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시야 이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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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 · 라틴 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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殺し屋1(イチ).

1 일본만화

1.1 설명

파일:Attachment/코로시야 이치/ichi1.jpg

야마모토 히데오가 1998년부터 2001년까지 주간 영 선데이에 연재한 범죄 액션 로맨스 만화. 전 10권으로 완결되었다.

거주민의 80%가 야쿠자신주쿠 가부키쵸의 선라이즈 맨션(그래서 이 맨션의 별명이 야쿠자 맨션)을 배경으로 범죄 조직간의 항쟁과 이상성애자들의 아름다운 사랑(...)을 그린 극화풍 만화. 정상의 범주를 벗어나도 한참 벗어난 무지막지한 수준의 폭력과 섹스의 묘사, 하나같이 아스트랄한 등장 인물들로 유명하며, 이런 작품이 메이저 청년 만화지에 멀쩡하게 연재되었다는 사실이 놀라운 작품. 우리나라보다 훨씬 잔혹성, 선정성 규제에 너그러운 일본에서도 연재 당시 말이 많았었다. 현재는 당연히 청년만화가 아니라 성인만화 취급받고 있다.

당연히 국내에 발매가 됐을 리는 없고, <낙오자>, <나이프>라는 두가지 제목의 해적판으로 발매되었다. 불법 공유가 활발했던 시절의 작품도 아니라서 한국에는 상당히 뒤늦게 알려졌다. 영화화 된 버전이 '이치 더 킬러'라는 이름으로 어둠의 경로를 타고 매니아들 사이에서 유명해졌을 때조차 원작이 만화였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태반이었다. 작가의 후속작인 호문쿨루스가 정식 발매되면서 찾아보게 된 사람들도 꽤 있다. 물론 이 작품은 잔인한 것을 보고 싶지 않은 사람은 절대로 보지 않는 편이 좋다. 1권부터 무지막지하게 잔인한 장면들이 많이 나와서 충격받는 경우도 있다.

끝까지 이름이 나오지 않는 '할아범'이라는 인물을 리더로 뭉친 4인의 그룹이 야쿠자 맨션으로 잠입해서 야쿠자 조직인 안조파의 두목을 살해한 뒤 금고의 거액을 훔쳐낸다. 이 사건을 계기로 폭력단 사이에 불화의 씨앗이 발아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이치는 할아범만이 그 실체를 알고 있는 암살자로, 두목이자 SM 상대이던 안조를 잃고 폭주하는 카키하라 마사오와 함께 각기 SM을 상징하며 작품의 커플양대 주인공을 담당하고 있다.

이치와 카키하라의 폭력으로 맺어진 로맨틱 코미디가 주제라는 의견도 있고신주쿠를 감동시킨 두 남자의 피바다 슬랩스틱 로맨틱 코미디! 작가의 성향상 철학적인 내용을 담으려고 한 듯도 하지만 일단 폭력과 섹스 묘사가 지나치게 자극적이라 그쪽으로 훨씬 잘 알려진 작품. 폭력과 섹스를 빼고 봐도 할아범이 이끄는 4인조 해결사와 안조파가 벌이는 숨막히는 추적극이 매우 밀도있게 그려졌으며, 캐릭터별로 과거의 회상이나 동 시간대 다른 캐릭터의 상황묘사 같은 것이 전혀 나오지 않을 정도로 극의 전개가 빠르고 흡인력도 높다.

또한, 해당 작품에서 묘사한 사건 전체를 단순한 할아범의 망상으로 여길 수도 있는데, 우선 여러가지로 말이 안되고(...) 해당 맨션의 사건은 쥐도 새도 모르게 처리가 된다(= 즉, 공식적으로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는다)라는 설정이라던가 할아범이 실제로 약물 중독[1]이라는 부분 등 여러 사건들을 단순한 할아범의 망상이라 치부하더라도 성립이 된다. 반대로 이게 망상이라 장담할 수도 없으며 실제인 듯한 암시를 주기도 한다. 괭이갈매기 울적에 에서 오컬트 측과 반대 측의 설명과도 같은 느낌.

1.2 등장인물

1.2.1 할아범 일행

1.2.2 안조파

코에 피어싱을 한 남자. 1권에서 안조의 경호부실을 문책당하며 처음 등장. 그곳(...)을 징벌로 피어싱당한다. 가키하라의 대사로 보아 얼굴의 많은 피어싱들은 자의로 한 것들은 아닌것으로 추정 된다. 안조파 조직원들이 모두 도망간후에도 꽤 오래 남아있다가 지로우의 죽음 이후 가네코에게 도망가는 행동을 묵인할 것을 부탁하고 떠난다. 조직세계에서 완전히 은퇴할 생각인듯. 작중 비중있는 등장인물중 얼마안되는 생존자이다. 그의 생존과 도망역시 할배의 계획이었다.
  • 카네코
원래 안조파 소속이었다가 이후 카키하라파의 행동대원. 야쿠자 영화에서나 등장할 법한 충성스럽고 의리있는 야쿠자의 전형이며, 비정상적인 인물들이 난무하는 이 만화에서 타카야마, 후지와라와 함께 거의 유일한 정상인. 우연히 알게 된 소심하고 찌질한 이치를 격려해주는 등[2] 마음씨도 착하며, 아들 타케시에게도 좋은 아버지이다. 부인은 도망갔다(...)
그러나 그 역시 제대로 된 정상인이라곤 할 수 없는 것이, 사실 매우 겁이 많으며 그런 자신을 인정하기 싫어서 억지로 허세를 부리며 야쿠자를 그만두지 않는 것에 가깝다. 그것과는 별개로 친절하고 아들을 사랑하는 사람이란 것은 사실이지만.
영화에서는 전직 경찰이라는 설정이 붙었다. 권총을 잃어버려 경찰직에서 해고되었으며, 당시 지로우와 사부로우와 같은 경찰서에서 근무했다고 한다.
  • 카렌
안조의 애인이었고 카키하라와 자주 어울리는 호스테스. S기질이 많은 인물로, 카키하라와 죽이 잘 맞는다. 실제로는 할아범의 수하로서 그의 지시에 따라 등장 인물들을 이간질 시키는 역할을 맡고 있었다. 할아범이 이치를 조종하는 데에도 큰 역할을 하지만 결국 할아범의 유도에 의해 이치에게 제거당한다. 영화에서는 카렌 역을 맡은 배우가 외국인이라 일본어를 잘 못해서, 영어와 중국어로 말한다는 설정이 추가되었다. 그런데 주변 인물들은 그걸 또 잘만 알아듣는다(...). 영화와 원작에서 죽는 시점이 다른데, 영화에서는 극 중반에 이치에게 죽지만 원작에서는 카키하라의 사망 이후 최후반에 죽는다.
  • 타카야마
카키하라의 부하로 짦게 깎은 머리에 거구. 지로/사부로 형제는 그를 '고릴라'라고 부른다. 겉보기와는 달리 정상인이며 소심한 남자로, 막 나가는 카키하라를 내심 두려워하고 있다. 야쿠자 맨션에 단신으로 침입한 할아범을 만만히 보고 싸우려 들지만, 알고 보니 근육맨[3]이었던 할아범에게 목이 꺾여진 채로 사망한다. 영화에서 타카야마 역을 맡은 스가타 슌은 이 영화의 영향으로 킬빌에도 출연하였다.
  • 지로우
큐슈의 악명높은 폭력단 '아토우파'의 잔당으로 사부로와는 쌍둥이. 카키하라와는 아토우파에서 알던 사이로 그를 형님이라고 부른다. 이치를 상대하기 위해 카키하라가 사부로우와 함께 신주쿠로 불러들인다. 동생 사부로우가 칼잡이라면 형은 무투 계열의 깡패로, 올백 머리에 단순 무식한 행동을 보여준다. 과거 카키하라의 입을 찢어놓은 장본인이었으며, 되려 고통을 즐기는 카키하라를 경외하게 되었다고. 형제가 쌍으로 가학적 섹스 중독자이며, 서로에 대한 경쟁심이 엄청나 이를 조금이라도 건드리면 발작한다. 원래 세 쌍둥이었는데, 제일 큰형이었던 이치로는 예전에 지로우와 사부로우에 의해 죽었다고. 영화에서는 동생 사부로우와 함께 부패한 형사로 등장하며 여러모로 원작에 비해 존재감이 약해졌다. 그러나 괴력의 소유자라는 설정은 여전하며, 맨손으로 사람의 팔을 잡아뜯는 장면도 영화에서 재현되었다. 영화의 캐스팅으로 인해 동생 사부로우와 함께 인상이 많이 달라졌는데, 원작의 그림체를 보면 딱 보기에도 똘끼가 충만해 보이지만, 영화에서는 지로우&사부로우 역을 맡은 배우의 인상이 순해서 그냥 후덕한 동네 아저씨처럼 보인다(...).
  • 사부로우
지로우의 쌍둥이 동생. 레게 펌을 하고 있으며 야쿠자들이 애용하는 짧은 칼(도수)을 자유자재로 쓴다. 과거 지로우가 카키하라의 입을 찢었버렸을 때, 사부로우는 카키하라의 얼굴에 칼자국을 낸 장본인. 성격과 경쟁심은 형과 거의 같다. 이치가 형 지로우를 죽이자 "형을 죽이는건 나였어야 한다"며 발작한다. 이치와의 싸움에서 실수로 칼을 놓치고, 칼을 주우려고 몸을 숙인 순간 이치에게 머리 뚜껑을 따여서(...) 사망한다. 영화에서는 형 지로우와 함께 부패한 형사로 등장하며, 원작의 단도를 자유자재로 다룬다는 속성은 없어지고 대신 개코 속성이 추가되었다. 죽는 장면도 여러모로 바뀌었는데, 사부로우가 형 지로우의 시체를 보고 분노하는 도중 옆에서 튀어나온 이치에 의해 목이 잘려 죽는 것으로 간략화되었다.

1.2.3 기타

  • 후나키
후나키파의 보스로 안조파와 같은 연합 소속이다. 카키하라가 자신의 조직원을 잡아다 고문하자 분노해 건물 안에서 총을 쓰면 안된다는 불문율을 깨고 총을 발사한다.
  • 스즈키
후나키파의 일원으로 조직 내에서 상당히 높은 위치에 올라있는 듯 하다. 할아범이 카키하라에게 준 거짓 정보 때문에 아무 죄도 없이 잡혀가 온갖 고문을 당하는 수모를 겪는다. 이후에는 붕대로 몸을 칭칭 감고 병원에서 지내게 되는데, 이번에는 할아범 일당이 변장한 후 그에게 접근해 그를 죽이라는 의뢰를 받았다고 거짓말하고 카키하라가 안조를 죽인 장본인이었다는 거짓 정보를 준다. 카키하라에게 당한 게 많은 스즈키는 그걸 또 믿고 자신 대신 카키하라를 죽여달라고 할아범에게 거액의 돈을 바친다. 그리고는 한동안 등장이 없다가 후에 사부로우가 그의 병실에 침입하자 목숨을 구걸하다가 죽는다. 여기저기서 당하고 뜯기다가 결국 죽는, 이래저래 안습인 캐릭터이다.
  • 사이조우
후나키파의 일원으로 4권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등장한다. 작중 사망하는 모든 인물을 통틀어 가장 인상깊게 죽은 인물중 한명이다.[4]

2 1번 항목을 원작으로 한 일본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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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이 종료되자마자 제작된 미이케 타카시의 2001년작 영화. 영어 제목인 "이치 더 킬러(Ichi The Killer)"로도 흔히 알려져 있다. 스토리는 대체로 원작과 비슷하지만, 사이드 스토리를 많이 쳐내고 결말이 바뀌었으며 일부 인물은 각색되었다. 원래 미이케 타카시는 원작자 야마모토 히데오에게 각본을 부탁하려 했지만, 야마모토가 각본 쓰는 걸 의외로 어려워해서 포기했다고.

원작이 원체 아스트랄한 작품이긴 했지만, 실사를 보여주는 영화라는 매체 특성 상 만화에 비해 표현에 제약이 심한 법인데 만화의 하드한 폭력 묘사를 대부분 곧이곧대로 옮기는 바람에 순진한 관객들에게 충격을 준 작품이다.[5] 당대의 일본 영화는 V 시네마까지 포함하면 별별 요상한 영화들이 많긴 했지만, 극장에서 개봉하는 영화다운 영화 중에서 이 작품 이상으로 강렬한 폭력을 보여주는 영화는 없었다. 결과적으로 영화에서 허용되는 시각적 폭력의 경계를 넓히며 후대의 영화에 큰 영향을 주었고, 쿠엔틴 타란티노일라이 로스가 이러한 영향을 받은 대표적인 감독으로 꼽힌다. 그러나 원작보다는 수위가 많이 약해진 것이 사실이다. 원작의 등장인물들의 똘끼도 많이 약해졌으며 폭력 묘사도 많이 간략화되었다. 또한 일부 폭력적인 장면은 세부 묘사 없이 곧바로 뒤로 넘어가버리는 경우가 많은데, 대표적인 예가 지로우와 사부로우가 창녀 뮤뮤와 그의 중국인 기둥서방을 고문하는 장면이다.

일본에서도 R-18 등급을 받았는데 섹스 묘사가 과도해서 R-18 받은 영화는 많았지만 폭력 묘사가 과해서 R-18 받은 영화는 이 작품이 최초. 노르웨이말레이시아에서는 상영 금지를 먹었고, 독일에서는 무삭제 버전이 상영 금지되고 상당 부분을 삭제한 버전만 성인용으로 허가받았다. 미국에서도 삭제 버전이 최고 등급인 NC-17을 받았다. 한국에는 당연히 수입되지 않았지만, 2000년대 초반 어둠의 경로를 통해 마니아들 사이에서 명성이 높았던 영화.

토론토 국제 영화제와 스톡홀름 국제 영화제에서 상영되었을 때, 보다가 토하는 관객들을 위한 에티켓 봉투를 나눠주는 마케팅을 펼치기도 했다.

카키하라 역을 맡은 아사노 타다노부의 싸이코 연기가 호평 받았고, 카키하라의 부하 타카야마 역을 맡은 스가타 슌은 이 영화로 쿠엔틴 타란티노의 작품 킬빌 Vol. I에 '벤타'라는 인물에 캐스팅되었다. 오렌 이시이가 야쿠자 두목들을 모아놓고 회의를 할 때 한마디 거드는 인물(...)

결말이 다른 정도가 아니라 틀어놓은 결말 때문에[6] 말하는 바가 정 반대가 됐다. 원작의 팬이라면 감독의 재해석도 흥미로우니 한번 보길 권한다.

3 1번 항목을 원작으로 한 일본 애니메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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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C에서 2002년에 제작. 영화와는 달리 원작의 번외편을 토대로 해서 이치의 과거 행적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1. 하지만 마지막 장면에서는 나오지 않았지만, 할아범이 지속적으로 주사하는 약물은 마약이 아니라 스테로이드다.
  2. 물론 정체는 모르고 있었다.
  3. 스테로이드를 상습적으로 사용하고 있었다. 또한 할아범처럼 보이는건 성형수술의 결과로, 실제로는 30대 초반(!)이었다.
  4. 파문후 카키하라파를 창설하고 사무실을 나서는 카키하라에게 시비 ㅡ> 카키하라가 송곳으로 찌르려는 것을 막고 권총으로 겨눔 ㅡ> 카키하라가 권총을 잡자 당황, 이후 빼앗김 ㅡ> 권총에 오른쪽 허벅지를 총상당한 뒤 난간에 엎드려지고 바지를 벗겨짐 ㅡ> 카키하라가 항문에 권총을 쑤신 뒤 사격하여 사망하고 입과 항문에서 피를 뿜고 회전하면서 낙하.
  5. 아무리 그래도 한계는 있었는지 알몸 SM씬이나 성기노출 등은 재현하지 않았다.
  6. 원작에서는 이치에게 공격을 당해 한쪽 팔이 잘리고 자지가 2등분되는 참상을 겪고 도망가다가 이치에게 죽지만, 영화에서는 이치가 카네코를 죽이고 죄책감 때문에 전의를 상실하고 쓰러져 울자 낙담해 귀에 스틸레토를 찔러넣고 이치가 공격하는 환각을 겪으며 옥상에서 떨어져 죽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