켄드리스 모랄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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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자스시티 로열스 No.25
켄드리스 모랄레스 (Kendrys Morales Rodriguez)
생년월일1983년 6월 20일
국적쿠바
출신지포멘토
포지션1루수/지명타자[1]
투타우투양타
메이저리그 입단2004년 아마추어 자유계약 애너하임 에인절스 입단
소속팀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오브 애너하임 (2006~2012)
시애틀 매리너스 (2013)
미네소타 트윈스 (2014)
시애틀 매리너스 (2014)
캔자스시티 로열스 (2015~)

1 개요

미국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 로열스에서 활동하는 쿠바 출신의 1루수/지명타자.

2011년 3월 전까진 MLB가 그의 이름을 잘못 표기해 켄드리 모랄레스(Kendry Morales)로 알려졌으나 계약 당시에 서류에 오류가 났던 것이 밝혀져 켄드리스 모랄레스(Kendrys Morales)로 정정되었다. 이름이 길기 때문에 케이모(K-MO)라고도 부른다.

대단한 불운남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황당한 부상(...)으로 매우 유명하고, 13시즌 좋은 성적을 올린 후에는 퀄리파잉 오퍼를 걷어찼다가 계약도 성적도 폭망했다.

2 탈출한 쿠바의 강타자

쿠바 포멘토 출신의 모랄레스는 어려서부터 대단한 야구 재능을 뽐냈는데 이미 16세의 나이에 마이너리그로 따지면 트리플A 수준의 리그에서 활동했다. 그리고 1선발급 선발 투수로 활약하면서도 4번 타자도 맡았는데 스위치 히터로서 좌우 타석 양쪽에서 홈런을 쳐내는 뛰어난 파워로 쿠바에서 돌풍을 일으켰다고 한다.

이처럼 굉장한 재능을 바탕으로 2002년엔 근 20년만에 처음으로 쿠바 국가대표팀에 발탁된 10대 선수가 되었고 2003년 쿠바에서 열린 야구 월드컵에선 팀의 클린업 타자로 활약하면서 대만 대표팀을 상대로 만루홈런 때려내는 등 쿠바를 우승으로 이끌어 국제 야구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그리고 19세의 나이로 이미 쿠바 1부리그에서 중심타자로 활약하기 시작한 모랄레스는 루키 시즌에 타율 0.324 21홈런 82타점을 올리는 괴물같은 활약으로 홈런과 타점을 비롯한 7개 부문의 루키 기록을 갈아치웠고 신인왕을 따내 쿠바 야구 역사의 한획을 그었다. 그리고 2년차엔 타율 0.391를 쳤다.

이러한 활약으로 모랄레스는 촉망받는 젊은 스타로 쿠바 내에서 일약 스타덤에 올랐는데 어린이들 사이에서 야구붐을 일으켰고 모두가 그의 등번호인 8번을 달고 뛰고 싶어했으며 동네에서 야구를 가장 잘하는 아이의 별명은 켄드리였다고 한다. 또한 쿠바 야구계의 원로들도 쿠바 역사상 최고의 강타자였던 오마 리나레스[2]를 넘어설 최고의 스타가 나타났다고 흥분을 감추지 못할 정도로 그의 인기는 대단했다고 한다.

그러나 그의 스타덤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는데 2003년 파나마 올림픽 예선에서 에이전트와 접촉했다는 혐의로 본국으로 송환 조치되었고 한번도 에이전트를 만난 적이 없다고 자신의 결백을 주장했지만 그 이후 다시는 쿠바 대표 유니폼을 입을 수 없었다.

이렇듯, 모랄레스는 이런 처사에 강한 불만을 가지게 되었고 쿠바 프로리그에서도 영구추방을 당하는 모험까지 감수하면서 2004년 뗏목에 몸을 실었고 목숨을 건 12번의 시도 끝에 탈출에 성공해 플로리다 남부 해안가에 도착했다.

3 메이저리그 진출

망명에 성공한 모랄레스는 쿠바 망명자들의 필수코스라고 할 수 있는 도미니카 공화국의 영주권을 취득했고 6개월 후인 2004년 12월, LA 에인절스와 6년 450만달러의 계약을 맺는데에 성공했다.

2005년, 모랄레스는 만 22세의 나이로 마이너리그에서 싱글A와 더블A를 맹폭하면서 마이너는 그에게 너무 작은 무대임을 알렸다. 그리고 드디어 2006년 5월 23일, 텍사스 레인저스 전에서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가졌고, 5타수 3안타를 기록하면서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는 듯 했지만 이내 빅리그의 벽을 절감하며 다시 마이너로 강등되고 만다.

그리고 2007~2008년까진 케이시 카치맨, 마크 테세이라에게 밀려 출장시간을 많이 얻지 못하면서 2007년 4홈런 15타점, 2008년 3홈런 8타점을 올리는데에 그쳤다. 2008시즌 종료 후, 에인절스는 테세이라에게 8년 $160M을 제시했지만 8년 180M을 제시한 뉴욕 양키스에게 빼앗겨 버리고 말았고 2009시즌엔 그의 공백을 메울 대안으로 그간 마이너를 폭격하던 모랄레스를 선택했다.

그리고 이 선택은 적중했다.

후안 리베라, 토리 헌터, 바비 아브레이유, 마이크 나폴리와 함께 끈끈한 타선을 형성하면서 152경기에 출장해 타율 0.306 34홈런 108타점이라는 MVP급 스탯을 찍으면서 플레이오프 ALDS에선 클레이 벅홀츠로부터 홈런을 뽑아내는 등 팀을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까지 이끈 팀내 최고타자로 활약했다.

그리고 팀의 주축타자인 블라디미르 게레로가 떠난 2010년에도 5월말까지 타율 0.290 11홈런 39타점을 기록하면서 여전히 팀내 최고타자로 군림하나 했는데....


황당 부상류 甲
야구인생 쓰리런!
그런 짓은 하지 말아야 했는데 난 그 사실을 몰랐어

2010년 5월 29일, 시애틀 매리너스전에서 브랜든 리그를 상대로 끝내기 만루홈런을 치고 홈플레이트에서 점프를 하는 세레머니를 하던 중에 발목이 부러져서 시즌아웃이 되었다(...)

자세히 보면 발목이 완전히 돌아갔다. 안습.

그리고 2011시즌도 수술과 재활을 거치며 통째로 날려먹었다. 덕분에 이 사건은 세레머니를 하다가 황당한 부상을 입은 가장 대표적인 사례로 남게 되었다(...)

2012시즌엔 무사히 재활을 마치고 돌아왔고 팀이 알버트 푸홀스를 영입함에 따라 1루 포지션을 포기하고 거의 지명타자로만 나오게 되었다. 기존 1루수인 마크 트럼보까지 합쳐 1루수 자원만 3명인 상황이라 포화된 1루 자원의 교통정리 필요성이 대두되었고 이에 따라 모랄레스나 트럼보의 트레이드 가능성이 점쳐지기도 했는데 결국 모랄레스가 지명타자 롤을 맡고 트럼보가 3루수로 이동함으로서 일단락이 되었다. 근데 트럼보가 3루에서 가히 블랙홀급 수비력을 보여줬고 결국 외야로 쫓겨났다

7월 30일엔 레인저스 볼파크 인 알링턴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경기에서 한이닝에 2개의 홈런을 때려내는 기록을 세웠다. 첫번째 홈런은 좌타석에서, 두번째 홈런은 우타석에서 때려냈다. 한이닝 2홈런은 한만두를 포함해 역대 25번째이자 스위치 히터로는 역대 3번째 기록이라고.

2012시즌 최종성적은 134경기 .273 .320 .467 22홈런 73타점을 기록해 복귀 첫시즌을 준수하게 마쳤다. 여담으로 같은 지구의 다르빗슈 유한테 호구를 심하게 잡히게 되었는데 13타수 무안타 8삼진 1볼넷 OPS 0.067로 철저히 막혔다.

2012시즌 종료 후, 외야진을 교통정리하고 선발투수를 보강하고자 한 에인절스에 의해 지구 내의 라이벌 팀 중 하나인 시애틀 매리너스로 트레이드되었다. 트레이드 상대는 제이슨 바르가스.

비록 13시즌에도 매리너스는 동네북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지만 모랄레스는 전반기까지 14홈런 54타점을 올리며 제 몫을 해줬고... 23홈런 80타점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작년과 비슷한 비율넘버에 더 건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다만 수비는 기대하지 말자. 여담으로 매리너스에서 끝내기 홈런을 친 적이 있는데 과거의 경력도 있고 해서 그런지 홈을 밟을 때 정말 조심스럽게 밟는다.6월 24일 오클랜드전 워크 오프 홈런하긴 그러고도 계속 그러면 정신 못차린거고

13시즌 종료 후 시애틀에선 그의 적절한 활약에 퀄리파잉 오퍼를 제시하였으나, 모랄레스는 그의 에이전트의 의견에 따라 이를 걷어 차 버렸다! 공격 면에선 나쁘진 않은 편이지만 매리너스 구장을 감안하더라도 2009년 30홈런을 칠 정도의 파워를 보여주고 있진 못하고 부상에서 복귀 한 후 극도로 나빠진 수비력을 보여주고 있었다. 무엇보다 시장에 은근히 풀린 1루수 자원들이 많았고 기존 구단들도 1루수 자원 하나쯤은 다 가지고 있었던 지라(심지어 매리너스마저 모랄레스가 시장으로 나가자 모험이긴 해도 코리 하트와 로건 모리슨을 데려왔다.) 특출난 1루수가 아닌 모랄레스는 졸지에 FA 미아 신세가 되고 말았다. 여기에 14년도에 있을 드래프트 풀도 역대급이란 평가라 섣불리 드래프트 픽을 희생해가며 그를 영입할 구단이 2월 중순에 이르도록 없는 상황. 웬만한 호구 구단이 아닌 이상 모랄레스는 퀄리파잉 오퍼로 제시된 1410만달러보다 훨씬 싼 가격에 계약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5월 중순까지 스티븐 드류까지 보스턴과 다시 계약을 맺은 가운데 계약을 맺지 못하고 미아로 남아있었으나, 6월 들어 주전 선수들 부상, 그리고 신인드래프트 기간이 되면서 드래프트 픽 잃을 걱정이 사라진 구단들이 서서히 접근하였고 결국 미네소타 트윈스와 1년 7.6M로 계약을 맺었다.

2014년 7월 24일 스티븐 프라이어와의 트레이드로 다시 시애틀 매리너스로 돌아왔다. 코리 하트의 부상이나 로건 모리슨, 저스틴 스모크 같은 1루수/지명타자 자원의 부진으로 트레이드를 택한듯 싶지만, 그러기엔 모랄레스의 성적도 영 아니라... 쥬렌식이 미친듯 시프요 시애틀 이적 후 59경기 7홈런으로 장타력은 여전함을 보여줬으나 그럼 뭐해 타율이 .207이라... 15시즌엔 마이너계약을 맺거나 로또급 단년계약밖에 받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12월 12일 캔자스시티와 2년 17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위에 서술된 것처럼 14시즌을 완전히 망쳤기 떄문에 잘해야 단년계약을 예상했으나, 2년 1700만 달러가 보장되었다는 소식에 다들 놀라움을 넘어 조롱하는 분위기. FA로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로 떠난 빌리 버틀러의 자리를 급하게 메꾸기 위해서라고 해도 너무 퍼줬다는 의견이 대세. 많은 사람들이 오프시즌 최악의 계약 중 하나로 점찍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대박. 5월 23일 기준 타율 0.305, 홈런 6개, 타점 37개로 아메리칸리그 타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로열스의 여유로운 지구 선두는 물론 빌리 버틀러의 자리까지 채우면서 처음에 영입했을 때 모랄레기라고 까던 팬들은 혜랄레스라 부르며 칭송하고 있다. 창렬인 줄 알았더니 혜자 정규시즌 최종성적은 .290 22홈런 106타점. 12-13시즌의 활약을 넘어 09시즌 전성기에 가까운 성적을 기록했다. 거기다가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ALDS 5차전 8회말 승부에 쐐기를 박는 쓰리런 홈런까지 작렬시켰다. 그리고 포스트시즌 내내 꾸준한 활약을 한 덕분에 팀이 월드 시리즈에서 우승하면서 생애 첫 월드 시리즈 우승반지도 획득.
  1. 우익수로도 출장한 경험이 있다. 커리어 내내 거의 1루수로만 출장하다 2012시즌 알버트 푸홀스의 입단 이후 지명타자로만 나왔다.
  2. 일본 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곤즈에서 뛰었던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