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얼게임

1 소개

약칭 주얼판.
한국에서 PC 게임시장의 한 축(...)을 담당했던 PC 게임의 유통 형태. 포장된 CD 케이스 형식으로 판매하는 게임이다.

정확한 유통과정은 불명이지만, 누구나 게임을 쉽게 발매할 수 있는 환경이라도 됐는지 불법게임이 당당히 찍혀 돌아다닌다. 아예 비상업적인 에뮬레이터 게임들도 포장해서 판다. 심지어는 게임마다 심의번호까지 찍혀 있다. 진짜로 심의한거면 심의가 뭘 위해 존재하는지 알 수 없고(…) 그냥 각종 해적판 만화에 무심하게 찍히는 심의필 도장과 비슷한 의미인듯.[1]

물론 대부분의 주얼CD는 정식 유통물이었다. 정식 유통이 아닐 경우 굳이 멀쩡한 패키지를 만들고, CD표면에 인쇄까지하여 돈과 시간을 들이며 수고할 필요없이 그냥 복사CD로 파는게 대부분이었다. 패키지 발매로 볼맛을 다 봤다던가하면 마지막 끝물을 우려내기 위해 저가형으로 시디만 파는 것. 신간이 하드커버(양장본)로 나오다 나중에 종이커버(염가판)로 출판되는 소설을 생각하면 딱이다.

엄청 값이 싼 게임[2]이라는 인식이 있지만, 게임마다 다르다. 게임에 따라서는 주얼인데도 만원이 넘는 게임도 있다. 다품종 소량생산 체제에 걸맞게 구하고 싶어도 구하기 힘든 주얼도 상당수 존재한다. 같은 주얼이라도, 매장마다 가격은 천양지차.
다만 주얼게임이 게이머 커뮤니티에서 주목받던 시기가 끝난 뒤, 관심과 함께 수요도 쪼그라들며, 남은 수요는 불법도 구분 못하는 사람들이 대다수가 되었다. PC 게임 수집가등 알만한 사람들은 아예 이런건 손도 안 대는 경우가 대부분.

사실 주얼CD라는 기형적인 유통 방식 자체는 2000년 이후 몰락해버린 한국 패키지 게임 시장의 사생아에 가깝다. 과도했던 불법복제 문제로 패키지가 정가에 팔리지 않자 본전이라도 뽑기 위하여 저가 상품으로 출시했던것. 일부러 싸게 팔려고 내놓은 상품이 아니었던 것이다. 정품 유저들은 자신이 제값주고 구입한 소프트가 잡지의 부록으로 나오는걸로 모자라 거의 8분의 1가격에 주얼CD라는 이름으로 팔리는 모습에 실망하여 패키지 구입을 그만두는 악순환의 연속이었다.

2000년대 중반까지는 전자상가뿐만 아니라 대형마트와 대형서점 등지에서 수많은 종류의 주얼게임이 판매되었으나, 현재는 인터넷의 급속적인 발달로 주얼보다 싼, 혹은 공짜인 어둠의 루트가 성행하거나, 스팀 등의 다운로드 판매 매체가 활성화되고, 다른 게임 시장이 많이 등장하여 주얼게임들을 찾아보기 어려워졌다.[3] 지금은 용산전자상가국제전자센터와 같은 대형 전자상가에서 오래된 게임을 가끔씩 판매하는 것을 볼 수 있다.

2 문제점

가장 큰 문제는, 불법과 정품이 한데 섞여 있기 때문에 일반인들은 불법인지도 모르고 제 돈 주고 구입을 해버린다는데에 있다. 겜덕후 중에서도 주얼사업진출자를 죄다 파악한 상 덕후가 아닌 이상, 뭐가 정품이고 뭐가 불법인지도 다 알기 힘들다. 정식발매 애니메이션은 그나마 상품이 적어서 정보를 꿰기도 그럭저럭 쉽지만, 주얼게임은 이미 너무 많이 나왔다.

주로 에뮬레이터로 발매된 게임 중에 불법이 많다. 하지만 일본 제작사들도 이런 게임을 콘솔용 합본이나 Wii웨어 등으로 발매한 뒤엔 구분하기도 더 힘들어졌다.

일단 알려진 정보로는, 문제가 되는 대부분의 게임은 게임물등급위원회 설립(2006년 말경) 이전에 발매된 것이다. 즉, 영상물등급위원회 심의 당시에 심의통과된 게임일 확률이 높다.

3 게임 리스트

제작, 발매 등은 주얼게임 뒷면에 적힌 사항을 근거로 기재한다.

3.1 정식주얼발매

제작업체상호 : (주)메가엔터프라이즈
  • EA SLIM PACK 시리즈[5]

3.2 불법

대부분의 경우 쌩에뮬과 쌩롬만 CD에 집어넣고 발매했다고 우기고있다. 대전액션게임인 경우 MUGEN 짜집기도 있다. 아래 QOH 99가 그 예. QOH 시리즈는 나뭇잎사의 미연시 캐릭터들을 모아놓은 동인게임이다.

제조업자 : (주)엠씨비소프트
수입원 : 비지니스 비디오 센터 [7]
이 콤팩트디스크를 무단 임대하거나 복제하는것은 법률로 금지되어 있습니다라고 적혀 있다.
등급분류번호 : 제2001-FCR0045호
수입추천허가번호 : 제2001-0032호
  • Dance Dance Dance
이름에서 느껴지듯이 코나미의 리듬게임 DDR의 짝퉁이다. 사실 이것말고도 DDR이 유행하던 시기 상당히 많은 DDR짝퉁게임이 CD로 출시되었는데, 이 작품은 심지어 패드도 만들어서 같이 팔았었다.(...)

3.3 알 수 없음

화이트데이의 경우 주장이 한곳에서만 나와서 우선 알수없음에 넣어두었습니다.

제작 업체 상호 : (주) 메가엔터프라이즈[8]
심의번호 : 제2003-FCR0234호
판매원 : 코코캡콤
유통사 : (주)광진일렉트로닉스(kidsPower)
등급분류번호 : 제 2002-FCR0309호
제작사 : 사이쿄
발매원 : 맥스미디어
제작사 : 손노리
판매원 : 위자드소프트
화이트데이 주얼은 손노리에서 2002년 잠깐만 찍었고 그 후론 찍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알다시피 화이트데이 주얼은 넉넉한 수량이 준비되어 있는데 여기서 나온 주장으로 지금 인터넷 등에서 유통되는 주얼은 누군가에 의해 복사된 불법 CD라고 주장한다. 한편, 그무렵 유통사였던 위자드소프트는 사장이 바뀌고 개발사로 전환되었다. 관련자료 그랬다가 후에 레텍커뮤니케이션[9]이라는 회사와 합병되고 레텍이 게임 사업에 진출한다고 했다가 게임 사업은 그만두고 회사 이름을 SNH로 바꾸고 통신 장비 제작에만 전념하는 회사로 바뀌었다. 게임 유통사 위자드소프트와 듣보잡 레텍은 역사 속으로….[10] 지못미
판매원:(주)세고엔터테인먼트,아이스타엔터테인먼트
등급분류번호:제 2001-FCR0275호
  1. 특히 트레이싱계열 해적판 만화들에서 성의없이 찍는 심의필 도장을 많이 볼수 있었다.
  2. 핸리포트마법사처럼 주로 인기 애니메이션이나 영화를 모방한 짝퉁 액션 게임들이 대다수였다.
  3. 다만 이런 짝퉁게임들을 직접 해보고 싶다면 www.cdgem.co.kr를 방문해보자. 다만 후회에 대한 책임은 지지 않는다(...).
  4. 내용물은 에뮬레이터 용 롬 파일과 같다고 한다(...) 하지만 합법. 이러니 구분하기가 더 힘들다는 것이다.
  5. 일종의 염가판. 패키지 사이즈를 주얼로 줄이고 시디키와 시디만 들어있다. 그외에는 정품과 동일.
  6. 이와 유사한 무겐 짜집기게임으로 Caucasian's tekken 백인(百人)의 철권이 있다.
  7. JASON이라는 명의로 발매.
  8. 메가엔터프라이즈가 1999년 이후 SNK 게임의 한국내 저작권을 획득하였고, 2001년에는 SNK PC게임의 '포괄적 판권' 및 메탈슬러그 씨리즈의 국내 독점 판매권을 가지고 있었으며, 위키백과의 메가엔터프라이즈 항목을 봐도 알겠지만 PC로 메탈슬러그를 온라인 서비스하는 등 출시도 여러가지 형태로 활발히 이뤄졌다. 구성 내용물을 보면 롬파일(…)이 있는 등 에뮬레이터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지만 KOF등도 그렇게 발매한 사례가 있다.
  9. 레텍 홈페이지는 없어지고, 도메인은 판매용으로 바뀌었다.
  10. SNH에 따르면 주력 사업은 통신 장비고, 기존 사업은 전혀 진행하지 않으며 해당 인력도 전혀 없다고 한다.
  11. 발매명은 그냥 incoming 인커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