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오스 큐브

1 개요

창세기전 시리즈에 등장하는 정체불명의 광석. 베라모드죠엘과 함께 시리즈 내에 걸쳐 개근하는 요소 중 하나이며, 마검 아수라와 더불어 시리즈를 거듭할수록 어쩐지 비범한 설정이 하나씩 붙어가는 수상한 아이템이다.

다른 작품들에 등장하는 현자의 돌과 다소 비슷한 특징이 있지만, 현자의 돌은 인간의 영혼으로 만든다는 꺼림칙한 설정이 붙는 반면 카오스 큐브는 영자나 영혼의 파동을 흡수하는 역할 말곤 별 거 없다. 당연히 이쪽이 사용하기 거리낌 없다.

2 창세기전 2

크로우가 장착하고 있는 아이템으로, 방향성을 무시하고 같은 대미지를 받는[1] 효능이 있다.

3 창세기전 외전 서풍의 광시곡, 창세기전 외전 템페스트

서풍의 광시곡에서는 이것을 착용하면 열혈 능력이 생긴다. 또한 리브레빌과 로우엔 마을을 돌아다니며 카오스 큐브에 대한 아주 긴 전설을 들을 수가 있다.

옛날에 이 땅에 전쟁이 끊이지 않던 시절, 한 연인이 있었습니다. 여자의 이름은 아웬, 남자의 이름은 엘이었어요. 둘은 결혼을 약속한 사이였지만, 엘이 전쟁에 나가게 되었어요.

아웬은 엘의 무사를 하늘에 별에 대고 빌고 또 빌었답니다. 하늘의 별이 그 정성에 감동하여, 하루는 그 아웬에게 말을 걸었습니다. "그대는 진정으로 그를 구할 용기가 있는가? 그렇다면 마을 뒤편의 호수 안으로 들어가 보라."

호수 안으로 들어간 아웬은 호수 밑바닥에서 이상하게 빛나는 보석을 하나 발견하고 주워 왔답니다. 그 때 다시 별의 목소리가 말했습니다. "그 보석을 갖고 있으면 그는 무사할 것이다."

그렇지만 이미 엘은 전장으로 떠난 뒤였어요. 아웬은 그 보석을 지니고, 한자루 칼에 의지해서 엘이 싸우고 있는 전장으로 내달았습니다.

남장을 한 아웬은 그 보석의 도움으로-보석은 신비한 힘이 있어 그녀를 보호했지요-전장을 뚫고 다니면서 엘을 찾았답니다. 그러는 과정에서 아웬이 "케인"이란 이름으로 수도없이 겪은 모험은 그녀를 유명인사로 만들었습니다.

그러는 동안 아웬은 전장에서 엘이 있다는 전장의 위치를 알아냈답니다. 그녀는 하늘의 바람과도 같이 그 곳으로 달려갔습니다.

엘이 잔혹한 적의 손에 포로로 잡혔다는 것을 들은 아웬은 한시라도 지체할 수 없었어요. 그녀는 적국의 성에 몰래 잠입해서 엘의 행방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아웬은 잡혀 온 포로들이 크레앙 산의 절벽에 죽을 때까지 매달리는 형벌을 받았다는 것을 알아냈답니다. 그녀는 절벽 아래까지 한달음에 달려가서 경비병을 해치웠지만, 경비병들은 절벽 위로 올라가는 사다리를 부숴버렸습니다. 곧 추가병력이 절벽쪽으로 몰려오기 시작했고, 아웬이 절벽으로 올라갈 방법은 없었어요.

아웬은 다시 하늘에 대고 기도를 했습니다. "저에게 빛나는 보석을 주신 하늘이여, 제게 보석을 주신 뜻 정녕 그를 위한 저의 마음을 이해하신 것이라면, 저를 도와주세요."

그러자 그녀는 마음속에서 하늘의 대답을 들었습니다. "너의 바람은 잘 알겠다. 하지만, 그를 구하기 위해서는 희생이 필요하다."

그녀는 눈을 감고 대답했습니다. "신이여, 제 목소리를 바치겠나이다. 그가 있는 곳까지 올라가게 해주세요."

그녀가 눈을 뜨자, 그녀는 자신이 떠오르고 있다는 것을 알았어요. 그녀는 자신을 쫓아오던 적들이 놀라서 그 자리에 서 있는 동안 엘에게로 올라갔습니다.

그녀가 엘 곁에 갔을 때, 엘이 말했답니다. "오, 자애로운 분이여. 아마도 내 조국에서 오신 분 같은데 저 하나를 구하기 위해서 이런 위험을 무릅 쓸 필요가 없답니다. 저는 포기하시고 당신의 귀한 몸을 보존하세요."

아웬을 대답을 해 주고 싶었지만,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녀는 말 없이 그의 쇠사슬을 푸는데 열중했어요. 하지만, 엘을 묶은 쇠사슬은 너무나 단단해서 아웬으로서도 풀 방법이 없었답니다.

아웬은 아래쪽에서 적군이 사다리를 놓고 올라오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녀는 다급해졌습니다. 이윽고, 아웬은 엘의 팔에 칼을 갖다 대었어요. 그의 팔을 자르지 않고는 묶은 쇠사슬을 풀 방법이 없었기 때문이었어요.

엘은 고개를 끄떡였습니다. "자르십시오. 그것 밖에는 방법이 없는 것 같군요." 아웬은 눈물을 머금고 엘의 팔을 잘랐답니다. 엘은 자신의 팔리자 그 충격으로 기절했어요.

아웬은 엘을 사슬에서 풀기는 했지만, 내려갈 곳이 없었습니다. 더군다나 적들은 사다리를 노고 절벽을 올라오고 있었어요. 아웬은 다시 한번 하늘에 빌어야만 했습니다.

'하늘이여, 나의 자비로운 하늘이여! 이 보석을 그에게 주겠습니다. 처음에 제 소원을 들어주셨던 대로 그를 지켜주십시오. 그리고 제 목숨을 드리겠습니다. 그러니 이번엔 그를 이곳에서 빠져나갈 수 있게 해주세요.'

그리고 그녀는 보석을 엘의 가슴에 놓고 절벽으로 달려가 뛰어내렸습니다. 그녀가 뛰어내리는 순간에 엘은 자신의 가슴에 놓인 차가운 보석의 감촉 때문에 눈을 떴어요.

그 순간 엘은 보았습니다. 아웬의 머리띠가 풀리면서 그녀의 찬란한 아침 햇살 같은 머리가, 하얀 아침 안개 같은 피부를, 그가 꿈속에서도 그리워하던 아웬이 자신을 위해 목숨을 내놓으려는 장면을... 그는 소리쳤어요. "아웬!" 하지만 아웬은 대답없이 아래로, 아래로 떨어져갈 뿐이었습니다.

그 때, 그곳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신의 말을 들었습니다. "그대의 엘을 향한 마음은 잘 알겠다. 나는 그대의 목숨을 거두어 들이고, 새 생명으로 화할 것이니 그대는 엘을 구하라."

엘은 자신의 가슴에 놓인 보석이 눈을 뜨지 못 할 정도로 강렬히 빛나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그가 다시 눈을 뜨자, 그의 앞에는 못 보던 거대한 새 한마리가 있었어요.

엘은 그 새의 눈을 응시하면서 말했답니다. "아웬, 아웬. 당신이오?" 새는 대답이라도 하듯이 몸을 앞으로 내밀었어요. 엘은 그 새의 등에 탔고, 하늘을 날았습니다.

엘의 고향 사람들은 엘이 한 팔이 없는 채로 돌아온 것도 놀랐지만, 엘이 이상한 새 한마리와 같이 온 것이 더 놀라웠습니다. 엘은 돌아온 이후로 말이 없어지고, 외진 곳에 오두막을 짓고 새와 같이 살면서 돌 세공하는데 열중했어요.

엘은 평생에 걸쳐서 그의 가슴 속에 놓였던 보석을 재생하는데, 힘을 쏟았고, 이윽고 전혀 새로운 보석을 개발해내었습니다. 그것이 바로 카오스 큐브인 것이에요. 그리고 엘이 자신의 고향으로 돌아온 이후로, 엘을 구한 새와 같은 용맹하고 거대한 새가 전국에서 보이게 되었어요. 사람들은 그 새를 라고 부른답니다.

[2]

서풍의 광시곡 일본판에서는 완력, 민첩, 지력을 10씩 올려주는 동시에 크리스탈 유니콘, 피닉스, 크림슨 헬카이트, 썬더메어, 아비도스, 아마게돈 중 1가지의 소환수를 매 전투마다 랜덤으로 부여하는 사기적 효능을 부여한다.

템페스트에서는, 아이템으로서의 착용은 불가능하나 영혼을 흡수한다는 설정이 추가되었다. 루시퍼의 연인 리리스의 회상에 의하면 일종의 영혼 증폭장치 및 기억을 담는 그릇이라고 한다. 또한 비스바덴의 발언에 의하면 베라모드데이모스로부터 빼앗은 카오스 큐브에 자신의 영혼을 옮겨 궁극의 그리마앙그라 마이뉴로서의 부활을 꾀하고 있다고. 그렇게 루시퍼를 안습의 운명으로 인도하게 되고...

4 창세기전 3, 창세기전 3: 파트 2

창세기전 3에서는 물리방어력(AC)+40/상태이상 방어/휴식 커맨드[3] 상승의 능력치 상승이 있다. 예를 들어 방어 능력을 지닌 상태에서 카오스 큐브를 가지고 있으면 완전방어로 능력이 바뀐다. 이중 휴식 커맨드는 1.03 버전에서만 상승하며 1.04에서는 이 설정이 사라져 있다.

게임상의 가격이 터무니없이 비싸서 그림의 떡. 창3이 치트는 없지만 돈에딧하면 된다. 치트 오메틱 같은 걸로.
시반 슈미터 챕터 극후반부에 보물상자로 얻을 수 있긴 하다.

던전이나 전투 필드 중 일정 장소의 보물상자에서 '카오스 큐브의 조각'과 '찢어진 지도 조각', '알 수 없는 씨앗'을 모두 획득한 세이브 파일을 창세기전 3: 파트 2의 세이브 파일이 있는 폴더에 덧붙여 플레이하면, 일련의 퀘스트를 통해 테일즈위버에 등장하는 나야트레이를 플레이 캐릭터로 쓸 수 있다.

안타리아에서는 카오스 큐브에 대한 연구가 드물어 그저 단순한 돌덩어리로 취급하고 있는 듯. 그 탓에 나야트레이 관련 퀘스트에서는 아르케에 온 살라딘 일행이 그동안 모은 카오스 큐브 조각들을 익명의 과학자에게 아무런 의구심도 없이 3만 GP라는 비싼 값이라고 쓰고 헐값이라 읽는다에 주고 팔아버리기도 한다.

창세기전 3: 파트 2에서는 페르소에서만 나는 특이한 광석이라는 설정. 리차드 레마르크의 말에 의하면 그 자체로는 별로 쓸모가 없지만 인간의 영자를 흡수해 저장하는 능력때문에 과학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영자를 흡수하다는 점 때문에 건 슬라이서의 부품인 VET에도 이용되며, 모세스 시스템이나 우주선의 영자력 엔진에도 들어간다.

보통의 카오스 큐브는 영자의 저장량이 극히 적기 때문에 흡수한다 해도 별로 도움은 안 되지만, '영혼의 돌'이나 '옐마린'처럼 비정상적으로 크기가 큰 카오스 큐브는 엄청난 양의 영자를 끌어모을 수 있다. '영혼의 돌'은 보아스교의 실질적인 수장인 아만딘이 교주의 상징이라 속여서 써클렛의 형태로 교주라고 지목한 자의 머리에 씌여 그 영자를 뽑아쓰는 용도로 쓰고 있었고, '옐마린'은 영혼의 돌과도 넘사벽적인 차이의 크기와 대인원을 먼 곳으로 이동시키는 게 가능할 정도의 영력으로 안타리아 구상성단 교통의 허브인 필라이프 도어의 핵심 부품으로 취급되고 있었다. 그레이 팬텀은 옐마린을 노려 필라이프 전역에 브레인 엠티 바이러스를 퍼뜨린 뒤 필라이프 총독 아슈레이와 은밀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이를 오딧세이 호를 이용한 앙그라 마이뉴 프로젝트에 비밀리에 사용했다.
  1. 창세기전 2는 뒤에서 맞는 것이 앞에서 맞는 것보다 더 아프게 되어 있다.
  2. 배경 설정에서도 커플에게 자비가 없는 소맥 퀄리티. 원래 창세기전 시리즈는 모든 길이 비극으로 통한다.
  3. 휴식, 방어, 완전방어, 회피, 반격, 역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