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퍼

1 팬 아메리칸 항공의 콜싸인

미국에 존재했었던 항공사인 "팬 아메리칸 월드 에어웨이즈" (Pan American World Airways)의 콜싸인이다.
자세한 내용은 팬 아메리칸 항공 항목 참조

2 19세기에 등장한 범선

Clipper

19세기에 등장한 범선 시대의 마지막을 장식한 실용 범선중 하나. 이름의 유래는 영단어 clip에서 따왔다. 구어로 쓰일때 질주하다, 빨리 날다의 의미가 있다. 말 그대로 미칠듯이 빠른 배.

2.1 설명

산업혁명이 착실하게 진행되면서 동서양간의 자유무역을 가로막던 장애물들은 하나씩 사라졌고 1848년에 캘리포니아에서 금광이, 1851년에 호주에서 금이 발견되는 등의 무역상 호조도 겹쳤다.특히 영국에서 많은 돈이 되었던 중국라든가는 항해기간이 길면 상할 염려가 있었으며, 인도 등에서 화물을 싣고 귀국하는 스피드 경쟁에서 이기면 많은 보수가 약속되었었고 또한 경우에 따라서는 밀수 등이 가능한, 일반적인 화물 운반용 범선보다 빠른 배가 요구되었다.

최초 미국에서 체사피크항의 조선업자가 시작한 다루기 쉬운 소형 고속선(볼티모어 클리퍼)에서 시작하여, 버지니아 파일럿 보트나 혹 모델이라고 불리는 스쿠너로 발전하였고 이를 개량해서 나온 범선이 클리퍼였다. 이 발전 과정을 거쳐 클리퍼의 특징인 V 형의 횡단면과 뒤로 약간 기운 돛대mast, 배 위를 가득 메운 사각돛(square rig, 위로부터 톱갤런트 세일topgallant sail, 톱세일topsail, 코스 세일course sail)을 통한 고속 성능이 나타나게 된다.

최초의 클리퍼라고 부를 수 있는 배는 1845년 등장한 미국의 'Rainbow'호. 757톤급의 배로 뉴욕에서 광동까지 88일에 걸려 주파해낼 수 있었다. 파나마 운하가 없었기 때문에, 뉴욕에서 죽 남하해서 케이프타운자카르타를 거쳐야 했다. 대서양인도양을 거의 일주해야 했다는 것이다.
이런 클리퍼선의 특징은 속도를 위해서 적재량을 포기한 배로 요약할 수 있다. 반대로 윈드재머는 속도뿐만 아니라 화물 적재량에도 신경을 써서 만든 배다. 해당 항목 참고.

일단 미국 쪽에서는 초기의 유행이 지나자 이런 형식의 배 건조를 줄였으나, 대서양 건너 영국쪽에서는 이 유행이 지속되었는데 대표적인 것이 '차이나 클리퍼', 중국에서 차를 최대한 빨리 들여오는 경쟁이었고 이는 신문에 보도될 정도로 대중의 흥미를 끌었다. 이 단계에서 클리퍼는 속도를 위해 한단계 더 나아가는데, 영국 그리니치에 보존되어 있었다가 2007년 불나서 복구 중인 유명한 커티 삭의 경우 마스트에 올리는 돛의 수를 늘였는데, 돛을 5단으로 쌓았다. 위부터 로열, 톱갈란트, 어퍼톱세일, 로어톱세일, 코스. 중앙 돛대(main mast)에는 로열 위에 스카이세일까지 달았다. 또 극단적일 정도의 전장 64.74m, 전폭 10.97m의 종횡비를 가지게 된다.

이러한 속도 추구를 통해, 최고 평속 16노트에 최고속도 22노트, 1일 주파 거리 748km까지도 낼 수 있었다. 이러한 특징 때문에 화물용적의 제한이 심했으므로, 용적은 적게 차지하면서도 비싼 화물 - , 아편, 향료, 사람, 그리고 우편물 - 의 운반이 주목적이었다. 대규모 벌크 화물의 운반과는 거리가 먼 형태의 배. 동인도회사가 은을 주고 차를 사 오던 방식을 아편을 팔고 차를 사 오는 방식으로 바꾸면서 목적에 딱 맞아떨어지게 된 셈이다.

1857년의 경제붕괴와 이어진 증기선의 출현, 그리고 1869년 수에즈 운하의 출현으로 인해 클리퍼의 시대는 끝이 난다. 초기의 증기선보다 클리퍼의 속도가 빨랐지만 증기선은 기후의 영향, 특히 바람의 영향을 받지 않고 일정한 스케줄을 지킬 수 있었기 때문에, 무엇보다 돛을 다루는 숙련된 선원이 적어도 운항이 가능하다는 장점으로 결과적으로는 경쟁에서 밀리게 된다. 어쨌든 만들어진 배니까 계속 굴리긴 했지만 1880년도 이후로는 건조가 중단되었다.

이후 클리퍼의 전통은 톨 쉽 (tall ship)으로 이어지는데, 나무 대신 금속을 사용하는 선체와 보다 조종성이 우수한 돛, 그리고 엔진을 가진다. 배의 형식은 여전히 바크, 바퀜틴, 브릭, 스쿠너, 등이다.

2000년대 들어와서, 신형 클리퍼 두 척이 새로이 건조되었다. Cisne Branco(White Swan)는 브라질 해군훈련함으로, Stad Amsterdam(City of Amsterdam)은 네덜란드에서 사용되고 있다. 현대의 배이니만큼 엔진도 달고 있는데, 엔진 사용시 최대속도 11노트지만 돛을 사용할 때의 최대속도는 17.5노트.

2.2 대항해시대 온라인의 클리퍼

이 게임의 시대적 배경은 15세기에서 16세기지만 어쩐지 19세기의 배인 클리퍼가 당당하게 등장하고 있다. 사실 캐러벨~갤리온이 주류를 이루던 이 시대 범선으로 온 세계의 바다를 누비라고 하면 유저들이 피로감을 느낄 수 있기도 하고, 고레벨의 유저들에게 접두사만 바꾼 각종 갤리온, 카락류를 제공하면 재미가 없을 것이기 때문에(...). 프리깃함, 전열함 등도 시대를 앞서가기는 마찬가지지만 클리퍼는 그 정도가 심한 느낌이다. 결국 이런 문제는 2nd Age 업데이트 때 배경 스토리를 과거와 미래로 확장하여 대항온의 세계관은 과거-현재-미래를 모두 다루고 있다는 설정을 집어넣음으로서 해결된다.

총 14종의 클리퍼가 나온다.

  • 경클리퍼
  • 순항형 경클리퍼
  • 클리퍼
  • 조사용 대형 클리퍼
  • 대형 클리퍼
  • 순항형 티클리퍼
  • 순항형 하이클리퍼
  • 상업용 클리퍼
  • 수송용 대형 클리퍼
  • 상업용 대형 클리퍼
  • 티클리퍼
  • 카르고 클리퍼
  • 플라잉 클라우드
  • 하이클리퍼

이외에 이벤트나 트레져박스에서만 획득할 수 있는 개량형, 개조, 명품, 제례식, 축전식[1]등의 이름을 달고 있는 클리퍼들이 있다.

모험가는 비 캐쉬일경우 경클리퍼-클리퍼-대형 클리퍼-롱 스쿠너-순항형 하이클리퍼 테크를 타게 된다. 캐쉬일 경우엔 선택의 폭이 상당히 넓어진다. 여기서 대형 클리퍼의 경우, 한시대를 풍미하던 모험계 최고봉 선박이었으나, 동아시아 업데이트와 동시에 이루어진 조선 시스템의 변화로 상업용 대형 클리퍼에도 급가속 스킬을 달 수 있게 되면서 급가속이라는 전용 스킬의 희소성이 감소하게 됨과 동시에, 롱 스쿠너의 등장 이후로 속도면에서도 롱 스쿠너에 뒤짐으로써, 2015년 현재 거의 모습을 보이지 않는 선박이 되었다.

※ 명품 대형 클리퍼, 제례식 대형 클리퍼 등의 캐쉬 선박은 강화 횟수의 증가로 풀선회, 풀내파가 가능하여 현재까지는 종종 거래가 되고 있다.

상인의 경우 다른 테크 다 건너뛰고 상업용 대형 클리퍼로 가는데, 대항온의 상업용 대형 클리퍼는 적재를 희생한 배라는 역사적 사실도 무시하고[2] 적재면에서도 최상급에 속도도 상선 중 세 번째로 빠르기 때문이다.

대략 속도는 캐시를 쓰지 않았을때 상대클 20% 적업이 화물을 가득 채우고 리스본 - 나가사키 항로를 큰 문제가 없다면 60일 후반대~70일 초반에 찍는다고 생각하면 된다.

최근 등장한 롱 스쿠너 / 상업용 롱 스쿠너로 인해 이동용 선박으로 대형 클리퍼의 모습은 거의 자취를 감추었지만 상업용 대형 클리퍼의 경우에는 롱 스쿠너보다 큰 적재량과 쉬운 건조 조건으로 무역용 혹은 부캐릭터 적재용등으로 여전히 많은 수가 이용되고 있다. 롱 스쿠너류는 북미 길드 도시에서만 건조, 대형 클리퍼류는 유럽 대도시에서 건조가 가능하다.

클리퍼류 선박의 최종 테크는 하이클리퍼 / 순항형 하이클리퍼이다. 하이클리퍼는 교역용 배이면서도 상당히 높은 모험레벨을 요구하나, 그에 걸맞는 성능을 자랑한다. 적재와 속도 양쪽 모두 상업용 대형 클리퍼를 압도한다. 속도는 빠르나 적재에서 크게 뒤떨어지는 상업용 롱 스쿠너와 비교되는 점이다. 순항형 하이클리퍼는 하이클리퍼의 모험레벨과 교역레벨을 뒤바꿔 놓은 모험용 선박으로, 순풍에서는 현재까지 나온 대항해시대 온라인의 모든 선박 중에 최고 속도를 낼 수 있는 배이다. 하이클리퍼류는 순풍, 롱 스쿠너류는 역풍에서 확실한 속도 우위를 갖기에 단순 이동용으로서는 딱히 둘 중 정답이 없고 취향따라 고르게 된다. 하이클리퍼가 상업용 롱 스쿠너에 대해 갖는 확실한 장점은, 장거리 교역시 속도와 적재를 모두 포기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다. 상업용 롱 스쿠너로 운전을 하게 되면 적재가 적어 교역시 많이 실어나를 수 없지만, 하이클리퍼는 그다지 속도차이가 없으면서도 많은 교역품을 실어나를 수 있다. 당장 적재가 아쉬운 원클 내지 투클 유저는 하이클리퍼쪽을 아무래도 선호할 수 밖에 없는 이유이다.

그리고 최근(2015년~2016년 10월 사이의) 일본서버의 업데이트를 통해 보다 높은 돛과 많은 적재성능을 지닌 윈드재머가 추가됨에 따라 현재 하이클리퍼의 지위도 흔들릴 전망이다.
  1. 전기를 모으다는 뜻인 蓄電式이 아니다. Celebratory라는 의미를 가진 祝典式. 일본게임에 흔한 **형, **식으로 생각하면 된다. 대부분 서양권 문헌에 등장하는 원어를 대충 일본 한자어로 때려 대응시켜놓은 게 원 게임에 나오는 말인데, 그걸 한자를 우리식으로 읽으면서 수식어들이 괴랄해졌다. 제례식이라든가... 이건 뭐 선박에서 제사지내는 것도 아니고
  2. 사실 16세기의 당시 선박들과 비교하면 속도중시형인 클리퍼라 해도 적재는 분명 상당한 수준이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