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비기리 바사라

首斬り破沙羅

생일1765년 1월 18일(사망일 1788년 4월 1일)
혈액형살아있었을 땐 A형
출신단바(丹波)국
신장5척 9촌(179cm)
체중13관(49kg)
좋아하는 것카가리비
싫어하는 것증오스러운 녀석

1 개요

사무라이 스피리츠 시리즈의 등장 캐릭터. 세 번째 작품인 잔쿠로 무쌍검에 처음으로 출연했다. 성우는 잔쿠로 무쌍검에서 제로 스페셜까지는 노나카 마사히로그 성우 맞다, 천하제일검객전에서는 타카기 모토키.

본래는 어느 산간 마을에서 뛰어난 사냥 실력으로 인망이 두터운 청년이었다. 장래에는 마을을 이끌 사람으로 모두에게 인정되고 있었고 당대의 촌장도 그런 바사라를 눈여겨봐 외동딸인 카가리비를 바사라에게 결혼시켰다. 하지만 결혼식을 올린 그날 밤, 미나즈키 잔쿠로가 마을을 덮쳐 마을 사람들은 몰살당하고 카가리비와 바사라도 죽고 말았다.[1] 그러나 그의 강한 원한을 느낀 아마쿠사에 의해 현세에 부활, 자신과 카가리비를 죽인 잔쿠로에 대한 복수심으로 움직이며 마주치는 모두를 참살하는 괴물이 되어 버린다.

2 성능

무기인 죄인살(罪人殺)의 리치가 게임 내에서 최상위권일 정도로 긴 것이 특징으로, 그 외에도 자신의 분신을 내보내거나 사용시 잠깐 동안 무적이 되는 이동기 등의 기술을 가지고 있는 트릭키한 캐릭터. 기본적으론 긴 리치와 각종 기술을 통해 상대를 교란시켜 야금야금 대미지를 입히는 것이 대전시의 스타일이다. 하지만 약한 방어력과 강력한 한 방이 부족한 탓에 처음 등장한 잔쿠로 무쌍검에서도 딱히 강한 캐릭터는 아니었는데, 다음 작품인 아마쿠사 강림에서는 바사라에게 치명적인 버그가 발견되며 순식간에 최약체로 내려 앉았다. 본래 아마쿠사 강림에서는 캐릭터가 뒤쪽에서 특정 기술로 공격 당하면 공중에 뜨며 다운 되는데, 무한 콤보를 막기 위해서 이렇게 뜰 시엔 캐릭터의 피격 판정이 사라지지만 바사라에 한정해서 피격 판정이 남아 있었던 것. 즉, 공중에 뜬 상태에서 계속 상대의 공격을 받게 된다. 그로 인해 바사라 한정으로 통하는 각종 무한 콤보가 캐릭터마다 쏟아지게 되고 이 버그는 일본에선 '바사라 바이러스'라고 불리며 나쁜 의미로 유명해졌다.[2]

이런 바사라의 약세는 제로때까지도 계속 이어지다 제로 스페셜에서는 기본 성능면에서 대폭으로 상향이 이루어지며 상당히 쓸만한 캐릭터로 변모했다. 천하제일검객전에서는 제로 스페셜 때보다는 약간 하향 조정이 되긴 했지만 그래도 그럭저럭 할 만한 수준으로 평가 받는다.

3 진실

아마쿠사 강림 시점의 스토리에서는 자신이 현세에 남아있는 이유가 아마쿠사가 그를 붙잡아 두고 있기 때문이라고 여기고 아마쿠사에게도 원한을 품는다. 하지만 그의 엔딩에서 아마쿠사를 쓰려뜨려도 바사라는 성불하지 못하고 그런 그의 앞에 카가리비의 유령이 나타나 '원한을 품고 죽은 사람들이 바사라에게 매달리고 있다'며 도와달라고 부탁한다. 그 때 갑자기 누군가의 힘에 의해 바사라는 어디론가 끌려가 봉인되고 만다. [3]

그렇게 이야기가 끝나는 것으로 알았으나 프리퀄 격인 사무라이 스피리츠 제로에서도 등장하며 아마쿠사 강림과 스토리가 이어진다. 여전히 성불하지 못하고 방황하는 바사라의 앞에, 카가리비의 유령이 나타나 또다시 '원한을 품고 죽은 사람들이 바사라에게 매달리고 있다'며 아직 할 일이 남았다고 바사라를 이끈다. 그렇게 카가리비가 이끄는 대로 바사라는 자기를 가로막는 적수들을 쓰러뜨리지만 엔딩에서 카가리비는 바사라에게 그녀와 그에 관한 진실을 보여준다. 그건 지금까지 잔쿠로에게 죽었다고 여겼던 카가리비가 사실은 잔쿠로에 대한 공포로 정신이 나간 바사라 자신에 의해 죽었다는 사실이었다. 예상 외의 진실에 당황하는 바사라의 앞에 카가리비가 나타나 복수는 예전에 끝난 것이냐며 반문하고 나를 도와달라고 말한다.[4] 밝혀진 진실에 완전히 절망한 바사라는 자살을 시도하지만 이루지 못하고 그런 그의 곁에서 카가리비가 다시 '원한을 품고 죽은 사람[5]이 바사라에게 매달리고 있다'라고 속삭인다. 암울한 게 많은 제로의 엔딩들 중에서도 손꼽히는 배드 엔딩.

이어지는 작품인 천하제일검객전에서는 페러렐 월드인 만큼, 엔딩에서 바사라는 잔쿠로와 맞닥뜨린 과거의 자신 앞에 나타나 잔쿠로를 막아서고 과거의 자신을 도망치게 한다. 그리고 잔쿠로를 결국 자기 손으로 쓰러뜨리고 카가리비의 유령과 함께 성불하게 된다. 천하제일검객전의 엔딩 내용들이 각 캐릭터의 소원을 실현하는 것임을 감안하면 해피 엔딩이지만 한편으로는 가슴이 찡한 엔딩이기도 하다.

3.1 비판

우선 사무라이 스피리츠 제로의 시간적 배경이 1편보다도 앞[6]이므로 이 시점의 바사라는 멀쩡한 마을 청년임에도 여전히 괴물로서 등장한다는 점이 문제가 되었다. 게다가 스토리의 흐름을 보면 이 바사라는 아마쿠사 강림의 엔딩을 겪은 것이 분명하므로[7] 그럼 아마쿠사 강림의 엔딩에서 봉인당한 바사라가 제로 시점으로 타임슬립을 한 셈이 되는데 거기에 대해선 딱히 스토리상으로 설명이 없어 개연성이 매우 떨어지게 되었다.

그리고 SNK가 건재하던 시절 바사라와 카가리비에 대한 설정은 공식 스토리나 소설등을 통해 잔쿠로에 의해 죽임을 당한 것이 확실했는데, 아무리 망해 없어진 회사의 유산이라 해도 설정을 손바닥 뒤집듯 바꿔버렸다는 점은 과거 SNK를 기억하던 팬들에게는 불만으로 작용했다. 나코루루리무루루의 혈연 관계에 대한 새로운 설정과 더불어 가장 말이 많았던 부분이기도 하다.
  1. 카가리비는 이후 게임 상에서 유령의 형태로 등장하며 바사라의 일부 필살기나 승리 시에 모습을 볼 수 있다.
  2. 또한 이 버그는 콘솔에 이식되어서도 전혀 수정되지 않았다. 대부분의 아케이드 대전 게임이 가정용 게임기로 이식될 경우 캐릭터 간의 밸런스를 조정하거나 버그를 수정하는 작업이 이루어지는 걸 생각해보면 꽤 황당한 사례.
  3. 엔딩 끄트머리의 대사를 보면 바사라를 봉인한 건 라쇼진 미즈키로 추정된다.
  4. 카가리비를 죽인 게 바사라였고 그녀가 아직 할 일이 남았다며 싸움터로 바사라를 이끈 것을 보면 이 대사는 바사라에게 '어서 죽어 달라'라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은근히 섬뜩한 부분.
  5. 이전까지는 카가리비의 대사에 복수를 뜻하는 -たち가 붙었으나 여기서는 그것이 빠져있다.
  6. 1786년. 초대 사무라이 스피리츠의 배경년도는 1788년이다.
  7. 스토리 모드 시작시 바사라의 대사로 아마쿠사도 잔쿠로도 모두 사냥했다고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