宣陵
1 고려 현종의 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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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행정구역상 황해북도 개풍군에 있는 고려 제8대 현종이 안장된 릉.
능역 앞은 옥수수밭이다. 참고로 현종의 선릉은 북한 치하의 고려왕릉 중 '그나마' 보존이 잘 되어 있는 편에 속한다.
2 조선 성종의 능
서울특별시 강남구 삼성동에 있는 조선 9대 임금 성종과 정현왕후가 안장되어있는 왕릉. 성종릉 또는 성종대왕릉이라고도 한다. 바로 한 울타리에 성종의 왕자이자 조선 11대 임금 중종이 안장되어있는 정릉(靖陵)이 있는데 이들 왕릉을 합쳐서 선정릉(宣靖陵) 또는 삼릉(三陵)이라고 부른다.
1494년 조선 9대 왕 성종이 승하하게 되면서 당시 경기도 광주군 언주면 저자도리에 안장되었고 1530년 계비 정현왕후가 승하하면서 같은 곳에 왕릉으로 안장되어 지금의 선릉이 만들어졌고 이후 1544년 중종이 승하하면서 바로 한 울타리에 있는 왕릉인 정릉에 안장되어서 선정릉 및 삼릉이 형성되었다.
1963년 경기도 광주군 언주면 일대가 서울특별시 성동구로 편입되었고 1975년 강남구로 분리되면서 이 지역일대가 개발화되었다. 그러나 선정릉 및 삼릉일대는 문화재 보호구역으로 지정되었기 때문에 개발대상에서 제외되었고 오늘날에는 이러한 영향으로 지금은 도심화된 강남 한복판에 있는 왕릉이 되었다.
서쪽으로 성종과 계비 정현왕후의 선릉이 있고 동쪽으로 중종의 정릉이 있으며 선릉과 정릉이 멀리 떨어져있지만 한 울타리에 있었고 강남 한복판에서도 보기 드물게 소나무숲과 야산 등이 있기 때문에 개발 이전의 옛 광주군 언주면 시절의 강남을 말해주고 있다.
후에 서울 지하철 2호선 선릉역이 개통되면서 서울 지하철 역사로는 최초로 조선왕릉 명칭이 들어간 역사가 되었고, 1996년에는 서울 지하철 7호선 (후일 6호선과 환승역이 되는) 태릉입구역이 두번째로 왕(후)릉의 이름을 따서 지어졌고, 2012년에는 분당선 강남 연장선에서 선정릉역이 다시 선릉과 정릉 묘역의 이름을 붙였다. 한편, 왕릉의 이름이 붙여진 역들이 다 성종/중종과 그 왕후의 릉의 이름을 따서 붙여졌다는 것은 우연하지만 신기하다.
참고로 성종과 폐비 윤씨 사이에서 태어난 10대 왕 연산군은 멀리 서울특별시 도봉구 방학동에 있는 연산군묘에 따로 안장되었기 때문에 여기에서는 안장 범위에 없다. 또한 폐출된 왕이기 때문에 능이 아닌 묘로 지정되어있다.
현재 이들 삼릉 모두 국가공인 사적으로 지정되었고 유네스코 공인지정 세계문화유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