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 에어

파일:Attachment/콘 에어/conair.jpg
주연 배우들 이름을 오른쪽으로 한칸씩 밀어야 사진과 맞는다. 이게 다 말코비치 스펠링이 길기 때문이다

1 개요

1997년작으로 사이먼 웨스트 감독, 니컬러스 케이지, 존 쿠삭 주연의 영화. 배급은 월트 디즈니 컴퍼니 계열인 브에나 비스타.

콘에어는 옥수수 수송기 Convict Airline의 약칭으로 죄수 수송 임무를 담당하는 항공국 또는 죄수를 수송하는 항공기를 뜻한다.

한국에서는 KBS, SBS, MBC에서 각각 더빙판으로 방영했는데 세 방송국에서 모두 새로 재더빙했다. 캐머런 포 역은 이정구(KBS, MBC), 박조호(SBS) / 빈스 라킨 역은 구자형(KBS), 홍시호(SBS), 안지환(MBC) / 사이러스 그리섬 역은 오세홍(KBS), 김준(SBS), 이윤연(MBC)이 담당했다.

2 줄거리

주의. 내용 누설이 있습니다.

이 틀 아래의 내용은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의 줄거리나 결말, 반전 요소가 직, 간접적으로 포함되어 있습니다. 작품의 내용 누설을 원치 않으시면 이하 내용을 읽지 않도록 주의하거나 문서를 닫아주세요.


미합중국 육군 레인저 부사관이었던 캐머런 포(Cameron Poe)는 전역하던 날 귀가하던 중, 아내에게 추근대는 불량배와 시비가 붙어 다투던 중 실수로 한 명을 죽이고 만다. 가족들을 지키기 위한 정당방위였지만, 살인죄를 없던 일로 할 수는 없었던데다 포가 사람을 죽일 수 있는 무술을 익힌 특공대원이라는 이유덕에 결국 징역형을 선고 받는다.[1]

포는 아내와 딸을 생각하며 감옥에서 아주 깨끗한 생활을 이어나갔고,[2] 8년 뒤 모범수로 가석방된다. 그는 출소를 위한 이동수단으로 잠시 어느 죄수 수송기에 탑승하게 되는데, 이게 미국 전역의 형무소에 격리수용된 악명높은 죄수들만 따로 통합 수용하기 위하여 세워진 새 형무소로 옮기는 임무를 띤 콘에어라는 수송기였다. 포는 그 형무소까지 가지 않고 중간 기착지인 네바다 주의 카슨 시에서 내릴 예정인지라 딸 케이시를 만날 생각에 들떠 있었다.

그러나 콘 에어는 이륙 직후, 미치광이 범죄자로 악명이 자자하던 사이러스 그리섬(Cyrus Grissom)과 동료 죄수 7인이 벌인 반란에 의해 공중납치를 당하고 만다.[3][4] 포는 임기응변을 발휘하여 자신은 형기가 아직 15년이나 남은 죄수라 어차피 감옥에서 푹 썩을 운명이라 언급하며 사이러스를 따르는 척 연기 + 콘에어를 쫒는 DEA(마약수사국) 요원들에게 정보를 흘리며 탈출을 꾀한다.

니컬러스 케이지가 주인공 '캐머런 포'역을 맡은 영화로 그의 전성기적 작품. 더 록, 페이스 오프 등으로 이어지는 액션영화의 대 성공으로 할리우드에서의 황금시대를 구가했다. 이 작품에서 포는 임기응변으로 모든 상황을 넘김과 동시에 소중한 가족을 만나겠다는 일념하나로 사이러스 일당과 맞서는 무쌍의 모습을 보여준다.

적들의 면면도 화려한데, 머리는 아주 좋지만 정신적으로 문제가 많은 악당인 사이러스와 그 부하들이 악당포스를 풀풀낸다. 그리고 카슨 시에서 추가탑승한 죄수들도 골 때리는데 그중 백미는 갈랜드 그린(Garland Greene)이란 인물. 이 영화를 본 사람들이 대부분 기억하는 범상치 않은 인물로 스티브 부세미가 호연을 보여주었다. 갈랜드는 미국 동부에서 30명 이상을 잔인하게 죽이고 시체까지 먹어치운 사이코패스 살인마라는 설정으로, 얌전한 모습을 보여주면서도 대사 한마디에 광기어린 냄새가 물씬 풍긴다.[5] 심지어 다른 죄수들도 이 죄수에 대한 소문을 알고 있어서 포박을 풀 때도 조심스럽게 풀었으며 꽤나 조심스럽게 대했다. 오죽하면 두목인 사이러스가 갈랜드를 자유롭게 풀어주라고 할때, 다른 악당 대다수가 "정말이야? 저 녀석은 너무나도 위험하다구!"라고 경악하고 머뭇거리다가 "풀어줘, 재미있을테니까."라는 사이러스의 명령에 껄끄러운 얼굴로 묶인 걸 풀어줬다.

주인공 포는 교도소에서 모범적으로 있다보니 갈랜드에 대한 소문을 못들어서 잘 몰랐는데, 나중에 친구에게 관련 이야기를 듣고 경악했으며, 나중에 그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진정 미친놈이란 표정으로 학을 뗐다. 내용인 즉슨, "넌 듣자하니 사람을 죽이고도 먹어치웠다면서 왜 그런거지?", 곁에서 친구가 그런 말 통할 놈이라면 그런 짓 저질렀겠어? 라며 그만하라고 함에도 흥분하며 이야기하는데 이 말에 무표정하게 미소지으며 "글쎄....그런 걸 이유를 대야 할까?" 라는 투로 말하는데 섬뜩한 분위기를 보여준다. 특히 콘에어가 사막 착륙장에 착륙했을때 근처에 사는 소녀의 집으로 찾아가 같이 소꿉놀이하며 '세상은 주님의 손 안에 있다네(He's got the whole world in His hand)'란 노래를 부르는 장면이 꽤나 유명하다. 참고로 갈랜드가 이 소녀를 잔혹하게 죽일듯한 모습을 보였으나, 결국은 소꿉놀이 + 노래만 같이 부르고 콘 에어에 탔으며 나중에 라스 베가스에 불시착 했을땐 혼란을 틈타 인파에 묻혀 탈출한다. 그리고 그가 엔딩을 장식했다.

참고로 갈랜드조차도 오히려 여기 나오는 악역들에게 어이를 날린다. "비행기 안에서 비행기 사고로 멤버 여럿이 죽은 노래를 들으며 춤추는 바보들도 있군."이라며 멍때린다. 이게 무슨 말인가하면 악역들이 신나게 틀어놓고 비행기 안에서 춤추는데 그 노래가 바로 레너드 스키너드(Lynyrd Skynyrd)가 부른 Sweet Home Alabama였다. 그리고 레너드 스키너드는 1977년 10월 20일 비행기 추락사고로 멤버 절반이 사망했고 남은 멤버들은 새로운 멤버를 데리고 재기하려고 했으나 그리 빛을 보진 못했다....즉 연쇄살인마조차도 하필이면 비행기 안에서 이런 노래를 듣고 즐기냐한 것.

사운드 트랙 또한 성공을 거둬서, 엔딩 시퀀스에 흐르던 How Do I Live는 빌보드 싱글 탑20내에 진입하기도 했다.[6] 다만, 영화에서 흐른 곡은 리언 라임스가 부른 버전이지만,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에 수록된 것은 트리샤 이어우드가 부른 버전이었다. 라임스의 오리지널은 리언 라임스의 앨범에만 실려 있다.

3 인종주의 비판

약간 불편한 부분이 있는데, 이 영화에서 멋지거나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것은 모두 백인이고, 좀 모자란 인물들은 모두 유색 인종인 식으로 인종주의적 고정관념에 빠져있다.

선역들의 경우, 먼치킨급의 싸움실력과 용기&정의감과 탁월한 두뇌를 지닌 포우와, 그를 믿고 여러가지 도움을 주는 미 법무부의 빈스 라킨 연방보안요원(존 쿠잭)을 포함한 경찰/DEA의 절대 다수는 백인이다. 반면 착하지만 지병인 당뇨병 때문에 영화 내내 포에게 도움만 받는 친구 오델은 흑인이며, 초반에 비행기에 잡입수사했다가 허무하게 총살당하는 DEA 요원 심스와 초반에 잡혀서 강간당할 뻔하다가 포의 도움을 받는 여성 교도관 세라 비숍 역시 유색인종이다.

악당들의 경우 다 나쁜놈이긴 하지만 이들의 우두머리이자 천재적인 머리, 때론 포조차 압도하는 강력한 카리스마를 보유한 사이러스 그리섬(존 말코비치)은 백인이지만, 힘만 세고 머리 쓰는건 사이러스에게만 맡기는 "다이아몬드 도그"는 흑인이며, 그 외에도 악당들의 절대다수가 유색인종이다. 또한 이 영화에서 가장 혐오스런 역할인 연쇄강간범 "조니 23"(대니 트레호)는 아메라카 원주민 계열의 유색인종이다. 물론 식인 연쇄살인마 갈랜드도 백인이긴 하지만 그는 이 영화에서 극중 주인공이나 악역에게 아무런 영향도, 어떤 일도 하지 않은 방관자.

물론 단역급 교도관 중에 찌질한 백인 교도관도 있고, 영화에 대놓고 인종차별적인 견해가 드러난것은 아니지만, 영화내내 나오는 인물들의 절대다수는 이렇게 백인우선주의적 구도를 보이고 있기에 마냥 재밌게 보기에는 약간 불편한 설정이라고 볼 수 있다. 머리좋고 나쁜 백인과 머리좋고 착한 백인과의 싸움에 무식한 유색인종들이 단순히 부하로 이용당하거나 철저히 무능해 도움을 받거나 하는 식이기 때문. 이래서인지 미국 개봉당시에도 이런 점으로 비난받았고 그냥 적당히 볼만한 액션물 수준이라는 평이 호펑일 정도로 평은 그리 좋지 않다.

4 여담

7500만 달러로 만들어 전세계에서 2억 2500만 달러를 벌며 그럭저럭 흥행은 했다.

국내 개봉당시, 일부 고교에서 극장 측에서 돈받고 매수당해 이 영화를 학교에서 단체관람했다가 걸려 뉴스에까지 보도되었다. 제법 끔찍한 장면도 나오기에 온갖 비난을 듣었다. 그러나 국내 개봉당시 관람등급은 고교생 이상 관람가라서 문제가 없었지만.

경찰들이 도넛을 떨어뜨리는 장면과 주인공이 소방차에 매달리는 장면은 GTA 산 안드레아스에서 패러디되었다.

KBS판의 사이러스를 연기한 고 오세홍의 연기는 영화 내의 존 말코비치의 열연과 어우러졌는데, 특히 주인공 카메론의 딸이 카메론에게 보낸 편지가 발각당했을 때 사이러스가 내부자를 조롱하며 압박하려고 여자아이 목소리를 흉내내며 딸의 편지를 읽는 부분은 소름끼치는 부분. 카더라성으로 성우 오세홍 씨가 예전에 딸에게 동화책을 읽어줄 때 이런 식으로 동화책 대사를 읽어준 적이 있다고 한다.

  1. 불량배들은 엄연히 흉기를 휘둘렀고, 포의 육군 정복에 붙은 약장을 뜯어내는 등 먼저 시비를 건 것을 감안하면 이는 상당히 불합리한 판결이다. 베트남 전쟁 종전 후까지도 한동안 이어진, 자국 내 군인 혐오 분위기로 인한 것인 듯하다. 게다가 도주한 불량배들이 땅에 떨어져 있던 칼을 주워가 버려 상대가 흉기를 휘둘렀다는 증거물도 없어진 상황이었다.
  2. 간수들의 명령에 잘 따른건 기본이고, 폭동에도 참가하지 않고, 남는시간에 외국어(스페인어) 공부 + 운동을 했으며, 딸이 보낸 편지에 모두 답장을 해주는게 유일한 낙이였다.
  3. 사이러스와 공모한 흑인 죄수 '핀볼'이 위 속에 숨긴 콘돔에 액체성 인화물질을 담아서 몰래 반입했고, 옆에 앉은 다른 죄수에게 끼얹은 뒤 불을 질러 비행기 안을 혼란의 도가니로 만든다. 이후 핀볼은 교도관의 허리춤에 있던 마스터키를 빼돌려 사이러스 일당의 개별 감방 문을 열어 탈출시킨다.
  4. 사이러스 일당의 계획도 대단했지만, 죄수로 위장하고 탑승한 마약수사국 요원들의 병크도 기가 찬다. 콘 에어에서는 누구도 총은 절대로 소지 못한다는 규칙을 어기고 호신용으로 숨겨서 탔는데, 비행기가 완전히 사이러스 일당에게 장악당한 뒤에야 뒤늦게 나서서 깝치다 조종실에 있는 권총을 손에 넣은 사이러스 일당에게 사살당하고 총만 한 자루 더 보태 준다.
  5. 죄수 수송 차량이 따로 있었는데다 포박도 단순히 수갑 많이 채우는 것이 아닌 얼굴에는 마스크를 쓰고, 온몸은 꽁꽁 묶여 있으며, 교도관(비행기 밖에서는 진짜 교도관들/안에서는 비행기 탈취하고 교도관으로 위장한 죄수들)들이 직접 비행기로 옮겼기 때문에 사이러스같은 다른 흉악범들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였다. 한마디로 한니발 렉터와 판박이인 셈. 교도관으로 위장한 사이러스가 저 자가 누구기에 저렇게까지 한거지? 라고 질문하자 진짜 교도관이 갈랜드 그린....이라는 답변을 하자 허,참 재미있는 녀석이 왔군 그래...라고 그도 단번에 알아차렸다.하긴 그 정도라면 언론을 크게 장식했을테니.
  6. 해당 연도 아카데미에도 노미네이트 되었지만 하필이면 경쟁자가 그 영화그 노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