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POV

(중립적 시각에서 넘어옴)

1 개요

세피로트가 모른다 카더라
Neutral Point of View(중립적 관점)의 약자. 대개 정치처럼 타협이 힘든 항목에 이 단어가 언급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Nothing Polity of View(비정치적 관점)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N이 '국가의'를 뜻하는 National의 머릿글자라고 오해하기도 한다.

2 위키위키의 NPOV

위키백과등의 사전계열 위키위키수정전쟁의 폐해를 줄이기 위해 최소한의 대원칙을 마련하고 있다. 중립적인 관점을 뜻하는 NPOV는 그 원칙 중의 하나. 이 원칙은 공정성 및 모든 사용자의 참여를 전제로 한다.

중립이란 그 누구의 편에도 들지 않는 것을 말하며, 객관이나 중도와는 다르다. 객관은 쉽게 말해 '주관적이지 않은 것' 을 말하며, 정성적 주장을 정량적 팩트로 대체하는 것이 포함된다.[1] 중도는 양 극단의 주장 사이에서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은 중간 지점을 의미한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은 것이 있다.

주제 : 이 벌레 사진은 징그러운가.

이 벌레 사진은 징그럽다. : 주관
이 벌레 사진은 징그럽지 않다. : 주관
이 벌레 사진에 대해서 현재까지 수 명이 징그러워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 객관
이 벌레 사진에 대해서 현재까지 수 명이 징그러워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 객관
이 벌레 사진은 징그럽게 보일 수도 있다: 중도
이 벌레 사진이 징그럽다는 의견과 그렇지 않다는 의견이 모두 나타나고 있다. : 중립

경우에 따라서 기계적 중립이 문제가 되는 경우도 있다. 법률적 혹은 도덕적 문제처럼 반드시 지켜야 하는 사항을 다루는 주제에 대해서는 그에 해당하는 가치를 개입시키는 걸 권장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컴퓨터매크로라도 돌리는 것처럼 중립을 강요하는 행위가 이에 해당된다. 이는 NPOV가 일반적으로 채택되는 위키나 언론에서도 경우에 따라서는 어떤 특정 방향으로 결론이나 판단을 내려야 할 일이 있을 때 자주 이슈가 된다. 기계적 중립의 예를 들면, 어느 한쪽의 의견도 택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진화론창조설 양쪽에게 주장의 기회를 균등하게 배분하고 서로의 의견에 대한 재반박을 허용하지 않는 것 등이 있다.

또 어느 것이 더 중립에 가까운지에 대한 기준도 사람마다 제각각이기 때문에 대체로 중립성을 최대한 보존할 수 있다고 간주되는 세부적인 규칙이 존재하며, 사용자들이 실시간으로 직접 상호간의 의견을 주고받는 '토론'이 보완해준다.

NPOV는 위키위키에서 준수해야 할 대원칙이라 간주되지만 꼭 그런 것은 아니다. 나무위키는 특별히 어떠한 관점으로 서술할 것을 강제하고 있지는 않지만, 토론 등을 통해 NPOV 틀을 적용하거나 토론 합의를 통해 가능한 NPOV 관점으로 쓸 것을 유도하게끔 되어 있다. 구스위키는 아예 모든 관점을 등록하는 것을 권장하는 MPOV를 취한다.

2.1 NPOV에서의 구체적 금지 사항

NPOV는 원칙적으로 존칭과 경칭 및 존댓말, 그리고 멸칭과 반말 등을 금지한다. 이는 특정인의 이름에 '~님' 이나 '~씨' 같은 존칭이나 경칭을 넣는 것이나 '~새끼' 혹은 '~놈' 같은 멸칭은 해당 특정인을 높이거나 낮추는 행위인데, 문제는 모든 위키 사용자들이 그 특정인을 높이거나 낮출 필요가 없다는 점이다. 높임·낮춤 표현은 어디까지나 당사자(위키에서는 작성자와 수정자)와 상대방이 '관계'가 있을때를 전제로 사용하는 표현인데, 모든 작성자와 수정자가 해당 인물과 관계를 맺은것은 아니기 때문. 예를 들어 이토 히로부미의 경우 분명 일본에서는 일본 근대화의 영웅 등으로 고평가받지만(하지만 사실 일본 내에서도 평가가 심하게 엇갈린다) 한국에서는 죽여야 할 놈으로 분류되고 있다. 허나 양 국가의 사람들이 동시에 이용할 수 있다면 일본측 사용자는 대부분 존칭을 넣으려 할 것이고 한국측 사용자는 멸칭을 넣으려 할 것이다. 이렇게 되면 양 사용자 집단간의 충돌이 불가피하게 된다. 따라서 이러한 분쟁을 예방하려면 이토 히로부미를 드높이는 표현인 존칭이나 낮추는 멸칭을 철저히 생략하고 서술해야 한다. 즉, '히로부미 씨'나 '히로부미 놈' 같은 존칭이나 멸칭을 뒤에 붙여서는 안되며 오로지 '히로부미'로만 서술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혹여 '어차피 글 쓰는 사람 마음인데 읽는 사람의 입장이 뭐가 중요합니까?'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허용된 모든 사용자가 직접적 내지 잠재적 수정자이므로 같은 논리로 존칭·멸칭을 쓰고 싶지 않은 사람도 존칭·멸칭을 언제든지 지울 수 있다는 문제가 있다. 즉 존칭·멸칭과 존댓말·반말을 사용하는것은 공정성, 중립성을 깨뜨리는 것이다. 따라서 원칙적으로는 애초에 모든 항목을 존칭과 존댓말로 만든 위키위키가 아닌 이상 존칭·멸칭과 존댓말·반말은 생략하며 오로지 문어체로만 서술하는것이 옳다. 위키위키 뿐만 아니라 각종 의학, 법률, 경제 서적 등등 철저히 객관적인 시선에서 정보 전달에만 목적을 두고 있는 서적들이 존댓말·반말과 존칭·멸칭을 생략하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이다. 국립국어원에서도 이 점을 지적하였다. 다만 예외적으로 존칭·멸칭과 존댓말·반말이 허용되는 경우가 하나 있는데, 바로 인용문.

작성자를 어필하는 행위도 NPOV를 위반한다. 예를 들어 '필자'[2]는, '작성자는' 같이 특정인을 지목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아예 '(수정자)는' 같이 수정자 자신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표현도 역시 금지이다. 설령 자신의 항목에 당사자 자신이 내용을 남긴다고 해도 NPOV는 예외없이 적용된다. 아니, 본인이 올려서 중립성이 예외없이 적용된다기보다는 애초 본인이 당사자인 경우 중립성이 크게 훼손되는 것이 자명하다. 자기자신에게까지 중립적일 수 있는 인물은 별로 없고, 만약 있다고 해도 사람들이 그걸 인정해줄 가능성이 높지 않기 때문.

2.2 나무위키의 NPOV

나무위키는 합의에 따라 NPOV를 따르지 않고 무엇이든 토론을 우선시한다. 나무위키 데이터의 원천인 리그베다 위키 기본방침에서 NPOV를 따른다고 한 것과 큰 변화를 일으켰는데, 이에 따라 나무위키는 위키백과구스위키처럼 명확히 정해진 POV 정책이 규정되어 있지 않고, 다만 나무위키:기본방침에서'토론을 통한 중립을 지향한다고 써져 있을 뿐이다. 나무위키 기본방침에는 POV에 대한 내용은 정해져 있지 않다. 흔히 나무위키 사용자들은 물론 외부에서도 나무위키가 MPOV를 정책으로 내세운다고 되어 있는데, 나무위키는 구스위키처럼 MPOV를 엄격히 준수하지도 않으며 이런 의견은 다소 오해의 여지가 있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존댓말·반말을 사용하지 않으며, 특정인에 대한 어필을 금지하는 등 NPOV 원칙을 일부 준수한다.

이런 POV 정책 하에서 네티즌들의 편향적인 서술을 허용하는 등 NPOV에 비하면 다소 유동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 예를 들자면 특정 말투를 서술한 항목은 암묵의 룰을 적용하여 해당 말투로 적는다든지, 흔히 천하의 개쌍놈들로 일컬어지는 사회적이나 경제적 등 물의를 일으켰기에 멸칭을 사용해도 그 누구도 거부하지 않는 존재의 항목에서는 멸칭이 활발히 사용된다는 점이 있다. 대표적으로 카우치 항목. 심지어는 적으라는 경기 결과는 안 적고 팬들의 불만으로 가득 차는 바람에 보는 사람의 혈압을 높여주는 롯데 자이언츠/2015프로야구단의 경기 결과 내용이 적혀있는 문서처럼 인터넷 포털 사이트의 뉴스 댓글과 전혀 다를 바 없는 내용이 적히기도 한다. 나무 위키 위키러들도 롯데자이언츠/2015년/7월 문서의 토론 결과에서 보듯이 굳이 위키백과처럼 NPOV를 칼같이 지키야 한다기 보다는 위키백과에서 적을 수 없는 개인적인 의견을 서술하는 것도 나무위키의 매력이라고 평가하는 사람도 많다.

한국 위키가 아닌 한국어 위키이기 때문에 독도 문서 등에 일본 측 명칭과 주장도 올라간다. 한국어 위키백과도 마찬가지다.

다만, 이러한 서술 관점이 나무위키가 서술의 관점을 바꿨다 라기 보다는, 그동안 리그베다 위키에서 지속되었던 문서의 서술 방식에 맞춰서, 규정 제정할 때 문서 상황에 맞게 POV 선언을 교정 하였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이다. 엔하위키 - 리그베다 위키는 규정상으로는 NPOV를 따른다고 하였으나, 셧다운제대한민국/문화 규제와 탄압 문서가 초창기 형태에서부터 대놓고 악법 취급을 하고 있고, 아베 신조 문서에서는 아베 정권의 우경화 행보를 다소 온건하게 접근하기는 하지만 비판하는 관점에서 서술하는 등 진정으로 '중립적인 관점'에서 서술한다고는 볼 수 없었다.[3] 또한. 현재 리그베다 위키의 기본방침 문서에서도,

리그베다 위키는 NPOV를 지향합니다. 단, 위키백과의 NPOV와는 조금 다른데, 위키백과가 논란이 될 만한 내용이라면 아예 제거하는 방침이라면 리그베다 위키의 경우에는 일단 다 쓰고 싸워서 이기든가 타협을 보든가 절충안을 만드는 등 문서를 추가하는 방식을 취합니다.

NPOV를 지향을 하고 있을 뿐, 리그베다 위키의 서술 방식이 결코 위키백과식 NPOV와 같지 않음을 밝히고 있다. '일단 다 쓰고 싸워서 이기든가 타협을 보든가 절충안을 만드는 등'의 방식은 기존 리그베다 위키에서 항상 있었을 뿐만 아니라 현재 나무위키에까지 이어지는 방식이다.

또한, 스타크래프트리그 오브 레전드 같은 문서들에서 유닛이나 챔피언 운용 전략을 서술하는 것 또한 엄정하게 중립적인 관점 하에서는, 그런 전략이나 각종 공략법들 또한 상당히 주관적이기 때문에 불가능한 것이었지만, 이런 서술방향 또한 엔하위키 때부터 일상적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강경하게 비판하는 측에서는 나무위키가 NPOV를 포기했다고 비판하지만, 애초에 엔하위키 때부터 NPOV를 준수한 적이 없는 것이다.
  1. 위키 환경에서 흔히 문제가 되는 "저명성" 논쟁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구글 검색결과를 가지고 이야기하려 함을 볼 수 있다. 이것은 "저명성이 있다!" 는 주관적인 주장을 "구글에서 이만큼 확인되니까 저명성이 있다!" 의 객관적 주장으로 바꾸는 작업이다.
  2. 작성자 자신을 스스로 표현하는 단어, 해당 항목 참조
  3. 여기서 언급된 문서들은, 모두 리그베다 위키 시절부터 작성된 문서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