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이앵글

1 원래 의미

triangle
영어/프랑스어삼각형을 의미하는 단어.

2 타악기의 하나

타악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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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라이앵글의 연주 모습. 우리가 두들겼던 건 트라이앵글이 아니었던 거다.

서양의 타악기 중 하나. 악기의 몸체가 충격으로 울리는 구조이기 때문에 '이디오폰(체명악기)' 으로 분류되고, 일정한 음정이 없으므로 무율 타악기로도 분류된다.

어원이 '정삼각형' 인 만큼, 몸체도 꼭 그렇게 생겼다. 다만 엄밀히 하자면 정삼각형은 아닌데, 한 각이 이어지지 않고 끊겨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는 공명을 더 원활히 하기 위한 모양새인데, 간혹 진짜 정삼각형처럼 다 이은 형태의 악기도 존재한다.

흔히 을 가지고 만들고, 몸체와 치는 채 모두 재질이 같다. 서양에는 터키의 예니체리 군악대가 전했다는 설도 있지만, 터키의 침공과 관계없이 자생적으로 만들어졌다는 주장도 있다. 일단 사료가 불충분한 관계로 아직까지 해답은 없는 상황.

어쨌든 서양 타악기들 중 사용된 역사가 꽤 오래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악기고, 지금도 관현악과 취주악에서 필수 상비악기로 지정되어 있다. 음정이 없는 악기이기는 하지만, 크기에 따라 미묘하게 음색 차이가 나기 때문에 작곡가에 따라 크기를 지정하기도 한다. 흔히 전체 길이가 6~10인치인 악기가 많이 쓰인다.

한 각에 끈을 달아 손에 잡고 다른 쪽 손으로 쳐서 연주하는 것이 기본적인 연주법인데, 간혹 스탠드에 매달고 양손으로 채를 잡아 치는 경우도 있다. 단타로 치기도 하고, 안쪽 면을 빠르게 두들겨 트레몰로 효과도 낼 수 있다. 손으로 끈을 잡고 칠 경우, 악기 잡은 손을 떨어주며 치면 비브라토된 음도 얻을 수 있다.

치고 나서 생기는 여음이 꽤 긴 편인데, 여음을 죽일 때는 악기를 잡은 손의 손가락을 악기에 갖다대는 것이 일반적이다. 여음을 계속 남기려면 따로 지시하는 것이 정석인데, 영어로는 'let vibrate' 의 약자인 'l.v.' 로 표기한다. 채를 친 뒤 악기에서 떼지 않고 그대로 내버려 두거나, 채를 일반적인 금속채가 아닌 나무채 등으로 바꿔 두드리거나, 악기를 붙잡고 치는 특수 주법도 있다.

악기 구조가 무척 간단하고, 연주법도 쉽고, 제작 단가도 대단히 싼 편에 속하기 때문에 유소년이나 청소년들의 음악 교육용으로도 많이 쓰인다. 정규 교육 과정을 거친 한국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탬버린과 트라이앵글, 캐스터네츠로 구성된 리듬 세트를 다룬 경험이 있기에 매우 친숙한 악기이기도 하다.

3 2009년작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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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폐아를 둔 미혼모가 기분 전환 겸 친구들과 요트 여행을 갔다가 조난 당하고 아무도 없는 유람선에 탄 뒤 살인마에게 쫓기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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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을 제외한 모두가 죽으면, 유람선에는 자신과 친구들을 싣던 요트가 사람들과 함께 다시 돌아온다. 이 영화는 루프물이였다는 것이 밝혀진다.

결국 살인마는 주인공 자신이였다는 게 밝혀진다. 여기서 반전은 주인공은 루프의 패턴을 끊으려고 했지만, 그 또한 복잡한 패턴으로 이루어진 루프의 일부였다는 점이다. 결국 그녀는 자신을 제외한 모두를 죽이고 바다로 떨어져 꿈에 나왔었던 해변에 도착해, 집으로 돌아오게 된다.

여기서 또 한번 반전인 것은 여기까지 주인공은 자신의 아들이 자폐아임에도 불구하고 사랑하는 것으로 묘사되었지만, 그녀는 사실 아이를 학대 수준으로 다루고 있었다는 점이다. 집에 돌아와 아이를 학대하고 있는 또 다른 자신을 본 주인공은 아들을 학대하는 또 다른 자신을 망치로 살해하고 차에 그 시체를 싣고 아들과 함께 도망간다.

이때 주인공의 차는 갈매기 한 마리를 치게 된다. 갈매기 시체를 버리기 위해 주인공이 근처 바닷가로 다가가자 친구의 시체와 목걸이가 겹겹히 쌓여있었던 것처럼 갈매기의 시체들 또한 수없이 많이 쌓여있었다는 것을 주인공은 보게 된다. 즉 그녀 자신은 드디어 이 루프에서 벗어났다고 생각했지만 오히려 더 큰 루프를 돌고 있었던 것.

자동차 유리에 묻은 피를 보고 더 우는 아이에게 지워진다면서 앞을 보지 않고 운전하다가 트럭과 교통사고가 나고 아들은 죽게 된다. 이 때 자신이 죽인 또 다른 자신의 시체가 트렁크에서 튀어나오면서, 길바닥에는 또다른 자신의 시체와, 자신의 아들의 시체가 누워있어 아무도 자신이 운전자였던 것을 모르는 상황이 된다.

그녀는 택시 운전사를 만나 루프를 끊기 위해 다시 선착장으로 돌아간다. 사실 반복되는 루프는 현실이 아니며 현실의 주인공 자신은 아침에 배를 타러가는 도중 교통사고로 죽게 된다. 이는 그리스 신화시시포스가 받게 되는 벌과 비슷한데 영화의 주인공은 아들을 학대한 죄와 죽음에 이르게 한 죄를 지었으며 자신 또한 죽음에 이르렀으나 죽음의 신(택시 기사)과의 약속을 어기고 다시 배에 올라타게 된다. 영원히 고통받는 주인공...

사실 영화 중반부에 배에 올랐을때 이에 관한 힌트가 나온다. 배의 이름은 아이올로스이며 시시포스의 그림이 그려져 있고 이에 대한 아주 간략한 설명이 나온다.

영화의 배경은 버뮤다 삼각지대와 가까운 플로리다 마이애미로 설정되어 있으나, 실제는 호주 퀸즐랜드에서 촬영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