 활동하던 당시의 모습.

이후 몇 번의 솔로앨범을 내었으나 그렇게 좋은 성적은 내지 못했고, 예능 프로그램에서 정신없는 엽기 아줌마 캐릭터로 출연하여 간간히 활동을 이어갔다. 솔로 앨범이 잘 안되는 사이사이 서세원쇼의 대박 코너 '토크박스'에 출연해 예능으로 근근히 먹고사는 이미지(...)를 구축했는데, 특히 영화 '색즉시공' 시리즈에 출연한 것이 매우 결정타였다! 이후로는 예능 이미지가 굳어져 오히려 가수로서의 활동이 오래 없었다.

2006년에는 모바일 누드 화보를 통해 과감한 노출을 선보이며 자신의 코믹한 이미지를 벗어 던지려 애쓰기도 했다. 다만, 그녀의 실제 성격은 굉장히 여성스럽고 내성적이기까지 하다고. 그래서 예능 PD에게 코믹한 이미지를 처음에 요구받았을 때 무척 부담스러워했다고 한다. 예능에서의 캐릭터 구축을 위해서 일부러 발음을 뭉개고(...) 쉰 목소리톤으로 이야기를 하는 편이지만 놀러와에 게스트로 출연했을 때는 나긋나긋한 투로 이야기를 했는데 그게 원래 유채영의 평소 목소리라고 한다.

테크노 음악이 유행이었던 90년대 말 테크노 컨셉으로 Emotion이란 노래를 불렀는데 이정현에게 묻혔으나...

2004년 최수종쇼의 코너 자아도취 노래방이란 코너에서 여고생 2명이 '두 여자 쇼'라는 팀을 꾸려 이 노래를 오버하면서 불렀는데 정작 본인이 유명해진 건 아니고...

유튜브에 이 장면이 Korean Madness란 이름으로 올라왔는데 무려 900만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면서 외국인들에게 노래가 유명해졌다.

작곡자인 주영훈불후의 명곡에 출연했을 때, 뜰 줄 알았는데 잘 안된 곡으로 Emotion을 꼽은 적도 있다. 사실 곡 자체만 놓고 보면 당시로선 파격적인 테크노곡이었는데 하필 무대컨셉이 시망[2]...


자켓은 이렇게 멋있게 찍어 놓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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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에는 이 꼴을 하고 나왔다... 결국 코디가 안티다. 근데 이정현은 이와 비슷한 컨셉으로 먹혔다.

이 때 컨셉만 잘 잡았어도 이정현을 위협하는 테크노 디바가 되었을 텐데 아쉽다. 대신 중국에서는 나름대로 먹혀서 한류연예인 활동도 했었다고 한다.[3]

가수 이외에도 영화배우로서도 활동했다. 상기했듯, 임창정하지원이 주연으로 나온 색즉시공에 출연하여 최성국과 좋은 연기호흡을 맞췄으며 후속작 색즉시공 2에도 출연하여 좋은 연기를 보여줬다.

2 평가

가수로서 역량이 떨어지는 편도 아니고[4] 그럭저럭 곡도 괜찮게 뽑아 오지만, 상황이 따르지 않아 운이 극히 좋지 않았다. 이모션 때는 소속사 병크로 해괴모호한 의상에다가 비슷한 컨셉인 이정현 때문에 묻혔고, 정말 오랜만에 컴백한 '좋아'는 손담비의 1980년대 컨셉과 겹치는 바람에 노래제목 바꿔, 의상컨셉 바꿔, 결국 떨렁 2주 나오고 들어가는 굴욕을 당했다. 때문에 팬들은 늘상 안습..

사실 그녀의 가수 생활을 보면 정말 가수로써 불운의 아이콘이라고 볼 수 밖에 없을 정도인데, 데뷔 그룹인 은 그녀가 빠지고 나서 말 그대로 대박을 내면서 수많은 스테디 셀러 히트곡을 냈고[5], 솔로로서 대성할 기회였던 이모션은 모든 걸 다 갖춰놓고 해괴망측한 컨셉 때문에 말아먹어, 이정현이라는 괴물급 상대 때문에 묻혀버렸다. 이후에도 'Shake'같은 괜찮은 곡을 뽑아왔더니만 오히려 시대와 트렌드를 너무 앞서가서[6] 망했다. 이후 김지훈과 트로트 혼성 앨범을 내기로 했었으나, 김지훈의 고사로 불발되었다.[7] 게다가 10년만에 겨우 컴백을 하고 보니, 이번엔 컨셉이 당시 한창 주가를 날리던 손담비와 중복. 이 쯤되면 하늘에서 망해라!라고 고사를 지내고 있는게 아닌가 의심될 수준이다.

그녀의 특이한 목소리나 외모, 분위기가 호주 출신의 팝 스타인 카일리 미노그와 비슷한 점이 많아서 가끔씩 비교되기도 한다. 이미지 관리만 좀 더 잘 하고 그녀의 컨셉을 잘 잡아줄 좋은 소속사를 만났다면 한국의 카일리 미노그가 되었을지도??? Emotion 때 컨셉만 잘 잡아줬어도 가능했었다. 유채영이 발표한 곡들을 오디오만 놓고 들어보면 충분히. 거기다 준수한 외모와 적당한 춤실력에 무시무시한 예능 포텐에, 유채영이나 카일리 미노그나 두 사람 다 연기를 상당히 잘하는 것까지 생각해 보면, 유채영이 그다지도 뜨지 못한게 이상한 지경이다. 만약 이 정도 스펙에 적당한 회사빨을 갖춘 신인이 데뷔한다면 연예계 패권은 따 놓은 당상이라고 볼 만큼 고스펙인데, 기회가 올 때 마다 날려먹은 불운이... 그래도 유채영 본인이 태만하지도 않고 성실한 성격에 인간관계도 나쁘지 않은 걸 보면 이런 불운도 진짜 형용을 하기 어렵다. 여담으로 자비로 수십억을 들여 솔로앨범과 뮤직비디오를 제작했는데 그 과정이 모두 사기여서 손해가 막심했다고한다... 뮤직비디오 촬영세트는 엉망에다[8] 유일한 구조물이었던 스티로폼 탑(...)은 무너지기 일쑤여서 결국 참다못한 유채영은 눈물이 쏟아져내렸다는데 그럼에도 제작진을 꿋꿋이 믿고 촬영을 강행했다... 이쯤되면 불운도 불운이지만 팔자가 너무도 기구했다.

3 위암 투병과 사망

그 불운이라도 언젠가는 이겨내겠지 싶었는데... 2013년 10월에 몸이 좋지 않아 건강검진을 받았더니 위암 말기라는 청천벽력할 진단을 받아 수술을 받고 항암치료를 받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이로 인해 당시 진행 중이던 라디오 프로그램 진행을 김경아에게 넘겼다. 그 뒤 2014년 7월 21일 병세 악화로 사경을 헤메는 상태라는 기사가 올라왔고, 결국 24일 오전 8시 투병 끝에 돌아오지 못할 먼 길을 떠났다. 기사

위암이라는 암이 여성에게 흔한 암은 아니지만[9], 비교적 젊은 나이인 30~40대의 여성이 위암에 걸릴 경우 악화 속도가 굉장히 빠르며, 전이도 매우 쉽게 되어 예후가 매우 나쁘다. 유채영의 경우에도 위암 진단을 받고 수술을 했지만, 그때는 이미 다른 장기로 암세포가 전이되어 일부 암세포만 제거하고 약물 및 방사선 항암치료를 할 수 밖에 없었다고 한다. 비슷한 사례로, 30대에 위암으로 투병생활을 했으나 역시 급속히 악화되어 생을 달리한 여배우 故 장진영의 경우도 있다.

말년에 라디오를 진행할 때도 본인이 처한 환경이 어찌되었든 간에 항상 애청자들을 우선으로 생각하고 일요일 방송 때는 다음 날이 월요일인 점을 감안해서 애청자들이 월요병에 걸리지 않게끔 유난히 큰 웃음을 유발시켜서 잠시나마 시름을 덜어내는 편이었다고 한다. 대중을 생각하는 참다운 연예인이었고 주변 평판 또한 호의적이었다고 한다. 안티도 거의 없었고. 이처럼 대중을 생각하고 배려심 깊은 연예인을 잃게 되어 안타까울 따름이다. 그리고 이를 방증하듯 유채영의 빈소에 많은 동료 연예인들이 조문을 왔다.

유채영의 사후 고인의 생전 식습관이랍시고 기사를 쓰거나 블로그에 올리는 사람들이 있는데 자칫하면 고인드립으로 여겨질 수 있으니 주의하자. 암이라는 것은 단순히 식습관 뿐만 아니라 타고난 체질, 스트레스에도 영향을 많이 받는 질병이다. 유채영은 과거 음반제작자로부터 억대 사기를 당하고 심하게 마음고생을 한 적이 있었는데 위암의 발병 원인은 이와 무관하지 않다. 유채영이 사망한 지금에 와서 과거 식습관 문제를 거론한다는건 사람에 따라 '죽을만했으니깐 죽었다'라는 식의 곡해된 의미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또한 해당 방송에서 나온 유채영의 식습관 문제는 전부 개선이 되었다고 한다.

평소에 친한 사이였던 연기자 김현주는 그녀의 마지막 가는 길을 지켜보았다고 한다.
  1. 유채영 외에 남자 멤버로 랩을 담당한 대니(한국명 신정환)가 있었다. 유채영이 1집 활동만 하고 빠진 뒤에는 장보영이라는 여성 보컬을 영입해 앨범 1장을 더 냈지만 그것으로 활동을 마감했다.
  2. 포크같이 생긴 이상한 얼굴장식과 고전게임에나 나올법한 전투복 스타일 의상이었다. 주영훈은 당시 녹음이 끝난 뒤에 '이번에 진짜 제대로 히트 한번 하겠다'라는 기대 속에 첫방을 모니터링 했는데, 유채영의 무대 의상을 보고 말을 잃었다고 한다. 결론은 코디가 안티
  3. 그래도 Emotion은 한때 LG 트윈스에서는 승리의 플래그를 꽃는 곡으로 상징되어서 유채영은 한동안 LG 트윈스 팬들에게 수호신으로 받들어진 적도 있다.
  4. 방송에서 보인 코믹한 이미지 때문에 가려서 그렇지 가창력도 나쁘지 않고, 굉장히 드문 음색에 음역대도 무서울 만큼 넓다.
  5. 여담으로 노래방기기 등록곡 2위가 바로 쿨이다.
  6. 유로팝일렉트로니카다. 한국에서 2010년대 들어서야 히트한 장르를 2001년에 했으니(...) 다만 이때는 예능에서 너무 망가지는 컨셉으로 어필하던 이미지 때문에 대중들이 가수로서 유채영을 어색해한 탓도 있었다.
  7. 그녀가 게스트로 출연한 MBC every1 '네버엔딩 쇼를 하라'에서 이 사실을 언급하였다. 김지훈은 이 프로그램의 고정 패널이었다. 관련기사
  8. 제작진은 CG를 입히면 멋지게 나온다는 거짓말을 했다고...
  9. 반면 남성에게는 발병률 부동의 1위를 차지하는 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