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人狼
1 늑대인간을 뜻하는 일본어
보통은 狼人(중국)또는 狼男(일본)으로 쓰지만 일본에서는 발음이 같은 낭인(浪人)과 혼동을 피하기 위해 이렇게 쓰기도 한다. 일본어 발음은 진로(じんろう)
한국에 정식 개봉 전에 애니 관련 책자에서 2번을 일본어 발음 그대로인 진로라고 소개해서 한국 개봉당시 왜 진로라고 부르지 않느냐는 의견도 있었다. 그러나 한국 한자음에 익숙한 사람들에게는 인랑이 더 이해하기 쉬웠을 것이고 진로는 아무래도 소주 브랜드를 연상시킨다는 점을 고려해야 했을 것이다. 자주 통용되는 늑대인간으로 제목을 지었어도 괜찮았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어차피 외화 제목 번역은 가지각색인게 현실.
1.1 창작물에서 인랑
2 케르베로스 사가 4번째 작품 인랑
人狼 JIN-ROH. 1999년 Production I.G의 오키우라 히로유키 감독의 작품으로, 오시이 마모루의 케르베로스 사가의 하나. 기본적인 베이스는 견랑전설이며 오시이 마모루 감독의 1987년작 붉은 안경에서 시작되었다. 견랑전설의 에피소드들을 각색한 것과 영화 인랑의 오리지날 스토리를 합쳐서 만들었다. 일종의 리메이크와 비슷하다. 주인공 후세 카즈키의 성우로 후지키 요시카츠를 기용했는데, 그는 케르베로스 사가의 전작 케르베로스 지옥의 파수견에서 이누이 역할을 맡기도 했다.
2.1 줄거리
바이마르 정부의 독일이 승리한 2차 세계대전에서 패전한 일본은 십여 년 동안 점령군의 통치에서 벗어나 국제적 지위 향상을 위해 고성장을 추진하였고 이를 위해 경제 재편성을 하였다. 그러나 부작용으로 생겨난 수많은 실업자들은 슬럼과 도시에 무리를 이루고 흉악범죄를 저지르거나 반정부 투쟁으로 자치경을 압도하여 국가적 불안을 야기하였다.
이에 정부는 실업자들의 투쟁 진압, 자위대의 쿠데타 위험 방지, 국가 경찰로의 승격을 노리는 자치경 견제의 세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도쿄를 중심으로 하는 수도권에 강력한 군사력과 독자적 작전권을 지닌 수도권 경찰 치안기구인 '수도경'을 창설하였다.
자치경의 첩보적 견제와 반정부투쟁 무장단체인 '섹트'를 진압하고자 수도경에서 창설된 '특수무장기동경비대(줄여서 특기대)'는 중화기와 특수방호복인 프로텍트 기어를 장비한 정예부대로서 '케르베로스'라고 불리우게 된다.
그리고 수도경 내에 비밀리에 조직이 생겨났는데 이것이 인랑(人狼)이라는 첩보부대다. 그러나 인랑은 소문으로만 무성할 뿐, 그 어떤 경우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1960년대 말엽, 시내에서 일어난 폭동을 진압하던 특기대원 후세 카즈키[1]와 그가 속한 부대는 하수구를 통해 이동하는 섹트 대원들을 진압하기 위해 내려갔다. 후세는 섹트의 하부 조직 중 하나인 '빨간 두건단'에 속한 소녀가 폭탄을 운반하는 것을 발견하고, 사살을 망설였기에 소녀는 자폭했다. 후세는 그 사건의 책임을 지고 문책되어 양성학교에서 재교육을 받게 되는데, 죽은 소녀의 언니인 아마미야 케이가 나타난다. 둘은 서서히 사랑에 빠지게 되는데….
2.2 트리비아
작중에서 중요한 모티프가 되는 것은 죽은 소녀의 유물로 설정된, 독일어 텍스트로 나오는 <빨간 두건> 동화이다. 동화의 내용과 작중 내용과의 관련성 및 상징성 분석에 대해서는 이 비평을 참고.
한편으로 덕후들, 특히 밀덕들이 좋아할 만한 요소들이 많이 나온다. 우선 특기대의 화기는 MG42 기관총을 시작으로 마우저 Kar98k 소총, 마우저 C96 권총등이 눈에 띄고 섹트가 보유한 화기는 PPSH-41 기관단총이나 판저 파우스트 등 2차대전에 쓰인 화기들이 등장한다. 상영 당시 밀덕들의 검증에 의하면 <인랑>의 총기 관련 묘사는 실총을 완벽하게 재현한 수준.[2] 작중 전투신들과 배경묘사에서 나타나는 총기의 디테일, 재장전, 부품, 탄환의 위력, 탄피배출, 불꽃 등이 매우 현실적이며 하수로 안에서 벌어지는 초반과 최종 전투신서 잘 체감할 수 있다. 다만 총기 중에서 가장 주요한 역할을 하는 MG42의 발사음은 일부러 현실과 다르게 흔한 기관총 소리로 만들었다. 그 이유는 실제 MG42는 총탄 발사되는 소리가 전기톱 작동하는 소리와 비슷해 몰입감이 떨어진다는 이유에서다. 현실 MG42의 소리
<견랑전설> 및 케르베로스 사가 전체에 걸쳐 제2차 세계대전의 승전국은 독일인데 일본은 패전국에 속해 있다. 초반부에 묘사되는 점령군의 국기를 보면 나치당의 철십자기가 아님을 확인할수 있다.[3] 정규군에 해당하는 특기대는 독일제 무기와 장비를 쓰고 있고, 게릴라인 섹트가 쓰는 총기는 영국제와 소련제(판저파우스트는 노획품이라는 설정)이다.[4] 이러한 설정에 큰 이유는 없는데, '1987년에 개봉한 첫작 붉은 안경에서 독일제 무기가 많이 나왔으니 독일이 일본을 점령했다는걸로 설정을 했다'라는 내용이 반다이 체널에서 언급되고 있다. 그 이전부터 쇼와시대를 배경으로 하는것은 정해져 있었던 듯 하다.
참고로 도심 게릴라와 경찰 부대의 싸움은 각본을 써준 오시이 마모루가 기억하는 현실의 전공투와 경찰의 대립을 극단적으로 상상한 것에 가깝다. 오시이 마모루는 일본 좌익에 가까운 인물이고, 블러드 더 라스트 뱀파이어의 소설판에서 학생운동에 중점을 두고 묘사한 것이나 기동경찰 패트레이버 극장판2의 전개를 보면 이 점을 확실히 알 수 있다. 애초에 인랑이나 견랑전설등의 작품은 본인의 학생운동 경험을 바탕으로 제작했다.
작중의 일본과 현실의 일본
감독 오키우라 히로유키는 애니메이터로써 개인도 상당히 정교한 작화 스타일로도 이름이 높지만, 그의 작품인 인랑은 특히 뛰어난 편이다. 기동경찰 패트레이버 극장판2나 공각기동대 극장판보다도 더 정교한 그림을 보여주었고, 작화면에서는 일본의 셀 애니메이션 최후의 명작이라고 불리기도 했을 정도. 워쇼스키 형제가 CG라고 착각했다는 기관총의 발사 효과나 CG로 모델링을 하고서 다시 손으로 그린 노면전차 장면 등의 일화도 있다. 그리고 감독이 혼자 3년동안 그렸다는 콘티는 콘티 주제에 본편의 원화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이 화제가 되었었다. 한국 애니메이터들이 복사해서 마르고 닳도록 돌려보았다는 소문도 있을 정도. DVD 한정판 등에는 이례적으로 콘티집 전체를 복제한 것을 껴줬다. 특히 한국 한정판은 원화집이 들어있는데 이게 빠져서 발매된 국가들도 있는지라 의외로 한국판의 소장가치가 있는 편.
오키우라 감독이 인력 부족으로 곤란해하고 있을 때, 선라이즈 2스튜디오에서 활동하던 유명 애니메이터 오우사카 히로시가 직접 (당시 신생 제작사였던)본즈의 애니메이터들을 데려와 도와준 일화가 있다.
한국에선 오시이 마모루 애니, 공각기동대 감독으로 크게 홍보(...그가 감독한 게 아님에도!)하며 개봉했으나 전체 관람객은 전국 6만이었다(...) 하긴 한국에 개봉한 오시이 마모루 애니가 성공한 경우는 한번도 없었음에도 이상하게도 오시이 마모루와 공각기동대 이름을 들먹이며 홍보하곤 한다. 96년 부산 국제영화제에서 공각기동대 상영 당시 매진 때문인가?
애니박스에서 우리말 더빙으로 방영한 바 있다.
우리말 성우진은 다음과 같다.
양석정 - 후세 카즈키 役
정미숙 - 아마미야 케이 役
표영재 - 헨미 아츠시 役
김정호 - 토오베 하치로 외 役
장광 - 무로토 분메이 / 나레이션 외 役
이승주 - 한다 하지메 役
홍진욱 - 아니야 / 방송 役
노계현 外
오시이 마모루 감독의 아발론은 본디 독일군에서 개발한 프로텍트 기어로 무장한 나치 친위대에 대한 영화가 될뻔 하였다는 내용을 인터뷰에서 언급한 적 이 있다. 허나 폴란드를 배경으로 제작하게 될 영화에서 서양인 스폰서들을 설득하는데 실패하였고 결국 과거에 자신이 만들고 서양에서 큰 인기를 얻게 해준 '사이버 펑크'풍의 영화로 수정하여 스폰서를 설득, 아발론을 촬영하였다.
2.3 수상 내역
유바리국제판타스틱영화제 비평가상
포르투갈영화제 최우수애니메이션상/심사위원특별대상
2.4 실사화
김지운 감독의 차기작인 인랑이 늑대인간 이야기가 아니라 사실은 이쪽이라는 사실이 밝혀져 뭇 덕후들의 충격을 한몸에 받았다. 한때 거론되긴 했으나, 소식이 잠잠했었는데 CJ에서 쇼박스로 옮겨진 과정으로 보인다. 2016년 7월 현재 주연은 강동원이 거론되고 있다.
김지운 감독 역시 총덕인지라 총기 묘사로 기대를 받고 있다.
2016년 10월 12일, 감독의 인스타그램에 시나리오 집필 시작 인증이 올라왔다.
2.5 결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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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경의 존치 여부를 놓고 평화 분위기의 국민 여론을 업은 자치경의 압력이 강해지면서, 살아남기 위해 수도경 내에서는 공안부와 특기대가 대립하고 있었다. 수사/취조 담당인 공안부는 폭력진압 담당인 특기대를 희생물로 삼아 해체시킴으로써 자치경의 일원이 되어 살아남을 계획을 세우고 있었는데, 특기대는 첩보조직 <인랑>을 통해 그 계획을 역탐하고 나름대로의 자구책을 세우고 있었다.
사실 아마미야 케이는 빨간두건단 출신의 테러리스트로, 수도경 공안부에 체포되어 사주를 받고 후세에게 접근해 특기대의 해체를 꾀하였다. 그러나 특기대(인랑) 쪽에서도 그 사실을 눈치채고 있었고, 후세야말로 인랑의 요원으로 자치경과 공안부를 끌어들이는 역할을 맡고 있었다.
(사건의 시작인 빨간두건 소녀의 자폭이 계획된 것이었는지에 대해서는 이 비평을 참고)
전직 테러리스트인 케이가 현역 특기대원인 후세에게 폭탄을 전달하는 순간을 자치경이 잡아내어 스캔들로 터트린다는 것이 공안부의 시나리오였지만, 이미 눈치채고 있었던 후세는 매복해 있던 자치경을 역으로 제압하고 케이를 빼내어 달아난다. 공안부는 후세(와 케이)를 뒤쫓아 지하수로로 들어가고, 인랑들은 지하수로에서 후세(와 케이)를 기다리고 있었다. 케이는 그 곳에서 사건의 전말을 알게 된다. 인랑 요원들이 가져온 프로텍트 기어를 입고 인간늑대가 된 후세는 쫓아온 공안부 요원(친구 헨미를 포함한)들에게 MG42를 난사하여 전멸시킨다.
교전이 끝난 후, 인랑의 리더인 토베에는 후세에게 케이를 죽일 것을 명령한다. 모든 음모의 증인인 그녀가 살아 있으면 공안부에게 도로 빼앗길 수 있지만, 죽여 버리면 (그리고 죽였다는 사실을 숨긴다면) 공안부는 아무것도 얻을 수 없기 때문이었다. 케이를 죽인다는 생각까지는 하지 못했던 후세는 거부하지만, 이미 죽음을 각오한 케이는 그를 끌어안고 동화 <빨간 두건>의 마지막 구절을 소리쳐 외고 마침내 후세는 그녀를 사살한다(이 부분에서 누가 쐈는가 문제는 <인랑> 개봉 당시부터 이설이 구구했다. 후세가 쏘았다는 것이 정설. 만일의 경우를 위해 뒤에서 겨누고 있던 동료는 젖혔던 노리쇠를 도로 밀었을 뿐이었다. 그 동료의 마우저 밀리터리가 발사된 총이었다면 노리쇠가 그 위치에 있을 수 없음. 케이가 쓰러질 때 슬쩍 지나가는 후세의 마우저 밀리터리의 노리쇠 위치와 비교해 보면 알 수 있다.)
후세가 사격장에서 마우저 C96를 쏘는 장면. 격발된 노리쇠는 뒤로 튀어나와 있다.
케이가 쓰러지는 순간. 후세가 들고 있는 C96의 노리쇠가 위와 마찬가지로 튀어나와 있다. 게다가 화약 연기가 후세 쪽에서 피어올랐다.
뒤에서 대기하고 있던 동료. 마우저 밀리터리의 노리쇠는 후퇴하지 않았으며 화약 연기도 피어오르지 않았다.
직접 해당 영상을 보자.
3 보드게임 타뷸라의 늑대를 모티브로 한 웹게임 인랑
인랑(웹게임) 항목 참조.
4 일본의 예능 프로그램
인랑 ~거짓말쟁이는 누구?~ 항목 참조.- ↑ 목소리를 맡은 후지키 요시카츠의 이름에서 따왔다.
- ↑ 제작진은 실제 총이 발사될 때의 모습을 관찰하기 위해 작중에 묘사된 MG-42의 완전자동 실사격을 직접 해보았다고 한다. 물론 일본이 아니라 미국 영토인 괌에서.
- ↑ 1942년 독소전이 개시되고 나치독일에서 반란이 일어나 히틀러가 암살되고 나치독일이 해체된다. 이후 부활한 바이마르 공화국은 독일을 중심으로하는 세계 동맹을 결성하여 반공대소전쟁을 진행하며, 아시아 까지 향하여 일본과 중국 공산당군을 격파한후 2차세계대전이 종결된다. 폴란드를 포함한 동유럽 국가들은 독일의 영향하에 들어갔으며, 1,2차대전 모두 참전하지 않은 미국은 영국을 위시한 영국파에 속해있다.
- ↑ 원작인 <견랑전설>에서 특기대의 차량은 2차 대전 독일군의 장갑차량을 개조한 것이고, 항공자위대 소속의 ME-262 슈발베 제트 전투기까지 나온다. 육상자위대 역시 독일제 3호 전차와 장갑차 등을 장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