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빈 인 더 우즈

웬 노인이 그곳에 가지 말라고 하면, 비웃어줘라.

무엇인가가 너희를 쫒아온다면, 흩어져라.
밖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려온다면, 섹스를 해라.뭐?

1 개요

캐빈 인 더 우즈》(Cabin in the Woods)는 드루 고더드가 감독한 2012년 호러영화다. 각본 및 제작에 어벤져스로 흥행 감독이 된 조스 웨던이 참여했다.[1] 후반부에는 고어한 연출도 상당히 나오니 주의하자.

전체적으로 호러팬들을 위한 커다란 장난감 같은 영화로, 스크림 같이 슬래셔 영화 기반의 메타 픽션적 스토리를 보여주지만 스크림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클리셰를 변주하면서 오컬트, SF, 좀비 등의 서브 장르를 스토리에 잘 끼워넣고 음모론으로 통합함으로써 토탈 패키지 같은 아이디어 상품을 만들어냈다. 물론 호러팬들에게 상당한 찬사를 받았고, 로튼토마토 92%, 메타크리틱 72점으로 평론 쪽 반응도 상당히 좋다. 흥행성적은 6,600만 달러로 괜찮은 편이긴 한데 제작비가 3,000만 달러로 호러 영화치고는 꽤 많이 들어간 편이라 흥행 잘했다고 하기에는 좀 미묘하다. 한국에서의 흥행은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에게 상당히 밀렸다.

영화 촬영을 시작하기 전 배우들에게 일단 페이크 시놉시스를 보여준 다음 촬영에 임했다고 하는 뒷이야기가 있다.

원래는 2010년에 개봉할 영화였으나 MGM[2]이 3D 변환을 위해 개봉일을 늦추자고 했고 그것에 감독과 제작자가 동의했으나 MGM은 영화를 그대로 2년 묵힌 뒤 3D 변환 없이 그대로 라이언스게이트에 팔아버렸다. 덕택에 라이언스게이트는 짭짤한 수익을 거두게 되었으나 MGM은 아니게 되었다. 그래서인지 영화를 보다보면 3D효과를 노린 장면이 많이 보인다. 악마가 반토막난 시체를 카메라를 향해 던진다던지, 고대신의 손이 카메라를 덥치는 등.

국내에서 디지털 상영을 위해[3] 변환하는 과정에서 암부가 뭉게지면서 영화 화질 전체가 떨어지는 일이 일어났다. # 이에 대해 IPTV용으로 빨리 팔기 위한 것이라는 의혹이 있다. 초기 시사회 상영 때와 달리 제목이 한국어로만 뜬다고.

엔딩 크레딧에 사용된 스코어는 나인 인치 네일스의 Last. 출연 시간이 길지는 않지만 시고니 위버가 조연으로 나오며 퍼슨 오브 인터레스트의 루트역을 맏은 에이미 에커가 화학부 과학자로 나온다. 단란한 좀비 가족 중 딸 좀비는 사일런트 힐, 케이스39 등을 통해 호러영화 계의 귀염둥이라 불리는 조델 퍼렌드가 연기했다.

2 내용

처음에는 고대 벽화들이 나온다. 벽화들이 지나간 뒤 웬 연구소 같아 보이는 시설이 나오고, 연구원 두 명끼리 걸어가면서 일본 지부는 실패할 리가 없다느니, 스웨덴 지부는 실패했다느니 하는 말을 꺼내고 있다. 그리고 영화의 타이틀이 뜬 다음, 주연 5명이 모여서 캠핑카를 타고 떠난다. GPS에도 안 잡히는 시골의 한 별장으로 휴가를 가자고 계획한 것이었는데… 그 뒷모습을 지켜보는 한 남자. 차가 출발하자 어딘가로 보고를 한다.

그리고 중간의 낡은 주유소에 들러서 기름을 넣으려다가 주유소 주인인 늙은이 한꺼림칙한 느낌의 말을 듣지만, 그들은 오두막을 향해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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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줄로 요약하자면 크툴루 신화 + SCP 재단 + 트루먼 쇼

5명의 일행은 오두막으로 향하는 터널로 들어간다. 그리고 터널의 바로 옆 골짜기를 날아가는 매가 화면에 잡히는데, 잠시 후 새는 보이지 않는 방어막 같은 것에 머리를 박고 죽는다. 그리고 그 너머로 일행의 밴만이 무사히 터널을 빠져나온다. 즉, 터널을 지나간 일행은 그 방어막이 쳐져 있는 영역 안으로 들어가게 된 셈. 그것을 알지 못한 일행은 터널을 지나고, 이윽고 오두막에 자리를 잡아 짐을 풀고 주변을 둘러본다. 그러나 오두막 내부에는 기분 나쁜 그림이 걸려 있고, 취조실처럼 다른 방을 들여다볼 수 있게 매직미러가 걸려있는 등 불길한 요소가 가득하다.

한편 인트로의 그 지하 시설에 거주하는 연구원들 및 직원들은 주인공 일행의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하면서 타겟이 걸려들었다는 분위기를 보여준다. 그리고 중간의 주유소 관리인 역시 연구소가 심어둔 바람잡이였음이 밝혀진다.[4] 이들의 목적이 궁금해지는 가운데, 오두막에서 갑자기 지하실의 트랩 도어가 열린다. 주인공들은 잠시 놀라지만 이윽고 호기심에 지하실로 들어가고, 그 안은 신비롭고도 무서운 골동품들이 있었다. 그들은 각자 흩어져 영사기 필름[5], 구형 퍼즐[6], 오르골, 목걸이, 소라 껍질 등 관심 가는 물건들을 만지작거리는데, 그 중 데이나가 안나 페이션스 버크너라는 소녀의 일기장을 찾아낸다. 일기장 주위로 모인 일행들. 그 일기장은 어느 광신도 가족의 비극을 기록한 책[7]으로, 환청을 들은 마티(프란 크랜즈 분)만이 읽지 말라고 말리지만 일행은 그를 무시하고 데이나는 일기장에 적혀 있던 라틴어를 소리내어 읽는다.[8]

그 책은 오두막 근처에서 버크너 패밀리라고 불리우는 좀비 가족을 부활시키는 아티팩트로, 일기장에 있던 라틴어 문장이 트랩을 발동 시키는 조건이었다. 지하실에 가득한 골동품은 모두 괴물들을 부활시키는 아티팩트로서, 만약 책이 아니라 다른 아이템을 주워 들어 사용했다면 버크너 가족이 아닌 다른 괴물이 부활하는 것이다. 즉 어떤 아이템을 고르냐에 따라서 이 영화는 좀비물이 될 수도, SF물도, 살인마가 나오는 영화도 될 수도 있는 것.

그 즈음 연구실은 희생자들이 어떤 아티팩트를 골라 어떤 괴물을 불러낼지 내기를 걸며 파티를 벌이고 있었다. 연구소 직원들은 이젠 이 일을 즐기고 있는 모양이다. 괴물들의 목록을 화이트보드에 일일이 다 정리해 놓은 뒤 소환물을 만질 때 책임자 중 한 명이 "돈 거세요! 누가 나올지!" 라면서 돈을 걷는다. 이번엔 버크너일가가 당첨되었다. 이때 한 연구원이 "저도 좀비에 걸었는데요?" 라고 하자 책임자는 "'좀비 버크너 일가'와 '좀비'는 달라. '코끼리'와 '바다코끼리'가 다르듯이." 라며 무시했다.[9] 알겠다면서 수긍하는 연구원의 표정이 압권. 너무나 오랜 세월 동안 반복해온 짓이라 일말의 죄책감마저 상실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광경. 작중에서 "이건 지구를 구하기위해 하는거야." 라고 말하기도 한다. 신참 보안직원 한 명만 죄책감을 느끼고 불편한 모습이다.

영화 초반부 줄스가 금발로 염색을 했다고 나오는데, 그것은 주인공들을 무력화시키기 위한 연구실의 사전장치중 하나였다. 염색약에 인지능력을 저하시키는 약을 섞어 두피로 서서히 침투하게 한 것. 그리고 연구실은 줄스에게 흥분제를 주입할 것을 제안한다. 중간에 주인공들이 줄스에게 벽에 있는 늑대머리상에게 키스하라는 벌 게임을 제안했고, 줄스는 그 늑대머리상과 키스하는 과정에서[10] 미리 늑대머리상에 삽입된 장치를 통해서 흥분제를 주입당한다. 그리고 흥분한 줄스는 주인공 커트(크리스 헴스워스 분)와 함께 바깥에서 일을 치르러 가는데 갑작스런 그들의 행동 변화에 마티는 이상한 느낌을 받고[11] 데이나에게 이에 대해 말하지만 데이나는 평소 약쟁이였던 마티의 말을 무시한다.

커트와 줄스는 바깥에서 일을 치르려다가 어둡다며 돌아가려고 하나, 바깥의 연구실에서 풀 사이로 줄스에게 페로몬 안개를 추가 투입하고 조명을 조절하여 커트를 유혹에 빠지게 만든다.[12] 그리고 이들이 일을 치르는 동안 좀비가 습격을 해서 줄리를 참수해버린다. 그리고 줄스가 죽자 통제실의 직원은 벽에 달린 레버를 내린다. 레버를 내리자 웬 기계장치가 움직이고 유리병이 깨져 흘러내린 피가 어떤 벽화로 들어간다.[13]

여기서 처음 그림에서 암시했지만 지하 연구소의 정체가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한다. 지하 연구소의 정체는 일종의 인신공양을 위한 거대 조직으로, 그들은 인신공양의 희생양을 죽이기 위해 다양한 크리처들을 관리하며 자유자재로 제어할 수 있는 지하 조직이었다. 즉 인신공양에 최적화된 SCP 재단 같은 곳이었다. 나중에 밝혀지는 바에 의하면 그 연구소의 조상 혹은 직원들은 먼 옛날부터 인신공양을 해왔고 초기에는 그냥 사람을 화산에 던지거나 하는 식으로 인신공양을 한 것 같다.[14] 게다가 이 재단의 과학력 역시 대단하여 화학약품으로 사람을 거의 완벽하게 의도대로 조종하고 있었다.[15] 거기다 화학약품팀, 동물관리팀, 스토리팀등 관리 부서도 다양하다.

윗층과 아랫층이라는 말도 하는데, 윗층은 희생자들이 있는 지상이고 아랫층과의 의사소통은 빨간 유선전화기로 하는데 통화시에는 직원이 숨죽이고 긴장상태에 빠진다. 태도를 보아하면 단순한 상관 이상의 존재로 보일 정도. 또한 연구원들은 한 명이 죽을 때마다 장치를 가동하고 그들이 봉인중인 고대신[16]에게 기도를 드리고 있었다.

그리고 해외지부 같은 곳의 실황 영상도 나오는데, 일본지부에서는 교토의 한 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두고 전형적인 사다코풍 귀신을 하나 풀어서 아이들을 인신공양으로 쓰려는 시도를 한창하고 있다.

안에 남아있던 일행들은 좀비들에게 죽을 뻔한 커트가 돌아오자마자 밖에서 좀비 습격을 알게 된다. 그 사이 좀비 한 마리가 잘린 줄리의 목을 던져놓아서 일행을 패닉에 빠지게 만들고 동시에 연구소는 혼비백산한 일행을 분산시켜서 효율적으로 죽이려고 했다. 그 과정에서 혼자 갇힌 마티는 실수로 전등 하나를 떨어트렸는데, 마티는 깨진 전등을 훑어보다가 이상한 것을 보게 되었다. 그것은 소형 카메라였다. 마티가 이거 TV쇼인가? 하던 와중에 좀비에게 잡혀서 밖으로 끌려나가게 된다. 그리곤 구덩이에 끌려 들어가 비명을 지르고, 줄스에 이어 두 번째로 기계가 움직인다.

마티가 끌려간 후 나머지 일행은 캠핑카를 타고 탈출을 감행한다. 그러나 터널을 지나가려는 순간 연구소측의 계략에 의해 터널이 폭파되어 망연자실한다.[17] 하지만 마침 캠프카 뒤에 오토바이가 있다는 것에 착안 커트가 오토바이를 타고 골짜기를 넘으려 시도한다. 그러나 앞서 나온 배리어에 박아버리고 화려한 이펙트와 함께 추락, 그대로 사망한다.

다시 남은 데이나와 홀든은 캠핑카를 타고 어쨌든 오두막으로 복귀하려는데, 일행들 모르게 탔던 좀비가 홀든을 죽여버리고, 자동차는 호숫가 밑으로 추락하고 만다. 그리고 데이나가 간신히 탈출하지만 좀비에게 무자비하게 폭행당한다. 그걸 지켜보면서, 목표 처분이 끝난 걸 확인한 연구소는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다. 나머지는 다 죽이고, 처녀 역의 데이나는 산 채로 고통을 당하게 하거나 죽으면 끝이었기 때문이다.[18]

그러나 좀비에게 끌려가서 사망한 줄 알았던 마티가 돌아와서 데이나를 구출하고 그 뒤로는 이 두사람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죽은 줄 알았던 나머지 네 사람 중 한 사람이 살아 돌아온 걸 보고 알게된 연구소는 경악했다. 목표에 실패하면 고대신의 분노로 인류가 멸망할 것은 불보듯 뻔하기 때문이었다.[19] 한편 세계 각지 지부에서 인신공양 시도의 실패소식이 연달아 들려오고 있었고, 교토 실험장에서는 상황이 반전되어 아이들이 노래를 부르며 기껏 연구소 측에서 풀어놓은 귀신을 개구리로 성불시키는 장면이 포착된다. 무패행진을 자랑한다던 일본지부조차 실패한 것.[20]

마티는 어떻게 살아남았는지 자초지종을 설명하는데, 좀비가 나온 무덤이 사실 모종의 지하 설비로 연결되어있었고, 그는 자신을 잡은 좀비를 모종삽으로 분해한 다음에 회선을 건들다가 내부 통신 장애로 불러일으키면서[21] 어찌 지하설비의 존재를 알게된 모양.[22][23] 여하튼 그는 엘레베이터 하나가 있는걸 발견했지만 그 순간 소녀 좀비가 그들을 추적하였고, 좀비를 무력화한 사이 급히 마티가 내부 배선을 조작해서 엘리베이터가 열린다. 마티와 데이나는 엘리베이터를 타기로 시도했다.

엘리베이터는 유리로 벽이 되어있었는데, 내려가면서 그들의 눈에 보인 것은… 늑대인간, 살인박쥐, 사람을 잡아먹는 몬스터, 얼굴에 커다란 입만 달린 소녀 발레리나, 유령, 살인로봇 등, 연구소에서 인신공양 희생자들을 죽일 목적으로 관리하고 있는 온갖 괴물들이었다. 그리고 그 크리처중 머리에 톱날이 박힌 말없는 언데드[24] 하나는 이들이 아까 보았던 원형 큐브 아티팩트를 손에 들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때 잘보면 부머, 탱크, 위치가 보인다.

그들이 탄 엘리베이터는 사실 바깥 세상으로 통할 수 있는 크리처 관리용 큐브중 하나였다. 여튼 어찌어찌해서 그들은 엘리베이터로 연구소에 당도하나 요원 한 명이 권총을 들고 막아선다. 그러나 구석에 남아있던 좀비 손[25]이 요원을 깜놀시킨 틈을 타서 요원을 죽이고 좀비를 무력화시킨뒤 마티와 데이나는 각각 요원의 권총과 좀비의 식칼을 들고 복도로 들어선다. 복도로 들어서는 순간 연구소 총책임자의 경고방송이 들리고 그들을 저지하기 위해 특수요원[26]들이 둘을 벌집으로 만들기 위해 투입된다.

일단 이렇게 희망도 없는 상태에서 주변의 엄폐물을 찾아 몸을 숨겼는데, 하필이면 그게 관리실. 절묘하게도 크리처 방출버튼이 앞에 있었다. 하여튼 될 대로 되라는 식으로 방출버튼을 눌러버리는 둘. 한창 관리실에 사격을 하던 기동대는 양쪽의 엘리베이터가 움직이는 소리에 사격을 멈추고, 이윽고 엘리베이터가 멈춘다. 그리고는 엘리베이터가 열리고 크리처들이 나타나 기동대를 습격, 주변을 피떡으로 만들어버린다. 게다가 그뿐만 아니라 연구소 내부 각지에서 크리처들이 날뛰면서 연구소를 지옥으로 만든다.[27] 참고로, 크리처 전원 일제 방출이라는 버튼을 누르기 쉽게 만들어 놓은 이유는 스토리 보드 작가가 밝힌 바로는 광신도 혹은 테러 단체에 기지가 점거 당하게 될 때 발동시키는 일종의 자폭 장치라고 한다. 기지가 세계 전역에 있으니 한 곳이 자폭해도 다른 지부에서 은폐공작을 하는 듯.

연구소 인원들이 순삭당하면서 주 제어실에서 농성하던 핵심인원들조차도 줄줄이 사망. 그 와중에 최후의 핵심인원인 시터슨(리차드 젠킨스 분)은 지하 통로를 통해 탈출 시도를 하나 통로에서 마주친 데이나의 좀비칼에 찔려서 "그를 죽여"라는 단말마를 남기며 숨진다. 그리고 그들이 지하 통로로 가서 본 것은 바로 '인신공양 의식의 제단'이었다.[28] 둘이 경악하고 있는데 연구소의 총책임자가 (시고니 위버 분)[29]이 둘을 가로막고, 인신공양의 과정[30]을 설명한 후 "8분 뒤면 해가 뜨고 고대신이 일어나니 그 이전에 데이나 네가 먼저 마티를 죽여. 마티는 인류를 위해 죽을래? 아니면 좀 오래 살고 다같이 죽을래?" 라면서 최후의 압박을 시도한다. 압박에 굴복한 데이나는 권총을 마티에게 겨누고 갈등하나 그 와중에 늑대인간이 데이나를 습격한다. 늑대인간을 쫓아 데이나를 구하지만, 마티를 패던 책임자 아주머니는 결국 끝까지 뒤쫓아온 꼬마 좀비에게 사망. 좀비는 시신과 함께 제단 밑의 고대신이 잠든 구렁으로 빠지고 데이나와 마티 둘만 살아남는다. 이때 이 둘의 대사가 걸작.

데이나: 쏘려고 해서 미안해. 결국 못했을 거야.
마티: 아니… 늑대인간이 공격하게 놔둬서 미안해.
(중략)
마티: 인류 멸망이구만, 이 순간을 보는것도 나쁘지 않은데.
데이나: 이제 (지구는) 인류가 아닌 다른 존재가 주도권을 쥐는것도 나쁘지 않을거야.

그리고 고대신의 커다란 손이 땅을 뚫고 나와 헛간을 박살내는 엔딩으로 영화는 끝난다.

요약하자면 '인신공양으로 사람들을 갈아넣어서 고대신을 달래고 이를 위해 각종 초현상을 관리하는 SCP 재단 같은 곳이 있는데, 제물로 걸린 음모론 추종자 히피 약쟁이와 이해력 뛰어난 파트너에게 탈탈 털리고 이 둘은 XK급 지구멸망 시나리오를 발생시켜 지구를 말아먹었다.' 참고로 영화 스크리닝 이후 한 관객이 드류 고다드에게 속편은 언제 만들거냐고 물어봤는데, 고다드의 대답이 걸작. "댁은 영화 마지막 장면 본거 맞수?"

그렇게 속편은 절대 안 나올 줄 알았는데 2015년 10월 뉴스에 의하면 라이온스게이트가 드류 고다드에게 속편 만들자고 먼저 러브콜을 날렸다고 한다. 고다드는 원래 속편 계획이 없었고 엔딩이 엔딩인 만큼 생각해 둔 내용도 없어 어렵겠지만 자신과 조스 웨던 둘 다 동의할 만한 좋은 아이디어가 생기면 못할 것도 아니라는 반응을 보였다. 생각만 있으면 프리퀄이든 뭐든 못만들게 뭐람사실 작중 보여진것 처럼 멸망 원인은 여기 주역일행들 뿐 아니라 여러 지부에서 전부 실패한게 원인이니 같은 영어권인 캐나다 지부나 영국 지부라면 못나올것도 없다(...)

영화에서 연구소 직원들을 관객과 대입시켜도 재미있는데 영화를 보는 입장에서는 연구소 직원과 심리가 차이가 없다. 므흣한 장면에서 침 꼴깍 삼키면서 기대하는거나[31], 무슨 괴물이 튀어나올지 기대하거나 생존자가 고통스러워 하는 걸 보면서 즐기거나 등등. 이 작품을 공포영화 그 자체를 풍자한다는 관점에서 보면 주인공 일행은 전형적인 공포영화의 주인공들이고 연구소 직원들은 공포영화 제작자 그리고 이 인신공양 의식 자체는 하나의 공포영화라고 할 수 있고 의식이 실패하자 심판을 내리는 고대신은 영화 제작자들에게 신과도 같은 존재, 즉 관객이라고 할수있다.관객 입장에서 보면 '무서운 영화라고 해서 극장에 와봤는데 나오는건 공포영화 주인공들이 괴물 피해서 탈출하더니 제작진한테 쳐들어가서 엎어버리는 영화'가 나오니...

또한 토르로 히어로틱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던 헴스워스가 연기한 커트[32][33]는 영화 중간에 어이없이 죽어 버리고 대신 영화내내 별볼일 없어 보이던 뜻하지 않은 인물인 약해 보이는 마티가 결국 히어로(물론 결과적으로 패하기는 하지만)였다...라는 연출은 에일리언 1편에서 남성 히어로에 익숙해있던 당시 관객들에게 히어로 같아 보이던 달라스 선장(톰 스커릿)이 중간에 어이없이 죽어버리고 대신 뜻하지 않은 인물이었던 여성(약해 보이는) 승무원 리플리(시고니 위버)가 결국 영웅이었다라는 연출과 비슷한 면이 있다. 실제로 클라이막스에서 시고니 위버가 출연하기도 하고.

여기까지 읽었다면 스포를 다 본거나 마찬가지이니 폭풍의 후반부 영상을 보자. 모든 괴물들이 유리 상자안에 갇혀있는 장면을 한번에 볼 수 있다.(고어한 장면이 매우 많이 나오니 혐오 주의)

3 등장하는 괴물

캐빈 인 더 우즈/괴물 문서 참고.
  1. 버피 더 뱀파이어 슬레이어, 엔젤, 파이어플라이의 프로듀서이기도 하다. 그래서 그의 전작들을 본 사람들이면 나름 익숙한 배우들이나 장면들이 보이기도 한다.
  2. 파산 선언 직전이었다. 자금난 때문에 악명 높은 영화 트롤2를 20주년 기념 버전이라고 거의 날로 먹는 수준의 DVD와 블루레이로 출시했을 정도.
  3. 이 영화는 필름으로 촬영된 작품이다.
  4. 정확히 말하자면 선각자 역할. 선각자는 제물들에게 불길함을 주고, 그들에게 1차적으로 경고를 주는 역할이다. 흔히 공포영화에서 초반에 나와서 극중 인물들에게 불길한 소리를 하지만 무시당하고, 그런데 결과적으로는 그 경고를 따랐으면 모두가 살았을, 그런 인물. 관리자 중 한 명이 저 사람이 꼭 필요하냐고 묻는데 가장 고참 관리자가 '관객'들을 만족시킬려면 필요하다고 말한다.
  5. 고스트 쉽의 오마주.
  6. 헬레이저의 퍼즐 상자 오마주.
  7. 이블데드의 오마주.
  8. "Dolor supervivo caro. Dolor sublimus caro. Dolor ignio animus." 대충 "고통은 육체보다 오래 지속된다. 고통은 육체를 숭고하게 한다. 고통은 영혼을 불태운다." 정도로 번역할 수 있다.
  9. 좀비 버크너 일가는 좀비라기보다는 그저 되살아난 살인마 가족처럼 묘사된다. 인간을 물지 않고 대신 도구를 써서 인간을 죽인다.
  10. 굉장히 야하게 키스한다. 인지능력이 떨어져서 야한 성격이 쉽게 드러난 듯
  11. 커트는 공부도 잘 하는 만능 타입인데 홀든을 범생이라고 깔보는 모습을 보이고, 줄스도 평소엔 그리 야한 행동을 하지 않았던 모양이다
  12. 이들이 일을 치르기전 연구원들이 전부 기대하면서 숨죽이고 모니터를 보는 장면이 압권이다.
  13. 한 명 한 명이 죽어나갈 때마다 기계를 움직여 벽화로 피가 흘러들어간다.
  14. 주인공인 데이나가 자꾸 살아남자 열받아서 두 명의 통제실 직원이 하는 말이다. '왜 이렇게 죽이기가 힘들어? 간단하게 화산에 여자애 집어던지던 때 기억해?' '내가 그렇게 늙어보이냐?'하는 식으로.
  15. 원래 작중 인물들은 마티를 제외하면 고학력자에 머리가 좋은 사람들이지만, 화학약품에 취해 흔한 공포 영화의 주인공처럼 바보 같은 짓을 하다가 하나 둘 살해당한다. 예를 들어 줄스의 경우 예비 의대생이고, 커트의 경우 사회학 전공과 대학비를 백프로 장학금으로 때울 수 있을 만큼 머리가 좋은 사람이지만 약 때문에 있지도 않은 사촌이 별장을 샀다고 착각하고 친구를 빡빡이라 부를 정도로 마초적으로 변한다. 중간에 다같이 모여서 움직이자고 하던것도 약 한 번에 흩어지자고 할 정도니.
  16. 내내 명확하게 나오진 않으나 연구원들이 쓰는 오망성 상징 장식 등이 악신임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17. 일행이 터널을 지나갈려고 할 때 연구소측에서 일이 꼬여서 아직 터널을 폭파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래서 책임자가 급히 직접 폭파시키는데 연구소 측 분위기가 마치 주인공들 같다.
  18. 데이나가 화면 너머로 폭행당하고 있는데 직원들은 크게 음악을 틀어놓고 웃고 떠들고 있다.
  19. 사실 마티가 죽지 않았다는 복선은 있었다. 마티는 구덩이로 끌려갔을 뿐 죽는 장면이 명확하게 나오지는 않았고, 기계를 켜자 지진 일어나듯 연구소가 요동쳤다. 죽지도 않았는데 피를 그림에 흘려보내서 고대신이 빡친 것.
  20. 그때 책임자가 CCTV 화면을 보고 한 말이 걸작이다. 꼬마애들의 얼굴이 클로즈업 된 화면에 대고 F**k You를 연발하더니, '왜 9살짜리 애들도 제대로 못 죽이는건데!!!!" 사실 일본식 공포 영화를 까는 장면. 다른 나라들에서 제물로 선정된 민간인들이 괴물들을 모조리 관광보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세계 각지를 보여주는데 전부 FAIL이라는 글자가 뜬다
  21. 동굴 폭파가 되지 않은 것도 여기서 마티가 무언가를 만지작거려 오류가 생긴 듯, 책임추궁 중에 '윗층'에서 문제가 생겼다는 떡밥이 나왔다.
  22. 게다가 마티는 원래대로라면 조직이 특수하게 만든 대마초를 빨고는 완전히 뻗어버려 아무것도 못하고 침이나 질질 흘리다가 죽었어야하는데, 화학팀의 실수로 뭐가 하나 덜 들어가서 오히려 대마초를 피우면 통찰력과 조직의 화학약품에 대한 저항성이 강해지는 상태였던 것. 덕분에 마티는 조직의 서브리미널과 여러 의도들을 전부 피하면서 데이나를 구출할 수 있었다.
  23. 여담이지만 1998년의 위기 때도 문제는 화학팀이었다는 언급이 나온다. 화학팀 덕에 세계는 멸망...
  24. 헬레이저의 퍼즐상자와 핀헤드의 오마쥬.
  25. 엘리베이터를 발견할 즈음에 마티에게 깍두기처럼 썰린 유다 버크너의 것. 머리랑 떨어졌어도 꿈틀꿈틀 움직여서 엘리베이터를 탈 당시에도 데이나를 놀래켰다.
  26. SG552같은 돌격 소총으로 무장한 기동대. 이 외에도 책임자나 경비원 쪽이 MP5KPx4 Storm등으로 무장하는 것이 목격된다.
  27. 잘 보면 뿔로 사람을 들이받아 죽이는 유니콘 크리처라든가, 아무리 쏴도 죽지 않는 칼을 든 광대 크리처(스티븐 킹의 IT에 나온 식인광대 오마쥬)도 보인다. 거기다 눈을 자세히 뜨고 정지를 일일이 해가면서 보면 부머알마 웨이드도 발견할수 있다.
  28. 앞서 말한 피가 흘러든 벽화들이 모여있는 곳.
  29. 크레딧에서도 The Director 라고만 표기. 시고니 위버는 이미 외계생명체를 다룬 코미디 황당한 외계인 폴에서도 캐빈 인 더 우즈에서와 비슷한 캐릭터로 특별출연한 바 있다. 누구나 알다시피 그녀의 대표 배역이자 여전사 캐릭터의 시초로 아주 큰 의미를 지닌 캐릭터가 엘렌 리플리. 두 영화 모두 이에 대한 오마주성 캐스팅이라 볼 수 있다. 감독 코멘터리에 따르면 시고니 위버가 이 역을 고사했을 경우 영화 촬영을 포기(이 역에 어울리는 마땅한 배우가 없었다고)하려 했다고 하는데 흔쾌히 참여 의사를 밝혀서 기뻤다고 한다.
  30. 5명의 제물 - 처녀, 창녀, 운동선수, 학자, 얼간이를 인신공양하는데, 여기서 반전이라면 처녀에 해당되는 데이나는 비처녀다. 홀든과 둘이서 하악거릴 때도 '처음은 아니지만'이라고 말했을 뿐더러, 총책임자가 각각의 역할을 설명하다 처녀에 이르자 "Me? (고개를 흔들며)Virgin?"이라고 한다. 하지만 저 책임자는 "We work with what we have."라며 쿨하게 씹어버린다.(한국말로 적당히 해석하자면 "있는대로 하는거지 뭐." 정도.) 상징적인 의미에 불과한듯 하다. 어차피 다른 희생자들도 약물 때문에 그런 역할에 어울리는 행동을 본의 아니게 한 것 뿐이고 실제로는 창녀, 얼간이 등이 아니었다.
  31. 이 장면도 직원들의 조작에 의해 유도한 것이다. 이 상황을 보며 신참 보안직원이 이게 필요한 과정이냐고 묻자 그냥 보는 사람 좋으라고 하는 거란다.
  32. 커트의 행보나 대사, 전투력(여러명의 좀비들에게 잡혔다가 탈출하고 좀비들에게 유효타를 가장 많이 먹인 인물이다)을 볼때 노리고 만든 페이크 주인공인 듯. 좀비들의 습격을 받을때 계속해서 리더로서 행동하고 "같이 힘을 합쳐야 돼"란 올바른 판단을 내리지만, 이 장면을 바라보던 연구원이 "그러면 안되지"하고 기체를 주입하자(판단력을 흐리는 약물인듯) "아니지. 다들 찢어지자. 각자 방에 있어!"(...)란 제안을 한다. 다들 군말 없이 따르는 걸 보아 평상시에도 리더격이었던 듯. (한 친구는 이 멍청한 판단을 두고 "좋은 생각이야"라고 동조하기까지 한다. 커트가 방금 한 말과 완벽히 모순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심지어 죽기 직전에 "어떤 일이 있어도 너희들 데리러 온다"는 대사와 비장한 음악이 흐르지만 결과는 끔살...
  33. 헴스워스가 토르를 연기한 걸 생각하면 배우개그로 엮을 수 있는 부분이 있는데, 연구소 직원들은 주인공들을 이름으로 안 부르고 별명으로 부르는데 (이름을 일일히 외우는게 귀찮기도 하고 또 본명으로 부르다보면 인간이니 측은지심이 들 수도 있기 때문인듯) 헴스워스가 분한 커트는 일행중에서 가장 덩치가 크고 힘이 세서인지 헐크라고 부른다. 어벤져스에서 토르가 헐크와 투닥투닥거리는 걸 생각하면... 여담이지만 나중에 커트가 투명한 벽에 부딫혀 죽을때 그의 시체가 떨어지며 벽에 여러 번 부딫히는데 이때 나오는 음향효과가 토르가 묠니르로 적을 때릴때 나는 둔탁한 금속음과 비슷하다(...) 영화에서는 foley라고 해서 특정한 상황에 쓰는 음향효과를 녹음해둔다음 이 데이터베이스를 돌려쓰는 경우가 있는데 같은 음향효과를 사용했을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