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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泰陵

서울특별시 노원구 화랑로(공릉동)에 있는 조선 제11대 왕 중종의 두 번째 계비인 문정왕후(文定王后) 윤씨(1501~1565)의 무덤(조선왕릉)이다. 동쪽으로 약 1km 정도 떨어져 있는 명종과 인순왕후 심씨의 무덤인 강릉(康陵)과 함께 1970년 5월 26일 사적 제201호로 지정되었다.

문정왕후는 자신이 죽으면 중종 옆에 묻히고 싶었다. 그래서 장경왕후의 능인 희릉(현재의 고양시 덕양구 원당동) 옆에 있었던 중종의 정릉(靖陵)을 풍수지리가 안 좋다는 이유를 내세워 선릉(宣陵) 옆으로 옮겼다. 하지만 새로 옮긴 정릉의 지대가 낮아 홍수 피해가 자주 일어나자 결국 그 자리에 묻히지 못하고 현재의 위치에 안장되어 중종 옆에 묻히려던 소망을 이루지 못했다.

태릉은 왕비의 단릉(單陵)이라 믿기 힘들 만큼 웅장한 능으로, 조성 당시 문정왕후의 권세가 얼마나 컸는지를 짐작하게 한다. 능의 규모에 걸맞게 주변 조경도 잘되어 있어 현대에는 노원구 주민들의 나들이 장소로 애용된다. 참고로 주민에게는 입장료가 할인된다.

주변에는 태릉선수촌삼육대학교, 서울여자대학교, 육군사관학교가 있다. 태릉에서 입장권을 발권하여 태릉을 관람한 후 강릉으로 가려면 해당 입장권을 들고 강릉 매표소에서 보여 주어야 한다.

태릉은 세조의 광릉, 성종의 선릉, 신덕왕후의 정릉, 명성황후의 홍릉 등과 더불어 지명화 된 왕릉들 중 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