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맛 첵스 사건

1 개요

한국 온라인 투표 역관광의 대표 사례.

웃대인들이 켈로그에 한 방 먹이려다가 실패한 사건. 한마디로 막장투표.

2 사건의 시작

응? 왕국에 왜 대통령? 국가전복세력인가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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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04년 12월경, 켈로그에서는 자사의 시리얼인 첵스 홍보를 하기 위해 초코나라 대통령 선거 이벤트를 열었다. 그리하여 초콜릿 맛을 상징하는 체키(성우: 김서영)와, 적당히 악역 캐릭터로 그려놓은 맛의 "차카"(성우: 최석필)를 대결 구도로 만들었다. 둘 가운데 더 많은 표를 얻은 쪽의 첵스를 생산한다고 했다. 이 와중에 이벤트 페이지의 철자법이나 띄어쓰기는 가히 안드로메다급이다.

대개 파를 싫어하는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이 대결은 어떻게 봐도 체키가 이길 수밖에 없던 상황이었다. 그런데 이 상황에서, 소비자들에게 선택권을 주는 듯한 시늉을 하는 투표를 빙자한 홍보에 심기가 불편해진 웃대인들이 재미삼아 차카에게 몰표를 넣자고 선동한 것이다.[2] '먹지도 않을 파맛 첵스'를 생산시키기 위하여 웃대인과 디씨인들, 기타 네티즌들이 켈로그 홈페이지에 가서 차카에게 몰표를 던졌다. 인터넷 투표만이라면 차카가 이기고도 남을 투표였다. 관련기사[3][4]

3 결과

표를 던지는 사람은 아무것도 결정하지 못한다. 표를 세는 사람이 모든 것을 결정한다.

- 이오시프 스탈린

뭐 이리 거창한 명언이.....

딱 봐도 어이없는 상황이 되자 켈로그에서는 무효표를 걸러낸답시고 정보보안업체까지 동원해 차카에 간 표 가운데 보안상의 허점을 파고들어 행사한 표(대략 4만 2천 표 정도)를 삭제하고[5], ARS와 현장 투표를 급히 추가해 "체키가 당선 되었습니다"라고 선언했다.[6]

4 이후

이 사건이 화제를 몰고와서 인지 이후 국내에선 온라인 투표 마케팅이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에쓰오일에서는 이와 비슷하게 좋은 기름을 팔겠다는 차승원 후보와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유재석 후보에게 투표하는 이벤트를 벌여 차승원 후보가 당선되었다. 누가 당선 되어도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공약들이다. 롯데제과 역시 2012년 7월부터 2개월 동안 온라인 투표를 통해 꼬깔콘과 나팔콘 가운데 이기는 쪽을 상품명으로 다시 정한다는 이벤트를 열었다.

사실 이 정도면 실패라곤 해도 성공적 실패이며 켈로그 관계자들이 등에 식은땀이 난건 확실하다. 기업의 의도가 네티즌들의 장난으로 엉뚱한 방향이 된 대표적인 사례로 길이 남게 된 기념비적인 사건이라 할 수 있다. 미국의 펩시 해리어 전투기 사건처럼 법정 싸움으로는 가지 않았지만 여러 가지 이야깃거리를 남겼으며, 이에 대해 레포트를 쓴 대학생도 있고, 마케팅 관련 과목을 들을 때 빠짐없이 예시로 등장한다.[7]

당시에 파맛 첵스에 대한 웃대 아니 대한민국에서 인터넷 좀 한다는 사람들의 관심이 대단하여 동영상 올리기가 일반인에게 버겁던 그 시절에 직접 UCC로 파맛 첵스를 만들어 보았다라는 영상이 제작되기도 했다. 오리지널 첵스 초코와 대파를 첵스 초코 사이즈로 썰어 대접에 넣은 다음에 우유에 말아 먹고나서 복통과 설사에 시달려 엔딩에서 모두의 동정을 산 한국판 오타켄도 있었다. 소수의 네티즌들은 배추에 고추 기타 등등까지 만들어 김장첵스를 만들자고도 했지만 쑥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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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투표기간에는 실제로 파맛 첵스를 판매했다는 루머가 있지만 실제 파맛 첵스가 개발되거나 나오지는 않았다. 그냥 투표 당시 설레발로 실제로 개발된다면 '왠지 양파링 비슷한 맛이 날 것 같다', '우유에 타 먹는 거보다 그냥 과자처럼 집어먹으면 맛있을 거 같다.'는 유머성 댓글 반응들이 와전된 것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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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이 그림 우측 상단에 달린 저 틀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지 않아? 제작자위키러인 것같다.
부정 결과인지 아닌지는 논란이 있지만 어쨌거나 당선된 체키는 무려 10년 넘게 장기집권중이며# # 아직도 도굴꾼 메인 캐릭터로 광고와 포장에 등장하고 있다. 그러나 괜히 땅콩 첵스 친구를 끌어들여 땅콩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이 초코 첵스를 먹지 못하게 만들거나, 매번 "친구들 도와줘"를 외치며 스스로 일을 해결하지 못하는 무능한 모습을 보여 일부 사람들은 아직도 '역시 그때 차카가 됐어야 했어...'라며 아쉬워 하기도 한다. 또, 이후 광고에서 꾸준히 차카가 악역으로나마 나왔던 거로 보아 나름대로 인기는 있었던 듯. 초창기 투표 때의 차카는 일반 첵스와 같은 색이었으나, 이후 광고에서 파를 집어들자마자 急 파색으로 바뀌었으며, 이는 방귀를 너무 참다보니 색이 바뀌었다는 설정이 2008년 말에 붙었다는 설이 있다. 차카라는 이름은 '착하게 살자'에서 유래한 듯. 하지만 차카마저 2012~13년경을 즈음해서 광고 등지에서 영영 나오지 못하고 있으며 대신 체키의 원맨쇼 중심으로 선보이고 있다. 이건 뭐 엘 프레지덴테도 아니고

참고로 파는 혈액을 맑게 해주는 좋은 채소이고, 사실 안주용으로 주는 파맛 과자는 꽤 맛있다. 애시당초 양파링 등 야채맛 베이스 크래커들을 생각해보면 그 특유의 고소한 맛이 어느정도 짐작갈 것이다. 덧붙여 '곰탕에 말아먹으면 맛있을 거 같다'며 추천한 사람도 있었다. 다만 주목할 것은 차카의 공약을 잘 보면 그냥 파맛 첵스가 아니라 첵스초코 안에 파를 첨가라고 되어 있다는 것을 볼 수 있다. 즉, 그냥 파맛이 아니라 초코맛과 섞인 파맛이라는 것이 함정이다.[9]

4.1 비슷한 사건

2010년에 EBS에서도 일어났다. 수능특강 교재 표지 사건 문서 참고.
이외에도 역관광/이벤트 항목에서 여러 온라인 투표들의 병크 예시들을 볼 수 있다.

코코군: 야호!

여학생: 초코와다!
스핑크스: 초코가 싫다. 모든 초코와에 와사비를, 하하하!
여학생: 안돼! 초코와를 지키지 않겠어?!
코코군: 투표로 승부다!
내레이션 1: 코코군의
내레이션 2: 초코와 초코와 초코와
코코군: 도와줘!

2012년 5월에 켈로그 일본 지사에서 완전히 같은 투표 형식으로, 와사비맛 초코와 사건이 일어났다.[10] 범인들은 역시 2ch. 와사비 맛이 초코맛보다 득표수가 넘어가자(…) 여유롭던 마스코트가 다급한 이미지로 바뀌었고, "チョコワを(たす)
けて
!”(초코와를 도와줘!)라는 문구가 떠있고, 깨알같은 모습이 안습이기 그지없을 따름. 관련기사 2,211,13713,131(…)이라는 압도적 표차로 와사비맛이 한참 앞서갔다.

결국 이 사건도 한국의 파맛 첵스 사건과 비슷하게 끝났다. 일본 지사 역시 직접 조사(?)를 벌여 1인 1표만 카운트했고, 먼저 코코군과 스핑크스 모두에게 준 사람의 표를 무효시켰으며, 결과는 14,677 대 9,367로 코코군의 초코맛 승리. (아카이브)
  1. 차카가 초록색이 아닌 것은, 이벤트 종료 후에 체키의 개표조작을 통한 당선을 기념하는 영상에서 몸 색깔이 초록색으로 바뀐 것이다. 그리고 그 뒤로 초기의 갈색 몸으로 돌아간 적이 없다.
  2. 근데 실제 공직 선거라면 이것도 선거법을 위반하는 부정행위이긴 하다.
  3. 당시 켈로그 외국인 대표이사 레이몬드 헬드가 "Please choose 1!(제발 체키 뽑아줘요)"이라는 댓글을 단 캡처가 있지만 사칭으로 추정할 수도 있다.
  4. 기사에 따르면 겨우 204명47,339표를 행사했다고 한다(...).
  5. 체키에게 간 표도 같은 이유로 일부 삭제되었지만 차카에 비하면 새발의 피다.
  6. 굳이 따지자면 투표 조작을 일으킨 건 체키 쪽....이라기보다는 선관위. 첵스 나라 선거법 자체가 1명이 몇 표를 주든 상관 없었기 때문에...
  7. 공공기관 대학생 홍보대사 류의 선관위 활동원이 다루기도 했다. 내용
  8. 사실 저건 포토샵으로 수정한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자세히 보면 알겠지만, 파와 관련된 부분이 어색하다.
  9. 아무래도 '파맛 첵스'라는 호칭 자체가 애초에 첵스가 파맛이 난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키기에 딱 좋은 호칭이라 그런 것이다. 호칭을 지나치게 요약하다보니 의미가 역전된 사례.
  10. 한국에서 합작법인 농심켈로그를 통해 일을 맡기는 것과 달리 일본에서는 지사를 통해 직접 관할한다.