機動警察パトレイバー2 the Movie
제작사 | Production I.G |
개봉 | 1993년 8월 7일 |
감독 | 오시이 마모루 |
원작 | 헤드기어 |
원안 | 유우키 마사미 |
캐릭터 디자인 | 다카다 아케미 |
음악 | 카와이 켄지 |
상영시간 | 113분 |
1 개요
기동경찰 패트레이버 시리즈의 두번째 극장판.
전작에 이어, 남의 원작을 놓고 설정만 그대로 가지고 가면서 자기 취향대로 작품을 뒤집어 버리는 오시이 마모루의 성향이 한층 심화되어 드러나는 작품. 감독 특유의 테이스트(리얼리즘 화풍에 몽환적인 음악, 무겁고 철학적인 소재 등)가 한껏 들어가 있다. 공각기동대 극장판의 바로 윗 조상 쯤 되는 애니메이션이며, 공각기동대 극장판을 먼저 접한 사람이라면 이건 공각기동대 제로다! 라는 감상을 말하기도 한다. 그런만큼 TV판이나 신OVA판 등, 패트레이버 본래의 가볍고 훈훈한 경찰 코미디를 기대하고 본다면 실망할 수 있다. 오히려 패트레이버라는 세계관을 이용한 상정미래 정치암투극이라 봐도 과언이 아니다.
93년작이기 때문에 (후대의 기준으로 봤을 때) CG가 그다지 세련되지 않은 것을 제외하면 작화, 영상, 음악 모든 면에서 제작년도가 무색한 극사실적 하이 퀄리티를 자랑하며 애니메이션이 아닌 영화의 범주에 놓고 보아야 할만큼 실사 영화에 근접한 연출을 보여준다. 거기다 이 애니메이션이 1993년작인걸 생각하고 다시 보게되면, 휴대전화라던가 자동차의 네비게이션, 광학매체나 CG기술 등에 대한 근 미래를 바라보는 상상력이 상당히 새롭게 비춰진다. 레이버의 등장만 제외하면 실제의 21세기 초반의 분위기를 상당히 잘 표현하고 있다. 작중 배경은 2002년.
극장판 1편의 2배에 달하는 제작비를 투입한 이 작품은 구 OVA의 최종화 '특차 1과의 가장 긴 하루'를 모티브로 하여 규모를 확대시키고 오시이 마모루의 밀리터리 취향을 투영시킨 스토리로, 연대상으로는 패트레이버 전 시리즈를 통틀어 가장 마지막 이야기이기도 하다. 특이하게 항상 조연이었던 고토와 시노부를 투톱 주인공으로 내세웠다. 본격 중년들의 이야기(..).
패트레이버 극장판 3편 중 일반적으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으며, 2006년 일본 문화청이 주관한 일본 미디어 예술 100선 애니메이션 부문 24위로 선정되기도 했다.
패트레이버 세계의 배경이나 설정에 대한 설명이 거의 없기 때문에, 패트레이버를 처음 접하는 사람이라면 최소 본작품을 감상하기 전에 전작 기동경찰 패트레이버 극장판정도는 감상하자. 안그러면 등장인물 특성부터 시작해 거의 아무것도 이해하기 힘들다. 작중에서는 이미 패트레이버에 세계관에 대해 알고 있다는 가정하에 등장인물에 대한 기본적인 설명은 커녕 일부 주역 케릭터들의 경우 이게 패트레이버 맞나 싶을 정도로 비중이 적게 등장한다.
극 중 등장하는 경찰청과 자위대 간의 갈등은 우리나라 기준으로는 좀 이해하기 힘든 면이 있는데, 일본은 전범국가인 관계로 정식 군대 창설이 원칙적으로 금지되어 있기 때문에 경찰이 한국처럼 치안만 전담하는 것이 아니라 오랫동안 군대의 대안적인 역할을 맡아오고 있었으며(특히 영토방위에 있어서), 자위대 또한 원래 경찰에서 갈라져 나온 '무장경찰'의 개념으로 경찰력만으로 역부족인 상황에 투입되는 조직이라 서로의 역할과 책임 영역이 상당히 모호하다. 또, 자위대의 태생 상 경찰의 영향을 상당히 많이 받고 있으며 경찰의 예속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위상이나 정치적인 영향력을 갖추는데 많은 시간이 걸리기도 했다.[1] 때문에 경찰과 자위대 간의 기싸움이 안 생기기도 힘든 구조이며, 이 사실을 모르면 작품 내에서 경찰과 군대가 왜 파워게임을 하고 앉았는지 알기 힘들다.[2]
극장판 이후에 오시이 마모루가 집필한 외전소설인 TOKYO WAR가 이 극장판과 동시대를 그리고있다.
한국 어드벤처 & 슈팅 게임인 디어사이드3가 나오자 이 애니 영향이 크다. 어느 게임 월간지에 한 독자는 표절이라고 비난하기도 했지만 이 애니와 게임은 군사반란이라는 점을 빼면 상당히 다르다. 게다가 이 게임에서 나오는 악의 축같은 존재가 그리트 교라는 유일신 광신종교단체(극중 이 종교가 2천여년동안 하던 짓이라곤 테러와 우상화 뿐이라고 깐다...뭐 게임하다보면 반전도 있긴 하다.)이며 이 게임...이 애니 저리가라할 정도로 어둡다....
2 스토리
2002년, 세월이 흐르며 특차 2과의 말썽꾼들도 이리저리 흩어져 나가고, 고토와 시노부 등만 남아서 2과를 지키고 있었다. 바빌론 프로젝트도 거의 마무리를 향해 달려가는 시점에서 레이버 범죄도 많이 감소해 그럭저럭 평온하고 무난한 일상이 이어지던 중, 정체불명의 전투기가 미사일로 도쿄 베이 브릿지를 파괴하는 사건이 터진다. 사건 당시 촬영되었다는 영상에서 문제의 전투기가 자위대가 운용하는 F-16J임이 방송에서 공개되지만 자위대는 이 사실을 부정한다. 이어 벌어진 가짜 도쿄 공습 사고로 경찰청이 자위대를 압박하면서 두 조직이 점점 첨예하게 대립하게 되고, 정부가 자위대의 손을 들어주어 자위대가 치안 유지를 위해 기계화 부대를 이끌고 도쿄에 들어오는 등 정국은 엉망이 된다. 사건을 한 걸음씩 조사해나가던 고토와 시노부는 '츠게 유키히토'란 남자가 그 배후에 있음을 알게 되는데... |
시작부터 예전의 레귤러 멤버들이 뿔뿔이 흩어져, 신입들이 가득한 2과가 참으로 쓸쓸한 작화로 그려진다던가 하는 충격적인 묘사가 넘친다. 그것 뿐만이 아니라, 경찰과 자위대의 대립, 그에 얽힌 '츠게'의 사상 등 골치아픈 이야기도 수두룩하다. 뿐만 아니라, 수분에서 십분 가까이 음악(혹은 난해한 대사) + 정적인 화면만 보여주는 오시이 특유의 연출도 여전하다. 졸립..아니 아마도 가장 보기 까다로운 패트레이버 일지도 모르겠다.
츠게 유키히토의 계획대로 떡밥 몇개 던지자 파닥파닥 물면서 알아서 도쿄를 내란 상태로 몰고 가는 정부 기관의 행태에 분개한 시노부는 경시청 회의에서 상관들에게 니들이 괜히 방위청을 자극해서 자초한 거니까 책임을 시인하고 사태를 수습하라고 직언한다. 그러나 높으신 분들은 한 국가의 경찰이 책임을 시인하면 보기 안좋다느니 개소리만 늘어놓고, 격분한 고토와 시노부는 상층부를 무시하고 단독 행동에 나선다. 이미 특차 2과의 신형 장비는 츠게가 주요 시설을 파괴하기 위해 보낸 전투 헬기에 괴멸당한 상태였고, 경찰 상층부를 거스르는 무모한 행동에 응해줄만한 미친 놈들이 있을 리가 없는 상황에서 고토는 옛 2소대원을 소집, 창고행 신세였던 AV-98을 꺼내 특차 2과 최후의 임무 수행에 나선다. 고토를 따른다면 자기 목까지 위험함을 알고 있음에도 두말 없이 소집에 응해 집결하는 2소대원들의 모습은 전작의 팬들이라면 뭉클하지 않을 수 없는 장면.
애니메이션을 봐도 스토리를 잘 모르겠다 싶으면 여기를 보자. 매우 상세하게 나와있다.
3 등장 인물
4 기타
지극히 오다이 마모루 스러운 좋은 작품이어서 평이 좋았던 덕인지 나중에 똑같이 다시 만드는 만행을 저지른다...
아래 이유로 일본의 군국주의 뉘앙스가 짙게 느껴진다는 비판이 있다.
- 자위대의 PKO 참전
- 자위대라는 이유로 발포허가가 나지 않아 츠게의 테러가 시작되었다는 점
- 츠게의 테러가 쿠데타로 포장되었다는 점
- 미국의 시국 개입 가능성을 내비친다는 점 등
하지만 이런 군국주의 뉘앙스보다는, 오시이 마모루의 단골 테마 중 하나인 '어떤게 진정한 현실인가?'라는 점이 이 작품을 꿰뚫고 있는 주제다. 자위대의 PKO 참전은 일본이 누리고 있는 평화 이면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쟁을 이야기하기 위한 소재로 작품 내 고토와 아라카와의 대화 내용이나 츠게의 마지막 대사를 보아도 군국주의와는 거리가 멀다. 자위대의 PKO 참전, 그리고 발포허가를 받지 못한 것은 오히려 전후 패전국민으로서의 일본인의 의식과 감정, 특히 평화헌법의 문제(국가정체성)를 전공투의 역사를 거친 자들의 입장에서 지목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카와모리 쇼지. 카토키 하지메, 이즈부치 유타카라는 거물 메카 디자이너 3명이 함께 참여한 작품이기도 하다. 카와모리 쇼지는 이 작품에 나오는 각종 항공기들을, 카토키 하지메는 작중에 나오는 전차와 장갑차를 비롯한 각종 지상 장비를, 이즈부치 유타카는 레이버들을 각각 맡아 그려냈다.
이 작품의 테마에 대해서는 안노 히데아키, 오시이 마모루 두 사람의 공동 인터뷰에서 서로가 가지고 있는 토미노 요시유키의 작품관, 특히 '역습의 샤아'에 대한 재해석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오시이 마모루의 팬으로 알려진 제임스 카메론은 타이타닉 홍보를 위해 일본을 방문했을 때, 본인의 희망에 따라 오오토모 카츠히로, 오시이 마모루와의 만남을 가진 적이 있다. 하우스 보트에서 열린 회식 자리에서 베이 브릿지를 본 카메론은 "폭격당한 그 다리"라며 기뻐했다고. 또한, 터미네이터 2: 심판의 날 초반에 등장하는 터미네이터 생산 현장[3]은 "패트레이버 "의 레이버 생산 라인을 오마쥬한 것이라고 한다. 사실 이 생산현장 오마쥬는 극장판1편의 것.
이 작품으로 오시이 마모루와 이즈부치 유타카가 등을 돌리게 되었다. 오시이는 메카닉 디자인 원안을 담당한 유우키 마사미와 이즈부치의 디자인을 마음에 안들어했으며[4] 어느날 이즈부치가 디자인을 늦게 제출하자 "너하고 유우키는 레이버가 우주에서 난장판이라도 찍게 하고 싶은 거냐?" 라며 크게 싸웠다. 이후로도 사이가 안좋은지 같이 작품을 한 적이 없으며, 10년 이상이 흐른 후에도 "친구라면 모르지만, 업무 파트너로서는 NO인 인물"이라며 디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