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구(악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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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끈 달린 모래시계
국악기 중 하나. 장고(杖鼓), 세요고(細腰鼓)[1], 양면고라고도 한다. 국악에서 빠질 수 없는 반주악기이며, 무율타악기 종류로는 거의 유일하게 독주 연주가 있다.(설장구)[2]

2 구조

두 개의 오동나무통을 가는 조롱목으로 연결시키고 통의 양편은 가죽으로 메웠다. 그리고 왼편 가죽, 즉 북편(궁편)은 흰 말가죽을 쓰고 오른편 가죽, 즉 채편은 보통 말가죽을 쓰는데, 북편은 두꺼워서 낮은 소리가 나고 채편은 얇아서 높은 소리가 난다. 양쪽 가죽은 걸렁쇠를 걸어 연결하고 부전을 움직여 팽팽하게 당긴다. 때에 따라 소리 조절을 위해 부전을 느슨하게 하거나 더 바짝 조일때도 있다. 장구가 오래된 경우, 부전을 풀고 치면 찢어지기도 한다. 반대로 만들어진지 얼마 안된 경우에 부전을 너무 조이고 쳐도 찢어진다. 악기 자체가 물에 약한 나무와 가죽 재질이기 때문에 습기를 머금은 장구를 그대로 치면, 통이 갈라지거나 편이 찢어지거나 하기 때문에 보관을 제대로 해야한다.이래저래 손이 많이 간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물에 푹 빠지거나 하지 않는 이상, 잘 말려서 다시 사용할 수 있다.

장구는 양쪽으로 각각 북편과 채편으로 이루어져 있다. 북편은 궁채라고 하는 무게가 있고 굵은 공이가 달린 대나무 채로 치는데 북소리와 비슷한 소리를 내며, 채편은 열채라고 하는 가느다란 대나무 채로 치며 높고 날카로운 소리를 낸다. 보통 이 채편이 내는 소리를 빗소리에 비유하는데, 명인의 장구소리를 들으면 정말 장마철 창밖에서 내리는 빗소리가 난다. 실제 사물놀이에서도 장구를 비에 비유한다.

3 연주법

연주할 때는 양손으로 북편과 채편을 친다. 정악에서는 채편에만 채를 쓰고, 민속악에서는 양손에 채를 들고 친다. 다른데 북편(주로 왼손)은 꽹과리 채와 비슷하지만 머리가 작고 동그란 모양이며 길이도 길고 채편(주로 오른손)은 대나무를 깎아 만든 모양으로 회초리(?)로 쓰면 알맞은 모양을 하고 있다. 각각의 채가 치는 편이 다르기 때문에 장구를 반대로 치게 되면 가죽이 찢이지는 상황이 발생한다.(물론 그냥 세게치기만 해도 찢어지기도 한다.)그리고 사물놀이를 하고나 하면 장구 북편은 은근히 엄청 잘 부러지는 채 중 하나이다.애초에 북채나 징채가 부러지는 경우가 별로 없다. 꽹과리채는 거의 부러지진 않고 머리가 날라간다.얼핏 보기에는 손목만 이용해 치는 것처럼 보이지만, 엄연히 어깨를 사용한다. 물론 장인들이 치면 이야기가 다르겠지만, 처음 배우는 사람은 손목으로만 쳐서는 소리가 제대로 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어깨를 사용해서 치도록 지도하는 경우가 많다. 거기에 손목으로만 치면 동작이 작아 단조롭게 보이기 때문에 어깨를 사용해 동작을 크게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4 활용

북과 함께 안쓰이는 곳이 없는 악기. 판소리[3]를 제외하고 모든 정악 합주와 민요, 산조, 시나위 등에서 반주를 맡는다. 또 사물놀이에서는 사물중에 꽹과리 만큼 가락과 기교가 많고 다른 악기와 달리 양손을 다써서 연주한다.

농악과 풍물놀이의 리더는 꽹과리일지라도 중심은 장구라 할 수 있다. 장구명인의 혼신을 다한 장구 연주를 듣다보면 마음속의 무언가가 고동치는 감동을 느낄 수 있다.

정악에서도 좌고와 함께 음악의 큰 기둥을 세워주는 중요한 악기이다. 곡의 완급(속도)와 장단을 맞춰주기 때문에 지휘자급의 역할을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악사들은 연주 중 한 각이 시작할 때 좌고를 치는 동시에 장구가 '덩'을 쳐 주는 것을 보고 연주의 감을 잡는 경우가 많다.

정악 반주를 할 때, 북편은 손으로 치기 때문에[4] 쿵(북편만 칠 때)의 소리가 작다. 따라서 북편만 치는 점은 장단에서 중요한 점이 아닌 살짝 짚어주는 정도의 점이다.

채편은 관악 영산회상이나 취타같은 관악 편제의 음악, 수연장지곡이나 평조회상같은 대편제의 합주곡에서는 '덩'과 '기덕', '덕' 등에서 채편을 칠 때 복판과 함께 가죽과 나무통이 맞닿는 부분을 함께 치면서 큰 소리를 내 준다. 반면 현악 영산회상같이 현악기가 중심이 되는 소규모 실내악이나 시조, 가곡 등 목소리가 중심이 되는 곡은 장구소리가 크면 곤란하기 때문에 채편은 변죽만 두드린다.

장구는 악학궤범에는 중국(한,위)에서 만든 악기로 고려시대 송나라로부터 들어왔다는 기록(1114년)이 있으나, 우리 나라에서는 그 보다 오래 전인 삼국시대에 이미 사용하였음을 그림, 벽화 등을 통해 알 수 있다. 그 실증적인 예로서 고구려 벽화 가운데 장구를 연주하는 그림이 있고, 신라의 범종에 장구 모양의 무늬가 있을 뿐만 아니라, 신라 고분에서 장구를 연주하는 모양의 토우가 출토되었다. 이처럼 장구는오랜 역사 동안 우리 민족이 즐겨 연주해 온 대표적인 악기이다. 농악, 무악, 무용 반주, 민요 반주, 무속음악, 제례악, 관현악 합주 등등 정악과 민속악을 비롯한 모든 전통음악에 널리 사용되어 왔다. 그야말로 장구는 `약방의 감초격`인 악기로써, 장단을 연주하는데 쓰이지 않는 곳이 없을 정도로 매우 중요한 악기인 것이다.

5 기타 내용

꽤나 비싼 악기로 적어도 몇만원에서[5] 가죽과 나무가 좋아질 수록 가격이 천정부지로 뛰는 악기. 말가죽을 기본으로 쓰지만 비싼 장구는 개가죽[6]이다. 가운데 통은 그냥 황색의 밋밋한 나무통에서 갈색, 검은색으로 칠한 유광, 무광까지 다양하다.

고려 시대의 도자기장구를 복원했다고 한다.

크기에서 보듯이 꽤나 무거운 악기이며 매고 칠라 하면 무겁기도 하거니와 꽉 묶지 않으면 뛰는 내내 흔들거리는 골치아픈 악기. 덕에 치고나면 악기가 반대편에 가 있을 수도 있다. 정악에서 쓰이는 장구는 민속악 장구보다 훨씬 커서 메고 치는 것이 불가능할 정도이다. 물론 정악에서 메고 칠 일은 없겠지만..

치는 모습이 화려한 악기로 앉아서 치는것 보다 서서치는 것이 움직임도 많고 화려하며 설장구라는 장구 개인놀음까지 존재한다. 풍물놀이농악에서는 상모를 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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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허리가 가는 북
  2. 물론 설장구가 독보적이라서 그렇지 꽹과리의 경우도 부포놀음과 더불어 각 지방 상쇠들의 쇠놀음 재능기 형식으로 있기 때문에 독주가 없다고 표현하기는 약간 어폐가 있다. 물론 그런 경우에도 나머지 사물들이 반주 역할을 하기 때문에, 다른 사물의 도움 따위 전혀 받지 않는 설장구는 유일한 독주 연주라고 보는데 큰 무리는 없다.
  3. 판소리에서는 장구 대신 소리북을 쓴다
  4. 몸에 걸고 연주하는 경우에는 궁채라고 끝이 뭉툭한 채를 사용한다.
  5. 종로 3가의 가장 싼 연습용 장구가 8만원이고, 보통 나무통과 가죽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하면 17~20은 그냥 간다.
  6. 땀구멍이 없어 내구성과 소리가 좋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