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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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파리과(Drosophilidae) 동물의 총칭으로, 세계에 2천여 종이 분포하고 있다.

2 해충으로서

초등학생들의 애완동물이자 성가신 곤충.
짝짓기 하면서 날아다니는걸 볼때면 왠지 모르게 기분이 더 더러워진다

파리, 모기 이상으로 성가신 곤충. 超파리 여름과일 및 음식물 찌꺼기 및 쓰레기를 집 안에 단 몇시간 만이라도 방치하는 순간 헬게이트가 펼쳐진다. 그래서 영문명도 fruit fly...[1] 도시 한가운데서도 나타날 정도로 어디서 나타나는지 종잡을 수 없다. 자연발생설도 초파리 한정으론 그럴 듯해 보일 정도다.

보통 음식 찌거기를 매개로 번식하지만 당분을 포함한 것이라면 어디든 달려든다. 하지만 단순히 달기만 한 음식보다는 높은 기온으로 인해 음식이 살짝 쉴 낌새가 보일 때, 이러한 음식물 주변 여기저기서 나타난다. 심지어 사용하고 난 생리대에도 생긴다. 애초에 초파리의 '초'는 식초에서 따온 것이다.

어쨌든 사람이 먹는 과일도 노리고, 아무 장소나 돌아 다니다 보니까 여기저기 안 가는 데가 없다. 특히 주방은 초파리 천국. 싱크대 근처에 음식물 쓰레기를 모아두거나, 남은 음식을 가스렌지 위에 그대로 보관하기도 하는데, 여기에 초파리가 꼬일 수도 있다. 반찬에 날아들기도 하는데 김치 위에도 잘 날아다닌다. 보통 초파리가 꼬이면 그 원인구역(..) 위에 전기 파리채를 들어올리고 작동시키면 된다.철망사이로 다 피하던데 팝콘 튀겨지는 것 마냥(...) "따다다다다닥" 전기 파리채님이 미쳐 날뛰고 있습니다하는 소리를 내며 웬만한 개체는 격추된다!

눌러 죽여보면 붉은 색의 체액이 묻어나와서 흡혈을 하는게 아닌가 오해를 사는 경우도 있지만, 단순히 초파리의 체액 자체가 붉은 색이라 그런 것 뿐이라고 한다.눈깔 터진게 아니었어?

설거지 하는 내내 눈 앞에 날아다니며 거슬리게 하는 건 기본. 게다가 모기와 비슷한 날개짓 소리 때문에 모기로 착각해서 잠을 설치게 만들거나 하품하다 입으로 들어갈 수도 있다.이 얼마나 끔찍한 꼴이니? 톱밥파리도 마찬가지이므로, 반대로 톱밥파리 대신 초파리가 사슴벌레, 장수풍뎅이 사육장에 침입하기도 한다. 물론 노리는건 과일.곤충 키우는 집에 초파리가 번식했다면 99.99% 이거다 초파리가 곤충젤리에 알을 낳아서 그걸 먹은 사슴벌레나 장수풍뎅이의 수명이 줄어든다는 카더라가 있다.

또한 고치가 참깨랑 완전히 닮았기 때문에 구분하기도 어렵다. 어? 벽에 참깨가 붙어있네? 눌렀더니 노란 체액이... 초파리의 한살이를 집에서 본 위키러라면(...) 참깨가 들어간 요리나 삼각김밥 등을 먹다가 흠칫한 적도 많을 것이다.

파리보다 작고 속도도 빠르니 때려잡거나 하는 방법은 잘 안 통하고, 애초에 수가 많으니 일일이 그렇게 할 의미도 없다.

일단 제일 먼저 할 일은 방충망을 제대로 설치하는 것이다. 초파리의 크기는 2~5mm이고, 후각이 극도로 뛰어나서 일반적인 통에 들어있는 냄새도 맡을 수 있다. 즉, 아래 트랩을 설치하기에 앞서 외부 침입을 막지 않으면, 동네 초파리를 다 불러들여서 죽이려고 드는 수고를 하게 되는 수가 있다.

퇴치법으로 자주 거론되는 초파리 덫은 페트병의 윗둥을 잘라 입구를 뒤집어서 끼워넣고 그 안에 매실 원액이나 과일, 막걸리 등 초파리가 좋아할만한 미끼를 넣어두는 식으로 만든다. 또는 다른 어떤 방법으로든 안에서 나가기만 어렵게 만들어두면 된다. 나가기가 쉬우면 거기서 오히려 초파리가 더 증식할 수도 있기 때문. 적당히 모였다 싶으면 에프킬라를 분사해 주거나 액체라면 흔들어 빠뜨리는 식으로 죽이면 된다. 하지만 덫부터 만들어 놓기 전에 우선 집 안의 모든 음식물, 혹은 초파리가 섭취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버리거나 처리하는 것이 좋다. 재수가 엄청 좋지 않는 한은 초파리가 한 쌍 이상은 생존해 날아다니기 마련이고, 이럴 경우 어디서든 다시 번식할 수 있다. 몸집이 파리보다 작아서 때려잡기도 쉽지 않으니 전기 파리채를 쓰는 편이 좋다. 게다가 초파리는 조그만해서 숨을 곳도 많기 때문에 더 문제다.

도구가 없고 손으로 잡아야 할 경우 그냥 두 손 박수 치며 잡는것보다 한 손으로 재빨리 가둔뒤에 화장실 같은곳으로 가서 세면대에 손 놓고 물채워서 질식사 시키는것도 괜찮다(...).

식초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종이컵 하나를 준비해서 물과 식초를 각각 1/3씩 채우고 그 위에 주방세제를 2~3번정도 펌핑해준다. 그리고 종이컵을 잡고 살짝 흔들어주고 주방 근처에 그냥 놔두면 된다. 그 후 며칠 뒤 종이컵 안에 수 많은 초파리들의 시체가 둥둥 떠다니는 것을 목격할 수 있다. 식초의 냄새를 맡고 모여든 초파리들이 세제 안의 계면활성제로 인해 다시 빠져나올 수가 없기 때문. 일종의 식초이라고 보면 된다.

간장을 이용하는 방법도 있는데 종지에 간장을 담고 랩으로 덮어 씌운 뒤 구멍 몇 개를 뚫어주면 된다. 다음 날 자고 일어나면 간장에 빠져 익사한 초파리들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윗 방법들이 귀찮다면 진공청소기의 끝부분을 빼고 빨아들이면 된다.집 청소하는 기분 다만 이것도 잠깐동안 해서는 효과가 미비할 수 있는데. 청소기를 껐을 때 아직 죽지 않은 초파리들이 다시 청소기 입구를 통해 도망간다. 초파리를 다 빨아들인 것 같더라도 죽을 때까지 충분히 더 청소기를 작동해 주는 게 좋다.

가장 중요한건 청소이다. 초파리가 걸리적 거릴 정도로 날아다니는건 먹을게 있어 번식을 했기 때문이니 청소를 하자 제발.
청소만 해줘도 반나절만 지나도 싸그리 사라진다.

3 생물학에서


오오 초파리 오오
유전학발생학같은 생물학연구의 얼굴마담[2]

초파리 과학자 김우재 박사의 초파리 오디오강의PLAY

생물학 실험에서 거의 반드시라고 해도 될 정도로 자주 애용된다. 가끔 초등학교 및 중학교 교과서에서 초파리를 모으는 실험으로 보거나, 흔히 실험 대상으로 많이 쓰이는 곤충이다.[3][4]파리 종류가 흔히 아는 노랑초파리(Drosophila melanogaster)라고 불리는 다세포 생물이며, 유전학 실험에서 널리 사용하는 모델 생물이다. 배양은 주로 초파리관병과 콘밀 배지를 이용한다. 유전학 실험에서 많이 쓰이는 이유가 초파리의 한 세대는 12일 전후로 상대적으로 짧아 교배 실험에 효율적이고, 독립 유전자 개수도 8쌍이며 한 쌍의 교배로 약 400개의 알을 얻을 수 있어서 아주 좋은 표본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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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적 돌연변이를 알아보기 위해 교배 실험을 하고, 발생학에서는 초파리 배아의 발생과정을 관찰하거나 인위적으로 조작하여 돌연변이[5]를 만드는 등 생명공학 실험에 쓰이기도 한다. 초파리 연구로는 토마스 모건이 유명하다.


초파리 침샘염색체는 거대염색체라서 유전 연구상 여러 가지 유리한 특징이 있다. 이미 초파리에서 염색체 지도가 만들어져 있으며 염색체의 구조가 똑똑히 보이기 때문에 염색체 지도를 만들거나, 개개 염색체의 식별을 하는 등의 유전정보 연구에 널리 사용된다.


전분배지에서 기른 초파리랑 엿당배지에서 기른 초파리는 교배빈도수가 다르다. 개체군 진화를 다루는 실험에서 자주 이용된다.

4 사육

몸집이 작고 한살이도 빨라서 많이 사육하기에도 좋다. 인터넷에서 파는 돌연변이 초파리는 배지와 함께 온다.이 배지는 초파리의 먹이로 쓰이는데 과일껍질이나 쓰레기처럼 냄새가 나지 않아서 좋다. 야생에서 잡을 때는 과일껍질만 모아놓으면 알아서 와 준다.

5 여담

동물중에서 가장 정자가 큰 동물이다. 신체에 비해 크다는게 아니라 말 그대로 가장 크다. 초파리 본체는 1cm는 커녕 몇미리도 안되는 주제에 정자는 그 길이가 무려 6cm. 다만 굵기가 마이크로미터 단위. 그래서 초파리 암컷은 자기 남편을 정자를 보고(...) 정한다고 한다.
  1. 과실파리로 오역하기도 한다.
  2. 생명공학 전공자들 사이의 우스개 소리로, 전 지구적으로 초파리 가지고 밥 벌어먹는 사람이 최소 만 명은 될 것이라는 소리가 있다.
  3. 과거에는 초등학교 과학 교과서에 '초파리의 한살이'란 단원이 있었다. 지금도 그런지는 확인 바람.
  4. 현재는 웬만한 출판사의 교과서들에는 없는 것으로 판명났다. 있는 교과서 출판사를 발견한다면 추가바람.
  5. 특정 부속지를 만드는 유전자를 변형시켜 더듬이에서 다리가 나오게 한다던가, 날개를 2쌍 만든다던가..키메라 초파리 만들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