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원제는 功夫(쿵푸). 영제는 Kung Fu Hustle.
주성치가 감독, 주연을 맡은 정통 무협 영화.
1940년대 상하이를 배경으로 고수가 되고 싶어하지만 현실은 하류 건달 인생인 싱을 주인공(주성치 본인이 연기)으로 하여 싱이 성장을 거쳐 고수가 된다는 이야기. 여기에 도끼파라는 조직과 돼지촌에 사는 주민들 그리고 돼지촌에서 숨어지내왔던 무림 고수들이 스토리에 뒤섞인다.
이전의 주성치 영화와는 확연히 다르다 싶을 정도로 깔끔하게 뽑혀져 나온 영화라 과거 주성치 영화를 좋아하던 팬들은 '나의 주성치는 이러지 않아!' 라는 반응도 간간이 보이긴 했지만 정말 잘 만든 영화인 덕분에 당시 홍콩에서 개봉 첫날 오프닝 수익 신기록을 수립했고[1] 미국에서는 콜럼비아 픽처스 배급으로 제한상영으로 LA에서 7개 극장에서만 상영하다가 너무 인기가 좋아서 관수를 2500개까지 늘렸고 최종 북미 성적은 1천 7백만불이었다. 외국어 영화라는 걸 감안하면 말 그대로 대박. 평론가들의 평가도 좋았다.
주성치 특유의 만화적 연출과 정통 무협식 스토리 전개가 어울려 주성치 최고의 무협 영화라고 평가받을 정도다. 주성치가 주연임에도 불구하고 영화 후반이 될 때까지 크게 활약하지 않고 영화 중반부까지 다른 조연을 부각하는 데 할애한다는 점이 특이하다. 거의 주성치의 원맨쇼였던 다른 영화들을 생각해보면... 듀나의 리뷰에서도 이 측면에 대해 살펴볼 수 있다. 주성치의 비중.
여래신장의 크고 아름다운 위력이 처음 등장한 작품이기도 하다.[2]
소용녀와 양과가 등장하는데 그 정체가...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영화 자체가 황금기 시절의 홍콩 무협 영화를 오마주하고 있고 영화 곳곳에서 수많은 오마주의 흔적들을 발견할 수 있는데 거의 홍콩 무협 영화에 대해 학술적인 접근이라도 해도 좋을 정도로 체계적인 오마주를 보여준다. 이에 대해선 정성일 평론가의 글을 참조. 쿵푸허슬의 오마주. 김용 세계관에 대한 오마쥬는 씨네21의 <쿵푸 허슬>에 그려진 김용의 작품세계라는 글에도 자세하게 나와있다.
거기다 돼지촌 세트장은 건축학적 가치도 있는데 현재진행형으로 중국 변두리 지역의 건축 실태를 적나라하게 알 수 있다. 즉, 마을 하나가 하나의 건물로 이어진 이루어진 건축 양식이다. 구룡성채같이 지나치게 극단적인 케이스도 있긴 하지만
재밌게도 미국 문화의 패러디도 간간히 보인다. 싱과 돼지촌 아주머니[3]의 달리기 장면은 로드런너를, 후반부 액션씬은 매트릭스를, 정신병원에서 피가 넘쳐흐르는 씬은 샤이닝을 패러디하고 있다.
극장 자막에서는 영문판을 중역한 거라 한자어로 된 별호나 패러디가 수정되어있다. 예를 들자면 '신조협려의 양과, 소용녀'가 '트로이로 친다면 파리스와 헬레네'가 되었고 화운사신이 야수가 되는 등의 변화가 있었다. 이게 DVD를 거쳐 블루레이로 나올때까지도 수정이 되지 않고 있다. 덕분에 주연 캐릭터들이 무협물의 패러디라는 걸 모르고 이 영화를 봤다가 나중에 사실을 알고 경악하는 케이스가 많다. 케이블이나 공중파 등에서 방영될 때는 제대로 번역이 되고 있는데...
마지막 엔딩 크레딧에서 흐르는 지요위니활일천(只要為你活一天)[4]이라는 노래는 대만의 영화감독, 배우, 음악인 유가창(劉家昌)[5]의 유명한 노래. 문제는 주성치가 이 곡을 영화에 삽입할 때 유가창의 허락을 받지 않고 무단으로 사용하여 당사자에게 소송크리를 당했다.
2 등장인물
- 싱
배우는 주성치. 길거리 건달로 잘 나가는 상류 사회의 건달이 되기를 꿈꾸는 청년. 한창 잘 나가는 폭력 조직인 도끼파에 들어가길 원하는 듯 하며, 길바닥에서 버려진 꽁초나 주워 피고다니는 인생을 벗어나고 싶어한다. 친구로 뚱보를 데리고 다니며 함께 제대로 된 건달로 몹쓸 행패를 부려보길 원하지만 본인도 별 거 없이 허세만 잔뜩 부리는데다 싸움 실력도 없어서 남들에게 무시받거나 얻어터지는 신세다.(...) 거기다가 작중 묘사로 보아서는 변변찮은 거주지도 없이 길거리를 전전하며 노숙하거나 신호등 기둥의 철통 안에서 지내는 모양. 작중에서는 조직인 도끼파를 사칭하고 다니던 걸로 보인다. 어린아이들이 갖고 놀던 공을 짜부라트린 뒤 행패를 부릴 장소로 시골진 돼지촌을 고르지만, 이곳 주민들이 하나같이 범상치 않아서 가오를 부리려다가 되려 여주인에게 대판 얻어터진다. 그럼에도 끝까지 허세를 부리다가 어설프게 던진 폭약으로 도끼파의 간부를 돼지촌에 불러들이고, 거짓말로 위기를 모면하나 했더니만 상황이 돼지촌의 무림고수들vs도끼파 조직의 난투로 판이 커진 바람에 끌려가서 도끼파 일원들에게 죽임 당할 처지에 놓인다. 하지만 싱 본인에게 철사 쪼가리로 자물쇠를 따는 기술이 있던 덕분에 임기응변으로 위기를 모면하게 되고, 도끼파에 가입하기 위한 조건으로 누군가 한 명 죽이고 오라는 명령을 받는다. 도끼파에 가입하고 싶은 마음은 진짜였던건지 누구를 죽이기 위해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지만, 하필 지목한게 돼지촌의 여주인이다.(...) 여기서도 뚱보의 민폐로 나이프 3개가 팔에 꽂히고, 코브라(!) 2마리에게 입술을 물려서 무지막지하게 입술이 퉁퉁 불어나는 등 수난을 겪는다.
길거리에 앉아서 뚱보와 대화를 나눌 때 그의 과거가 드러나는데, 옛날에는 착하고 순수했으며 공부해서 크게 성장할 생각이었는듯 하다. 그러다가 어느 날 골목길에서 한 거지를 만나고, 그 거지가 한 말[6]에 넘어가 저금통[7]을 깨고 전 재산을 털어 여래신장 입문서를 구입한다. 그 날로 입문서만 보며 열심히 혼자 수련했고 자신이 생각하기엔 효과가 있다고 생각해 잔뜩 자신감에 차올랐으나, 어느 날 건달들이 어린 여자애를 괴롭히는 것을 보고 자신만만하게 덤벼들었지만 처참하게 얻어터진다. 그때부터 착해봐야 손해란 걸 깨닫고 건달이 되기로 결심했다고. 하지만 현실은 보는 바와 같이 시궁창이라서 안습하기만 하다. 그런데 싱의 안습한 모습과는 별개로 심상치 않은 묘사들이 작중에서 나온다. 돼지촌 여주인과의 쫓고 쫓기는 추격전에서 자동차 뺨치는 속도로 도로를 질주하는가 하면, 두 주먹에 힘을 줘서 바닥을 쾅쾅 내려치는 것만으로 어깨의 상처가 치유되고 꽂혀있던 나이프가 튕겨나오고 독사에게 물린 입술이 치유된다. 거기다가 자기의 처지에 분노해 철통 속에 들어가 벽에 하나하나 손자국이 깊게 남을 정도로 무지막지한 난타를 쏟아붓는 등[8], 싱에게 내재된 잠재력이 엄청나다는 떡밥들을 노골적으로 뿌려댄다.
이후 도끼파 두목이 내린 명령을 완수하지 못해 골머리를 썩히다가 한 사탕 수레를 털기로 하는데, 하필 그 사탕 수레의 주인이 옛날에 구해 주려 했던 여자애였다. 여자는 자신을 알아보고 위협을 당하면서도 수화로 말을 걸며 사탕을 건네지만, 그걸 비정하게 쳐내고 돈을 훔쳐 달아난다. 하지만 이때 심경의 변화가 있었던 건지 도망치고 난후 바로 뚱보에게 훔친 돈을 맡기며 헤어지자고 성질을 부리고, 자신은 길거리에 앉아서 이마를 부여잡다가 도끼파의 조직원들에게 끌려간다. 이유인 즉슨 두목이 싱의 자물쇠 따는 실력에 눈독을 들였던 것. 예전에 내렸던 명령은 묻지도 않고 바로 조직원으로 들이며, 동시에 화운사신이 갇혀있던 정신병원으로 데려가 그를 데려온다.
그리고 도끼파 조직원들 중 하나로 병풍 역할을 수행하다가, 소용녀와 양과가 화운사신과 얽히고 얽혀 서로 관절기를 건채로 굳히기에 들어간 상황일 때 소용녀와 양과의 머리를 내려치라며 둔기를 건네주고 닦달하는 두목의 머리를 이걸로 대체 뭘 어떻게 하라고 하냐는 핑계를 대며 몇 번이고 내려친다! 그리고 곧바로 화운사신의 머리를 내려쳤다가 가슴팍이 움푹 꺼질 정도의 엄청난 정권을 먹은 뒤 바닥을 뚫고 머리가 처박힐 정도의 주먹 세례를 받는다. 기껏 도끼파의 조직원이 되었는데 배신을 한 걸 보면 아무래도 사탕 소녀와의 만남 때문에 뒤늦게라도 개심을 하기로 한 모양. 왜 자신을 때렸냐는 화운사신의 물음에 막대기로 다시 머리를 때리고, 그대로 재기불능의 공격을 받아 죽는 줄 알았으나 소용녀와 양과가 싱을 빼돌린다. 간신히 숨만 붙어있던 싱은 유언으로 바닥에 피로 사탕을 그린 뒤 죽는 줄 알았으나... 사실은 살아있었다. 소용녀와 양과의 치료를 받고 온 몸이 붕대로 칭칭 감싸여진 채로 살아있는데, 둘의 말에 의하면 싱은 절대 고수라고 한다. 화운사신의 공격을 받고 기혈이 뚫려서 초인으로 각성한 것이라고... 그리고 상처 하나 없이 깔끔한 모습으로 부활해서는 정갈한 복장으로 갈아입고 자신을 쫓아온 화운사신과 도끼파를 마중나간다. 이전의 허접하게 당하기만 하던 모습은 온데간데 없이 말 그대로 일인무쌍을 펼치며 도끼파를 박살낸 후에 화운사신과 대결. 화운사신의 합마공에 고전하는가 싶더니 여래신장을 써서 한 방에 그를 다운시키고, 항복을 외친 뒤 기습을 하려는 그에게 다시 한번 여래신장을 비껴맞춰서 제압한다.
싸움이 끝난 뒤에는 커다란 사탕 가게에서 뚱보와 함께 일을 하며[9] 사는 듯 하다. 그러다가 우연히 사탕 소녀와 다시 재회하게 되고, 서로 마주보다가 과거를 회상하듯이 어린 시절의 모습으로 변한 둘이 함께 웃은 다음 같이 손을 잡고 사탕 가게 안으로 들어가는 것으로 이야기를 끝맺는다.
사탕 상권 파괴 장악
- 뚱보
배우는 임자총. 싱의 동료. 매우 뚱뚱하고 우람한 체격을 가지고 있다. 작중의 개그 담당. 어떻게 싱과 만났는지는 몰라도 그를 따라다니며 함께 건달짓을 하는 모양인데, 이 친구가 하는 행동마다 상당히 어벙하고 바보 같아서 건달짓은 커녕 어디가서 사기나 당하지 않을지 걱정될 정도.(...) 이발소 청년에게 위협을 한답시고 도끼 문신이 새겨진 가슴을 칠칠치 못하게 흔들어대는가 하면, 싱의 어깨에 나이프 두 방을 꽂아버리더니 그중 하나를 뽑았다가 다시 꽂는 짓을 하고 한 술 더 떠서 코브라가 담긴 우리를 뒤집어 싱에게 쏟아 싱이 퉁퉁 부은 입술을 만든 원인[10]까지 제공했다. 그외에도 안경잡이에게 얻어터지는 싱을 돕겠답시고 안경잡이에게 위협으로[11] "으르르, 왕!"거렸다가 같이 얻어터지는 등 그야말로 민폐 중의 민폐. 결국 사탕 소녀의 돈을 털은 뒤 싱에게 그 돈을 떠넘기듯 받으며 고향으로 내려가서 돼지나 기르라고 내쫓겼다. 하지만 싱의 태도를 보면 진짜 싫어서 내쫓은건 아니고 뚱보를 친구로 생각하고 있는 모양. 결국 나중에 둘이 만나서 함께 사탕 가게에서 일을 한다.
- 짐꾼 청년
돼지촌에서 짐꾼으로 살아가는 청년. 성실하고 순한 인상의 소유자. 도끼파가 돼지촌을 습격해 어느 모자를 끌고나와 산채로 태워죽이려던 찰나 떨어지던 라이터를 공중에서 잡아채는 간지폭풍을 발산하고 본색을 드러내는데 실은 십이로담퇴를 자유로이 구사하는 운둔 무림고수였던 것. 그렇게 무쌍을 찍으나 맨손인데다 수에서 밀려 고전하던 찰나 다른 고수들의 참전으로 도끼파를 몰아내는데 성공한다. 이후, 마을에 보복이 오는걸 피하기 위해서 제비뽑기에 걸려 돼지촌을 떠나게 되고, 마지막으로 서로 대련을 나누고 밤길 가던 찰나 도끼파가 보낸 2인 킬러중 하나가 뒤에서 날린 기습적인 음공[12]에 목이 잘려 사망. 보이지 않는 칼날에 청년의 뒤에 있던 나무와 줄, 고양이(!) 등이 차례로 잘리는 것이 그림자만으로 묘사되는 섬뜩한 장면. 다른 두 무림고수에 비해 방어구나 무기도 없어 맨손이라 그런지 묘하게 딸려보이는 안습한 모습을 보인다(...).
- 재단사
돼지촌에서 옷가게를 운영하고 살아가는 사람으로 사람좋게 생긴 인상에 어울리게 주민들과 아주 친근하게 지낸다. 문제는 이 정도가 심히 지나쳐 성 정체성이 의심될 지경.(...) 하지만 돼지촌을 습격한 도끼파를 상대해 드러낸 본모습은 홍가권의 운둔 무림고수로, 옷 걸때 쓰던 철제 원형 고리를 양팔에 주렁주렁 차서 강철 완갑으로 사용한다. 자세를 잡을때 근육이 부풀어 고리들이 팔에 꽉 고정되는 장면이 실로 압권. 그리고 평소의 교태어린 태도와 180도 다른 한방한방 묵직한 일격으로 도끼파 일당을 후드려 패며 무쌍을 찍고 승리한다. 이후 음공을 구사하는 도끼파의 2인조 킬러들의 습격을 당하자 예의 철제 고리 완갑으로 맞서나 킬러들이 거리를 벌리고 음공을 마구 쏟아부어 완갑까지 부숴지고 무력화 되나 분식 가게 주인이 난입해 위기를 모면, 하지만 분식 가게 주인에게 음공이 날아오는걸 대신 맞아 결국 몸이 만신창이가 된다. 이후 부상으로 인해 사망.
- 분식 가게 주인
- 돼지촌에서 분식가게를 운영해 먹고사는 사내, 성실하고 서글서글한 사내로 워낙 성실해서 도끼파가 돼지촌을 습격했을때도 도끼파 조직원들에게 쫄지않고 음식을 권하다 매를 벌기도 한다(...). 하지만 그 정체는 형가권의 창법인 오랑팔괘곤을 구사하는 운둔 무림 고수, 반죽 밀대 쓰던 길쭉한 밀대를 봉으로 삼아 도끼파들이 톰슨 기관단총 꺼내서 쏠 찰나 봉을 냅다 집어던져 총들을 작살내고 다른 두 고수들에게 합류, 아주 신나게 무쌍을 찍는다. 이후 돼지촌을 떠나는 직후, 도끼파의 킬러들이 다른 짐꾼 고수를 죽이고 재단사 고수까지 죽일 찰나 봉이 아닌 진짜 창을 잔뜩 짋어지고 음공을 튕겨내며 난입, 제법 선전하지만 음공에 창이 잘리자 짐꾸러미 안의 수많은 창들을 공중에 던지고 이를 받고 휘두르다가 부러지면 다시 받고 휘두루고 이것을 계속 반복하면서 음공에 맞서는 압도적인 무위를 선보인다. 이때 음공의 현악 소리와 어우러지는게 실로 명장면. 하지만 이것으로도 역부족이라 창 3개를 걷어차고 남은 창 하나를 잡고 찌르며 돌진하는 최후의 일격을 날리나 킬러들이 날린 강력한 음공에 창들이 모조리 박살나고 본인도 이것에 직격당해 심각한 내상을 입고 만다. 후속타로 날아온 음공을 재단사 고수가 밀쳐내고 대신 맞아 죽진 않았으나 결국 부상으로 사망. 죽어가면서 절대 고수가 나와야 한다고 유언을 남긴다.
- 돼지촌 여주인
배우는 원추. 변두리의 마을인 돼지촌[13]의 주인장 중 한 명으로 머리에 헤어롤을 덕지덕지 달고 있다. 돼지촌의 주민들이 집세를 몇 달 동안 내지 않아서 골머리를 썩는 듯 하다. 입술 자국을 묻히고 돌아온 남편을 무자비하게 때려눕히거나 마을의 수도를 잠그고 상시개방에서 시간제로 바꿔버리는 등 매우 사납고 인정사정 없는 성격. 이 아줌마가 작중에서 보이는 모습 중 대부분이 소리 지르거나 화내는 거다! 싱이 난리를 치자 등장해서 그를 신나게 때려눕히는데, 약자에겐 강하고 강자에겐 약한 타입인 건지 우연한 사고로 꼬여든 도끼파를 보고 겁먹어서 엄청난 속도로 집 안으로 도망가 숨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이후 돼지촌의 무림고수들이 도끼파의 조직원들을 모조리 때려눕혔을 때도 고마워하기는 커녕 도끼파가 다시 보복하러 올까봐 얼른 돼지촌에서 떠나라며 쫓을지 냅둘지 제비뽑기까지 하는 등 무정한 모습을 보인다.
여기까지만 보면 상당히 껄끄러운 인물로 보일 수는 있으나... 사실은 작중에서 등장하는 무림고수들 중 최강자 반열에 드는 인물 중 하나. 킬러 2인조가 돼지촌에 찾아와서 무림고수들을 죽이려하자 창문이 뜯겨날아가고 킬러의 고쟁[14] 현이 모조리 끊어질 정도로 엄청난 사자후[15]를 내지른다. 이후 킬러 2인조가 발악하듯이 날린 강력한 음공 해골 군단을 다시 사후공으로 날려버려 리타이어시킨다. [16] 사실 싱과의 추격전에서 엄청난 속도로 질주하거나 자신을 돼지촌 주민들이 비난할 때 귀가 먹먹해질 정도로 쩌렁쩌렁한 소리를 내지르고, 도끼파 비서가 던진 도끼를 눈 하나 깜짝 안 하고 붙잡는 등의 모습으로 떡밥을 뿌리기는 했다.
이런 엄청난 실력을 가지고 있었음에도 킬러들이 무림고수들을 죽일 때까지 방관하고 있었던 이유가 나오는데, 강호에 몸을 담았을 적에 하나 뿐인 아들을 결투에서 잃었다고 한다. 그래서 피 튀기는 삶을 혐오해 남편과 함께 강호를 떠나 은둔하고 있었던 것. 원래는 실력 행사를 하지 않으려 했지만 킬러 2인조를 제압하면서 자신들의 맹세를 깨버렸고, 도끼파가 다시 보복을 할지도 모르니 이곳은 위험하다며 주민들을 모두 돼지촌에서 떠나게 한 다음 남편과 함께 도끼파가 있는 도박장을 찾아간다.
하지만 강호제일이라 불리는 화운사신을 도끼파가 데려오는 바람에 되려 질 위기에 처하게 되고, 그를 이기기 위해 미리 들고왔던 커다란 종으로 자신의 사후공을 증폭하는 '대나팔 초식'으로 도박장과 함께 화운사신을 날려버리며 역전하게 된다. 이때의 사후공 위력 묘사는 가히 허리케인이 쓸고 지나간 수준.(...) 하지만 결정타를 날리려는 순간에 화운사신이 항복을 해서 종을 내려놓고, 그 틈을 노린 화운사신이 비겁하게 암기를 써서 공격하여 서로 관절기를 건체 굳히기에 들어가 이도저도 못하는 상황에 빠진다. 그때 싱이 조직을 배신하고 화운사신의 머리를 갈겨 관절기에서 빠져나오게 되고, 자신들을 구해준 싱을 데리고 돼지촌으로 도망와 그를 치료한 뒤 싱의 심상치 않은 회복능력을 보며 경악한다. 이후는 절대 고수로 각성한 싱에게 치료를 받은 뒤 방 안에서 그의 싸움을 남편과 같이 지켜보게 된다.
참고로 화운사신과의 대화에서 자신을 '소용녀'라고 밝혔다.
- 돼지촌 주인
배우는 원화.[17] 변두리의 마을인 돼지촌의 주인장 중 한 명으로 여주인의 남편이다. 성질 사납고 권위적인 아내와는 다르게 유들유들한 모습과 나이에 어울리지 않게 주책맞은 행동을 즐겨하는 인물로, 분식집 주인이 음식 값을 받지 않고 선물로 오뎅까지 싸서 주자 마누라에게 잘 말해서 집세 내려주겠다고 오뎅 두 개를 추가로 덥석 집어가는가 하면, 재단사의 엉덩이를 때리고 몸을 쿡쿡 찌르며 장난을 치고 주민 여자를 속여 뽀뽀까지 받는 등 매우 장난끼가 심하다. 그리고 주민 여자의 립스틱 자국이 볼에 남아서 아내에게 쥐어터져 건물에서 떨어진 뒤 확인사살로 머리에 화분까지 핀포인트로 떨어지는 등(...) 여러모로 공처가 끼가 보이는 인물.
도끼파가 습격해왔을 때 화분의 흙을 얼굴에 끌어모아 화분인 척 하거나, 성질 사나운 아줌마를 그래도 좋아하냐는 주민의 말에 찰싹 뺨을 갈기고, 킬러 2인조가 돼지촌을 습격했을 때 시끄럽다고 난리피우는 아내를 제지하며 계속 싸우라고 사과하는 등 소소하게 개그를 보이는 등 적은 비중을 보이는가 싶더니, 생각지도 못한 엄청난 활약을 펼친다! 사실은 작중에서 등장하는 무림고수들 중 최강자 반열에 드는 인물 중 하나. 태극권의 고수로 킬러 2인조가 소리가 들린 집으로 습격하려 하자 여유롭게 팔짱을 끼고 제자리에 끌고가거나, 내지르는 주먹을 물흐르듯 퉁겨내고 흘려보내서 서로 두들기게 만들거나 공중에서 중력을 거스르는 깃털 마냥 둥실둥실 떠다니거나 둘의 팔목을 잡고 회전해서 땅바닥에 태극 문양을 그리며 집어 던지고 농락하는 등 무지막지한 실력을 발휘한다.
이런 엄청난 실력을 가지고 있었음에도 킬러들이 무림고수들을 죽일 때까지 방관하고 있었던 이유가 나오는데, 강호에 몸을 담았을 적에 하나 뿐인 아들을 결투에서 잃었다고 한다. 그래서 피 튀기는 삶을 혐오해 아내와 함께 강호를 떠나 은둔하고 있었던 것. 위의 돼지촌 주인 아줌마와 부부여서 같은 이유로 은둔을 한 것.
하지만 강호제일이라 불리는 화운사신을 도끼파가 데려오는 바람에 되려 질 위기에 처하게 되고, 그를 이기기 위해 미리 들고왔던 커다란 종으로 아내가 자신의 사후공을 증폭하는 '대나팔 초식'을 쓰는 것을 보조해 도박장과 함께 화운사신을 날려버리며 역전하게 된다. 여기서 맡는 역할은 종을 들어주는 부사수 보조역할. 이후 싱이 조직을 배신하고 화운사신의 머리를 갈겨 관절기에서 빠져나오게 되고, 자신들을 구해준 싱을 데리고 돼지촌으로 도망와 그를 치료한 뒤 싱의 심상치 않은 회복능력을 보며 경악한다. 이후는 절대 고수로 각성한 싱에게 치료를 받은 뒤 방 안에서 그의 싸움을 아내와 같이 지켜보게 된다.
참고로 화운사신과의 대화에서 자신을 '양과'라고 밝혔다.
- 도끼파 두목
배우는 진국곤. 암흑가를 주름잡는 폭력조직인 '도끼파'의 두목. 상당히 다혈질적인 성격이며 사람을 죽일 때 몸을 흥겹게 흔들거나 부하들과 함께 춤을 추는 등 사이코적인 기질이 보인다. 우연히 자신의 간부가 싱의 폭약에 맞아 돼지촌의 싸움에 휘말리게 되자 돼지촌의 주민 두 명에게 기름을 끼얹은 뒤 자신이 직접 라이터를 던져 불태워죽이려 했고, 그걸 보다 못한 무림고수들이 끼어들어 자신의 조직원들을 모조리 개박살내버리자 제대로 빡쳐서 싱과 뚱보를 죽이려 한다. 하지만 싱의 자물쇠 따는 실력을 눈여겨보고 그에게 사람 한 명을 죽이면 도끼파 조직원으로 받아주겠다는 제안을 한 뒤 살려주게 된다. 이후에는 돼지촌의 무림고수들에게 복수하기 위해서 현재 강호의 최강자로 알려진 킬러 2인조를 고용. 함께 돼지촌으로 가서 그들이 무림고수들을 죽이는 것을 멀찍이 차 안에서 지켜본다. 하지만 보다못한 돼지촌 주인 부부가 난입해 킬러 2인조를 리타이어시킨 뒤 차 안으로 들어와서 자신을 말 없이 협박하자, 자신도 말 없이 고개를 끄덕인 후 벌벌 떨며 돼지촌을 떠난다.[18]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이번에는 강호의 진짜 최강자로 알려진 화운사신을 끌어들여 다시 복수할 기회를 노리는데, 돼지촌 주인 부부는 이미 자신들 소유의 도박장에 찾아와 있었다. 화운사신과 맞붙던 둘을 지켜보다가 싸움이 고착 상태에 들어가니 싱을 시켜서 주인 부부를 둔기로 내려치게 시키는데, 계속 머리를 내려치라고 닦달하다가 빡침+개심한 싱이 되려 자기 머리를 내려치는 바람에 깨진 머리에서 피를 흐르며 나동그라진다.(...) 싱에게 당한 걸 보니 싸움은 영 못하는 것 같은데 어떻게 암흑가를 주름잡는 폭력조직의 두목이 된 것인지는 의문. 그 뒤 화운사신에게 당한 싱을 데리고 주인 부부가 도망쳤을 때 그들이 어딨냐고 화운사신에게 다가가 소리를 박박 질러대다가 화운사신의 신경을 건드려서 주먹 한 방에 목이 몇 바퀴나 회전해 꺾여버리며 즉사. 성질만 죽였어도 살 수 있었을텐데 작중에서 여러차례 보여준 성깔을 상황파악 못하고 다시 부리려다가 화를 자초한 셈이다.
3 등장한 무공
등장인물들이 직접 사용한 것들만 서술.
- 사자후 - 소용녀가 사용.참고 영상 링크 1 & 참고 영상 링크 2 사자후뿐 아니라 다른 무술도 쓴다.
- 태극권 - 양과가 사용.
- 합마공 - 화운사신의 후반 필살기.
- 여래신장 - 싱의 필살기.
- 홍가철선권 - 재단사가 사용.
- 십이로담퇴 - 짐꾼 청년이 사용.
- 오랑팔괘곤[19] - 분식 가게 주인이 사용.
- 고금파동권 - 2인조 킬러 모두 사용.
- 구음백골조 or 흑시마조 - 2인조 킬러 중 한 명이 재단사와 싸울 때 사용.
- ↑ 이전 기록은 같은 감독의 전작 소림축구였다. 그리고 쿵푸허슬은 소림축구의 오프닝 기록을 무려 25% 앞섰다!
- ↑ 물론 주성치가 만든 영화에서만. 다른 홍콩 영화에서 골수가 다 빠지도록 우려먹은 것이 여래신장이다.
- ↑ 이 아주머니가 바로 소용녀다.
- ↑ 국내에선 어째서인지 '只要爲니活一天' 이라는 한자와 한글이 섞인 요상한 표기가 통하고 있다. 중국어쪽에 관심이 있지 않는 한 你라는 글자가 한국에 생소한 문자라서 이런 표기가 가능할지도.
- ↑ 1943년 하얼빈 출신으로 6.25 전쟁 때엔 인천에 살기도 했었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의 영화인들과도 교분이 깊었다고 한다.
- ↑ "온 몸에서 광채가 뿜어져 나온다.", "네 몸엔 쿵푸 고수의 기가 흐르고 있다.", "그 기를 다스리는 법만 배우면 천하무적이 될 거다.", "세상의 평화를 지키고 악을 벌할 운명이다." 등 온갖 감언이설을 한다.
- ↑ 여기의 돈은 공부해서 의사나 변호사가 되기 위해 모은 돈이었다고 한다.
- ↑ 같은 장면이 몇 번 등장하는데, 처음에는 철통에 갑자기 생긴 안에서부터 튀어나온 손자국들을 행인들이 놀란 눈으로 쳐다보는 것으로 암시만 주고, 두번째엔 주인공으로서 각성하며 비장한 모습으로 두드리는 것을 보여준다. 또한 들어가기 전엔 완전히 얻어터진 상태였는데, 바로 다음 장면에선 거의 멀쩡해져선 등장한다. 그리고 만난 뚱보가 그를 보곤 하는 말이 "또 어디 갔었어? 어라? 또멀쩡하네 넌?" (이상을 포기한 후에도 혼자서 몰래 수련해 왔다는 암시로도 보인다.)
- ↑ 가게를 차린 건지 아르바이트를 하는 건지는 불명.
- ↑ 뚱보가 뱀은 휘파람을 불면 얌전해진다고 해서 싱이 그걸 믿고 휘파람을 불었다가, 불기 무섭게 입술을 물렸다.
- ↑ 뚱보 본인은 이걸 진짜 위협이라고 생각했다!
- ↑ 고쟁의 현을 상대방쪽으로 밀듯이 훑는데, 이 공격 한 번에 소리가 여러 중국 전통 칼들의 모습으로 날아간다.
- ↑ 커다란 건물 하나가 마을을 이루는 특이한 구조다.
- ↑ 한국의 가야금같은 중국의 전통 현악기
- ↑ 사후공
- ↑ 여래신장을 제외한 작중 등장한 무공 중, 가장 강력한 광역기다. 여기에 후술할 대나팔 초식까지 더해지면....
- ↑ 스턴트맨을 겸하기도 하는 영화배우다.
- ↑ 이때의 장면이 압권인데, 자신의 비서와 함께 서로 손을 벌벌 떨며 담배를 입에 물고, 비서가 라이터를 켜주려다가 라이터가 고장나서 머리카락에 불이 옮겨붙는다. 그걸 끈답시고 비서가 술을(...) 들이붓거나 자신의 옷으로 덮어서 끄려다가 불이 옮겨붙는 등 여러모로 개그.
- ↑ 사실 이쪽은 본래 홍가권의 곤창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