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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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길에 심심한데 네 이야기나 한번 듣지.

1 개요

네이버에서 목요일에 연재됐던 웹툰으로 글은 시니가, 그림은 혀노가 맡았다. 오늘의 유머에서 '죽음' 이란 제목으로 연재하다가, 네이버 도전만화 코너에서도 연재되던 중 채택되며 정식으로 목요웹툰에 오르게 되었다.

스토리는 신이 저승[1]에 온 자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주를 이루는데, 내용이 하나같이 다 짠해서 전체적으로 좋은 평을 듣고 있다. 단, 슬쩍 훑고 지나가면 이해하기 힘든 스토리라서 제대로 의미를 느끼려면 꼼꼼히 읽을 필요가 있다. 각 화마다 재생되는 BGM이 특징.[2] 현세는 컬러지만 저승은 흑백으로 그리는 것도 독특하다.

대개 웹툰은 코믹, 액션, 혹은 일상생활을 소재로 다루는데, 이 웹툰은 독특하게 "죽음"을 주제로 서술 트릭을 교묘하게 사용해 가며 이야기를 풀어나가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모았다. 스토리가 이어지는 .5화를 제외하면 대부분 9천 개 이상의 리플이 달렸으며, 특히 3.5화와 4화에는 평균의 세 배 정도인 28000개가 넘는 리플이 달렸고 21화는 마지막화 예고와 소방관이란 소재로 3만 5천개가 넘는 리플이 달렸다. 반전이 많은 것 때문인지 댓글에도 반전이 많은 게 포인트.(…)[3] 단, 너무 난해하다거나 하는 등의 지적도 간혹 보이긴 한다. 하지만 작품의 임팩트가 워낙 거대해서 이런 사람들은 이해력이 부족한 사람으로 몰기 십상이었다.그리고 마지막엔 언제나 진지함을 깨는 작가의 말이 있다 감성 그대로 만화를 보기위해선 작가의 말을 넘기자

다만, 옴니버스식 전개의 한계라기보단 1~2화면 끝날 내용을 늘려써서인지, 일부 독자층에게는 연출이 점점 진부해진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점점 반전이 반전이 아니게 되어 이야기를 쓸데없이 꼬게된다. 막장 드라마가 가면 갈수록 막장이 되는 것과 같은 이치. 후반부가 뻔히 짐작되는 내용이 늘어나는 것이 문제. 이 때문인지, 21화에서 완결났다. 이리저리 없는 소재를 가지고 끌다가 결국엔 욕만 먹고 떠나는 것보단 박수칠 때 깔끔하게 끝낸 느낌[4]. 22화와 23화는 에필로그/후기가 되었다.

그래도 몇 가지 비판적인 면을 깔끔히 상쇄해버릴 만큼의 심리적 감동과 임팩트가 포인트인 웹툰. 고생에 찌든 사람들의 마음을 정화시켜 주는 에피소드들이 수두룩하다.

2015년 7월 1일부터 유료화를 실시한다고 한다. 1화에서 4화까지 무료로 열람할 수 있다.
그리고 사람들은 절망에 빠졌다.
라인으로 보면 된다 그런데 중국어다. 영어도 지원된다.

2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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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이 작화가인 정현호(혀노), 오른쪽이 스토리작가인 김신희(시니)이다. 시니는 레사의 작가인 POGO의 남자친구이다. 대학내일 관련기사

3 화별 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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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내용
전체말 그대로 신, 즉 절대자. 신답게 몸 크기를 자유자재로 조절하며 뜬금없이 변신하는 등 온갖 괴상한 짓을 다 할 수 있다. 죽어서, 혹은 생사의 기로에 서서 자신을 찾아온 이들에게 기본적으로 반말을 하지만 그래도 친절하게 대하는 편이다. 단, 작든 크든 간에 '죄'를 지은 자들은 예외 없이 벌하는 냉정한 면도 있다. 모델은 혀노 작가가 아는 형. 자기는 예수도 부처도 아니지만, 어쨌든 종교는 옳은 거라고 한다. 사실상 모든 화에 출현하는, 일종의 주인공 포지션. 전지전능한 능력을 가진 것 같지만 실은 인생에 직접적으로 관여하지는 않는 방관자로, 그가 어떤 이를 '현실'로 되돌려 보내주는 것 같은 연출은 실제로는 신이 한 일이 아니라 현실 속 누군가가 저지른 일의 결과다. 신은 단지 그 일이 일어날 것을 알고 그에 맞는 연출을 할 뿐.[5]
삶과 죽음 사이에 선 인물들에게 말을 걸고 깨달음을 주며, 죽은 이들에게 기본적으로 따뜻하게 대하는 편이지만 죽음에 예외를 두거나 현실에 직접 개입하지 않는다는 점에선 DC 코믹스죽음과 꽤나 유사한 부분이 있다. 그의 공간이 사후세계 그 자체가 아니라 삶과 죽음의 경계선 역할을 할 뿐이라는 점에서도 상당히 비슷하다. 혀노의 블로그 포스팅과 23화-후기를 보면 신의 실제 모델(지인이라고 한다)의 사진을 볼 수 있다. 신은 존재했습니다.(작가 본인의 코멘트)## 신은 존재하며, 그는 한국인이다
1화남편교통사고를 당해 저승에 오게 됐다. 종교를 가지고 살았다고 하며, 죽기 직전까지 아내에게 아무 것도 해주지 못했다고 후회한다. 그런 그에게 신은 완전히 텅 빈 세상을 보여주며 "無라는 건 이 정도야. 아무 것도."라고 말한다. 그 뒤 남자는 깨어나고, 깨어난 남편을 보고 아내가 울며 괜찮냐고 묻자 남편은 "아무 것도 아니야. 아무 것도."라 말한다. 물질적으로는 아무 것도 해준 게 없지만 서로에게 진정으로 사랑을 줬으니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는 것이고, 아내가 안심하는 모습을 보니 자신이 교통사고로 겪은 고통 쯤은 아무 것도 아니라는 것.
2화4789택배왔다면서 문을 열게 한 살인마에게 살해당한 기억을 갖고 저승에 온 인물. 오자마자 아내의 안부를 묻지만 아내도 똑같이 당했단 말을 듣고, 아내와 자신을 죽인 살인자가 아직도 살아있다는 소리를 듣자 "신도 별거 없네ㅋㅋㅋ" 라며 부조리함을 한탄한다. 이후 살인자가 지옥이 가게 되는지 묻는데, 신이 "지옥? 그런 건 없어. 죄를 뉘우치고 참회하게 만들지."라고 답하자 그런 놈이 참회를 하기나 하겠냐며 어이가 없어 한다. 이후 신은 칼에 찔릴 때의 느낌을 묻고, 4789는 너무 고통스러워서 목을 매는 게 나을 것 같다고 대답한다. 잠시 뒤 4789를 크게 부르는 소리가 들리자 신은 "때가 왔네." 라며, 여기서 느낀 걸 까먹지 말라는 말과 함께 그를 원래 세상으로 보내주는데…
그의 정체는 바로 저 살인 사건을 저지른 연쇄살인마였다. 4789는 죄수번호. 죄를 뉘우치게 하기 위해 신이 그를 잠시 저승으로 데려와 희생자의 기억을 심어줬던 것이다. 이후 교수대로 향하며 눈물을 흘린다. 그런 살인마는 참회하지 않을 거라던 그의 모습을 되짚어 보면 집행인들이 너같은 놈도 눈물을 흘리냐고 말하는 것도 꽤나 인상깊다. 그리고... '부부는 다음 생에서도 부부다'라는 대사가 있다. 아무래도 우리는 다음 생에도 모태솔로가 될 것 같다.
3화윤씨2년 전 사고로 아내를 잃고 저승에 온 인물. 저승이라는 것을 알게 되자 왠지 안도의 한숨을 쉬는데 정황상 스스로 자살을 한 케이스로 보인다. 신은 안심할 때가 아니라며 윤씨가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한다.[6] 윤씨는 살면서 당하고 살았으면 살았지 죄지은 적은 없다며 어이없어하지만 신은 아랑곳하지 않고 리볼버를 꺼내고, 윤씨에게 총알은 뒷주머니에 있으니 달라고 한다. 윤씨가 꺼낸 총알은 2개고, 각각의 총알에는 17이라는 숫자가 적혀 있었다. 이후 신은 윤씨와는 달리 그의 아내는 저승에 온 후 쭉 걱정과 근심이 담긴 한숨을 쉬었다는 말을 해 주고, 그가 남에게 입힌 피해만큼 고통스러울 거라며 총을 쏜다. 윤씨는 고통에 몸서리치고, 신은 자비 없이 총알 한 발을 더 쏘면서 이 고통을 기억하라는 말을 남긴다.
이후 그 남자는 다행히 살아나고,[7] 일터에서 점심을 먹기 전 무심코 가족사진을 꺼내 본다. 거기엔 윤씨와 두 아들이 찍혀 있었다. 즉, 윤씨가 총알에 맞아 느낀 고통은, 그의 죽음으로 인해 17살 쌍둥이 아들들이 느낄 괴로움이었던 것이다.
3.5화할아버지노인이라 그런지 신에게 존댓말을 듣는다. 지금까지 이곳에 왔었던 이들과는 달리 후회 없이 지난 날을 회상하며 신이 안내해 준 곳으로 간다. 신은 생각이 다 정리되면 저 문을 통해 나가면 된다고 알려 주고 노인을 혼자 두고 떠나는데, 후회 없이 살았고 행복했다던 노인은 왠지 신을 뒤로 하자 홀로 한숨을 쉰다.[8]
4화할머니역시나 노인이라 그런지 존댓말을 듣는다. 전편의 할아버지와는 달리 12년 전 사별하고 혼자서 자식 뒷바라지나 하면서 쭉 불행하게 살았다고 한탄하지만, 그래도 진실한 사랑을 했었다며 후회는 없다는 듯한 표정을 짓는다. 이후 신은 할아버지 때와 마찬가지로 할머니의 곁을 떠나며 생각이 정리되면 저 문으로 들어가라고 말하고, 문을 통과하면 다시 남편을 볼 수 있냐는 할머니의 말을 부정하며 통과하는 순간 과거의 기억을 모두 잊고 환생할 것이라고 말한다. 또 "현생의 부부는 다음 생에도 부부"니 안심하라고 한다.그럼 현생에서 솔로면 다음생에서도 솔로란 말인가? 바로 다음생이란 말은 없었으니 기회는 있다
할머니는 섭섭해하며 지팡이를 짚고 걸어가지만, 힘도 드는데다 아쉬움이 남아 차마 떠나지 못하고 주저앉는다. "…영감… 당신은 이 곳에서 무슨 생각 하였소… 아쉽지는 않았수……?"라고 독백하는데, 그 때 전편에 나왔던 할아버지가 나타나 할머니를 업고 간다. 전편의 할아버지는 이번편 할머니의 남편이었던 것이고, 할아버지는 차마 할머니를 잊지 못해 12년간 그 자리에서 한결같이 기다렸던 것. 못다한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함께 떠나는 그들의 모습이 젊은 시절의 모습으로 그려지는 것도 의미심장하다.
여담으로 4화는 연재 10회가 채 되기도 전에 죽음에 관하여 에피소드 중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참여한 4만 5천여명이 별점을 줬고, 역시 연재 10회가 채 되기도 전에 이 4화 하나의 에피소드만으로 1만 7천개의 리플이 달려 신작급 치고는 상당한 대박을 쳤다. 현재 이 화까지 무료로 공개되어 있다.
5화윤준영오자마자 계속해서 콜록거린다. 이후 신과 만나고, 자신이 죽었냐고 묻자 신은 거의 죽기 직전의 아슬아슬한 상태라고 말한다. 마음을 추스린 후, 바빠서 청춘같은 거 없이 힘들게 생활했다며 하고 싶은 건 많았지만 형편상 할 수 없었다고 얘기한다. 신이 꿈이 뭐였는지 묻자 그는 글을 쓰는 것이 꿈이었지만 먹고살기도 바빠서 그럴 시간이 없었다며 자기에게 좀 더 여유를 주지 그랬냐고 따진다. 신은 시간은 남이 만들어주지 않는다고 얘기하고, 갑작스럽게 "것보다 너 지금 나이가 몇인데 자꾸 아까부터 늙은이처럼 얘기해?"라고 묻는다. 윤준영이 "…음. 제가 지금 서른… …어? 내가 서른이 넘었던가…?! [9]라면서 자기 나이를 기억하는 데 집중하는 동안 신은 손을 슬쩍 들어 윤준영 머리 위 정도에 놓고 가위질을 하는 듯한 손동작을 하는데, 그러자 현실에서 윤준영이 목을 메달았던 밧줄이 끊어진다. 즉, 윤준영은 밧줄에 목을 메 자살을 기도하는 와중 사후세계에 발을 들이게 된 것이며 그가 계속 콜록대던 것도 목을 메달았기 때문에 기도가 막혀서 그랬던 것. 그 후 현실에서 막노동을 하면서 시간이 남는 대로 틈틈히 문학 공부를 하는 모습이 나온다.[10]
5.5화민혁절친한 친구들과 함께 에베레스트 등정을 하던 도중, 크레바스에 빠져 팔의 뼈가 살 밖으로 튀어나오는 큰 부상을 입는다. 친구들은 기상상황이 안 좋은데 셰르파도 고용하지 않은 자신들을 탓하면서 민혁을 버릴 수 없다고 버티지만, 민혁은 여기서 이러고 있으면 안 된다며 냉정하게 자신을 버리고 가야 한다고 고함을 지른다. 일단 생각을 좀 해보자며 모두가 고요해지고, 민혁은 자기도 모르게 잠에 빠져든다.
잠이 깨고 난 뒤, 친구들이 모두 떠났다는 사실에 안도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에베레스트 정상을 밟고 싶은 욕망과 살고 싶은 욕구에 아쉬움을 감추지 못한다. 그 때 마침 기적적으로 한 셰르파가 그를 구해낸다.
6화리버독민혁을 구출한 셰르파. 그를 치료해준 뒤 함께 정상을 향한다. 때마침 날씨도 잘 풀려서 훨씬 수월하게 등정할 수 있었다. 산을 오르면서, 그는 민혁에게 산을 오르게 된 계기를 묻는다. 민혁은 친구들과 15년 동안 지내다 보니 취미도 취향도 비슷해졌고, 어느 날 TV에서 에베레스트 등산에 대해 알게 되어 언젠가 꼭 한 번 같이 해보자고 약속한 결과 오게 되었다고 답한다. 친구들과 함께 올라가지 못하게 된 것을 아쉬워하는 민혁에게 리버독은 곧 만날 수 있을 테니 걱정하지 말라고 격려해 준다.
결국 그들은 정상을 밟는 데 성공하고, 리버독은 민혁의 친구들이 와있는 것을 발견하여 민혁에게 알려 준다. 민혁을 친구들에게 보내면서 리버독은 담배 한 대를 물고, 민혁과 친구들은 서로가 살아있다는 것과 모두 목표를 이뤘다는 것을 진심으로 기뻐하며 서로를 껴안고…
그 순간 저승의 문 사이로 함께 사라져 버린다. 그들의 뒷모습을 지켜보고 리버독은 천천히 뒤돌아서는데, 사실 그 정체는 .
이후 에베레스트를 오르는 또다른 등산객들에 의해 전말이 드러난다. 사실 친구들은 끝내 민혁을 떠나지 못했고, 그들은 모두 그 자리에서 동사하고 말았다. 그들 다섯 명의 시체는 에베레스트를 오르다가 결국 실패한 여러 사람들의 시체[11]와 마찬가지로 등산객들의 이정표가 되었고, 5명이 함께 죽어있다는 점 때문에 그들의 시체는 베스트 프렌즈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다. 민혁과 그 친구들이 결국 정상에서 만난 건, 사실 신이 인정을 베풀어 마지막으로 보여준 일종의 환상 같은 것이었다.[12]
7화주정뱅이직장 생활 등에서 뭔가 쌓인 게 많은 듯한 남성. 술 취해서 주정 부리면서 길을 걷다가, 도로의 고양이를 보고 괜히 성질을 부리며 도로로 뛰쳐나와, 그 길을 달려가던 차 앞에 끼어들어 버린다. 차 불빛과 놀란 운전자의 얼굴이 그가 마지막으로 본 것. 저승에서 정신을 차리지만 여전히 방약무인한 태도를 보이며, 운전자와 만나자 저주할 거라면서 온갖 악담을 퍼붓는다. 후회를 남기지 말라고 불렀다는 신의 말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꼬장을 부리다가 결국 신의 손에 저지당하며, 신으로부터 기껏 기회를 줬는데 깨닫지도 못한다고, 목소리만 높이면 이기는 거냐는 호된 일침을 듣는다. 이겨서 좋겠다며 빈정거린 건 덤.
여자 운전자갑자기 도로로 끼어든 주정뱅이 때문에 사고를 낸 운전자. 나이는 상당히 젊은 것 같다. 자신이 죽었다는 얘기를 듣고 겨우 인생에 빛이 든 참인데 삶을 마감했다는 사실에 서글퍼하며, 주정뱅이가 그녀를 탓하며 폭언을 퍼붓는데도 그저 눈물만 흘린다. 저 문을 통과하면 아무것도 남지 않는다는 신의 말을 듣고 조용히 문 너머로 사라진다.
여자 운전자가 문을 통과하고 신이 주정뱅이에게 일침을 날린 뒤, 주정뱅이는 깨어난다. 운전자는 주정뱅이를 피하기 위해 핸들을 급히 틀었다가 전봇대에 들이받고 죽어버리고 말았고, 주정뱅이는 덕분에 죽지 않았던 것. 결국 주정뱅이는 순전히 자기 때문에 멀쩡한 사람이 죽었는데 괜히 오해해서 그 사람을 닦달한 것. 뒤늦게 진실을 깨닫자, 그는 충격 때문에 자동차 근처에 털썩 주저앉아 "죄송합니다……." 라는 말만 반복한다.
8화노인유서를 남기고 한강에 투신한 인물. 3화의 윤씨와 마찬가지로 사후세계에 도착한 뒤 신의 리볼버에 심판받는다. 윤씨에 비해 훨씬 많은 총알을 맞았지만, 괴로워하면서도 자신의 죄는 이보다 훨씬 크다며 죗값을 치르기 위해선 더 고통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계속 새로운 삶을 거절하며 환생하려 들지 않는다.
쭉 그의 결단을 기다리는 신을 옆에 두고, 노인은 자신의 인생에 대해 얘기하기 시작한다. 공부에 재능이 있던 아들을 뒀음에도 불구하고 형편 때문에 등록금을 대줄 수 없어, 죄책감 때문에 오히려 화를 내며 아들이 공부를 못 하게 하고 일이나 하라며 내몰았었노라며, 결국 아들은 견디지 못해 도망가 버렸다고, 자신은 아들의 삶을 망친 죗값을 치러야 한다고 한탄한다. 자기를 지옥에 보내달라고 애원하지만 신은 아무 말 없이 가 버린다.
그렇게 그는 저승에서 1년이라는 세월 동안 무료하게, 아무 것도 없는 강에서 낚시질을 하며 시간을 보낸다. 신이 그를 지옥에 보내기만을 기다리면서. 세월이 흐르면서 머리가 자라고 수염도 길어지지만 그의 생각은 도무지 바뀌질 않고, 매일매일 후회하지 않은 날이 없다. 1년째 되는 날 신이 찾아와, 이제 새 삶을 찾으러 가자고 말한다. 노인은 언제나처럼 이대로는 못 간다며 거절하지만, 신은 "편히 갈 수는 없죠, 당연히. 지옥에 오셨던 걸 환영해요. 저의 벌은 여기까지 입니다."라는 말을 남기고…
노인은 혼수상태에서 깨어나, 자신을 찾아온 아들의 모습을 본다. 결국 아들이 자기를 떠나긴 했지만 아버지를 잊지는 못했다는 것을 깨닫고, 자신이 이 정도 후회하며 고통받았으면 괜찮을 거라고 생각하고 이번에야말로 편히 눈을 감는다.
9화청년그동안의 여러 등장인물들과 마찬가지로 저승에 와서, 자신의 죽음을 인정하지 못하고 신을 붙들고 늘어지며 한탄한다. 제발 한 번만 더 기회를 달라고 애걸하지만, 신은 기회를 주면 어쩔 거냐며, 지금껏 살아온 삶은 현실이 아니었냐며 일갈한다. 살면서 수많은 기회가 있었지만 그가 깨닫지 못하고 인생을 낭비했을 뿐이라고. 그래도 신이라면 어떻게든 해줄 수 있지 않겠냐는 식으로 애원하지만, 신은 제 아무리 신이라도 누굴 살리고 그럴 순 없다며 자긴 누구에게나 동등하다고 답한다.
그래도 아쉬움을 접지 못하는 청년을 보고 신은 "난 가끔 답답해."라며 이야기를 시작한다. 그는 세상에서 하루에 약 30만명 가까이 되는 사람이 새로 태어나고 또 죽어가는데, 사실은 언제나 곁에 있는 죽음을 사람들은 더러는 너무 멀리 있는 것으로, 더러는 너무 가까이 있는 것으로 착각하고 있다고 말한다. 두렵거나 생각조차 하기 싫은 주제일 수 있지만 죽음은 항상 곁에 있는 현실이라는 것을 생각하지 않으면, 청년처럼 막상 죽음과 마주했을 때 후회하게 된다는 것이 신의 지론. 후회하지 않으려면 이걸 알고 있어야 한다고 얘기해 준다.
신이 이야기를 마치자, 청년은 신이 혹시 자기를 다시 살려주지나 않을까 하는 기대감에 자기는 이제 어떻게 되는 거냐고 묻는다. 그러나 신은 "응? 어떻게 되다니? 이미 어떻게 되었잖아?"라고 말하며, 그 순간 청년의 등 뒤에 문이 열린다. "기회는 없어. 넌 죽어버렸다. 삶은 단 한번뿐이야. 무슨 반전을 기대해?"라는, 어찌 보면 매몰차기 짝이 없는 말로 9화는 막을 내린다. 계속해서 '살아가면서 알아야 하는 것'을 얘기하고, 그동안 '죽음에 관하여'에서 기적처럼 살아남은 사람들이 많이 나왔기 때문에 당연히 '또 신이 기회를 주겠구나'라고 생각한 여러 독자들의 뒷통수를 제대로 때린 셈. 반전이 없다는 게 반전 이 연출 덕에 이 편의 주제인 '죽음은 언제나 가까이 있다. 그러니까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살아야 한다.'를 좀 더 표면적으로 강조하는 효과가 생겼다. 댓글에는 마침 올라온 때가 수능 전날이라 그 점을 염두에 두고 읽어야 한다는 드립이 올라왔다
10화아내남편과 함께 알콩달콩 살고 있는 주부. 처음으로 같이 본 영화가 TV에서 재방송하는 것을 남편과 함께 보며 추억에 잠겨 있다가, 갑자기 초인종이 울린다. 한밤중에 매너도 없이 누가 찾아오냐며 그냥 무시하자고 했지만 남편은 기어이 문을 열어 주러 가고, 그동안 아내는 영화에 열중하는데… 갑자기 뭔가 찔리는 소리가 나고, 무엇인가 넘어지는 듯한 큰 소리가 난다. 뒤를 돌아보니 남편은 살인범에게 살해당해 있고… 정황상 그녀도 곧 살해당한 듯.
기억을 되짚어 보며 대체 왜 자기네들을 살해했을까 하고 오열하는데, 그녀를 보며 "정말 무자비하지?"라고 무덤덤하게 얘기하던 신은 곧 분위기를 싹 바꿔 "정신 차려봐. 나 기억 안 나? 한 번으론 부족하지."라고 말한다. 그리고 아내는… 4789로 바뀐다. 2화에서 남편과 아내를 살해했던 4789에게 가해진 두 번째 벌이었던 것이다.우려먹기 형 집행 전이었던 2화 때는 남편의 기억을, 형 집행 후인 10화에서는 아내의 기억을 가지고 자신의 살인을 체험한 것. 꼭 참회해라 두 번 해라.
11화여자작품은 한 택시기사가 택시 안에서 연쇄살인범의 출몰에 대한 뉴스를 듣는 것으로 시작하고, 여자는 타이틀 다음부터 등장한다. 그녀를 제압하려는 한 남성에게 깔려 반항하다가, 마침 무너진 담장에서 떨어져 나온 벽돌을 발견하고 그걸로 남자의 머리를 강타한 뒤 그 틈을 타 도망쳐, 마침 자신을 향해 달려오던 택시를 세우고 도주한다. 택시기사는 여자를 걱정해 경찰서에 데려다 주려 하지만 패닉에 빠져 있던 여성은 일단 그저 멀리 가달라고만 한다. 가는 도중 여자는 신세를 한탄하듯 약한 사람들은 항상 피해를 보고 악한 자는 절대 벌 받는 일 없이 떵떵거리듯 산다며 울먹이고, 하늘에서 언젠간 악한 이들에게 벌을 내리지 않겠냐는 택시기사의 말에 그런 경우를 본 적이 없다며 신 따위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앞서 자신을 폭행하던 남성을 떠올리곤 여자는 그 놈을 꼭 죽여버리겠다며 울먹인다.
어느새 인적없는 한적한 도로를 달리고 있음을 눈치챈 그녀는 택시기사에게 여기는 어디인지 묻고, 기사는 거긴 자기만 아는 길이라며 걱정하지 말라고 한다.[13] 그러자 곧 분위기가 바뀌는데… 사실 이 여자가 라디오에 나오던 연쇄살인범.[14] 택시기사의 목에 송곳을 들이대고 차를 세우라고 협박하면서, 의기양양하게 역시 약한 사람은 당하고만 사는 게 맞다고, 만약 신이 있다면 자기 편일 거라고 하는데, 컷이 컬러에서 흑백으로 변하면서 곧 택시기사가 신으로 바뀐다. "…편?"이라며 웃는 신과 벙찐 여성의 표정이 대비되면서 마지막으로 택시를 보여주고[15] 종료.
그 후의 몇컷을 통해 아까 폭행을 하던 남자는 사실 형사[16]였고, 여자는 형사를 내리친 후 도망치다 택시에 치여 죽은 것임을 알 수 있다. 택시의 불빛을 본 장면에서 사실은 택시를 잡아탄 게 아니라 그대로 택시에 치인 것. 10화의 선례를 볼 때 이 여자는 앞으로 7번쯤 더 등장할 듯 싶다. 참고로 11화 BGM의 제목인 The fat is in the fire 은 큰 실수를 저질렀다는 뜻이다.
12화남자저승에 와서 신과 담배를 피우며 아버지란 게 힘들었다고 말한다. '자식에게 못난 아빠였다고, 조금만 더 잘해줄 걸 그랬다'고 말하다가 '우리 아버지도 이런 기분이었을텐데, 아버지가 되니까 그 좁아진 어깨에 짊어진 무게를 이제야 알겠다'고 회한에 차 눈물을 글썽거리지만 '자식 생각만 해도 행복하다'며 미소 지었다. 이런 그에게 "멋진 '아버지'군."이라고 말한 신은 문을 가리켰고, 어깨를 축 늘어뜨린 채 힘 없이 걸어가던 그는 문 앞에서 잠시 멈춰 심호흡하고 옷매무새를 고친 후 어깨를 펴고 당당하게 걸어들어간다.[17] 참고로 12화 BGM의 제목은 Superman.
부록[18]청년신과 커피를 마시면서 편안하냐는 신의 질문에 조금 낫다는 대답과 함께 그동안 현실에선 되는일이 하나도 없고, 바뀌는 것도 없었다면서 불평을 늘어놓은뒤 자신에게 죽음은 꼬인 인생에 대한 탈출구였다고 말한다. 신이 한 번 풀어보지 그랬냐고 묻자 자신은 안될놈이었다며 한숨을 쉬고, 신은 "변하는건 어렵지 않아. 맘먹는게 힘들지.' 라 말하면서 모습을 여러차례 바꾼다. 갑자기 어떻게 바꾸냐는 청년의 물음에 신은 한번 해보면 익숙해진다고 답하고, 자꾸 변하는 자신에게 익숙해지듯이 주위 사람들도 이상하기 보지 않고 갑자기 바뀌는 자신에게 익숙해질거라 말한다. 하지만 청년은 "진작에 알았다면 뭔가 달라졌겠지만 지금은 와닿지 않네요. 전 그곳에서 탈출했거든요." 라 말하고, "다음 삶은 열심히 살아야지." 라 말하지만 신은 "죽음이란건 탈출은 될수 있어도 탈출구는 될 수 없어." 라 말한뒤 사라진다.
13화언어장애 여자죽음을 받아들이고 슬픔을 극복하라는 신의 설득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구슬프게 운다. 울음소리 말고는 '으어'나 '아', '가' 따위의 말밖에 하지 못하는 것을 볼 때 벙어리였거나 최소한 언어 장애 혹은 청각 장애가 있었던 듯.
시각장애 소녀등장한 여자와는 달리 갑자기 조용하고 포근한 걸 보니 자기 죽은 거 같다며 굉장히 죽음을 담담하게 받아들인다. 안내해 주겠다며 내민, 마치 엄마 손처럼 따스하고 좋은 손을 잡고 걸으면서, 자기 엄마는 자기가 2살 때 사라졌지만 할머니 말에 따르면 사람이 하는 일엔 모두 사정이 있는 법이니 엄마도 사정이 있었을 거라며 그녀를 원망하지 않는다고 얘기한다. 신은 담배에 불을 붙이고, 조금만 더 가면 문이 있으니 거기로 들어가라고 한 뒤 떠나간다. 소녀는 자기 혼자 못 간다며 안내해 달라고 하는데… 신은 "아까부터 안내해 주잖아."라고 말하고 뒤돌아 간다. 소녀의 손을 잡고 있던 건 앞서 등장했던 여자. 즉 그녀가 소녀의 어머니였고, 울면서 하고 싶었던 말은 아마도 아가로 추정된다.
소녀가 누군가의 손을 잡은 이후부터 신과 소녀의 손 부분을 의도적으로 제대로 보여주지 않는 것으로 반전을 준비한 것. 도중에 신이 담배를 피려고 손을 들어올렸음에도 불구하고 소녀는 누군가의 손을 잡고 있는 장면을 보여준 거라든가 두 사람이 손을 잡는 장면에서 소매 부분이 앞서 등장한 벙어리 여자의 그것과 일치했다는 것, 담패를 피는 신에서 신의 왼쪽 방향으로 담배연기가 지나갔는데 소녀는 왼손으로 안내자의 손을 잡고 있었다는 것, 담배를 피울 때 드러난 신의 소매 부분은 손 잡는 장면에서 등장한 손과 같지 않았다는 것 등 복선은 충분히 깔아두었다.
마지막에 소녀가 눈을 뜬 것을 볼 때 환생 전에는 생전의 장애를 극복하게 해 주는 듯. 그렇다면 언어장애 여자도 저 시점에선 말을 할 수 있게 되었을 것으로 보인다.
13.5화경태친구 상현의 뒤에 앉아 오토바이를 타고 신나게 도로를 무법질주하다가,[19] 오토바이가 도로의 얼음에 미끄러지면서 맞은편을 달리던 버스와 충돌한다. 눈앞에서 죽어가는 친구를 보고 맨 처음 든 감정은 슬프다가 아니라 징그럽다. 죽음이 소름끼친다는 생각 때문에 친구 장례식에도 안 갔고 혼자 집에서 죽은 친구가 꿈에 나오질 않길 바라며 무서워한다.
14화상현13.5화에서 등장했던 경태 친구. 거기서 장례식 얘기가 나왔듯, 확실히 죽었다. 신도 친절하게(…) 죽었다는 사실을 확인사살해줬다. 여지껏 사람들이 거의 다 그랬듯 죽었다는 얘기를 듣고 절규하지만, 이 녀석의 경우 이유가 좀 다르다. 마지막 기억이 X같아서, 친구라던 놈이 자기를 징그러운 벌레 보듯 쳐다보는 게 잊혀지질 않아서 그렇게 화가 났던 것. 신은 이 얘기를 듣고 상현을 비웃는다. 스스로의 죽음을 너무 긍정적이고 안일하게 생각한 나머지 조심하지 않았던 녀석이 친구가 자신의 죽음을 얼마나 침착하게 받아들이기를 기대했냐는 것. 그러면서 혼자 조심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건 서로 조심하는 거라고 말하고, 이후 상현이 낸 사고로 인해 의식불명[20]이 된 버스기사가 상현을 뒤이어 죽음의 공간에 도착한다. 상현은 그를 바라보고, 둘의 사이에 선 신은 씩 하고 웃는다.
14화의 경우, 마지막에 신이 웃는 것을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지에 대해 의견이 굉장히 엇갈린다. 첫째로는 상현이 버스기사를 바라보는 표정이 13.5화에서 경태가 상현을 보던 표정과 비슷하므로, 자기 죽음에 그렇게 열이 뻗쳐했던 상현이 정작 자기 때문에 죽은 피해자를 징그러운 것마냥 보는 표현으로 죽음에 대해 너무 가볍게 생각하는 것을 비판한다고 보는 의견도 있다.
다른 해석으로는 결말 부분이 7화와 유사하면서도 전혀 다른 상황이라는 것에 집중하는 독자들도 있다. 7화에서 주정뱅이는 자신의 잘못으로 사고를 당했지만 정작 본인은 죽지 않았고 운전자가 사망한 반면, 13.5화의 사고에서는 자기 잘못 때문에 사고를 당한 상현은 죽었으나 운전자의 사망 여부는 불투명하다. 또한 7화와는 달리 14화에서는 누가 죽었고 누가 그렇지 않은지가 비교적 명백하다.[21] 이 점에 주목한 독자들은 자신의 상태에 대한 지식이 없어 남을 탓할 수 있던 7화의 주정뱅이와는 달리 자기 잘못으로 사고가 나서 죽었다는 사실을 명백히 아는 상현이 그 누구의 탓도 할 수 없음을 보고 신이 비웃는 거라고 생각한다.
또다른 해석에는 보다 앞서 신이 상현의 태도를 비난하면서 "사람들은 안일하거든. 굳이 어렵게 죽음을 생각하지 않아. 자신의 마지막은 너무나도 긍정적이지. 그러니까 조심하질 않는거야. 심지어 실제로 봐도 마찬가지야. 안좋은 기억이라며 잊어버리기 바빠. 너무나도 남의 이야기라 생각하지."라고 말하는데, 이 때 너무나도 남의 이야기라 생각하지 부분에 집중하는 해석도 있다. 신이 정면, 즉 독자의 쪽을 향하고 웃기 때문에, 이 만화를 읽는 독자 바로 너도 사실 죽음을 심각하게 여기고 있지 않으며 남의 이야기로 생각하고 있지 않냐는 것이다. 작가가 코멘트로 13.5화와 14화의 사고가 실화에 바탕을 두고 있다 말하는데, 이 또한 신의 대사 중에 심지어 실제로 봐도 마찬가지야라는 부분과 연결된다 생각한다. 다시 말해 신은, 실제로 봐도 = 실화를 바탕으로 죽음에 대한 만화를 보아도 결국 남의 이야기로 생각하며 자신의 죽음에 대해서는 한없이 관대하게 상상하는 독자들을 보며 너도 마찬가지잖아, 라는 느낌으로 비웃었다는 것.
15화아기기저귀를 제외하곤 아무것도 안 입은 채 신의 옆에 서서 울고 있는 모습으로 등장. 부모님이 싸우기도 했지만, 부모님과 맛있는 것도 많이 먹고 여행도 여기저기 다녔다면서 부모님과의 여러가지 아름다운 추억을 신에게 자랑하며 천진난만하게 웃는다. 신은 그런 아기를 위해 담배도 끄고[22]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 주며 본인을 그냥 나이 많은 아저씨라고 말하며 아기를 안심시킨 뒤, 환생의 문으로 아기를 돌려보낸다. 그리곤 독자 쪽으로 걸어오며 착잡한 표정과 함께 담배 한 대를 빼어 문다.
그 뒤에 아기의 초음파 사진과 함께 한 쌍의 커플이 산부인과 의사의 진료실에 앉아 결정을 내리는 모습이 나온다. 이 아기는 낙태된 아기였던 것. 아기가 가졌던 행복한 기억은 태내기억으로 추정된다. 묘사를 보면 아기가 본 내용은 없고 들은 이야기만 있는것도 그 때문인듯. 초반에 신이 "결국……."이라며 착잡해했던 것도, 행복한 기억을 자랑하는 아이에게 "…가족이라면 …그래야지."라고 씁쓸하게 대답한 것도 사실 이 아이가 부모의 선택 때문에 낙태당해 생명을 잃었기 때문. 아기와 신과 대화 중 아기가 "저 이제 죽은거…죠?"라고 하자 신이 "…곧."이라고 말했으므로 대화 중에는 낙태 전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신이 마지막에 담배 피는 묘사가 자세히 돼있고 마지막 초음파 사진의 아기가 담배를 피고 있는 듯한 모습인 걸로 보아 아기는 다음 생으로 보내고 신이 대신 아기의 고통을 표현했다는 의견도 존재.
추가로 앞부분 사후세계의 배경을 보면 여태 있던 배경과는 다르다. 자궁 속을 표현한 듯. 15화 BGM의 이름은 아이러니하게도 I'm fine(난 괜찮아요). 댓글란에서는 뜬금없이 남편이 잘못했네 아내가 잘못했네 하면서 부모 중 누구에게 책임이 있는지를 놓고 병림픽이 전개되었다.(…)둘 다 잘못했다고.
16화노인신과 함께 걷다가, 문득 생각난 듯 품에서 사진을 꺼내 보여준다. 맨 처음 사진에는 6명의 중학생이 찍혀있었는데, 그들은 나이가 들어가도 여전히 같은 자리에 서서 함께 사진을 찍는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점점 사진 속 인물들이 줄어들고[23][24] 결국 노인만이 남는다. 직후 노인의 영정 사진까지 보이며 6명 모두 죽었음을 알게 해 준다.
함께 걷다가 신은 한 곳을 가리키는데, 그 쪽으로 머리를 돌린 노인은 눈물을 글썽이면서도 미소를 지으며 그곳으로 향한다. 이 때 신이 갖고 있던 카메라가 클로즈업되면서 화면이 잡히는데, 죽은 순서대로, 죽었을 때의 모습 그대로 한 명 한 명 화면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위치도 생전에 찍었던 사진 그대로. 이윽고 죽은 뒤 다시 모인 6명의 단체 사진을 신이 찍어주는 것으로 끝. 마지막 사진의 포인트는 다시 모인 6명의 나이가 전부 다르다는 것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담긴 사진이 전혀 어색하지 않다는 것. 마지막 사진 이후 조그만한 컷에는 노인이 된 친구와 어린 나이에 죽은 친구가 장난을 치는 모습까지 담겨져 있다.
16화에 등장하는 유일한 대사는 신이 사진 찍기 전에 한 "자~ 찍습니다~!"인데, 최대한 대화를 배제하고 사진과 국화만으로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한 듯. 딱히 반전은 없지만 잔잔하게 친구들의 우정을 잘 표현해서 찡하다는 의견이 많다. 업데이트 하루만에 추천수가 4만회를 돌파한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17화청년과로로 쓰러져 혼수 상태에 빠져서 신을 만나게 된다. 특이하게도 이번엔 침대까지 죽음의 공간에 같이 왔다.(…)
후회되는 일은 없었냐는 신의 질문에, 청년은 '막상 할 때는 몰랐는데, 지나고 나니 "하지 말걸……."이라고 생각하게 되는 것들'이 후회된다고 답한다. 그 중 가장 후회되는 건 다니던 회사를 그만둔 일이라고 하면서 갑자기 자기 선택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미리 귀띔해주지 않은 신이 원망된다고 따지고 드는데, 여기에 신은 "내가 (눈치 못 채게)말렸으면 네 선택이 달라졌을까?"라며, 누구 말이 정답이고 신의 말이 무엇인지 신중하게 구별해 보라고 얘기해 준다.
이 말을 들으면서 청년은 의식불명에서 깨어난다. 깨어나자마자 시간을 묻고, 일주일 정도는 쉬어야 한다는 의사의 만류도 무시하고 허겁지겁 회사에 가려다가 의사가 "그래도 가시겠다면 말리지는 않겠습니다……."라고 말하자 불현듯 깨달음을 얻는다. 결국 쉬기로 결정하고, 의사는 미소를 지으며 뒤돌아 나온다. 결국 이 선택으로 청년이 목숨을 구했을 거라 추측해 볼 수 있다. 담당 의사의 이름과 의사가 달고있는 명찰에 표시된 이름이 달랐다는 점에 주목한 해석도 있다. 그 의사는 사실 신이었고, 그를 말렸다는 것.[25] 참고로 17화의 BGM 제목은 '귀를 기울이다'
17.5화할아버지병상에 누워 눈을 껌벅이다가 일어나 뭔가를 말하지만, 거의 대부분이 "……"으로만 표시될 뿐 무슨 의미인지 알 수 없다. 병상 침대에 기대어 잠들어 있던 할머니가 화들짝 깨어나는데, 의사 전달이 안 돼서 할머니는 할아버지가 아파하는 줄 알고 의사를 불러온다. 곧이어 달려온 의사는 할머니에게 마음의 준비를 해야한다고 말한다.
18화17.5화의 할아버지와 동일인물. 18화에서는 동일시간대를 할아버지 관점으로 다룬다. 사실 17.5화에서 할아버지가 눈을 감는 시점에서, 그는 생사의 갈림길에 서 신과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눈을 떴을 때는 신과의 대화가 이어지지 않는다.
사후세계에서 했던 말이 현실에서도 흘러나왔는데, 임종직전이어서 그런지 말이 정확하게 전달되지 못했기에 "……"으로 표기되었던 것이다. 할머니를 홀로 두고 가야 한다는 사실에 안타까워하다가 할아버지는 최후에 신에게 부탁해서 할머니에게 유언을 남길 시간을 번다. 할아버지는 덕분에 행복했다, 좋은 남편이지 못해 미안하다는 유언을 남기고, 행복하지 않았던 것이 아니라며 그를 끌어안는 할머니 손에서 예전과 같은 따스함을 느끼며 편히 죽음을 맞는다.
19화여인여인이 등장하기 전에 한 거북이가 묵묵히 환생을 위한 문으로 기어가고 있고 신은 그걸 지켜보고 있다. 이윽고 여인이 한숨을 쉬면서 등장하는데 신이 왜 한숨을 쉬냐고 물어보자 자신 때문에 힘들게 사시는 부모님 나두고 자신이 죽는다면 다른사람들이 자신 부모님을 어떻게 볼까 그 시선이 두렵다면서 서럽게 운다. 그후 신은 여자에게 '이건 너의 인생인데 남들 시선이 그렇게 중요하냐'라는 말을 남기는데 그 순간 여자가 깨어난다. 여자는 자살시도를 했다가 실패한 것. 마지막에 여자는 이때까지의 대화와는 관계없이 계속 문을 향해 기어가던 거북이를 생각한다.
거북이죽은 거북이인지 무슨 이유로 다음 생을 향해 묵묵히 느리게 걸어간다. 여기서 거북이의 의미는 아마도 남들 신경 쓰지 말고 자기 목표를 향해 천천히 가보라는 것으로 추정.
선천적 얼간이들에 에피소드에서 죽음에 관하여의 그림이 나왔기 때문인지그 거북이 '선천적 얼간이들'의 가스파드 작가이 키웠던 거북이라는 얘기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죽음에 관하여 작가들에게선 특별한 언급은 없었다.
20화남자마치 양아치같은 청년이 담배를 피우면서 등장한다. 뒤에서 신이 등장하는데 신과 대화를 하면서 담담히 천천히 걸어간다. 신이 "죽음에 대해 생각해봤어?" 라고 말하자 남자는 " 삶도 다 모르는데 죽음에 대해 생각해 볼 시간이 어디 있어요?"(未知生 焉知死) 라고 대답하다. 이때 대답을 듣는 신이 의미심장한 미소를 띤다. 이후에 청년은 자신의 인생사에 신은 "덕이 있는 사람은 외롭지 않다."(德不孤 必有隣) 라고 대답해준다. 청년은 이 대답에 "하하"라고 마른 웃음에 짓는다. 이후에도 청년은 자신의 외모나 병명 때문에 오해도 많이 받아고 신의 "억울하지 않느냐" 라는 질문에 "남이 나를 알아지 못한다고 억울해 할거 없다. 나도 남을 알아주지 못할까 걱정이다."(不患人知不己知,患不知人也) 라는 말이나 "저에게 엄격해야 한다. 그래야 남에게 관대해질 수 있으니까" 라는 말을 하면서 자신 같은 젊은이가 이런말 하니 이상하냐고 묻자 신은 "세살배기 어린애에게도 배울 것이 있다. 사람 3명이 모이면 그중 한명은 반드시 배울점이 있다."(三人行 必有我師) 라고 말해준다. 최후에 환생의 문에 들어가면서 남자는 "하나를 알고 그걸로" 라고 말하면서 둘이 말이 "모든 걸 관통하는 거지"(一以貫之)라고 겹쳐진다.
죽음에 관하여 에피소드 중 가장 해석 논란이 심한데, 진하게 표시된 대화는 모두 논어에서 공자가 남긴 명언들이다. BGM의 제목도 논어. 두사람 모두 대화를 하면서 의미심장한 미소와 함께 "재밌군"이라는 말을 계속 하는 이유는 두사람 모두 이게 논어에서 따온 말이라는 걸 알고 상대가 그에 맞춰서 대응해주는게 정말로 재밌기 때문이다.
해석은 크게 세가지인데 첫번째 해석은 남자는 평범한 건달로, 폐암으로 투병생활 중 책이나 보면서 기억해둔 논어의 명언으로 신을 시험하려고 하자 신이 '어쭈 이것봐라'라는 심정으로 남자의 장단에 맞춰준것이라는 해석. 신이 대사 중 "입만 살았군"이라든가 신의 미소는 어딘가 비웃음 같다는 게 이들의 해석 근거다.
두번째 해석은 위의 해석을 반박하는 것으로, 첫번째 해석은 그저 외모와 행색만 보고 남자를 헛똑똑이로 몰아간 추측이며, 청년은 그려지는 대로 행색만 양아치일 뿐인 성실하게 살다간 사람이라는 것이다.
세번째 해석은 남자 본인이 공자의 환생이라는 설이다. 예전 에피소드에서 환생의 문을 지나면 모든 기억이 지워진다는 말이 있었기 때문에 만약 작가가 정말 공자의 환생을 염두에 두고 스토리를 짰다면 지난 생의 저서를 토대로 대화를 나눈 것이 아니라 자연스레 나눈 대화였을 것이다. 그야말로 공자의 영혼만이 가능했을 회화라는 것. 또한 공자의 유명한 제자인 자로건달 출신이다.
어떻게 판단하든 간에 그건 독자의 자유이다. 작가 역시 이러한 중의적 해석을 노리고 이번 에피소드의 주인공을 양아치 행색으로 그린듯 하다.
20.5화윤현희화재 현장에서 소방관의 시점으로 진행된다. 치열한 구조의 현장 속에서 윤현희 소방관이 4세에서 5세로 보이는 사람의 형체를 발견하고 사람인지 아닌지 판단하며 무너지기 일보 직전인 건물 속에 그대로 서 있다가 화상을 입고 동료에 의해 구조된다.
그리고 병원에서 화상을 치료하며 팀장과 대화를 나눈다.팀장은 잘못 본 것일 수도 있다고 달래며 앞으로 구할 많은 사람들을 생각하라고 말하며 끝난다.
21화윤현희 소방관이 퇴원하고 소방서에 돌아오자 그에게 전화가 온다. 전화 내용은 당시 건물 내부에 있던 것이 사람이 아니었다는 것. 윤현희 소방관은 같은 소방서 동료와 결혼하고 자식까지 낳고 잘 살다가 후배 소방관을 살리고는 목숨을 잃는다. 그는 신을 만나자마자 자신이 살린 후배 소방관이 무사한지를 물어보았고 신은 대단하다면서 무사하다고 알려준다.
그리고 미련이 남는 것이 있으면 털어놓으라고 하자 윤현희 소방관은 10여년전 자신이 구하지 못했다고 생각한 그 형체가 사람이었는지 아닌지 물어보고 신은 그냥 단순히 주인이 장을 봐온 물건이라고 대답해준다. 울면서 마음의 짐을 덜어낸 윤현희 소방관은 환생을 하게 된다. 이후 갑자기 신이 '이제 그 사람을 용서하라'는 말과 함께 신 옆에 불에 탄 어린 아이가 나타난다. 즉 그 때 본 사람의 형상은 어린아이가 맞았고 전화한 사람과 신은 소방관을 위해서 거짓말을 해줬던 것. 신은 아이에게 "이런 사람들이야"라 말하면서 21화는 끝이 난다. 사족으로 20.5화와 21화의 BGM 제목을 합치면 HERO(영웅)가 된다.(20.5화-HE, 21화-RO) [26] 21화를 끝으로 스토리가 완결되었다.
마지막회(에필로그)[27]이때까지 신이 같이 보내왔던 인물들 특히 어떤 식으로 사망하거나 아니면 가사상태에 빠지게 되었는지 보여준다. 신은 그들을 하나씩 추억하고 프롤로그에서 나왔던 청년이 나타난다.
후기작가가 스토리를 짜거나 그림을 그릴때 서로 갈구거나 채찍질(...)하는 식으로 상황을 굉장히 코믹하게 보여줬다. 특히 신의 모델이 되었던 사람의 실물 사진을 올렸는데 싱크로율이 장난 아니다(...)
그리고 여느 만화처럼 축전으로 작가들이 그림을 올려주었는데 엉덩국이 팬아트를 올렸다. 엉덩국이 올린 팬아트 때문에 댓글란은 '엉덩국ㅋㅋㅋㅋㅋ'으로 도배되어 가고 있다. 같은 웃대 출신인 도국의 "죽음에 관하여가 죽음" 드립은 묻혔다...
마지막화[28]신이 담배를 피면서 누군가를 기다리는 듯한 모습으로 시작한다. 그리고 누군가가 신에게 말을 걸어오고 신이 그와 대화를 나누면서 신의 권한을 이렇게 맘대로 줘도 되냐는 등의 대화를 하며, 누군가가 이제 가도 아쉽지 않냐고 물어보자 신은 아쉽지 않다고 말하면서 환생의 문으로 향한다. 즉 신이 기다리던 누군가는 진짜 신이고, 여태까지 나온 신은 사실 신의 힘을 빌린 사망자였다는 것.[29]
  1. 정확히는 의식의 세계. 죽지 않고 혼수상태에 빠진 사람이 메인으로 나오는 에피소드도 많다. 따라서 이승에서 의식이 없는 사람의 의식이 이곳으로 온다고보면 된다.
  2. 이러한 기법은 과거에 핑크 레이디에서도 사용한 적이 있다.
  3. 예를 들어 ㅁㅁ 때문에 실망했다… 에이 10점 밖에 못 드리겠네요 같은 식.
  4. 원래 준비된 분량이 많지 않던 상황에서 정식연재가 결정된 탓이 크다. 작가 인터뷰 참고
  5. 1+3화에서 죽음을 앞둔 사람에게 깨달음을 얻게 해 준 이후 그들이 살아난 것, 5화에서 손으로 밧줄을 자르는 듯한 연출 이후 윤준영이 기적적으로 살아난 것 등은 어떻게 보면 신이 개입해서 그들을 되살려준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전혀 아니라는 말이다. 9화에서 "신이라고 해서… 누굴 살리고 그럴 순 없어. 난 누구에게나 동등하지. 널 살리는 건 성공적으로 수술을 집도한 의사거나, 썩은 밧줄이지 내가 아니야."라는 말을 통해 이를 단적으로 드러낸다.
  6. 참고로 심판을 받는 인물은 특이 케이스긴 하지만 아주 드문 건 아니라고 한다. 심판받는 사람치고 총알 2발은 적게 나온 거라고.
  7. 퇴원했다는 대사로 미루어볼 때 병원에서 혼수상태에 빠져있었던 것으로 보이며, 그 때 저승에 왔다간 모양이다.
  8. 단행본에선 그 다음에 "어찌 생각이 그리 쉽게 정리되리오."라는 혼잣말을 하는 게 들어가있다.
  9. 자기의 나이를 잊을 정도로 바쁘게 살았던 것을 의미한다.
  10. 여담으로 윤 씨도 이 때 윤준영의 동료로 잠시 나온다.
  11. 예를 들어 5.5화에 나왔던 '검은 해골'.
  12. 민혁이 세르파의 도움으로 에베레스트 정상에 오르고 친구들과 만나는 장면이 모두 흑백임을 생각해 본다면 쉽게 유추할 수 있는 내용이다.
  13. 이 장면에서 택시 앞좌석에 부착된 거울에 정의의 여신 모양의 새하얀 악세사리가 부착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것 또한 복선.
  14. 1차적으로 (택시기사가 뉴스를 듣는 장면을 보여준 뒤)구도상 여자를 강간하는 듯 보이는 남자를 통해 한 차례 독자를 낚고, 그 다음 택시기사가 범인인 듯한 분위기를 통해 2번째로 낚시를 한 셈이다. 그리고 뉴스에서 피해자가 모두 길을 가던 여성이었다고 소개되는 것도 '살인마는 당연히 남성이고 이 여자가 피해자일 것'이란 보편적인 편견을 깔아두는 장치. 또한 처음에 경찰서로 가지 말고 그냥 멀리 가자던 여자의 말은 사실 경찰서에 가면 안 되니까 그랬던 것.
  15. 여성이 택시에 탄 직후에도 조그맣게 택시가 나오는 장면이 있었다. 그 때는 배경까지 그려진 컬러로 그려졌고 이 장면에서는 배경 하나 없는 흑백. 자세히 보면 컬러였던 장면에서도 색이 조금 희미하게 칠해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를 통해 현실-죽음의 세계 로 전환했다는 연출을 의도했다고 볼 수도 있다.
  16. 여자가 벽돌로 남자를 치기 전 남자가 "너는 무…"라고 하다가 얻어맞고 채 말을 끝내지 못하는데, 원래 "너는 묵비권을 행사할 권리가 있다."라고 하려 했음을 알 수 있다.
  17. 평소 회사 등에서 작아지고 약해지지만 집에 들어가기 전에는 가족들 앞에서 아무일도 없었던 것처럼 어깨를 피고 당당하게 들어가는 아버지들의 모습을 연상했다는 해석도 있다.
  18. 단행본 1권에 있는 부록.
  19. 다른 차들의 사이를 가로지르고 엄청나게 속도를 내는 등 전혀 안전은 염두에 두지 않고 있었다. 옆차가 그걸 보고 양아치 놈들이라고 혀를 찼을 정도. 친구와 주고받는 욕으로 가득한 대화를 보면 불량 청소년이긴 한 것 같다.
  20. 작가가 남긴 댓글에 따르면 사망 상태는 아니다. 이후 죽을지 안 죽을지는 모르지만.
  21. 버스기사는 자신이 아직 죽지 않았음을 모르지만 상현과 신은 그것을 안다. 만약 7화에서의 주정뱅이처럼 버스기사가 상현을 원망하더라도 상현은 그것을 말해줄 수 있어 문제가 되지 않는다.
  22. 아기가 담배는 아기 몸에 안 좋다면서 질색했다.
  23. 이때 인물이 한명 없어질 때마다 사진과 사진 사이의 컷에 꽃이 한 송이씩 늘어난다. 즉, 사진에서 빠진 인물은 모종의 이유로 사망한 것이고 그 꽃은 조화를 상징한다.
  24. 맨 처음 사망한 인물은 머리카락 없이 모자를 쓰고 얼굴이 야윈 상태였고, 그를 제외한 친구들은 무표정이거나 살짝 웃는 포즈를 취한 것으로 보아 불치병에 걸렸던 것으로 보인다.
  25. 실제로 단행본에서 이후 의사 가면을 벗는 신의 모습이 나온다.
  26. 단. 이 이야기는 보는 시점에 따라선 해석이 상당히 달라지게 된다. 삶의 끝까지 노력을 했더라도 결국 다른 이와 달리 구조를 받지 못했던 그 아이는 그가 올 때 까지 그를 용서하지 않았다. 신이 이제 그를... 용서해 라고 한 것은 그 때 까지 그를 용서하지 않고 있었다는 셈. 게다가 신의 말을 들은 아이는 정작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고 그저 신의 옷자락을 붙잡았을 뿐인데다 타버린 모습이 변하지도 않았던 것은 당한 자는 결코 잊을 수 없다는 걸 의미하는 걸로 보일 수도 있다. 보는 관점과 생각 해석에 따라 천차만별로 달라지는 부분.
  27. 단행본 기준으로는 이 에피소드의 제목이 '에필로그'이다. 이 에피소드가 수록된 다음 마지막화가 따로 존재한다.
  28. 단행본에만 실린 에피소드이다. 웹툰의 마지막화는 '에필로그'로 수록되었고, 이 '마지막화'는 부록에 수록되었다.
  29. 신의 대사 "가는 길에 심심한데 네 이야기나 한번 듣지."에서 왜 가는 길이라고 했는 지는 알아서 판단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