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평의회 빌딩

High Council building

은하영웅전설에 등장하는 건물.
자유행성동맹의 수도성 행성 하이네센하이네센 폴리스에 있는 정부 건물이다. 통합작전본부와 헷갈릴 수 있으니 주의하자.
자유행성동맹의 정부라고 할 수 있는 최고평의회가 사용하는 건물로, 정부종합청사와 청와대의 일부 기능을 합쳤다고 보면 된다. 기본적으로 하이네센 폴리스의 체계와는 독립된 시스템으로 돌아가는 지 조작원의 실수로 인해 교통 대란이 일어났어도 건물 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며, 별도의 헬리포트(착륙장)가 있어 주요 인물들이 여러가지 이유로 늦을 때 헬리콥터를 타고 와서 착륙하기도 한다. 실제 이용한 인물로는 조안 레벨로욥 트뤼니히트가 있다.

애니에서는 매우 웅장하게 묘사되며, 근처에 알레 하이네센의 거대한 동상이 있어 함께 웅장함의 하모니 효과를 가져온다. 단, 양 웬리는 민주주의 정치의 주요 항목인 '국민과의 소통'은 저 멀리 쓰레기통에 갖다 버리고 쓸데없이 크기만 해서 위압감이나 주는 건물로 평가한다.
문제는 이게 양 웬리 혼자의 평가가 아니라는 것이다. 실제 자유행성동맹의 주요 직책을 맡은 사람이나 고급 지휘관, 심지어는 최고평의회 의원인 사람까지 공통적으로 이 건물의 외양에서 민의와는 높은 담장을 쌓았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한다.

실제로 최고평의회의 중요한 결정이 내려지는 평의회 회의실은 원형 형태의 경호원실로 둘러싸여 있으며, 그 안에서 내려지는 결정 역시 비민주적인 것이 압도적이라 밀실 회의에 가깝다는 비판을 받기도 한다. 이건 단순한 기우가 아닌 것이, 욥 트뤼니히트가 무장한 지구교 신도를 경호원실에 숨겨 놓았다가 최고평의회 여론이 안 좋게 돌아가자 바로 투입하여 국방위원장인 월터 아일랜즈와 우주함대 사령장관(총사령관) 알렉산드르 뷰코크의 항의를 제압하고 전원 체포한 후 제국군에게 항복하겠다고 한 일이 벌어졌다.

건물 자체가 자유행성동맹의 최고 권력을 상징하지만, 그 위상에 비해 안습한 일을 많이 겪는다. 주로 최고평의회가 민심에 반하는 매우 찌질하고 말도 안 되는 정책을 결정할 때 주로 등장하며, 구국군사회의쿠데타를 일으켰을 때는 쿠데타군이 공격해서 점령 당하고, 잠시 동안 최고 권력이 자유행성동맹군 통합작전본부로 이동하는 굴욕을 맛보게 된다.

쿠데타가 진압된 후 원래 목적으로 돌아가 한숨을 돌리나 싶더니, 안습한 상황은 계속 이어진다. 제1차 라그나로크 작전으로 은하제국군이 페잔 회랑을 통과하자마자 대책을 요구하는 시민들에게 포위되기도 하고, 상공에 진입한 은하제국군이 포격 위협을 가하기도 하며, 앞서 언급한 항복 결정이 내려지는 곳이 되고, 마침내 바라트 강화조약이 맺어지면서 동맹 설립 이후 최초로 은하제국군의 발걸음에 짓밟히게 된다.

조약 이후에도 자유행성동맹의 국운을 같이 따라가는지 날로 처지가 비참해진다. 욥 트뤼니히트의 후임으로 권좌에 오른 조안 레벨로는 날로 기울어지는 자유행성동맹을 어떻게든 살려보려고 자기 생각에는 노력, 남에게는 뻘짓을 하다가 집무실에서 점차 초췌하게 변해가는데, 장면만 본다면 최고평의회 건물이 내부에 있는 사람의 기를 흡수하는 것처럼 보일 정도다. 결국, 조안 레벨로는 집무실에서 록웰 대장을 비롯한 몇 명에게 사살당하며, 그때 유리창 일부가 아주 약간 파손된다.

하지만 이것은 아직 시작에 불과했다. 얼마 후 행성 하이네센에 착륙한 라인하르트 폰 로엔그람의 명령으로 근처에 있던 알레 하이네센의 거대 동상이 철거되었으며[1], 자유행성동맹이 완전히 멸망한 다음 신영토란 이름으로 제국에 편입되면서 더 이상 존재할 가치를 잃어버린 데다가, 신영토 총독부도 전혀 다른 건물에 입주하는 바람에 빈집으로 전락하였다. 이후 하이네센 폴리스에서 벌어지는 각종 사고에 휘말려 약간씩 손상을 입기도 했다.

건물의 최후도 아주 안습했다. 정국이 혼란하던 중 건물 지하에 다량의 폭탄이 매설되었고, 결국 루빈스키의 불꽃놀이가 시작됨과 동시에 대폭발이 발생, 건물 전체가 붕괴되는 최후를 맞았다. 차후 복구되었는지는 불분명하나 이제르론 공화정부가 돈이 남아돌지 않는 이상 간신히 폐허만 치우고 빈 땅으로 한동안 방치했을 가능성이 높다.

이 건물에 대해서 몇 마디로 요약하자면 악역들의 놀이터라고 보면 된다. 아무래도 터가 안 좋은 듯. 애초부터 민주주의를 표방하는 정부의 건물 치고는 그 반대로 권위주의의 강화 도구 형태로 지어진 것도 한 몫 한다. 건물 입장에서도 상당히 기분이 나쁠 듯하다.

참고로 이 건물에서 주로 일하는 직책을 가지게 되면 대부분 말로가 좋지 않거나, 원래 인간말종이거나, 멀쩡한 사람이 인간말종에 가깝게 망가지는데, 유일하게 예외인 인물은 각성한 월터 아일랜즈와 최고평의회 서기국 2등 서기관 그레이엄 노엘베이커란 사람이다. 자세한 것은 비지어스 아들러&클로드 몽테뉴&그레이엄 노엘베이커 항목을 참조하길 바란다.

  1. 최고평의회 건물 자체도 철거대상에 오를 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