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일:Attachment/The Emperor's New Groove/Example.jpg
디즈니 장편 애니메이션 | ||||
다이노소어 (2000) | → | 쿠스코? 쿠스코! (2000) | → | 아틀란티스 : 잃어버린 제국 (2001) |
1 개요
2000년 디즈니에서 제작한 40번째 장편 애니메이션. 제목은 아마도 벌거벗은 임금님의 영어권 제목인 The Emperor's New Clothes에서 따온 작명으로 추정된다. 한국명은 쿠스코? 쿠스코!. 다만 줄거리를 보면 독일 작가 빌헬름 하우프(1776~1822)가 쓴 황새가 된 왕이 원작이 아닌가 하는 이들이 많았다. 황제가 라마가 된다는 점과 배경이 중남미 나라로 바뀐 점 같은 몇몇 차이를 빼면 꽤 비슷하기 때문.
2 제작 비화
원래는 라이온 킹의 감독인 로저 앨러스의 '태양의 제국'으로 시작했지만 제작 지연과 중간 시사에서 엄청난 악평을 듣고 연출 권한이 강제로 마크 딘달이란 애니메이터에게 옮겨졌다.
문제는 광고사와의 계약 때문에 개봉 날짜는 확정됐는데 작품 상태가 시망. 결국 마크 딘달은 엄청난 작전을 세우는데, 태양의 제국을 개그물로 바꾸는 것. 과거에 워너브라더스에서 일한 적이 있던 그였기에 애니메이션은 엄청난 슬랩스틱과 말장난, 그리고 같은 디즈니 작품 까기[1]로 웃기면서 감동을 주는 애니로 변했다.
그러나 이를 본 로저 애러스는 자신의 작품을 망쳤다면서 디즈니에서 나와 현재는 소니에서 일하고 있으며, 작품의 뮤지컬곡을 잔뜩 만들었던 가수 스팅은 잔뜩 화가 났었으나 주제곡 하나로 아카데미에 노미네이트되면서 (수상은 못 했지만) 화가 풀렸다. 이 외에 스팅은 멕 라이언의 케이트 앤 레오폴드와 니콜 키드먼의 콜드 마운틴에서도 아카데미 주제가 상에 노미네이트가 되었지만 수상하지 못 했다.
평은 그럭저럭 좋았지만 흥행은 그다지 크게 거두진 못 했다. 1억 달러 제작비로 미국 8930만 달러, 해외 8천만 달러(한국에서도 서울 관객 7만이라는 부진한 흥행)로 2억 달러는 벌어야 본전인는 걸 생각하면 제작비도 못 건진 흥행. 그나마 2차 판권 시장까지 합쳐서 겨우 제작비 회수는 이뤄져 속편이 나오게 된다. 당시 이 작품 흥행을 두고 디즈니 흥행이 타격받았다고 국내 언론 설레발도 나왔지만 그 다음에 개봉한 아틀란티스나 보물성이 진짜 망하던 걸 생각하면 이 작품은 되려 선전한 셈이었다!
3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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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옛날, 중남미의 어느 나라에 쿠스코란 이름의 황제가 있었다. 세상을 쥐었다 놨다 하는 권력을 가진 그는 뭐든 자기 기분대로 안 되면 상대가 누구든 박살을 내버리는 괴팍한 황제다. 마을에 있는 언덕의 따뜻한 양지에 여름 별장을 짓고 싶은 쿠스코는 마을 대표이자 마음씨 착한 농부 파차를 소환한다. 한편 황제의 권력을 노리는 마법사 이즈마는 시종인 크롱크를 시켜서 황제를 독살하려는 계획을 세운다. 파차가 황제를 만나고 돌아간 뒤 크롱크는 쿠스코에게 독약을 먹인다. 그런데 아뿔싸, 목숨이 끝장나야 되는 황제가 라마로 변한 게 아닌가!
당황한 이즈마는 크롱크에게 라마 황제를 끌고 나가 죽이라고 명령한다. 그러나 천방지축 실수만 연발하는 크롱크는 자루에 넣은 라마 황제를 시장바닥에서 잃어버리고 만다. 자신의 마을이 황제의 별장으로 변해버릴 것을 걱정하며 집으로 돌아온 파차는 마차에서 꿈틀거리며 살려달라고 말하는 라마를 발견하곤 경악한다. 라마 황제를 확인사살까지는 하지 못 하고 돌아왔다는 크롱크의 설명을 듣고 이즈마는 화가 머리 끝까지 치민다.
자신이 왜 라마가 됐는지 모르는 쿠스코 황제, 어떤 수를 써서든 언덕 마을에 별장을 짓지 못 하도록 막고 싶은 파차, 살려 뒀다간 어떤 화가 닥칠지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에 다급해진 이즈마, 자신이 선과 악의 어느 쪽에 속하는지 도무지 갈피를 못 잡는 크롱크. 이들 네 사람, 아니, 세 인간과 한 마리 동물 사이에 목숨과 명예를 건 쫓고 쫓기는 추격전이 시작되는데... 과연 라마가 된 황제는 다시 인간 황제가 될 수 있을 것인지...
4 등장인물
4.1 쿠스코
성우: 데이빗 스페이드 / 심현섭(그 개그맨 맞다!).
황제. 어릴 적부터 온갖 대접은 다 받고 살아서 뭐든 자기가 원하는 대로 하려는 천하의 개쌍놈스러운 모습을 보인다.[2]
라마가 된 후에도 여전히 그 성격을 못 버렸는데 점차 마음씨 착한 파차 덕에 점점 착해지는 모습을 보인다.
후반부엔 겨우 왕궁에 도착하나 이즈마가 인간으로 변하는 약을 빼돌린 상태였고 이즈마는 그들을 부하들을 시켜 죽이려 하자 도망치면서 온갖 약을 다 먹으면서 사람이 되려 하지만 실패.[3]
마지막엔 겨우겨우[4] 인간이 되는 약을 손에 넣나 싶더니 이즈마가 다시 빼앗아가지만 몇 초 후 크롱크의 본의 아닌 방해로 약을 다시 얻고 사람으로 돌아온다. 이후 착한 삶을 살며[5] 수영장도 다른 곳에 지었다...는 아니고 파차네 마을에 지었는데 마을이 파괴되지 않게 지었다.
4.2 파차
시골에 사는 순박한 농부. 임신한 아내이 만화에 등장하는 거의 유일한 미인 이즈마 덕에 누구든 미인으로 보이지만...[7]와 아들과 딸과 함께 작은 집에서 가난한 삶을 살고 있다. 덩치가 상당히 크며 신체능력도 뛰어난 편이다.
쿠스코가 자신의 마을을 없애고 수영장을 만들려 하자 반대하지만 저지당한다. 이후 집에 오는데 우연히도 라마가 된 쿠스코와 같이 오게 되고 결국 그를 왕궁으로 되돌려보내주고 다시 인간이 되게 해주는 모험을 떠난다.
후반부엔 쿠스코와 왕궁에 도착해 이즈마의 실험실에서 약을 찾으려다가 위에서 말한 일을 겪고는 다시 사람이 된 쿠스코와 친구가 된다.
4.3 이즈마
성우: 어사 키트 / 故나수란.
쿠스코의 대신이자 상상을 불허할 정도로 무섭게 생긴 여자. 몇 년 동안 쿠스코의 뒤치다꺼리만 해와서[8]쿠스코에게 앙심을 품고 있으며 취미는 쿠스코 흉상 깨기. 사람 머리통보다 더 큰 망치를 가법게 휘두르고 철제 포크(포크가 왜 있냐고 따지지는 말자. 이건 역사 교육 영화가 아니다.)를 손가락으로 완전히 구부리는 데다가 기척 없이 덤블링을 구사할 정도로 민첩하다. 근데 이 사람의 정치는 개판이기 그지없어서 짤려도 할 말 없긴 했다. 먹을 것이 없다고 호소하는 농부에게 "누가 그러길래 농부로 태어나랬냐? 꺼져."라고 비웃는 등 하는 짓은 쿠스코보다 더한 작자다.
지하에 비밀실험실을 차리곤 거기에서 온갖 독약들과 이상한 약들을 제조하고 있다. 크롱크의 별 뜻 없는 말에 쿠스코를 죽일 계획을 세우지만 라마로 변하게만 하고 실패.
이후 크롱크에게 뒷처리를 맡기지만 크롱크가 워낙 착해서 실패한다. 그것도 모르고 여황제가 되어 잠시 원하던 삶을 살지만 쿠스코가 안 죽었단 걸 알고는 크롱크와 함께 제대로 죽이러 떠난다.
후반부엔 쿠스코와 파차보다 설명할 수 없고 논리적으로도 안 맞는 이유로 먼저 도착.[9] 쿠스코와 파차를 황제 암살범으로 몰아 죽이려 하다가 실수로 약을 깔고 앉아서 변신하는데, 엄청나게 거대해진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작은 고양이.[10] 이후 인간이 되는 약을 잡으려다가 실패하고 추락사[11]하나 싶더니 밑에 있던 거대한 트램펄린에 튕겨 다시 올라오며 약을 손 안에 넣고 기뻐하다가 천장에 머리 박고 기절, 다시 인간이 되는 약을 다시 빼앗지만 크롱크의 본의 아닌 방해로 또 기절. 이후 평생을 고양이로 살...지는 않고 2편에서 꼬리를 제외하고 인간으로 돌아온다.
의상의 노출도가 매우 높은데 워낙 생김새가 못생긴 걸 넘어 흉칙할 정도여서 OME를 유발할 뿐, 전혀 야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치마를 걷어올리자 쿠스코와 차파가 경악을 하다가 허벅지의 단검을 꺼내기 위해 치마를 올렸다는 걸 알자 안심하는(...) 장면이 나온다.
4.4 크롱크
성우: 패트릭 와버튼 / 홍성헌.
이 버젼으로 수정하기 전에도 등장인물 중 가장 항목이 길었던 악당부하의 위엄
근육질에 미남인 이즈마의 부하다. 그런데 외모와는 달리 천진난만한 성격의 천연 바보에 다람쥐와 대화를 해 쿠스코의 위치를 알아낸다든가,[12] 쿠스코를 잡으려다 주방에 붙잡혀 요리를 대신하는 등 온갖 개그는 다하는 개그 캐릭터.
나쁜 짓을 하려 할 때마다 늘 갈등하며 어깨 위의 천사와 악마가 나타나서 투닥댄다. 하지만 착하고 조금 모자랄 뿐, 신체능력이나 집안일은 발군. 이즈마의 가마를 등에 매달고 다니는 장면이나 식당에서 밀려드는 까다로운 주문을 혼자서 받아내는 장면 같은 걸 보면 메이드 가장 대단한 인물이 아닌가 싶기도. 사실 나쁜 짓을 하는 장면보다 자기가 직접 절벽으로 통하는 수로에 떨어뜨린 쿠스코를 양심의 가책 때문에 구해주거나, 동물과 대화를 나누거나, 파차의 아이들과 놀아주거나, 파차의 부인과 사교적 담소를 나누는 등 호감형 이미지를 보여주는 장면이 더 많다.
이즈마가 쿠스코의 흉상만 깨는 걸 보고 "이런 걸 부수는 게 쿠스코를 죽이는 것보단 낫죠..."라는 발언을 하고 결국 이즈마는 쿠스코를 죽일 계획을 세운다.
후반부에 이즈마가 칼을 던져주면서 쿠스코를 죽이라고 하자 어깨 위에 천사와 악마를 불러놓고 어떻게 할 것인지를 토론하는데(...) 다른 사람들 눈에는 허공에 대고 혼자서 열심히 떠드는 격이라서 이즈마와 쿠스코, 파차 전부 얼이 빠지게 만든다. 결국 참다 못한 이즈마가 덜 떨어진 놈이니 어쩌니 한참 욕을 퍼붓고 최종적으로 크롱크가 언제나 열심히 만들어 대접하던 시금치 파이를 가지고 네 시금치 요리 한 번도 맛있던 적 없었어.라고 해서 크롱크를 울리고 만다. 이에 악마가 "됐고, 저 년부터 죽이자."고 하자 천사가 "악당은 '저 위(=하늘)'의 벌을 받는다는 사실을 잊지 마."라며 말리려 했는데, 그 말에 '저 위(=천장)'를 보니 보이는 것이 샹들리에. 그걸 보고 셋은 "저거면 되겠다"고 합의를 본다(...). 그리하여 이즈마 머리 위에 있던 샹들리에 줄을 끊어 떨어뜨리지만 이즈마가 워낙 뼈밖에 없어 샹들리에 틈새로 빠져나가버리는 바람에 실패하고 이즈마가 숨겨둔 비밀장치를 가동시키는 바람에 역관광당해 하수구 비슷한 곳으로 떨어지지만, 몇 분 뒤 그곳을 빠져나가면서 본의 아니게 이즈마를 리타이어시킨다.
이후 스카우트를 하면서 아이들(과 이즈마)에게 다람쥐와 대화하는 방법을 가르친다.
그리고 2편(the emperor's new groove 2: kronk's new groove)의 주인공. 거기다가 애인도 나온다.
5 그 외
워낙 개그성이 짙은 작품이고 다른 작품들보다 알려지지 않아 흑역사 취급을 할 수 있지만, 처음부터 개그물과 디즈니의 패러디물로 생각하고 감상하면 나쁘지 않은 작품이다. 비평가들의 평도 85% 정도로 상당히 준수한 편. 이 정도면 제작 비화에서 드러났던 재앙이였던 프로토 타입을 구원했다고 평가할 수 있을 정도다. 원체 디즈니의 애니메이션들은 극장용 장편은 스펙터클한 대작 지향, 개그나 소소한 사건을 다루는 것은 TV나 비디오용 영화로 나오는 후속작들이라는 이미지가 있어서 이런 류의 작품은 (애초에 잘 안나오기도 하지만) 좀 많이 평가절하당하는 감이 있다.
다만 기획이 한 번 갈아엎어진 것 때문인지 확실히 다른 디즈니 장편 애니메이션보다는 스케일이나 구성면에서 아쉬움이 많은 편. 디즈니 장편 애니메이션에 꼭 두세 개씩은 들어가는 뮤지컬 부분도 거의 없다. 작품의 배경이 상당히 한정되어있고 배경 작화도 다른 작품들보다 아쉬운 부분이 많다. 전반적으로 감독 성향 때문인지 디즈니보다는 워너브라더스에서 만들었던 루니 툰류의 구식 카툰 애니메이션에 가깝고, 그쪽 취향이라면 즐겁게 볼 수 있는 애니메이션.
오프닝 부분이 쿠스코의 독백으로 시작하는데, 이런 연출은 후에 라푼젤에서 다시 재활용된다. 프라이팬을 무기로 사용하는 연출도 나온다! 남자 주인공이 맞는다는 것까지도...- ↑ 디즈니의 클리셰들을 비꼬는 장면들이 많이 나온다. 예를 들어 악당이 언제나 주인공보다 먼저 도착한다거나, 추락사, 거대화 등.
- ↑ 남을 이용해먹는다든가, 박자를 놓치게 했단 이유로 노인을 창 밖으로 던지게 한다든가.(
디즈니 만화답게다행히 왕궁 기둥의 장식용 천에 걸려서 죽지는 않았다.) - ↑ 고래, 새, 거북이 등 다양하게 변했다.
- ↑ 이때 파차와 등을 맞대고 왕궁 성벽을 올라가는데, 이 방법은 중반부 절벽에 떨어졌던 두 사람이 그곳에서 탈출하기 위해 썼던 방법이었다. 처음에는 투닥거리며 서로를 탓하지만 두 번째 쓸 때는 손발이 척척 맞는다.
- ↑ 초반부 창 밖으로 던지게 했던 그 노인을 다시 불러 사과하기도 한다.
- ↑ 이외에도 김진태과 존 굿맨은 몬스터 주식회사/몬스터 대학교의 제임스 P. 설리반, 정글북 2의 발루(1편의 성우 필 하리스의 작고로 인해 교체.)를 맡았다.
- ↑ 결말에선 아기를 낳는다.
- ↑ 단순히 뒤치다꺼리만 해준 정도가 아닐지도 모른다. 대사("그 나이 되도록 저를 키워준 게 누군데!")와 쿠스코의 나이(17~8세)로 미루어보아 조실부모하고 어려서 황제 자리에 오른 쿠스코의 섭정을 하며 그를 도맡아 길렀을 가능성도 있다.
그런 이즈마를 맘에 안 든다고 잘라버렸으니 나름 패륜인가... - ↑ 실제 작품내에서도 설명이 안 된다. 우리가 어떻게 도착했지?라고 크롱크에게 물어보자 크롱크도 자기도 설명할 수 없다며 넘긴다.
- ↑ 이 장면은 자파(디즈니 캐릭터), 멀레피센트, 우르슬라(디즈니)의 막찬 거대화를 비꼬는 개그이다. 자파일 경우는 거대한 킹코브라 1편, 마신으로 (2편에서도) 거대화, 멀레퍼센트 당연히 검은드래곤, 우르슬라는 거대한크라켄으로 거대화했다.
- ↑ 추락사는 악당이 확실하게 죽는다는 것을 보여주면서도 잔인한 연출을 피하기 위해 디즈니에서 애용하는 악역의 말로다. 거의 전통.
- ↑ 어릴 적 다람쥐 소년단 대원이었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