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라이 스피리츠 제로 스페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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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라이 스피리츠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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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MVS/네오지오로 발매된 마지막 사무라이 스피리츠 시리즈, 아니 마지막 MVS/네오지오 게임.[1] 개념 밸런스와 더불어 사무라이 스피리츠 본연의 한 방 싸움을 잘 살린 수작으로 손꼽힌다. 사무라이 스피리츠 시리즈중에 최고의 완성도를 자랑하는 시리즈. SNK의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사기캐와 약캐 하나도 없는 깔끔한 밸런스의 작품이기도 하다.

역시 유키 엔터프라이즈(現 에크삼 = Excellrent Amusement)에서 하청제작을 맡았고 전작인 사무라이 스피리츠 제로에서 밸런스를 손봄과 동시에 역대 보스 캐릭터였던 아마쿠사 시로 도키사다, 라쇼진 미즈키, 미나즈키 잔쿠로, 쿄코쿠 히노와노카미 가오우를 플레이어블 캐릭터로 추가시켰다.

이로써 사용 가능한 캐릭터가 장장 28인에 다다르면서 역대 최다 캐릭터수를 기록했지만 제로에서의 중간보스였던 요로즈 산쿠로쿠로코우지 유메지는 등장하지 않으며, 이외 시라누이 겐안이나 어스퀘이크, 나인하르트 지거, 가후인 니코친, 챰챰 등 잔쿠로무쌍검으로 넘어오면서 정리당했던 캐릭터들도 여전히 등장하지 않는다. 이들은 후속작인 사무라이 스피리츠 천하제일검객전에서야 등장하면서 비로소 제대로 된 드림매치를 이루게 된다.

스페셜이니만큼 스토리적 요소는 없으며 엔딩 또한 없다. 최종보스인 미즈키를 이기면 그냥 자멸하는 데모와 함께 끝.

무의 경지 사용이 꽤 편해지는 등의 시스템적 조정과 더불어 전체적으로 엉망진창이었던 전작의 밸런스를 꽤 많이 가다듬었다. 요시토라의 중 나데시코 딜레이와 각종 기본기, 필살기들의 양심적인 약화라든가, 스이쟈의 슬라이딩 돌진거리, 미나의 통상기 딜레이, 류윤페이의 천기칠요 연속사용 횟수 등등에 조정이 가해졌고 전체적으로 무난한 밸런스가 되었다. 리무루루와 바사라가 상향되서 전작보다 싸워 볼 만 해졌고 우쿄는 강캐로 거듭났다. 요시토라 동류급 사기 캐릭터 였던 키바가미 겐쥬로도 약간의 하향을 맞아서 사기캐릭터에서 강캐정도로 내려왔다. 하지만 전작의 약캐였던 나코루루는 많이 좋아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힘들다.

시스템 전체에도 많이 손이 가해졌는데, 무의 경지와 분노폭발의 밸런스 조정에 더해 기본잡기 추가공격의 대미지가 검질 상관없이 고정대미지화. 이전엔 검질 비례라서 분폭후 잡기먹이면 방어력 낮은 캐릭의 경우 반피가까이 날아가서 시합이 앗하는 사이에 끝났던 양상이 간간히 벌어졌기에 내린 조치로 보인다. 또한 기본잡기 커맨드가 →or ←CD동시로 바뀌어서, 잡기 비성립 거리라면 →or ←D 특수동작인 뛰어들기와 하단회피가 나가기에 리스크가 살짝 줄었다.

2004년 출시작품에 그동안 일본과 북미, 중국등에 헤비유저들이 많이 플레이 해와서[2] 현시점에선 쿠사레게도를 제외하곤 강캐릭터 티어가 많이 엇갈린다. 대회를 나갔던 선수급 유저들과 포럼등의 헤비유저들의 평가 기준으로 보통 쿠사레게도와 우쿄가 공통적으로 언급되는 투탑이며 여기에 시즈마루, 겐쥬로, 레라등이 동급 상위로 거론된다. 약캐는 특유의 상성때문에 미즈키 외에는 엇갈리는데 엔쟈(계왕권은 논외)나 나코루루가 자주 함께 포함된다. 약캐들로 뽑히는 캐릭터들 조차 상성관계로 중상위권 캐릭터들에 비빌만한 구석이 한 두개씩은 있어서 생각보다 크게 차이나지는 않는다. 즉, 밸런스만큼은 전 시리즈 최고라고 봐도 된다.

하지만 시리즈 전통의 강한 상성은 완벽한 밸런싱도 어쩌지 못했던 모양인지 엔쟈로 쿠사레게도, 가이라로 미나, 잔쿠로 잡기, 쿠사레게도로 탐탐 잡기는 여전히 하늘의 별 따기 수준이며 상당한 상하관계가 존재한다.

무슨 의도인지 모르겠지만 숨겨진 기술을 지닌 캐릭터들이 일부 있다. 즉 만들다 만 더미 데이터. 샤를로트와 갈포드, 엔쟈의 셋인데 엔쟈를 제외한 나머지 둘은 사용 조건이 꽤 까다로운 편.

먼저 샤를로트의 경우 무기를 놓친 상태에서 ↓↙←→↘↓↙←↓↘→ + AC 커맨드로 리온란세를 사용한 뒤, 다시 무기를 줍고 →↓↘→↘↓↙←↓↙ + BC를 입력하면 아마쿠사 강림 시절의 14연참 1타가 나간다. 히트시 A, A, B, B, C, C, A, B, C, C, C, C를 입력 후 마지막 14단째는 누르는 버튼에 따라 피니시가 달라지는데 피니시는 A, B, C, D, AB, AC, BC, BD의 총 8종류.[3] 다시 리온란세를 사용할 경우 사용 조건은 해제된다. A로 마무리 지으면 요시토라의 맞는 목소리(...)가 나오는데 이게 만들다 만 더미데이터라는 이유가 여기에 밝혀졌다.

갈포드는 무기를 놓친 상태에서 ↓↙←→↘↓↙←↓↙← + AD 커맨드로 오버헤드 크래쉬를 사용해준 뒤, 다시 무기를 줍고 ↓↙←↓↙←→↓↘ + AD를 입력해주면 과거 나찰 갈포드가 사용하던 플라즈마 벡터가 나간다. 발동은 느리지만 가드불능에 칼튕도 안 되니 가끔 써줄만하긴 하다. 역시 오버헤드 크래쉬를 사용할 경우 사용 조건 해제.

엔쟈는 조건이고 뭐고 필요없이 ←↙↓↘→↘↓↙←↙↓↘→ + ABD를 입력하면 계왕권 모드 발동. 발동 모션이고 뭐고 없고 그냥 약베기 나가는게 보였다면 성공이다. 전반적인 스피드가 상승하는 그야말로 금단의 기술이지만 피격 모션 등도 덩달아 빨라지기 때문에 일부 기술[4] 히트시 게임이 진행되지 않아 기계를 꺼야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

CPU의 난이도가 괴악해졌다. 초반부는 방어력도 약하고 그럭저럭 괜찮지만 후반에 갈 수록 플레이어의 약베기까지 칼튕을 해대며 섣불리 잡으려 들면 칼 같이 바로 상단회피, 하단회피로 피해버린 후 반격해버리는 미친 반응 속도로 플레이어들을 괴롭히며, 특히 엔쟈와 스이쟈는 오직 5,6 스테이지에서만 랜덤하게 나오는데 둘다 난이도가 엄청나게 높다. 엔쟈는 방어를 칼같이하고 100%의 육도열화 성공률을 자랑하며 플레이어를 괴롭힌다.[5] 스이쟈, 엔쟈 이외의 악랄한 CPU들이 또 있는데 사람이 잡으면 평준캐인테 CPU가 잡으면 개캐로 돌변하는 나코루루, 슬라낙인, 대시 낙인등 모든 낙인을 사람보다 무궁무진하게 잘 쓰는 쿠사레게도, 근접 강베기 맞았다 싶으면 강파 - 천패단공열참으로 칼 같이 연결하는 라세츠마루가 있으며 후반에 만나면 예네들도 스이쟈 맞 먹을 정도로 혈압 오른다. 웬만하면 첫 판에 나오게 해서 후딱 깨버리는 것을 추천. 또한 마지막 4스테이지인 아마쿠사 - 잔쿠로 - 가오우 - 미즈키에서는 각 보스들을 절명오의나 일섬을 맞춰야만[6] 다음 스테이지로 넘어갈 수 있기 때문에 더 까다롭다. 다행히 CPU 난이도 탑클래스에 들정도로 어려운 잔쿠로를 제외하면 다들 쉽지만[7] 가오우는 절명오의를 가드해서 또 걸리적거린다.

또 이 게임에서 유명한건 잔혹연출의 부활. 베기류의 공격으로 마무리지을시 상대가 반쪽나거나 피가 뿜어져나오는 연출이 다시 생겨났고, '절명오의'라는 새로운 시스템이 결정적.

절명오의는 상대방이 무의 경지를 발동할 수 있는 상황일 때 분노폭발 중에만 사용이 가능하다는 조건이 붙는데, 커맨드는 공통적으로 ↓↙← + CD. 맞출시 캐릭터에 따라 두 동강 나거나 심장을 터뜨리거나 목이 잘리는 등 고유의 잔혹한 연출이 나오며 상대를 그대로 보내버린다. 게다가 최소한 아마쿠사 강림 때의 나코루루와 리무루루는 단말오의에 맞아도 절단 이뮨이었지만 여기서는 나코루루고 리무루루고 여캐고 누구고 상관없이 썩둑썩둑 썰려나간다.

허나 2004년 6월 일본에서 초등학생이 커터칼로 급우의 목을 따버리는 살인사건이 발생하자 네오지오용은 언론의 질타를 우려, 절명오의를 그냥 일섬연출로 수정해버렸다.[8] 이는 미리 알려지지 않은 사항이었기 때문에 네오지오용 구매자들이 일제 항의에 들어갔으며 몇몇은 서명에까지 들어갔지만 끝내 이는 수정되지 않았다. 절명오의 하나 때문에 대번에 흑역사가 되어버렸다고 할 수 있으며, 이후 어떤 콘솔로도 이식되지 않았고 육번승부 등의 모음집에도 본작만 빠져있다.

맨 처음 나왔던 구 기판을 AES모드로 실행시엔 게임 시작과 옵션만 있으나 네오지오용의 미수정판부터 연습모드가 추가되었다.

네오지오용은 수정판과 미수정판으로 구분되는데, 수정판은 절명오의의 연출은 그대로 유지하되 출혈이나 절단 등의 잔혹요소를 전면삭제한 버전이며 미수정판은 절명오의의 연출을 죄다 일섬으로 때워버린 버전이다.

미수정판은 연출을 봉인했을 뿐이지 삭제한건 아니기 때문에 유니버스 바이오스 등을 이용해서 다시 되살릴 수 있다는 메리트가 있다. 덕분에 미수정판 카트리지는 일본 경매 사이트 등에서 7만엔(...)을 호가하는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고 한다.

물론 수정판에서 잔혹한 연출을 되살리는게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에뮬레이터용으로 덤프된 롬에서 P1과 P2롬의 데이터를 추출, 롬라이터로 구워준 다음 원래 있던 P1과 P2롬 대신 달아주는 성가신 작업을 거쳐주면 가능은 하다.

이 때의 여파로 후속작인 사무라이 스피리츠 천하제일검객전은 숱한 칼질이 오감에도 출혈 및 절단 연출 하나 없는 건전한 게임이 되었다.

중국에서 제작된 400합 에뮬레이터 구동기에서도 이 게임은 수록되지 않아서, 실질적으로 국내에서 가동되는 곳은 없었다. 다만 2015년 이후 새로나온 버전의 400합 구동기에서는 수록되어있는 경우가 간간히 보인다.

이런저런 이유로 다른 콘솔로도 이식 된 적이 없기 때문에, 타 콘솔에서 플레이 불가(대체제 없음) + 높은 게임 완성도 + MVS/네오지오 마지막 게임이라는 상징성으로 인하여 롬팩은 상당한 프리미엄이 붙은 상태다.

일러스트에 대한 평가도 좋은 편. 이전 작이나 이후 작들의 캐릭터 일러스트가 대부분 만화형 일러스트인 반면 제로 스페셜은 실사풍 일러스트를 사용했고 전반적인 퀄리티가 뛰어나다. 일러스트의 채도가 높지 않고 칙칙한 느낌이라 싫어하는 사람도 있긴 하다만, 하드코어한 게임 분위기상 화사하고 예쁜 일러스트보다 이런 일러스트가 더 어울리다는 평이 더 많다.

본래 플레이스테이션2용 사무라이 스피리츠 시리즈 합본인 육번승부는 1, 2, 3, 4, 제로, 제로스페셜 이렇게 6개의 시리즈를 합본으로 내려고 했다가 위의 이유로 제로스페셜이 콘솔로 나오지 못하게 되어서 이미 단품으로 출시한 천하제일검객전이 대타로 들어가게 되었다.
  1. 한술 더 떠서 4세대 게임기의 마지막 게임이기도 하다.
  2. 한국에선 4편의 인기가 압도적이지만 다른 나라에선 스페셜의 인기가 아주 좋았다. 그나마 시혼넷에서 스페별 넷플의 명맥이 이어지고 있었으나 한국에서 온라인으로 제대로 이겜을 즐기고 싶었던 유저들은 유료 VPN으로 핑을 낮춰 해외유저들과 겨뤄야만 했을 정도.
  3. A : 약 파워 그라데이션, B : 대시 강베기, C : 대시 약베기, D : 웃기 (무적 판정), AB : 점프 강베기 (중단), AC : 바요네트 라쥬, BC : 강화판 파워 그라데이션, BD : →C (하단)
  4. 잔쿠로의 부동이나 미즈키의 천지마경진 등
  5. 레라는 안나온다. 인공지능 만들기가 어려워서 라고(...)
  6. 절명오의야 반드시 죽으니까 예외지만, 일섬의 경우 반드시 일섬으로 죽일 필요는 없다. 맞추기만 하면 된다.
  7. 그나마 어렵다는 잔쿠로도 멀리서 대시로 접근하면 무조건 강베기를 쓴다는 허점을 파고들면 쉬워진다. 잽싼 캐릭터로는 그냥 거리를 두었다가 대시해 오면서 바로 앞에서 6D로 뒤로 넘어가면 강베기를 헛치는 잔쿠로 뒤를 잡을 수 있으며, 아니면 그냥 칼튕기기로 경직을 줄 수 있으며 강력한 반격기가 있는 주베이는...
  8. 정확히는 기본 잔혹레벨을 1로 맞춰놓고 수정하지 못하게 아예 딥스위치 모드에 세팅을 안 나오게 바꿈으로 막아놓은 것. 잔혹레벨이 1일시 절명오의의 연출이 일섬으로 바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