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솝 우화

1 이솝

고대 그리스의 이솝(Aesop, 아이소포스)이라는 남성이 지은 우화들을 말한다.

한국에는 1908년 윤치호우스운 소리라는 이름으로, 이솝 우화 중 70편을 묶어서 한글로 번역해서 소개하면서 알려졌다.

우선 이솝에 대해 알려진 정보는 극히 적다. 후세의 사람들에 의해 알려진 정보에 의하면 재치있는 입담에 비해, 외모가 매우 추악하고 말더듬이였다는 일화도 있고, 죽은 후에 다시 되살아났다는 전설까지 있다.

헤로도토스의 역사에 따르면 아이소포스는 기원전 6세기에 살았던 인물로 사모스 시민 이아도몬의 노예였다. 그는 이야기를 잘 하는 재주를 가지고 있어 그의 주인을 많이 도와주었다. 마침네 자유인이 되어 각지를 돌아다니면서 지혜가 담긴 이야기를 하면서 사람들에게 환영을 받았으나 그를 질투한 델포이의 시민들에게 최후를 맞는다.

아리스토파네스는 이솝이 사원에서 식기를 훔쳐 델포이인들에게 고발되었다고 주장했고, 플루타르코스는 위의 내용과 비슷하게 이솝이 델포이인들을 모욕했기 때문에 성신 모독죄로 바위로 압사시켰다고 서술했다.[1] 또 다른 전승에서는 이솝 우화 중 한 남자와 나무 우상이야기가 신전의 사제를 모욕했기에 절벽에서 추락사했다고도 전해진다.

이솝 우화는 모두 이솝이 지은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이솝이 노예로 일할 때의 일화가 있다. 이솝과 노예들은 짐을 나르게 되었는데, 이솝은 이때 가장 무겁고 큰 짐바구니를 골랐다. 하지만 그 바구니는 노예들이 길가면서 먹을 빵을 담은 것이었기 때문에 식사 시간이 지날 때마다 이솝의 짐은 점점 가볍게 되었고 나중에는 가장 편하게 길을 갈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그렇게되면 짐을 나눠갖는다 하지만 무거운 집바구니가 남았다

2 이솝 우화의 특징

동물들을 주인공으로 한 짧은 내용이 대부분이며, 인간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이야기도 꽤 많다. 우화가 대체로 그렇듯이 읽고 나면 교훈을 얻을 수 있는 내용으로 되어 있다. 실제로 출간된 이솝 우화에는 거의 다 우화의 끝에 편집자들이 덧붙인 해당 우화의 교훈에 대해 설명하는 코멘트가 달려 있다. 다만 알아둘 것은, 이솝 우화에서 의도하는 교훈은 단지 착하고 바르게 살거라라는 식의 도덕적인 교훈에 국한되지 않으며, 도덕적인 덕목과는 별로 관련이 없고 오히려 세상을 사는 데 필요한 처세술에 대한 이야기가 꽤 많은 편이다.[2]

한편, 이솝이 구체적으로 어느 나라 사람인지 잘 모르고, 국적없는 동물 이야기를 지속적으로 접한 아이들은 훗날 그의 이야기에 그리스 신화의 신들이 나오는 것에 충격을 받는 경우도 있다…

3 주요 우화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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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미와 비둘기

익사할 뻔한 개미를 본 비둘기는 나뭇잎을 떨어뜨려 개미의 목숨을 구해주었고, 나중에 사냥꾼의 화살에 맞아죽을 위험에 처한 비둘기를 본 개미는 사냥꾼의 발목을 물어 비둘기의 목숨을 구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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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자와 여우

늙고 병들어 사냥이 힘들어진 사자가 있었다. 사자는 먹잇감을 끌어들이기 위해 꾀를 내었다.

"동물의 왕인 이 몸 사자가 병이 났느니라, 이 몸의 병문안을 온 자에게는 상과 높은 자리를 주리라."

그리고 사자는 병문안을 온 동물들을 잡아먹었다. 하지만 여우는 오지 않았다. 사자가 여우에게 왜 병문안을 오지 않았느냐고 묻자 여우는 "예, 들어간 발자국은 있는데, 나온 발자국은 없습니다. 분명히 어떻게 동굴에서 나와야 할지 몰랐던 거지요. 저도 모르면 곤란해지기에 안 갔습니다."라고 대답하자 천하의 사자도 이 말에는 대답을 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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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우와 신 포도

여우가 높은 곳에 열린 포도를 찾아내서 먹으려고 온갖 방법을 다 써본다. 하지만 도저히 먹을 수 없자, 결국 그 자리를 떠나면서 "저 포도는 분명히 시어서[3] 먹을 수 없는 포도야."라고 욕설을 퍼붓고 떠난다는 이야기다.정신승리법의 일종으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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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쥐들 vs 족제비들

자신들이 족제비들과의 전쟁에서 패하는 이유가 부족한 집결력이라고 판단한 쥐들이 동족 몇마리를 장교로 임명한 뒤, 일반 병사들과 구분하기 위해 뿔을 만들어 머리에 달아두었다. 쥐들은 다시 족제비들과 전투를 치르게 되었으나 이번에도 패전했고 병사들은 구멍으로 들어갈 수 있었던데에 비해서 뿔 때문에 꿈쩍도 못하던 장교들은 포로가 되어 잡아먹혔다. 자업자득의 사례 2.

  • 쥐와 개구리

쥐가 장난기가 심한 개구리와 사귀게 되었는데 개구리가 친구니까 같이 다녀야 한다며 막무가내로 자신의 발목과 쥐의 발목을 묶어버렸고 개구리가 연못으로 뛰어들면서 그에게 끌려다닌 끝에 익사했다. 이 때 물에 뜬 쥐의 시체를 발견한 솔개가 낚아채버렸고, 달아날 수 없게 된 개구리는 쥐와 함께 잡아먹혔다.

친구 사이에도 자기 맘대로 행동하면 안된다는 교훈을 보여주고 있다.

고대 서사시중에는 이 쥐와 개구리의 죽음이 종족간의 전쟁으로 심화된 내용도 있다.

  • 북풍과 태양

북풍과 태양이 누가 인간의 옷을 벗길 수 있는지 내기를 걸었다. 이런 바람직한 것들! 먼저, 북풍이 나서서 강한 입김을 날렸지만 인간이 옷을 더욱 껴입게 만들 뿐이였다. 결국 지쳐버린 북풍은 태양에게 자리를 넘겨주었고 태양은 여유롭게 열기를 발산했다. 그랬더니 더위를 참지 못한 인간은 옷을 모두 벗고 근처의 강으로 뛰어들었다.

그리고 흐뭇해했다 카더라

때로는 설득력이 무력보다 효율적이라는 교훈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햇볕정책의 어원이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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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헤르메스 신상 (1)

헤르메스가 사람의 모습을 하고 시장에 나와 신상을 파는 가게에서 제우스 신상을 가리키며 "이건 얼마요"하고 물었다. 이에 상인은 "1 드라크마요"라고 대답했다. 그러자 헤르메스는 헤라 신상을 가리키며 이건 얼마냐고 물었더니, 상인은 "그건 좀 비싸요. 적어도 2 드라크마를 주셔야 할 거요"하고 대답했다. 그러자 헤르메스는 자신의 신상을 가리키면서 이건 얼마냐고 물었더니, 상인의 대답은 "헤르메스 신상 말이오? 제우스 신상과 헤라 신상을 같이 사시면 덤으로 드리지요."

  • 헤르메스 신상 (2)

찢어지게 가난한 조각가가 헤르메스 신상을 조각해서 시장으로 가지고 나가 "장사의 신 헤르메스 신상이오. 구입하시는 분들에게 부와 번영을 가져다 줄 것이오"하면서 손님을 부르고 있었다. 이에 지나가는 사람들이 비웃으면서 "헤르메스 신상이 부와 번영을 가져다 준다면 가지고 있을 것이지 뭐 하러 팔러 나왔수" 하며 빈정거리자, 조각가는 "지금 나한테 필요한 것은 나중의 부와 번영이 아니라 지금 당장 쓸 수 있는 동전 몇 푼이라오"라고 대답했다.

  • 헤르메스와 아라비아인들

헤르메스가 수레에 거짓말, 사악함, 속임수로 가득찬 짐을 싣고 전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조금씩 나눠주고 있었는데, 중동을 지나가다가 수레가 부서지는 바람에 멈춰 서게 되었다. 그러자, 수레의 주위에 모여 있던 아라비아인들은 수레에 실린 것들이 무슨 가치가 귀한 물건이라도 되는 줄 알고는 마구잡이로 훔쳐가 버렸고, 그리하여 아라비아인들은 거짓말과 속임수에 능숙해지게 되었다 이거 인종차별 아니야? 동심 파괴

  • 허풍선이

한 허풍선이가 동네 사람들을 모아놓고는 자신이 로도스 섬에서 자신의 키의 몇 배 높이로 뛰었으며, 믿기지 않는다면 그곳에서 증인을 불러올 수 있다고 큰소리치자, 동네사람들이 이렇게 말했다. "자네 말대로 로도스 섬에서 그렇게 높이 뛴 게 사실이라면 수고스럽게 그곳에서 증인을 불러올 것까진 없다네. 여기가 로도스 섬이라고 생각하고 다시 한번 그대로 뛰어 보게나." 그러자 허풍선이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헤겔의 "법철학 강요" 서문에도 인용되는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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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쌀쌀한 노새

한 사나이가 당나귀 등에 짐을 실고 길을 떠나가고 있는데 도중에 노새 한 마리를 사서 같이 끌고 가고 있었다. 그 때, 당나귀가 짐이 무거워 견딜수가 없어서 노새에게 도움을 요청했지만 무시했다 아프니까 청춘이다 그리고 당나귀가 죽자, 주인은 죽은 당나귀의 짐을 노새에게 옮겼고 죽은 당나귀의 가죽을 벗겨 노새 등에 얹었다. 노새는 '이거 야단났네' 하고 상을 찌푸렸지만 이제 와서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망했어요 그리고 노새는 죽은 당나귀의 요청을 무시한걸 후회했다.

  • 모양 내는 까마귀

어느날 신령님은 새들에게 며칠 뒤,가장 아름다운 새를 새의 임금으로 삼겠다는 말을 하고 사라졌다. 그리고 까마귀는 다른 새들이 떨어뜨린 깃털을 주워 모아 새까만 제 몸을 아름답게 만들었다. 며칠 뒤, 까마귀는 새의 왕이 되지만 다른 새들이 자신들의 깃털이라며 빼앗았고 까마귀는 본래의 검둥이 새가 되고 말았다.

  • 쥐와 고양이의 겨룸

쥐가 마구 소란을 피우는 집이 있었는데 쥐가 너무 들끓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쏘다니며 먹을 것을 닥치는 대로 물어갔다. 또한 벽에는 구멍을 뚫고, 기둥도 여지없이 갉아 댔다. 이대로 가다가는 집이 개판이 될판인데 쥐는 쉴 새없이 새끼를 낳고 있었다. 결국 집주인은 고양이를 보내 쥐를 잡아먹기 시작하자 쥐들은 간이 콩알만해졌다. "저 놈의 고양이가 있을 동안은 도무지 위험해서 밖으로 나디닐수 없단 말이야" 쥐들은 모두 구멍 속에 몸을 숨겼다. 고양이는 처음 얼마 동안은 쥐 풍년을 만난 듯 싶었지만 쥐가 모조리 숨어 버리자 쥐의 그림자도 볼 수 없게 되었다. "놈들 꾀가 여간 아닌데! 어떡하면 쥐들을 밖으로 끌어 낸다?" 고양이는 곰곰 궁리해 보았다. "이렇게 하면 저놈들도 별수 없겠지" 고양이는 온몸에 밀가루를 바르고 벽 쪽으로 기어 올라간 다음 도구를 이용해 거꾸로 매달려서 죽은 척하고 있었다. 한편 구멍에서 쥐 한 마리가 살금살금 기어나와 사방을 조심스럽게 휘휘 돌아보더니, 천장에서 매달려 죽은 척한 고양이를 보더니 "얘들아, 고양이가 죽었다" 라는 목소리와 함께 쥐들이 우르르 몰려나와 죽은 척한 고양이를 보며 깔깔 웃고 있었다. 그 때 고양이가 떨어지는 바람에 담에 기대어 세워 놓은 큰 상자가 벌렁 뒤집혀 쓰러졌다. 그러자 쥐들이 숨던 구멍이 막혔고 고양이는 이리 뛰고 저리 뛰는 쥐들을 닥치는 대로 몰살했다.[4]

  • 우유단지 들고 가는 처녀

한 처녀가 품삯으로 우유 한단지를 받아 머리에 이고 가면서 우유를 어떻게 할지 생각하는데 우유를 팔아 병아리를 사서 닭으로 길러 알을 팔고 그 돈을 모아 소를 사고 소로 돈을 모아 멋지게 치장을 하고 잘생긴 신랑을 만나서 결혼하는 계획을 세우다 돌부리를 보지 못해 넘어져 우유가 다 쏟아져버리고 만다.

4 관련 항목

  1. 민음사 '이솝 우화전' 참고.
  2. 예를 들어, 세상을 살기 위해 때로는 거짓말도 필요하다거나 악한 자에게는 은혜를 베풀어줄 필요가 없다는 것을 주제로 한 이야기들이 있다.
  3. 원전에는 '덜 익은'으로 되어있다.
  4. 반면에 어떤 쥐들은 고양이의 꾀를 눈치채서 살아난 쥐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