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악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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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면 지이이잉 소리가 나서 징이라 카더라
징징거리는 악기가 아니다
국악기로 사물놀이와 여러 음악에 쓰이는 악기 중 하나. 꽹과리와 마찬가지로 놋쇠를 두드려 만들며 크기는 꽹과리 보다 훨씬 크다. 두께도 두껍고 무거우며 서서 칠때는 옆면에 난 구멍에 끈을 연결하여 들고 치고 앉아서 칠때는 징걸이에 걸어서 친다. 사물에서 맡고 있는 역할은 바람.
꽹과리와는 달리 가락면에서는 기교가 많지 않지만(사실 굳이 따지면 하나밖에 없다.) 치고 나서 채를 돌리는 부분에서 간지를 뿜는 악기. 같이 리듬을 책임지는 북보다 지속음이 훨씬 길기 때문에 가능한 일. 일반적으로는 끝에 있는 장식이 흔들리게 손목으로 빙빙 돌리지만 잘하는 사람은 뭔가 현란한 솜씨로 던지기도 하면서 휘두른다. 그러면서 박자는 잘 맞춘다.(사실 그런 동작은 익숙해지면 박자 맞추는데 도움이 된다.) 선반 연주에선 상모를 돌리며 설렁설렁 걸어가며 징을 다리 앞뒤로 흔들어가며(!) 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농악 연주를 볼 기회가 있다면 꼭 징수를 한번 눈여겨 보자.
채는 굵은 막대기에 뭔가 두툼한 것이 달려 있는데 뜨개질로 만든 망이나 없어보이는 것은 양말(?)을 뒤집어 씌어 놓기도 하는데 그 안쪽에는 실과 천으로 둘둘 감겨 있다. 반대 편에는 오색 띠를 묶어두곤 한다. 이 띠들이 바람에 저항을 받아서 띠를 안 매다가 멋있다고 갑자기 묶고 치면 허공에 던지거나 할 때 회전속도가 줄어서 당황하게 된다.
사물놀이에서는 한손을 징 안쪽에 넣어 소리를 조절하거나, 징걸이에 걸려있는 끈을 쥐었다 놓았다 하며 소리를 조절한다. 실제로 시끄러울 것 같지만 가까이서 듣지 않으면 종소리 비슷하게 은은하게 퍼지는 소리가 난다. 물론 귀를 대면 시끄럽다. 칠 때 표면의 둥글게 파인 홈의 중앙에 가까이 정확히 칠 수록 맑은 소리가 난다. 마당놀이 등에선 일부러 엇나가게 쳐서 구와아앙 하는 소릴 내기도 한다. 다만 그 구왕소리가 사물 가락 연주 중에 터지면... 진짜~로 창피하고 마치 징수가 패의 블랙홀인 듯한 자괴감에 빠지게 할 수도 있다. 특히 인사굿이나 가락 초입에서 조용할 때 소리가 터지는 경우.
각 학교 사물패나 풍물패에서는 막걸리나 소주 그릇으로 쓰고 머리로 박는 용도로도 많이 쓰인다. 그리고 악기 특성상 박자를 맞추는 역할이기 때문에 패에서는 그냥 가락을 잘 파악하고 있는 사람이 친다. 징은 가락마다 모두 리듬이 다르다! 그래서 징소리만 듣고도 가락을 파악하는 것도 가능할 정도라 리듬에서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알 수 있다. 물론 여기에 현란한 채돌리기까지 합쳐지면 최고의 징수. 근데 사실, 풍물에서 이렇게 채를 돌리고 하는 것들은 호흡에 '달통'해야 자연스럽다. 거기다 네명이서만 하는 선반에서는 개인놀이 때 소고도 들어야 하므로 풍물의 호흡이 몸에 쩔어 있는 사람이 아니면 사실 제대로 해내기도 어렵다. 적게 친다고 쉬워보일 거라는 생각을 하고 접근하는 사람들은 여기서 막힌다. 거기다가 은근히 소리 크게 내기가 어려워서 7명 선을 넘어가면 소리가 묻힌다.(...)
몇몇 징이 빠지는 가락에선 부쇠 역이나 북으로 가기도 한다. 부쇠가 이미 있거나 북이 많으면 뒤에서 받쳐주는 정도지만 인원이 적거나 할 땐 어쩔 수 없다. 쇠들이 도와주지 않는다면 징에 걸이만 해도 무거운데 북까지 들어야 하는 참사가 일어난다.
서양권에서는 인도네시아에서 유래된 징과 매우 비슷한 악기인 공(gong)이 사용된다. 단, 징에 비해 더 얇기 때문에 음정이 대체로 더 높다.
절에 가면 비슷한 모양과 소리를 내는 악기를 볼 수 있는데, 이것은 쇠북(한자로는 금고金鼓[1], 금구禁口,반자飯子, 半子라고 하며 구리로 만든 북이라 해서 동북이라고도 한다)라는 것으로 얼핏 보기에는 징과 비슷하지만 보통은 징과 달리 앞뒤가 모두 막혀 있고 따로 소리가 나오는 구멍이 있다.[2] 다만 종종 징을 쓰기도 하고[3] 무당집에서는 그냥 징을 쓴다.
2 신발, 편자등을 고정하는 쇠못
신발의 뒷굽과 가죽 창 사이, 말 등의 발굽에 박는 편자등을 고정시키는 데 사용되는 짧은 못. 보통 놋쇠로 만들어진다. 도깨비오니가 쓰는 방망이에도 박혀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