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파당(독일)

독일의 주요 정당
기민/기사련
사민당
자민당
좌파당
동맹 90/녹색당
대안당

1 개요

독일민주사회주의 정당. 정식 명칭은 Die Linke이고 약칭은 Linke이다. 공산당이라고 오해를 사는 경우도 있으나, 좌파당 내 공산주의자 당원들은 전체 당원의 1~2%밖에 되지 않는다고 한다. 과거의 공산당들이 소련 붕괴 이후 탈공산주의 노선을 걸으며 민주사회주의로 전향한 케이스는 많다. 디링커도 이와 같은 케이스이다. 덧붙여 구 서독 지역의 4개 주(니더작센, 헤센, 바덴뷔르템베르크, 바이에른)에서는 독일 연방헌법수호청의 사찰 대상이다. 또한 당 내 소수 그룹인 '공산주의 플랫폼'은 구 동독 지역의 3개 주에서 사찰 대상이다.

2 내용

전신은 동독의 집권당이었던 독일 사회주의통일당(SED)이며, 더 나아가서 독일 통일후 이를 개편하여 성립한 독일 민주사회당(PDS)이다. 민주사회당은 구 동독 지역을 기반으로 그럭저럭 정치적인 영향력을 유지했지만, 2000년대 초반부터 영향력이 쇠퇴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동독의 옛 공산당의 후신이라는 거부감때문에 당세도 구 서독 지역으로 넘어가지 못하는 한계를 지녔다. 당시 이들의 아슬아슬한 안습함은 역대 독일연방공화국 총선 문서를 참조하도록 하자.

이런 와중에, 마침 슈뢰더의 사회민주당 내각이 복지혜택을 축소하는 정책을 펼치는 등 독일 사회민주당(이하 '사민당'으로 표기)이 중도주의적 성향을 띄고 있다고 반발하며 탈당한 오스카 라퐁텐을 비롯한 사민당의 좌파 계열들이 만든 '노동과 사회정의를 위한 선거대안(Arbeit und soziale Gerechtigkeit – Die Wahlalternative; WASG; 이하 'WASG'로 표시)'과 연합을 하게 되었다. 민주사회당은 서독 지역의 진출이라는 숙원을 풀 수 있었고, 'WASG'쪽은 안정적인 지지표를 얻을 수 있었다. 그래서 이 두 세력이 2005년 연대를 하고 좋은 결과를 얻자 2007년에 통합해서 만든 정당이 지금의 좌파당이다. 이 때 'WASG'를 결성한 오스카 라퐁텐이 좌파당의 대표가 되었다.

따라서 사민당을 비판하면서 확실한 좌파 성향을 보이고 있다. 다만 당 내부에 워낙 다양한 분파가 있는 관계로 하나의 정당으로서의 통일성보다는 정치 연합체의 성격이 더 크다. 공산주의자, 정통 마르크스주의자부터 온건한 사회주의자, 개혁주의자까지 모두 포괄하고 있다. 그래도 사민당에 대한 실망감이 큰 좌파 성향의 유권자들을 적극 포섭한 결과, 2009년 총선에서 돌풍을 일으키면서 독일 녹색당을 제치고 제3야당 자리에 올랐다. 이 때 득표율은 11.9%로 역대 최고이며, 의석수도 76석으로 역시 역대 최고였다. 하지만 2011년부터 2012년까지는 지지율이 독일 해적당에게조차 밀리는 안습한 수준으로 떨어졌다.


2013년 독일 연방공화국 총선: 좌파당 선거 캠페인 연설. 2013년 9월 20일


하지만 해적당이 자폭하고(...) 그래도 구 동독 지역이라는 지지 기반 덕분에 2013년 제18대 독일 연방하원 총선거에서 64석을 획득했다. 선거 과정에서 한때 사민-녹색-좌파당의 좌파연합이 구축되면 좌파로 정권이 넘어갈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왔지만 그나마 연대가 가능한 사민-녹색과는 달리 좌파당과는 건널수 없는 강이라 할 정도로 간극이 큰 탓에 결국 선거연대는 성사되지 않았다. 독일 내 사민주의자들과 이보다 더 급진적인 공산주의자들의 관계는 사실 바이마르 공화국 시절 부터 내려오는 뿌리 깊은 상호 증오와 불신의 역사이기 때문에, 미래에도 사민당과 공산주의자들의 협조가 이루어진다면 이는 그야말로 100년 넘는 독일 좌파의 역사 자체를 뒤엎는 대격변이 될 것이다.

그런데, 2014년에는 튀링겐 주 선거에서 기민당에 이어 제2당이 된데 이어 사민당 및 녹색당과의 적적녹 대연정을 이루면서 통독 20여년만에 최초로 주정부의 집권여당이 되었다. 독일 내에서는 이에 대단한 충격을 받은 모양. 특히 구 동독 출신 정치인인 앙겔라 메르켈같은 경우는 마르크스주의자에게 주 총리직을 줘서는 안된다고 까지 말하며 강하게 반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