諸葛靚
생몰년도 미상[1]
1 개요
삼국시대 오의 무장으로 삼국지의 등장인물. 자는 중사(仲思).
낭야 사람이자 제갈탄의 막내 아들로 제갈탄이 사마의와 사돈을 맺어 사마씨와 인연이 생겼는데, 후에 진무제로 등극하는 사마염과 어려서부터 소꿉친구 사이였다고 한다.
258년에 제갈탄이 수춘에서 사마소에게 반기를 들었을 때 오나라에 지원군을 요청하려고 장사 오강과 더불어 인질로 동오에 보내졌다. 제갈탄이 전사하고 난이 진압되자 갈곳이 없어져 그대로 오의 장수가 되었는데, 말제 손호가 등극했을 무렵에는 지위가 우장군에 이르렀다.
265년에 손호가 무창으로 천도했을 때 좌어사대부인 정고와 함께 건업을 지키는 임무를 맡았으며, 266년에 영안의 산적 시단 등이 난을 일으켜 손호의 배다른 동생 영안후 손겸을 협박해 대동하고 건업 30여리 밖까지 침공해 제갈정을 회유하려 하자 굴하지 않으면서 정고와 함께 군을 이끌어 진압에 성공했다. 그러나 손겸은 반란에 연루된 것을 부끄럽게 여겨 스스로 목숨을 끊었으며[2], 268년에 정봉과 함께 합비를 공격했다가 서진의 여음왕 사마준에게 패퇴했다.
280년에 서진이 두예와 왕준을 앞세워 대대적으로 공세를 펼치자 승상 장제, 단양태수 심영 등과 더불어 요격하기 위해 3만 군사를 이끌고 장강을 건넜는데, 이 때 왕혼의 부장 장교가 이끄는 7천 군사를 포위해 사로잡았다. 제갈정은 이들이 순순히 붙들린 것은 진군 본대가 오기까지를 기다린 일시적인 계략이라 여겨 모두 생매장해 사기를 고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장제는 이를 듣지 않고 항복한 군세를 받아줬다.
그 후 심영이 진군 본대와 부딪쳤지만 형세가 이롭지 못하자 항복했던 장교의 군세가 후방에서 공격해 오군은 앞뒤로 적을 맞게 되었으며, 제갈정은 패잔병 수백을 이끌고 철수하면서 장제에게도 물러날 것을 권했지만 장제는 듣지 않고 진군에게 돌격해 싸우다 전사했다.
오가 진에게 완전히 멸망되자 제갈정은 낭야왕 사마주에게 시집간 큰누이의 보호를 받으면서 숨어 지냈다. 예전의 우정을 잊지 못한 사마염은 기어이 그를 찾아내어 시중에 임명해 곁에 두려고 했지만 끝내 고사한 채 망국의 신하를 자처하며 여생을 마쳤다.
아들로 제갈이와 제갈회를 두었고 이들의 후손이 강남에 퍼져 현존 제갈씨의 대다수를 이룬다고 한다.
삼국지연의에서는 제갈탄 궐기 장면과 진나라의 오나라 정벌 때 단역으로 나타나는 수준인데, 장제가 거짓 항복에 속은 것은 나오지 않아 진의 대군세를 맞아 물러날 것만을 권하는 모습이 나와서 정사의 기록보다 미미하게 깎아내려진 인상을 준다.
세설신어에서 오나라에 있을 때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있는데, 조정에서 큰 모임이 열러 손호가 경의 자는 중사인데 생각하는 바가 무엇이냐고 묻자 제갈정은 "집에 있을 때는 효를 생각하고 임금을 섬길 때는 충을 생각하며, 벗을 사귈 때는 신을 생각합니다. 이와 같을 뿐입니다."라고 대답했다.
2 미디어 믹스
삼국지 13 |
삼국지 시리즈에도 등장하긴 하지만 대우는 좋지 않다.
삼국지 4에서 잠혼 다음으로 마지막까지 천수를 누리는 장수로 나온다.이 게임 상에서 더 이상 장수가 나오지 않기 때문. 통솔61/무력71/정치49/지력68/매력67 용맹은 2이다.
삼국지 9에서의 능력치는 70/56/65/63. 제사, 누선을 가지고 있다.
삼국지 10에서의 능력치는 58/65/67/57/68 에 특기는 농업, 혼란 단 2개에 능력치를 보면 알겠지만 능력치를 살릴 수 있는 특기들도 아니다.
삼국지 13에서의 능력치는 58/63/66/65, 전법은 창방강화. 게임매뉴얼에 등장하여 제갈량에게 백부님이라 부르며 지혜를 빌려달라 하지만, 당신은 제갈탄의 일족으로 위나라사람이니, 먼 친척이라며 가볍게 백부님이라는둥 부르지 말아달라고 존댓말로 대답받는다.
삼국전투기에서는 아빠 제갈탄과 마찬가지로 데드풀로 나온다. 단 오나라 소속이라 색은 파란색. 진나라와의 전투에서 오군이 궤멸된 상황까지 몰려 장제에게 국가의 존망은 천명에게 달렸지 개인이 어떻게 할 수 있는 게 아니라고 후퇴할 것을 권하지만 장제는 거부하고 끝까지 싸우다 죽는다. 만신창이가 된 제갈정은 손호 밑에서 승상 노릇을 하며 비웃음을 당했던 장제를 떠올리며 "밖에서 비웃는 것은 쉽지. 하지만 정작 비웃던 자들은 이 망해가는 오를 위해서 무엇을 했단 말인가?"라고 중얼거리고 자신은 이제 무엇을 해야 하는가는 말을 덧붙이면서 옛 친구 사마염이 내린 벼슬을 거부하고 은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